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구한다는 거짓말》발췌, 수정, 요약 내용입니다.

D-29
요약했던 내용을 공유합니다.
기후 위기에 관심 있으신가요? 저는 상대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관심이 높은 편'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믐의 다름 모임으로 단들어 둔 책들 중에는.. <탄소로운 식탁>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정말 흥미롭게 읽었던 책입니다. 대략적으로 짧게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현재 기후위기는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여러 이유들이 있는데(생략) 특히.. 온실가스가 과하게 배출되어 지구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누적되기 때문에..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대안은 탄소중립(넷 제로) 인데.. 탄소 중립을 쉽게 설명하자면.. 배출한 온실가스만큼 자연정화가 되도록 하면 (생태를 회복시키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 더 이상 지구의 온도가 오르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탄소 중립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방안들이 있지만 이 책에서는 제목처럼.. 식탁에서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우리가 갑작스레 완전한 채식을 할 수는 없을테지만 최소한..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식탁에 올려지고 있고, 우리가 탄소중립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들은 무엇들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평소 관심 분야였기에 많이 들어왔던 이야기고.. 몰랐던 것들도 추가로 많이 알게 되었기에.. 꽤나 유익했습니다. 무엇보다 환경기자가 적은 내용이라서.. 신뢰가 되었지요. 그런데 ... 지금 소개하는 책은.. 완전 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그런 책입니다. 그것도 무려.. 오바마 행정부에서 에너지부 과학차관을 지낸 작가가 말이죠. 이번 책 만큼은.. 최대한 더 객관성을 염두해두고 다뤄봤습니다. 해당 책의 내용은 전적으로 작가의 주장임을 참조 바랍니다. 심지어 저는 아직도 반대의 입장입니다. 그 이유는, 기후위기의 문제만큼은.. 납득 할 수 없는 크나큰 재앙이 될지도 모를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믿을지는.. 각자가 선택할 몫입니다. 반박하실 내용이 있다면 얼마든지 편하게 입장 남겨주세요. 아래에서부터는 제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 받고, 리뷰로 다뤘던 내용들 입니다.
저는 고기 먹는 것을 사랑! 하지만, 채식을 실천하시는 분들의 신념을 정말 존경해요. 특히 도축에 대한 죄책감을 덜고자 하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시는 것 같더라구요.
글을 시작하며 여러분은 이런 말을 얼마나 자주 들었는가? '인간이 이미 지구의 기후를 망가뜨렸다. 기온이 올라가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얼음이 사라지고,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혹서, 폭풍, 가뭄, 홍수, 산불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 모든 재 앙의 원인은 온실가스다. 당장 사회와 에너지 시 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 온실가스를 즉시 제거 하지 못하면 지구는 멸망하게 된다고 과학이 말 하고 있다.' 글쎄다, 그렇지 않다. 그래, 지구가 더워지고 있고 인간이 영향을 주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예를 들어 기후의 상태 를 과학적으로 요약하고 평가하는 연구 자료와 정부 보고서 모두 현재 미국의 폭염이 1900년도 와 비교해 더 자주 발생하지도 않고, 최고 기온도 지난 50년 동안 상승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밝히 고 있다. 그렇지만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대부 분 믿지 않는다. 일부는 말문이 막힌다. 노골적으 로 적개심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기 후와 관련해 여러분이 처음 접하는 사실은 이것 만이 아니다. 유엔과 미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기 후과학 평가서, 그리고 근래에 게재된 연구 논문 에서 발췌한 다음 세 가지 사실들을 보면 아마도 깜짝 놀랄 것이다. • 인간이 지난 100년 동안 허리케인에 미친 영향 은 감지할 수 없을 만큼 미미하다. • 현재 그린란드 대륙 빙하가 줄어드는 속도는 80년 전보다 빠르지 않다. •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가 주는 순경제적 영향은 적어도 금세기 말까지는 아주 미미할 것이다. 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가? 놀라움이 가시고 나면 자신이 왜 놀랐던 건지 궁금 증이 일 것이다. 왜 전에는 이런 사실을 들어보지 못했을까? 인간이 기후를 망가뜨렸고 기존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종말이 닥칠 거라는 지금은 거의 문 화적 밈이 되어버린 이야기와 왜 차이가 나는 것일 까? 이러한 정보 단절은 대개 연구 문헌에서 시작 해 평가보고서를 거치고 평가보고서 요약본을 건너 언론 보도까지 이어지는 '옮겨 말하기 게임' 때문에 생겨난다. 정보가 여러 대상들에게 전해지기까지 여러 필터를 거치기 때문에 (실수로든 고의로든) 메시지가 잘못 전달될 가능성은 농후하다. 대중은 기후에 대한 정보를 거의 전적으로 언론에서 얻는 다. 보고서와 연구 논문은 말할 것도 없고 보고서 요약본을 실제로 읽는 사람도 거의 없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비전문가에게 데이터 분석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글로만 읽어서는 정확히 이해 되지도 않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사람 은 기후과학의 전모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언짢게 생각하지 말자. 