마포가 문화 예술적으로 발달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막연히.. 홍대가 있어서인가? 라고 생각하기도), 오래전 과거부터 이어진 것이었다는 게 신기했어요.
과거에서 이어져 현재의 모습이 된 것이라면, 지금이 이어져 미래가 된다는 것인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찰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공존을 위한 집단지성이 필요하네요ㅎㅎ
[서강도서관 x 그믐] ①우리동네 초대석_장강명 <아무튼, 현수동>
D-29
sol
장맥주
우연적인 요소가 제일 크겠지만 굳이 갖다 붙인다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땅값이 비싸지 않으면서도 도시 중심지에서 멀지 않아서 첨단 정보와 복잡한 인적, 물적 자극을 얻기 쉬운 곳에 젊은 예술가들이 살게 되지 않나 합니다. 마포는 조선에서도 대한민국에서도 그런 지역 아니었나 싶고요. 마포에서 살면서 이중섭이 첫 전시회를 열고 김수영이 첫 시집을 낸 것도 그런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우겨 봅니다. ^^
YG
@장맥주 저도 오늘 아침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레닌 이야기 좋은데요. 장 작가님 읽어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에이모 토울스의 『모스크바의 신사』(현대문학) 한번 읽어 보세요. 이 책의 서문과 통합니다. (책걸상에서 읽고 있는『오웰의 장미』와도 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엮어서 소개했는데, 『아무튼 현수동』을 먼저 읽었더라면 함께 엮을 수도 있었겠어요.)
장맥주
기자님, 『아무튼, 현수동』까지 봐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모스크바의 신사』는 제목만 몇 번 들어봤는데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몰랐어요. 목차를 보니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가 배경인 거 같고, 무지 두툼~하네요. 읽을 책 목록에 넣어두고 나중에 벽돌책 칼럼에도 써먹어야겠습니다.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웰의 장미』도 흥미롭게 모임 살펴보고 있습니다. 저야 일단 조지 오웰 관련한 책이니까 당연히 관심이 가는데, 오웰이 장미 애호가인 줄은 몰랐습니다. ^^;;;
YG
사실 바로 다 읽었어요; 다 읽고 나서 장강명은 나랑 샴쌍둥이인가, 이런 무서운 생각을 했답니다. :)
장맥주
아니 그런 무서운 생각을... (그런데 다행히 이미지가 잘 떠오르지 않네요. ㅎㅎㅎ) 무척 사적인 사연과 취향을 담은 책인데 끄덕이며 읽어주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
오후
<모스크바의 신사>와 <오웰의 장미>, 검색해 보고 왔습니다. 마침 먹고 싶던 음식의 맛집을 추천받은 기분입니다. 감사해요!
sion
마포구, 광흥창 일대에 자주 들른 적이 있어서, 『아무튼, 현수동』이 기대됩니다. 책 속에 아는 장소가 나오면 신기하기도 하고, 책의 묘사와 내 기억을 서로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빨리 지금 읽고 있는 책을 다 읽고, 주문한 『아무튼, 현수동』도 빨리 읽어야 겠습니다.
거북별85
와!! 오늘 장강명 작가님의 서강도서관 강연날이군요!! 참석은 못하지만 응원합니다^^
128쪽에 한겨레 문학상 받고 가진 은밀한 소망(사강도서관에서의 강연)이 실현되어 너무 멋지세요. 요즘이야 어디든 작가님을 대환영하겠지만^^
몰래 아껴두고 먹던 초콜릿이나 차처럼 <아무튼 현수동>도 완독했습니다 머리가 지끈거릴 때 잠깐 현수동에 다녀왔어요~ 정말 멋진 공간입니다!! 좀 앏은 책인데도 재미있으면서도 여러 생각할 거리들도 많아서 신기했습니다^^
장맥주
몰래 아껴 두고 먹는 초콜릿이 진짜 맛있는데... (차는 도무지 아껴먹지를 않고, 초콜릿은 칼로리 때문에 아껴먹습니다. 지금도 냉장고에 페레로 로쉐가 몇 알 있는데 참 먹고 싶네요.) 『아무튼, 현수동』이 그런 초콜릿 같았다니 저자로서 정말 기쁘네요.
