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도서관 x 그믐] ①우리동네 초대석_장강명 <아무튼, 현수동>

D-29
방금 완독하구 왔습니다 :) 저는 집중력이 완전 별로라서 긴 문장과 문단을 어려워하는데, 작가님의 에세이는 그런 점에서 딱 저의 취향의 글이였네요! 저도 마음속에 고이 품어 둔 상상속의 동네가 하나 있는데, 책을 읽으니 작가님과 그런 동네에 대해 신나게 수다떠는 느낌이였네요!
아, 술술 잘 넘어갔다니 다행입니다. 약간 주제도 낯설고, 무슨 플롯이 있는 글도 아니다 보니 다른 분들이 어떻게 읽으실지 좀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imyourbb 님의 상상의 동네는 어디일까요. 궁금하네요. ^^
작가님이 걱정하시는 그 점이 오히려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항상 바다가 가까이 있는 동네에서 살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오히려 산속에 있는 동네에 환상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실제의 위치 정도는 있는 현수동과는 달리 저의 동네는 오로지 상상으로만 만들어진 곳입니다. 이름도 아직은 없고 어디에 있을지도 모르는 곳이지만 일단은 여러 가지의 초록색이 가득한 동네인 건 확실하네요. 잠깐 상상의 동네에 대해 생각해 보니 저도 책 한 권은 뚝딱 나올 정도네요 ㅋㅋㅋ 침대에 누워서 망상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이런 상상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거북별85님!! 아직 오프라인 만남은 신청 전이랍니다. 2월 1일 아침 9시부터 서강도서관 홈페이지/전화/방문을 통해 신청받고 있어요. https://mplib.mapo.go.kr/sglib/MENU1200/PGM3021/lectureDetail.do?currentPageNo=1&lectureId=LEC0008576 벌써부터 문의가 많은 강연이지만 온라인에서 함께하시는 분들을 오프라인으로도 만나고 싶어요. 신청일 체크해주세요~'ㅁ'
ㅎㅎ 감사합니다~친절한 링크까지!! 사진으로 본 도서관이 예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알고 있는 장소여서인지 더 재미있게 읽었어요. 언급된 장소들이 하나하나 소중해지는 느낌이에요. 책을 통해 갑자기 사랑스러워질 수도 있는 건가요?ㅎㅎ 현수동의 카페, 식당, 도서관 모두 참 좋습니다. 현수동의 이야기 더 듣고 싶어요. <시간의 언덕, 현수동> 기다립니다!!
고맙습니다~. 『시간의 언덕, 현수동』을 쓰기 전에 다른 장편소설에서 현수동이 한번 더 등장할 예정입니다. 거기서는 현수도서관이 아닌 다른 도서관이 등장할 거 같네요. ^^
현수동이 등장하는 소설!!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금 전 커피 한 잔 만들어 책을 펼쳤습니다. 가상 공간이지만 이미 익숙하기도 한 ‘현수동’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셨을까 궁금해하며 첫장을 열었는데요, 논어 이인편 인용구와 첫 챕터 제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이 오더니, 세상에! p.13 나는 그것이 거대한 관념에 몰두해 사회를 설계하고, 그 구상이 완벽하다고 믿으며 실행을 밀어붙일 때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본다. 이 문장을 읽고 들고 있던 커피잔을 내려놓았습니다. <아무튼> 시리즈라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아무튼 시리즈 폄훼 발언 아닙니다. 애정을 가지고 있어요.^^) , 아닐 수 있다는 예감이 듭니다. 두근두근… 마저 읽고 오겠습니다!
좀 특이한 아무튼 단행본이었는데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자기 난데없이 레닌으로 시작을 해버리고 존재하지 않는 대상 이야기를 하는... ^^;;; 작가가 글로 자체 덕질을 해버렸네요.
<아무튼, 현수동> 담당 편집자입니다! :) 독자분들께도 그렇지만 편집자에게도 특이한 아무튼 시리즈였어요. 정말이지 장강명 작가님다운 아무튼이다, 느꼈습니다.
편집자님, 책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감 자꾸 어겨서 죄송합니다. ^^
와!! 감사합니다^^ <아무튼 현수동>도착해서 읽고 있습니다~ 우선 표지와 색감이 너무 예쁘네요~ 사진 속 동네는 광흥창역쪽인가요?? 푸른빛도는 회색하늘도 광흥창쪽 하늘같네요~~~ 그런데 너무 궁금한게 현수동 하늘 위의 귀여운 우주선의 정체는 무얼까요?? 멋진 현수동을 염탐하러 온걸까요??
정재호 화가님의 "난장이의 공"이라는 작품 중 일부를 크롭한 이미지인데요, 그림 설명에는 세운상가 옥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라고 나와 있더라고요. 멀리 보이는 우뚝 선 건물이 동대문 두산타워빌딩인 거 같고, 그러니까 그 앞은 아마 을지로4가역 일대인 거 같습니다. 귀여운 우주선은 뭘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무슨 비행선 같은데... 광흥창역 일대는 아니지만 책 내용과는 무척 어울리는 이미지라서 출판사 대표님도 저도 무척 좋아했습니다. ^^
아 높은 건물은 두산타워빌딩이군요~ ^^ 그렇잖아도 광흥창역이나 신수동쪽에 이렇게 우뚝 선 빌딩이 있었나 궁금했어요~신촌쪽은 이미지는 참 화려한데 빌딩 뒤 집들이 좀 '검정고무신' 같은 세월이 느껴져서 참 친숙하더라구요~ 그림 속 동대문과 세운상가쪽도 참 친숙한데 반갑네요~ 두산빌딩을 보니 동대문쪽 쇼핑몰들이 생각납니다 화려한 의류들이 모두 'free'란 사이즈로 진열되어 있었는데 음~ 지금 이 옷들의 소외계층이 된 시점에서는 왠지 그 'free'란 사이즈가 그리스신화 프로크루스테스같이 느껴지네요~^^;;
1990년대 후반에는 그 동대문 일대 쇼핑몰들에서 밤샘 쇼핑하는 게 유행이었는데... 저는 2000년대 초반에 굿모닝시티 사건을 취재했던 기억도 납니다. 요즘은 그런 분양형 쇼핑몰들은 아주 텅텅 비었더라고요. 세상 참 빠르다 싶기도 하고, 그곳에서 일하던 분들, 점포 분양 받았던 분들은 어디로 가셨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출간 후에 편집의 여흥으로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을 몇 년 만에 다시 읽었습니다..
편집자님이시군요^^ 저도 <아무튼 현수동> 도착 전에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을 읽고 있었는데 '현수동'이 나와 너무 반가웠습니다(이 소설은 후반으로 갈수록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구요) 혹시 현수동이 장강명 작가님의 유니버스인가 싶었어요^^
<그믐, 또는..>은 주인공 남자의 마지막 선택이 너무나 숭고하게 느껴졌는데...우주알의 관점으로 생각해보면 그것은 순리...에 가까운 것 같아요. 마음 저릿함을 오랜만에 또 느꼈습니다. 현수동은 작가님의 유니버스가 맞는 것 같아요 :-)
마블 유니버스에 비하면 너무 스케일이 작지만... 제가 사랑하는 유니버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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