기후와 관련된 과학적 정보 를 잘못 전달받는 이들은 일반 대중만이 아니다. 정책결정자 역시 기후 정보를 전달 받을 즈음에는 여러 단계의 짜깁기를 거친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기후 정책에 관여하는 정부 관료와 공공 및 민간 분야 사람들도 대부분 과학자가 아니다. 따라 서 중요한 정책 결정권을 가졌으나 과학자가 아닌 사람들이 변화하는 기후에 대해 공개 또는 비공개 로 된 사실들을 빠짐없이 투명하고 정확하게, 어떤 '행동강령'이나 '꾸며진 이야기'에 의해 왜곡되지 않은 상태로 전달 받느냐 마느냐는 과학자들에게 달렸다. 안타깝게도 그런 사정을 바르게 알아내기 는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나는 알아야 한다. 과거에 했던 직무 때문이다. 나는 과학자다. 지구 현상을 관찰과 측정을 통해 이해하고 그로부터 얻은 의미와 놀라운 발견을 바르게 전달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다. 내가 처음 과학자가 되었을 때는 고성능 컴퓨터 모델링(기후 과학에서도 중요한 도구로 자주 사용된다)을 이용 해 원자와 핵 영역에서 일어나는 난해한 현상을 연 구하면서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냈다. 2004년부터 약 10년 동안은 같은 방식을 이용해 기후뿐 아니라 기후와 에너지 기술의 관련성을 연구하는 일을 했 다. 처음에는 영국 석유회사 BP의 수석 과학자로서 재생에너지 개발 연구에 주력했고, 그 뒤에는 오바 마 행정부의 에너지부 과학 차관으로서 정부가 에 너지 기술과 기후과학에 재정적 지원을 하는 일을 자문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결정하고 그 절차에 박차를 가하도록 돕는 역할에 나는 큰 만족감을 느꼈다. '지구를 구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모두가 입을 모아 얘기하는 일이니 왜 안 그렇겠는가. 그러다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2013년 말, 나는 미국 물리학회로부터 기후에 관 한 공개 보고서를 갱신하는 업무를 이끌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2014년 1월, 나는 기후과학의 현황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라는 특별한 주제의 워크숍을 개최했다. 일반적인 용어로 설명하면 과거·현재·미래의 기후에 대하여 인류가 축적한 지식을 분석·비판 · 요약하는 일을 말한다. 나를 포함한 여섯 명의 주요 기후 전문가와 여섯 명의 주요 물리학자가 우리가 기후 시스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미래의 기후를 얼마나 자신 있게 예측할 수 있는지를 하루 동안 세세히 조사했다. 나를 포함한 물리학자들은 워크숍의 효율적 진행을 위해 당시 막 발표된 유엔 평가보고서를 바탕으로 조사의 기본 골격을 잡는 문서를 두 달 동안 준비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구체적이고 핵심적인 질문을 제기했다. '근거가 빈약한 가정은 무엇이고 데이터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사실이 중요한가? 과거를 설 명하고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사용하는 모델들은 얼마나 믿을 만한가?' 워크숍 보고서를 읽어본 수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성공적으로(그리고 이례적 으로) 과학의 확실성과 불확실성의 현주소를 보여 주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나는 미국 물리학회 워크숍을 마친 후 기후과학이 내 예상보다 훨씬 학문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 에 빠졌다. 쉽게 말해 기후과학은 향후 수십 년 동 안 기후가 어떻게 변할지 제대로 예측하기에는 아 직 부족하다. 더구나 인간 활동이 기후에 어떤 영향 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왜 이 중요한 결함들을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듣도 보도 못했을까? 과학자로서 나는 과학 계가 모든 사실을 솔직히 말하지 않고 대중을 실망 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 명의 시민 으로서 대중은 물론이고 정치적 토론장에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고 있다는 사실이 염려스러웠다. 그래서 나는 공개적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가장 공 개적인 활동은 그해 9월 <월스트리트저널>에 발표 한 2천 단어짜리 기고문 '토요 에세이'였다. 나는 이 기고문에서 기후과학의 불확실성을 개략적으로 설명하면서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무시하지 말아야한다 고 주장했다. 정책결정자들과 일반 대중들은 기후 과학에 확실성이 있다는 위안을 얻고 싶어 할 수도 있다. 허나 나는 기후과학이 '확정적'(또는'사기') 이라고 단호히 공표하는 행위가 과학이라는 대업의 위신을 떨어뜨리고 열의를 꺾으며 이러한 중요한 문제를 처리하는 데 발목을 잡을까봐 두렵다. 불확 실성은 과학의 주된 원동력이자 동기 요인이며, 정 면으로 맞서야 하는 대상이다. 해당 글에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고 대다수는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과 학계는 기후과학의 현주소에 대한 나의 솔직한 태 도를 별로 환영하지 않았다. 과학자들의 고유한 역 할에는 특별한 책임이 따른다. 우리는 논쟁이 있을 때 객관적인 과학을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 이며,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학자의 윤리적 의 무다. 판사와 마찬가지로 과학자도 일을 할 때 사적 인 감정을 제쳐두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정보에 입각해 선택할 권리를 대중에게서 빼앗고 과학이라 는 대업 전반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무너뜨린다. 과학자가 사회·정치 운동가가 되는 것은 전혀 잘못 이 아니지만, '절대 과학'으로 위장한 사회·정치 운 동은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온다.