강연은 덕분에 잘 마쳤습니다. 사실 제가 강연을 그리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처음 하는 주제로 할 때에는 긴장도 많이 하고 실수 연발인데 분위기가 따뜻했고 사서 선생님들이나 오신 분들이 잘 이끌어주셨네요. 소원성취하는 하루였습니다. ^^
거북별85
서강도서관에서 벅찬시간 축하드립니다!!^^
참석자분께서 행복하셨겠어요~ 작가님 조곤조곤 말씀 잘하시는데 글을 너무 잘쓰셔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껴질 수 있으시겠다 싶습니다^^;;
어제도 좀 지친하루였는데 작가님 답글보며 홍삼100포 원샷한듯 기분 UP 되어 다시 출근했습니다
'현수동'이라는 사랑스러운 공간, 그리고 작가님의 힘과 위로를 주는 글들도 감사합니다~
저의 시간도 꽤 흐른 편이지만 저도 차차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거북별85
<무속을 질색하는 사람이 쓴 현수동의 전설>
53쪽 유현준 교수님이 언급되어 신기했습니다 전 미술에 약간 관심이 있기는 해도 건축은 문외한이었는데 유현준 교수의 여러 가정들의 통찰력있는 분석들이 무척 흥미로웠어요 덕분에 공간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장강명작가님의 재미있는 거리를 읽으며 사람들의 재미있는 거리는 어디일까 궁금해졌어요
저도 요즘은 화장품 신발 아이폰 거리보다는 카페 나 식당 작은 서점들의 거리가 더 매력적이네요
이 장을 읽으면서는 그믐에서 알게된 이무진 작가님이 떠올랐는데 이러한 여러 역사나 설화는 어디에서 자료를 얻으시는지 궁금했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공간이라 생각만해도 멋집니다👍
거북별85
<차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쓴 현수동의 교통>
100쪽 자동차가 도시를 점령한 과정을 돌이켜보면 심란해진다 처음에는 누구도 자동차를 길의 주인이라고 인정하지 않았다 ~
현대도시는 걷는 사람이 들어가면 안 되는 길을 뼈대로 삼아 만들어진다
: 항상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길을 걸을 때 그들의 느린걸음으로 차량을 막게 되면 그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미안해한다 나도 예전에는 당연한 상황이라도 생각했는데 왜 차가 사람들보다 우선 이어야 할까란 의구심과 약간의 화가 나네요 작가님 도시공학과 졸업하셨군요 왠지 멋진 도시 설계에 기여할거 같은 전공인데 아니라고 하셔서 음~왜일까 궁금해지네요~ 저도 사회변화만큼 공간도 재창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날아
오늘 햇빛도 좋고 공기도 맑고 설레고 좋은 날이네요~! 😊ㅎ
좋은 하루 보내시고 드디어 저녁에 반갑게 뵈어요. ^^
거북별85
<게임에 서툰 사람이 쓴 현수동의 도서관>
135쪽 도서관이 지역공동체 속으로 들어가고 아예 지역공동체를 건설해야 한다고 본다 (현수도서관 사서들은 살롱 운영자나 향토사학자 같은 역할도 맡아야 할 것 같다)
: 정말 동감합니다!! 옛날 사서님들은 열람실을 보던 단순한 느낌이었다면 오늘날 사서선생님들은 친절을 장착한 다재다능한 분들이신거 같아요
도서관에서 강연이나 북클럽 운영을 하시는 모습은 상상해보았지만 살롱운영과 향토사학자라니 정말 멋지네요~ 작은 도서관과 동네책방들이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살롱의 역할과 향토 역사를 연구한다면 그 공간과 사람들은 정말 멋지게 변할거 같습니다 👍
거북별85
135쪽 현수동 사람들은 길에서 천천히 걷다 만나고 자전거를 타며 마주치고 상점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독서동호회에서 교류한다 현수도서관은 혼자 사는 노인 싱글맘 다문화가정 구성원 성소수자 학교 밖 청소년 몸이 불편한 분들을 적극적으로 독서 동아리로 끌어온다 다른세대 다른 계층 사람들이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 간격으로 만나 책 내용을 놓고 토론하며 편안하게 친해진다:
와!! 이 멋진 현수동은 어디에 있을까요??? 상상만해도 행복해지지만 판타지만으로 남지 않으면 좋겠어요~~~♡
거북별85
<삶을 사랑한다는 것, 사랑하는 동네가 있다는 것>
'자신이 사는 마을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삶을 사랑하고 또 인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 그믐과 전국 도서관의 지역과 지식에 기반한 네트워크와 협업이라니!!정말 멋지네요~ 대표님의 계획 응원합니다!!(그리고 책속에 소개된 도서관들도 궁금합니다. 멋진 도서관 투어도 멋질거 같아요)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운 현수동입니다~ 전 지금 제 동네도 사랑합니다 예전에는 그냥 지방 소도시 느낌이었지만 예쁜 동네 도서관과 그 가는 길의 예쁜 벛나무들의 행렬과 하천, 그리고 다양한 풀들과 오리들이 무척 사랑스럽답니다~
사랑하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큰 선물인거 같습니다 아껴읽던 <아무튼, 현수동>에서의 느 긋한 산책 행복했습니다~
장맥주
@거북별85 님, 제가 살고 싶은 곳에 사시네요. 도서관까지 가는 길에 벚나무가 있고 오리들이 노는 하천이 있다니... 『아무튼, 현수동』에 나오는 도서관 중 서강도서관을 제외하고 한 곳만 추천하라면 저는 부산의 다대도서관을 추천합니다. 도서관에서 보는 바다 전망도 좋고, 노을 질 때 다대포해수욕장과 몰운대 산책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사랑하는 공간을 갖자’는 메시지는 지금 제가 스스로에게 해야 할 말인 거 같아요. 이사 온 동네에 영 애정을 못 붙이고 있어서... 이리저리 산책 코스를 찾아보고 동네에 정붙일 곳을 알아보려 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제 삶을 사랑하는 정도가 좀 낮아진 거 같고요. 물리적 공간은 아니지만 그믐이 그런 장소가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책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거북별85
작가님 추천의 다대도서관 다음번 부산여행 때 한번 방문해보고 싶네요~ 어릴 때 10년정도 부산에서 산적이 있는데 그 푸르고 거칠고 예쁜 바다의 기억이 평생을 지배하는거 같아요~ 가끔 지칠때는 푸른 바다와 광화문의 책향기가 너무 그립더라구요 역시 어릴때 기억이 중요함을 실감했습니다~^^
작가님 새 동네도 무척 예쁜데 좋은 시간과 공간 많이 찾으시길 바랍니다~ 작가님의 '삶을 사랑한다는 것, 사랑하는 동네가 있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장맥주
4월 말에 부산에 다녀오는 일정이 있는데, 이때 2박 3일로 쉬다 올까 생각 중이에요. 다대포도 들를까 싶기도 하고요. 저희 동네에는 곧 새 도서관이 문을 엽니다. (저희 구 소속 도서관은 아닌데, 저희 집에서 가깝습니다. 저희 집이 3개 구의 경계에 있는 곳이어서...) 그 새 도서관에 정 붙여보려고요. ㅎㅎㅎ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