저는 개인적인 경험이 있어요. 어떤해의 6월에 아이슬란드를 갔는데, 너무 이쁘고, 산꼭대기에서는 새하얀 눈밭도 봤거든요. 그다음해에 똑같은 시기에 다시 아이슬란드를 갔는데, 허걱! 작년에 내가 봤었던 풍경들이 실종된 곳들이 많았어요. 작년에는 분명 여기가 새하얀 눈밭이었고, 작년에는 여기가 진짜 이뻤는데, 올해는 눈이 이미 다 녹고 황량하더라구요. 저는 분명 똑같은 시기에 방문을 했거든요. 그때 생각했어요. 이게 바로 지구온난화인가? 내가 작년에 봤던 풍경을 보길 원했다면, 더 일찍 (4-5월?) 이곳에 왔었어야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아마존 선정 2021년 최고의 과학책 / 지구를 지키려는 당신이 들어보지 못한 기후과학 이야기 / 김기창 작가님의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 소설책이 문득 떠오릅니다! @바닿늘
좋은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 기후 위기에 관해서는 보다 많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저는 픽션보다는 논픽션을 선호하지만 .. 요즘에는 픽션에도 제법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픽션에도 저마다의 논픽션이 녹아들어 있으니.. 그마저도 어쩌면 픽션의 가면을 쓴 논픽션이 아닐까?" 라는 생각 때문이랄까요. ^^;;
불확실성 이해하기 인간이 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미래에는 이 영향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 기후는 인간과 자연의 영향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기후의 반응 은 생태계와 사회에 어떤 파장을 가져왔나? 전 세계는 지난 수십년간 위 세 가지 질문들에 답 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았다. 하지만 과학이 란 원래 그렇듯 그 답은 불확실하며, 앞으로도 불 확실할 것이다. 게다가 각 질문의 답은 앞선 질문 의 답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므로 마지막이자 아마도 가장 중요한 질문의 답이 가장 불확실한 법이다. 우리가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과학은 자연 계에서 일어나는 확실한 사실들의 집합체다. 지구 는 태양을 공전하고, DNA는 생명의 요소를 운반 한다는 사실이 그 예다. 그러다 과학을 실제로 활 용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이런 '사실'들이 많은 관찰과 실험에 근거한 일련의 논리적 추론을 거쳐 힘들게 얻은 것임을 깨닫는다. 과학을 하는 과정 은 단편적인 지식을 수집하는 과정이라기보다는 알던 것에서 불확실성을 없애는 과정에 가깝다. 우리가 그 과정의 어느 단계에 있느냐에 따라 그 지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기도 하고 줄어들기 도 한다. 가령 현대인은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 는 원리(중력)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확신하는 반 면, 난류의 흐름에 대해서는(대기권의 대류 현상 처럼) 한 세기가 넘도록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 기후과학이 복잡다단한 만큼 불확실성을 확률로 계량화하기란 쉽지 않다.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 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연구 결과에 대하여 '신뢰도'를 나타내는 측정 용어를 이중으로 설정 해놓은 것도 이때문이다. 신뢰도는 숫자, 질, 다 양한 증거들의 일치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질적 판단을 말한다. 기후과학은 연구가 활발한 분야 이다. 수천 명의 연구자들이 수십억 달러를 지원 받아 기후를 관찰하고 해석하며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일한다. 연구 결과는 논문 형태로 과학 전문 학술지에 실리는데, 매년 1만 건 이상이 발표된 다. 다른 과학 분야에서 그것으로 끝난다면 기후 과학은 다르다. 인류사회에 미칠 파장이 매우 크 기 때문에 핵심 질문들에 대한 답이 더 중요하다. 유엔과 미국 정부는 정기적으로 대규모 연구 그 룹을 소집해 다른 분야의 과학자, 정부와 민간 의 사결정권자, 일반인 등 비전문가들에게 '최상의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공식적인 평가보고서를 준비한다. 권당 수백 쪽에 달하는 이 보고서들에 는 비과학자들을 위해 최신 연구결과를 개괄하고 요약하고 해석한 내용이 담겨 있다. 가장 최신 보 고서는 IPCC가 2013년에 발표한 제5차 평가보 고서(AR5)와 미국 지구변화연구프로그램(USG CRP)이 2017년, 18년에 상하 2권으로 나눠 발 표한 제4차 국가기후평가 보고서(NCA2018)다. 이들 보고서가 발표될 때마다 대대적인 선전과 언론 보도가 따라붙는다. 이 평가보고서는 비전문 가들에게는 그야말로 '절대 과학'이다. 철두철미 한 집필 및 검토 과정을 감안하면 독자가 이 평가 서와 요약본을 완벽하고 객관적이며 속임수 없는 '최적의 기준'으로 여기는 것도 당연하다. 내 경험 상 대부분의 보고서들은 그 기대에 부응한다. 하지만 최근 평가보고서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핵심을 오도하거나 와전하는 근본적인 오류가 눈 에 띈다. 이 오류란 무엇이며 어떻게 생기고, 언론 은 이를 어떻게 보도하는지, 이를 바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기후과학의 이면에 있다. 기후를 이야기할 때 기관들과 일반 대중은 평가보 고서에 의존한다. 가령 미국과학진흥회(AAAS) 에서 발표한 '대응방안'이라는 제목의 2019년도 보고서는 NCA2018을 참조하고 있는데, 기후 과학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국가, 주, 도시, 마을은 기후 변화라는 시급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미 미국인들은 그 영 향을 감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영향은 수십 년 동안 지속될 것이다. 기온 상승은 밭일 하는 농부와 도시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전국적으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허리케인, 홍수, 산불, 가뭄과 같은 기상이변도 더 강력해지고 있다. 기상이변이 지구와 인류 사회를 수많은 위험에 빠뜨 리고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위험은 손 놓고 구경 만 하는 것이다. 과학은 기후변화에 빠르게 대응 할 수록 감당 할 위험과 비용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50년 남짓 미국과학진흥회의 회원으로 활동 했고 수년 전에는 이 단체의 특별회원으로 임명된 바 있지만 위 내용이 12만 회원들의 지지를 받긴 커녕 의견을 구하기 위해 제출된 적도 없다는 건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만약 내게 논평을 요청했다 면 평가보고서와 관련 연구문헌들에 정통한 입장 에서 이렇게 다소 다른 의견을 제시했을 것이다. 지구가 지난 100년 동안 온난해진 데는 자연 현상으 로 인한 탓도 일부 있지만 인간의 영향력이 커진 탓도 있다. 이 같은 인간의 영향(화석 연료를 태워 이산화 탄소를 대기에 축적시킨 책임이 가장 크다)이 복잡한 기후 시스템에 미치는 물리적인 효과는 미미하다. 안타깝게도 기후가 인간의 영향에 어떻게 반응하는 지, 원래 자연적인 상태에서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실질적으로 계량화하기엔 관측과 이해가 부족하다. 하지만 1950년부터 인간의 영향이 약 5배 증가했고 지구가 다소 온난해졌음에도 가장 심각한 기상 현상 은 여전히 과거(인간의 영향이 없었을 때 있었던) 변 동 범위 내에 있다. 게다가 지금의 미래 기후 및 날씨 예측도 그 목적에 부적합한 기후모델에 의존 중이다. 기후라는 주제를 논할 때 일반인과 미국과학진흥 회를 비롯한 기관들이 근거도 없이 과장하는 경향 을 보이는 이유는 앞으로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또 설득하는 태도가 아니라 정보를 빠짐없이, 편 견없이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전문적인 자세로 논 의에 임할 수 있게 해줄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 이어지는 장들에서는 공포를 조장하기보다 사실 에 입각해 신중하게 내린 진단을 뒷받침 할 증거 들을 제시하려 한다. 온난화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 자연계에 대한 이해는 측정, 즉 데이터에서 시작 한다. 하지만 쓸모 있는 기후 데이터를 수집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지구가 거대해 전체를 측정하 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게다가 70%가 바다) 수 십 년에 걸쳐 작은 변화를 찾는 일이라 정확하고 정밀하며(불확실성이 적다는 뜻이다) 오랜 기간 관측된 기록이 필요하다. 데이터가 아무리 훌륭 하다 하더라도 데이터를 해석하는 일은 그리 간단 하지 않다. 오늘날 전 세계에 설치된 수천 개의 관 측소와 머리 위를 떠다니는 수십 개의 위성이 지 구 전역에서 일어나는 온도 변화와 다양한 기상 정보를 쉴새 없이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런 관측 결과를 정리하고 분석해 우리가 일상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일기예보를 한다. 관측 결과 분석이 복잡하긴 하지만 이렇게 만들 어진 일기예보는 우리가 아침에 집을 나서며 스 웨터를 챙길지 말지를 결정하는 데 유용하다. 관측 결과로부터 기후에 관한 정보를 알아내는 일은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 기후는 기상과 다르 기 때문이다. 바로 이 차이가 대중적 논의에서 자 주 누락된다. 모든 곳에서 쉴새 없이 변화하는 날 씨는 예측 가능하면서도 동시에 예상 밖의 현상 을 보인다. 반면 한 지역의 기후는 수십 년에 걸친 날씨의 평균이다.(즉 기상은 기후에 포함된 개념) 기후 연구자들이 10년처럼 짧은 기간의 평균을 놓고 기후를 논하기도 하지만, 유엔의 세계기상 기구(WMO)는 기후를 30년 동안의 평균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해마다 변하는 기상 상황은 기후변화에 해당하지 않는다.
오모나..? 올리는 중인데 글을 올리셨네요? ^^;;
조금만 기다려주세용. 가려질 수 있으니, 얼렁 올릴게요. ^^;;
기후모델은 얼마나 정확할까 '기후모델'이 다양한 사실을 증명한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기후모델을 짧게 설명하면 기후 시스템에 대해 수학적 시뮬레이션을 수행 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교 통계학자인 조지 박스는 1978년에 이런 유 명한 말을 남겼다. "모든 모델은 틀렸지만, 몇몇은 유용하다." 나는 계산을 통해 과학적 현상을 연구하는 분야에 모든 경력을 바쳤다. 50년도 더 전, 고등학교 2학 년 때, 컬럼비아대학교의 과학 향상 프로그램에서 IBM1620으로 코딩하는 법을 처음 배웠다. 1981년에는 IBM 대표가 난데없이 내 사무실로 찾아와 내게 선물(최초의 개인용 컴퓨터였다)을 건네며 한 가지 부탁을 했었는데, 그 컴퓨터를 이 용해 '흥미 있는 일'을 해보라는 거였다. 나는 결국 칼텍에 컴퓨터 물리학(컴퓨터 모델링) 강좌를 열었고, 이 주제를 다루는 최초의 교과서 를 집필했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연구원들이 그 책 덕분에 연필과 종이로만 공부하던 물리학을 유 용하게 시뮬레이션하는 법에 대해 배웠다고 말해 줄 때면 마음이 흐뭇하다. 나는 다양하고 오랜 경 험으로 인해 컴퓨터 모델을 이해하게 됐지만, 동 시에 그 한계도 인정하게 됐다. 그런 점에서 박스 교수의 말은 정곡을 찌른다. 컴퓨터 모델링은 기 후과학의 중요한 부분이다. 기후모델은 기후 시스 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과거에 왜 변해왔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어떻게 변할지를 이해하 는 데 도움이 된다. 나는 약 30년 전 제이슨에서 당시 최신식이던 대규모 병렬 컴퓨터(수천 개의 컴퓨터 프로세서를 조합해서 하나의 문제를 해결 하는 컴퓨터)를 이용해 기후 모델의 예측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면서 처음으로 기후 모델링을 자세히 접했다. 당시 잠재적 가능 성을 보인 것 중 대부분이 그 이후로 30년 동안 실용화됐다. 하지만 그 모델들에는 커다란 난제 가 남아 있다. 다시 말하면 지구의 기후를 유용하 게 묘사하는 것이 아직도 가장 어려운 과학적 시 뮬레이션 중 하나라는 점이다. 우리의 기후모델 들은 과연 얼마나 뛰어날까? 이 모델들이 예측하 는 미래 기후를 우리는 얼마나 확신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서는 세부 사항을 좀 더 깊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기후 예측 과학용 컴퓨터는 연산을 위한 기계다. 물질과 에너지를 지배하는 물리학 법칙에 대한 이해 수준이 아주 높기 때문에 컴퓨터에 대기와 해양의 현재 상태를 입력하면 향후 인간과 자연 에 미치는 영향을 추측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수 십 년 후의 기후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생각 에 빠져들기가 쉽다. 안타깝지만 그것은 환상에 불과하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일기예보 기간 이 겨우 2주 남짓이라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물론 30년 전보다는 나아졌다. 주로 컴퓨터 용량 이 늘어나고 대기 관측 능력이 향상돼 모델링의 출발점이 훨씬 정확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2주 간의 일기예보조차 정확성을 장담하기 힘들다는 사실은 근본적인 문제를 잘 보여준다. 날씨는 혼 란스럽기 짝이 없다. 모델링을 하는 방식에 사소 한 변화만 생겨도 몇 주 후에 완전히 다른 예측 결 과가 나올 수 있다. 그래서 현상황을 얼마나 정확 히 반영하는지와 상관없이 예측의 불확실성은 먼 미래일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게 된다. 컴퓨터 용량을 아무리 늘려도 이런 기본적인 불확실성은 극복할 수 없다. 하지만 기후는 날씨가 아니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 다. 기후는 수십 년에 걸친 평균 날씨이며, 기후모 델을 통해 알아내려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기후 예측이 가능하다고 믿는 데는 이유가 있다. 물이 끓는 냄비에서 거품이 몇 개나 발생할지는 자세히 예측할 수 없지만 다 끓고 나서 물의 평균 수위가 얼마나 감소할지는 자신 있게 예측할 수 있지 않 은가. 물론 기후 시스템이 물 끓이는 냄비보다 훨 씬 복잡하고 성가신 실질적 문제가 많다는 사실은 기후모델 결과를 적어도 100% 신뢰해선 안 된 다는 점을 의미한다. 기후모델 제작자들이 실제로 하는 일은 이렇다. 먼저, 가장 단순한 모델을 제외 한 모든 기후모델은 지구 대기를 3차원 격자로 뒤 덮는다. 보통 가로세로가 100km인 정사각형으 로 이루어진 격자형 표면 위에 수직으로 10~20 층의 격자를 쌓는다. 해양을 덮고 있는 격자 역시 이와 유사하지만 수표면 격자는 보통 가로 세로가 10km로 좀 더 작고, 수직으로 층이 더 많다(최대 30층). 지구 전체를 이런 식으로 덮으면 대기에는 상자 형태의 격자가 약 100만 개, 해양에는 격자 가 1억 개 생겨난다. 대기를 격자로 나눈 다음엔 컴퓨터 모델이 물리학의 기본 법칙을 이용해 특정 시간에 각 격자 안에 있던 공기, 물, 에너지 등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계산한다. 이때 시간 간격은 10분 정도로 짧을 수 있다. 이 과정을 수백만 번 반복해 100년 후의 기후를 시뮬레이션 한다(시간 간격이 10분이면 5백만 번 이상). 한 번 시뮬레이션을 하며 이렇게 짧은 시간 간격 을 수 없이 많이 거치려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를 사용한다 해도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걸리는 시간은 격자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얼마나 세밀하게 묘사하는지(모델의 '물리학') 에 따라 달라질 뿐만 아니라 격자의 수와 시간 간격에 따른 계산 횟수에도 영향을 받는다. 연구 자들은 적용 모델의 목적에 따라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을 상호 조절한다. 처리 시간이 동일할 경 우, 모델을 좀 더 단순화시키면 격자를 훨씬 미세 하게 만들거나 더 오랜 기간에 대해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모델 결과와 과거 실측 기후(평균과 연도별 변화 모두)를 비교하면 그 모델이 얼마나 잘 맞는지 대략 알 수 있다. 모델 적용이 일단 끝 나면, 인간과 자연의 영향을 추정해 향후 몇십 년 뒤의 기후를 예측하기 위한 일련의 시뮬레이션을 반복한다. 간단한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렵다. 기후모델이 '그냥 물리학'이라고 떠드는 사람은 기후모델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의도적으로 오도하는 것이다. 한 가지 주된 난제는 기후모델들이 단일 격자 내 에서는 온도, 습도 등에 관해 하나의 값만 사용해 격자 내의 조건을 설명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수 많은 중요 현상들(산, 구름, 뇌우 등)이 가로세로 100km인 격자보다 작은 규모로 발생하기 때문 에 연구자들은 격자 안에 다시 소규모의 아격자 를 가정해야 완벽한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사실 기후모델링 작업에서는 고민거리가 한두 가 지가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를 사용 한다 해도 시뮬레이션을 실행하려면 수개월이 걸 릴 수 있다는 문제 외에도, 모델 보정의 모호성, 정량화 되지 않는 자연적 변동성, 온실가스로 인 한 온난화 효과와 에어로졸의 냉각 효과 간 균형 과 같은 복잡한 사안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후가 온실가스 농도 증가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이해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 결국 기후 시스템에 대해 알면 알수록 얼마나 복잡한지를 깨닫게 된 다. 대중 언론이 기후모델에 얼마나 문제가 많은 지를 논하는 일은 별로 없다. 하지만 주의를 기울 이면 조금이나마 문제점을 엿볼 수 있다. 미래의 온실 가스 배출 결과와 기후변화 모델링에서 발 생하는 불확실성 때문에 온실가스 상승이 지구의 특정 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지구 시스템 전체에 가져오는 상대적 위험과 결과, 혜택에 대해 신뢰 할 수 있는 정량적인 진술을 내놓는 것은 지금으 로서는 불가능하다. 물론 기후모델은 현재 우리 가 가진 최고의 모델이고 계속 정교해지는 중이 지만 지금도 여전히 무수한 문제를 안고 있으며, 여느 사람들처럼 나 역시 기후모델이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다.
언론은 물론이고 대중적 · 정치적 여론은 죽음과 파멸, 질병, 농업 붕괴, 경제파탄 등 곧 닥쳐 올 모든 사회적 재앙을 인간이 기후에 영향을 미친 탓으로 돌린다. 다행히 과거 데이터는 그런 주장 을 뒷받침 하지 않으며, 미래에 닥칠 충격에 대한 예측 역시 전혀 타당성이 없는 극단적인 시나리 오를, 앞에서 본 것처럼 명백히 자격 미달인 기후 모델에 입력한 결과에서 비롯한다. '과학'이라는 것이 향후에 닥칠 충격을 얼마나 심각하게 잘못 전달하고 있는지 파악하려면 몇 가지 사례를 자 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 장에서는 '닥치지 않을 세상의 종말'이라는 제목으로 세 가 지 예를 제시한다. 첫 번째는 '기후 관련 사망'이 늘어난다는 예측, 두 번째는 농업의 미래가 처참 할 거라는 예측, 세 번째는 '막대하다'고 알려진 경제적 비용에 대한 것이 그것이다. 내가 마이클 그린스톤을 처음 만난 건 오바마 행 정부 시절로 당시 그는 온실가스 배출이 가져올 경제적 영향을 밝히기 위해 관계 부처 합동 연구 를 이끌고 있었다. 그 후로도 몇 번 그와 마주쳤는 데, 현재 시카고 대학의 에너지정책연구소 소장 으로, 그리고 빈틈없고 신중한 에너지 경제학자로 활동 중인 그는 2019년에 지역적 · 지구적 기후 변화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 일 부를 의회에서 증언한 적이 있다. 2100년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전 세계 사망률 이 현재 전염병으로 인한 전체 사망률을 웃돌 것 입니다. (…) 기후변화로 인한 사망 위험을 추정 하건대 2100년에 10만 명 당 85명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세히 따져보자. 2018년, 전염병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의 총합은 10만명당 75명으로, 이는 연간 10만 명당 770 명인 전체 사망자의 약 10 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 세계 인구가 80억 명이므로,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600만 명에 달하는 셈이다. 그러니 미래에 기온이 상승 해 최소한 그만큼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다면 큰일 이 아닐 수 없다(규모를 가늠할 수 있도록 비교해 보자면, 2020년 미국의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수 는 10만 명당 100명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전체 전염병 사망자의 3분의 1, 즉 10만 명당 23명이 다). 그린스톤의 충격적인 주장의 진위를 평가하 려면 먼저 몇 가지 질문을 생각해봐야 한다. 특히 이런 질문들이 중요하다. 현재 기후변화로 인한 사망자는 몇 명인가? 지난 100년 동안 기후로 인 한 사망자 추세는 어땠지? 다음과 같은 보다 근본적인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애초에 '기후로 인한 죽음'이란 무엇일까? 글쎄, 사람은 기후 때문에 죽지 않는다. 기후는 서서히 변하고 사회는 대체로 변화에 적응한다(그게 아 니면 이주한다. 하지만 기후로 인한 기상 현상 (가뭄, 홍수, 폭풍, 기상이변, 산불)으로는 사람이 목숨을 잃는다. 기후가 변하면서 이런 현상을 증 가시켰는지 확실하지 않다는 건 앞에서 봤다. 하 지만 지난 세기에 날씨와 관련된 사망자 수가 어 땠는지부터 한번 살펴보자. 조사 결과(지난 세기 동안 기상재해로 발생한 연간 사망률의 10년 평 균)에 따르면, 지난 100년 동안 지구가 1.2℃ 따 뜻해졌는데도 날씨로 인한 사망률은 극적으로 낮아졌다. 지금은 한 세기 전과 비교해 약 80배나 감소했다. 2019년 8월, <뉴욕타임스>는 "유엔 기후변화가 세계 식량 공급을 위협한다고 경고"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IPCC의 <기후변화 및 토지에 관 한 특별보고서(SRCCL)>의 <정책입안자를 위한 요약본>을 설명하는 기사였다. 보고서 결과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설명은 기후 관련 기사에서 사용하는 다음과 같은 기본 틀을 그대로 따랐다. • 상태가 이미 나빠져 있다(기후변화로 생산량 이 이미 감소해서 식량 공급 가능성에 차질이 생 기고 있다.) • 앞으로 훨씬 나빠질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증가하면 식품 가격도 덩달아 상승 할 것이다.) • 하지만 신속하고 과감 한 조치를 취한다면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다 (……… 식품 시스템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함 으로써 위협에 대처할 시간이 아직 있다). 그렇다면 최근 수십 년 동안 농업 수확량은 어땠 을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IPCC의 특별보고서를 볼 필요가 있다. SRCCL의 주요 조사 결과, 보고 서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1961년 이 후의 데이터에 따르면 1인당 식물성 기름 및 육류의 공 급은 2배 이상 증가했고, 1인당 음식 칼로리 공급 은 약 3분의 1 이상 증가 했다(신뢰도 높음).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해당 보고서의 기술 요약본에 담 긴 데이터로, 1960년 이후 전 세계 농작물 및 육 류 칼로리 생산이 극적으로 증가했으며, 1965년 을 기점으로 매년 인류의 영양학적 요구를 충족시 키고 남을 만큼의 음식 칼로리가 생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1980년 이후 기근으로 인한 연 간 사망자는 10만 명당 평균 2~4명꼴이다. 이 비 율이 20세기 전반기에는 10~20배 더 컸다. 물론 빈곤과 식량분배 문제는 전 세계 인구의 약 10% 를 여전히 영양 결핍 상태로 만드는 요인 중 하나 이며, 앞에서 언급한 주요 발견에서도 전 세계에 서 생산된 식품의 4분의 1가량이 소실되거나 버 려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겐 전 인 류를 먹여 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그 능력 은 주로 농작물 수확량의 개선에서 비롯된다. 1961년부터 2011년까지 50년 동안 전 세계의 밀·쌀·옥수수 수확량은 각각 2배 이상, 미국의 옥수수 수확량은 3배 이상 증가했다. 농작물의 수확량은 식물 종자, 토양 영양분, 경작 방법, 날 씨(기온, 일사량, 강우량)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 라 달라진다. 놀랍게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 한 것도 광합성 속도를 향상시키고 물을 더욱 효 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식물의 생리 현상을 변화시 킴으로써 수확량을 늘리는 데 중요 역할을 했다. 2018년, 추수감사절 이튿날인 블랙프라이데이, NCA2018의 두 번째 보고서가 발간됐다. 인간 으로 한 기후변화가 미칠 영향을 예측한 이 보고 서가 나오자마자 경제 재앙이 임박했다는, 이제 는 익숙한 헤드라인이 쏟아졌다. 다음이 그 예다. • "기후변화가 미국 경제강타할 것"(NBC 뉴스) • "기후 보고서, 암울한 경제 경고"(폭스 뉴스) • "기후변화로 미국 수십억 달러 손실 발생" (<파이낸셜타임스〉) • "미국 기후 보고서, 환경 파괴와 경제 위축 경고" (<뉴욕타임스>) 실제 보고서의 주요 메시지는, 전 세계가 배출 감 축을 위해 보다 중대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기후 변화가 미국 경제와 인간의 건강, 그리고 환경에 상당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이었 다. 배출량이 많고 적응 노력이 제한적이거나 전 혀 없는 상황에서는 일부 부문의 연간 손실액은 21세기 말까지 수천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추 정된다. 주요 메시지와 격한 헤드라인 모두 굉장 히 실망스러웠다. 겁을 주려는 의도가 분명했다. 우리는 이제 기후모델이 불충분하고 미래의 배출 량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기후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큰 불확실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너무나 많은 미지의 상황 앞에서 기온 상승이 사 회에 어떻게, 얼마나 경제적 피해를 입힐지 예측 하기란 특히나 어렵다. 그중에는 기후변화의 영 향을 최소화하거나 때로는 심지어 이용하기 위하 여 경작하는 작물의 종류를 바꾸는 것, 또는 바닷 가 방조제를 높이 세우는 것과 같은 적응 조치도 우리는 할 수 있다.
글을 마치며 기후는 변하고 있고 인간은 여기에 일조하고 있지 만, 세계 에너지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우린 이 사실들이 미래에 시사하는 바를 주목해야 한다. 나는 처음에는 일부 기후 과학자들이 언론과 정치 인들의 부추김으로 과학이 말하는 것을 자진해서 잘못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 그리고 그러한 거짓말 에 침묵으로 공모하는 다른 수많은 과학자가 있단 사실에 놀랐다. 대중은 올바른 정보를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 그런데도 이들은 비전문가들에게 변 화하는 기후에 대해 밝혀진 것과 밝혀지지 않은 것 을 명백히 거짓 전달해서 정부와 산업계, 개인이 충분한 정보를 토대로 대응 방식을 결정할 권리를 앗아가고 있다. 또한 평가보고서에 실린 내용이 언론을 비롯해 일반인이 이해하기에 얼마나 어려 운지 깨닫고 놀랐다. "나는 요지만 말해보세요", 또는 "간단하게 요약 해서 설명해보세요"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럴 때 는 대개 이렇게 대답한다. "기후와 에너지는 복잡미 묘한 주제입니다. '문제'를 단순하게 설명하거나 '해결책'을 추정해서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없습니 다." 이때 만약 상대방이 좀 더 대화하고 싶어 하면, 더 자주 긴 토론이 필요해진다. 나는 항상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내 말을 믿지 말고 스스로 데이터와 평가를 주의 깊게 살펴보라는 말로 끝을 맺는다. 그래서 나는 일부러 규정하지 않고 설명하는 방식 을 택했다. 과학적 사실과 이 사실에 내포된 확실 성과 불확실성, 그리고 그에 따른 선택지를 제시하 기로 한 것이다. 이것은 과학자가 비전문가에게 조 언할 때 취해야 할 자세다. 비전문가가 여타 분야의 과학자, 일반 대중, 정부나 산업계의 의사 결정권자 일 수도 있고, 조언의 주제가 기후든 에너지든 인간 게놈 프로젝트든 상관없다. 책임 있는 과학자들이 '해야 하는 것'의 문제를 '할 수 있는 것'이나 '하려 고 하는 것'의 문제와 세심하게 구별한다 해도 누구 나 각자의 의견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나는 "당신은 기후 문제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란 질문을 자주 받는데, 이에 대해 답해야 할 의무감을 느낀다. 먼저 시작해야 할 일은 기후 시스템의 관측 방식을 개선하고 지속적 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기후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 인간과 자연이 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미래 에는 어떻게 변할지를 알고 싶다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가 미미하고 감지하 기 어려운 데다 수십 년에 걸쳐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니 제도적·재정적 변수가 생기더라도 정확 성과 지속성은 유지해야 한다. 또한 엄청 복잡한 기 후 모델을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별로 유용하지도 않은 모델로 다양한 배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는데 너무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차라리 기후모델이 왜 가까운 과거 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지, 미래 예측은 왜 불확 실한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을 것 이다. 우리는 기후과학 자체의 수준을 향상시킬 필 요가 있다. 이건 속임수라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롭 고, 어떤 구호나 논쟁을 뛰어넘는 투명한 공개토론 으로부터 시작된다. 과학자들은 토론과 도전, 그리 고 해명의 기회를 반갑게 받아들여야 한다. 과학은 질문에서 시작한다. 모든 질문의 답을 구했다고 주 장하면 새로운 연구를 장려하기 어렵다. 사실 이 책이 보여준 바와 같이 기후에 관한 많은 중요한, 심지어 결정적인 의문점들이 여전히 해결 되지 않 았다. 진짜 과학은 결코 완전히 확정되지 않는다는 것이야말로 진리다. 우린 이런 방식으로 진보하며, 이것이 바로 과학에 관한 모든 것이다. 정설이라고 주장하는 것만 되풀 이하지 말고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 타 분야 과 학자들을 기후연구에 참여시키려는 노력만으로도 기 후과학은 발전한다. 데이터가 풍부하고 접근하 기 쉬운 데다 기후과학이 다루는 문제들은 과학적 관점에서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사회적으로도 중요 하다. 통계나 시뮬레이션 분야에 역량을 갖춘 외부 과학자들을 투입하면 기후과학 분야 과학자들의 관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후과학을 더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 위험 요인과 이점 대비 비용·단점을 따져 사회적 결정을 내리려면 과학적 합의의 확실성과 불확실성에 관해 충분히 알고 있 어야 한다. 대중은 편향되지 않는 보고서를 읽을 권리가 있다. 동시에 기후에 과잉 반응하는 언론 보도 행태도 줄일 필요가 있다. 언론인들은 자신들이 제시하는 자료를 더 잘 이해 하고 배포해야 한다. 대중은 기후에 대한 언론 보도 에 대해 더 비판적인 소비자가 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이 필요하다. 보다 '쉬운' 감축 방안을 모색하 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비용 효율화 방안도 있는데, 특히 부수적 혜택이 추가가 될 경우 손쉽게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가령 석탄을 직접 태우지 않고 가스화 하는 첨단 석탄화력발전 소가 지역 환경오염도 줄이고 효율성도 높일 수 있 다. 또 전기차 등으로 자동차 시장의 흐름이 바뀌 면 지역 내 화학·소음 공해도 줄고 변덕스러운 세계 석유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에너지 보안도 강 화할 수 있다. 배출 감축을 위한 또다른 방법은 저 탄소 기술의 추가 연구 개발이다. 비용과 신뢰성은 새로운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판단하는 주요 요소 이며, 이러한 걸림돌을 극복하는 기술 발전에 초점 을 맞춰야한다. 상생전략은 에너지 사용 마지막 단계에 적용되는 비용 대비 효과적이고 보다 효율 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하는 것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조명 기술에서 이러한 발전이 이루어 졌으며, 앞으로 건물 환기시스템부터 가전제품에 까지 시도해 볼 수 있다. 나는 탄소에 가격을 매기 거나 규제적 수단을 사용하는 등의 '강제적이고 긴급한' 탈탄소 정책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대략 2075년까지 전 세계의 순탄소 배출량을 제 로로 만들자는 목표를 실제로 달성하려면 엄청난 변화가 필요한데 그에 비하면 인간이 기후에 미치 는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고, 매우 미미할 것 같아서 다. 내 견해로는 '배출 감축'으로 인한 확실한 단점 이 불확실한 이점보다 더 크다. 전 세계 가난한 사 람들은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가 점점 더 많이 필요한데 현재 널리 보급된 재생에너지나 원자력 에너지는 너무 비싸거나 아직 신뢰할 수 없 거나 둘 다에 해당된다. 내가 결정권자라면 과학이 더 정착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사회적·기술적 문제들 때문에 금세기에는 인간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력을 줄이기는커녕 안정화 하지도 못할 가능 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만약 인간의 영향력이 초래 한 문제들이 그 어느 때보다 명백하고 심각해진다 면 당연히 비용과 편익의 균형점이 이동할 것이고 사회도 그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는 조만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나는 기후 가 왜 변하고 미래에는 어떻게 변할지 더 정확히 파악할 때까지 위험부담이 적은 변화만 취하자는 입장에 대해 '현실적'이고 '신중'하다고 본다. 그리 고 다른 사람들이 내 의견을 존중해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나도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그런 의견 차이는 궁극적으로 과 학이 아닌 가치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깨 달아야만 해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원인이 무엇 이건 만에 하나 전 세계 기후가 현저히 악화된다면, 기후 시스템에 대한 의도적인 개입(지구 공학)을 고려해 보는 게 유용할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우 리는 과학이 기후와 에너지에 대한 사회의 결정을 알리는 방법에 대한 진실성을 회복하는 일부터 시 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이비 과학에서 진짜 과학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고 나서 지구에 어떤 미래가 펼쳐지든 사회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 져올 확률이 가장 높은 대책을 취해야 한다.
이 책은 제가 읽었던 책들 중 가장.. 읽기 불편했던 책이었습니다. 운 좋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지만..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과 비슷한 부류의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 읽고 나서의 생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을 읽지도 않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제가 접했던 정보에 의해서만 짧게 적어보자면.. "지금의 지구는 위험하지 않은데 사람들이 착각을 하고 있고.. 뒷받침 하는 정보들은 이러이러한 것들이 있는데.. 오히려 좋아진 것도 있어. 그러니 걱정마. 별일 없어." 라는 내용을 적극 주장하는 책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 <지구를 구한다는 거짓말> 의 경우는.. "지금의 지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큼 위험하지 않은데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들은 이러이러한 것들이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 문제는 워낙 중요한 문제라 공론화 할 필요는 당연히 있지만.. 이런 식으로 다급함을 내세워서 행동을 바꾸려는 것은 오히려 나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어. 그러니.. 걱정은 하되, 명확히 밝혀진 사실에 근거해서 더 좋은 방법을 많은 이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로운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어." 라는 내용으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혹시 두 책을 다 읽은 분이 계시다면.. 틀린 부분은 날카롭게 지적해주셔도 좋습니다. 혹은 제가 다룬 내용들 중 잘못된 내용이 있거나 해도 댓글 편하게 주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불편함이 남아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로써 제가 읽었던 기후 관련 책 세 권은 모두 올렸습니다. 너무 도배가 될지 모르니.. 당분간은 자제하도록 할게요. ^^;; 의견 함께 나눠주실 분들이 더 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언젠가 이런 기억이 있어요. 뉴스를 보는데, 정치인들이 엄청 싸웠어요 -_-;; 그 후에, 뉴스 제일 마지막쯤에 환경 관련 뉴스가 나왔거든요. 그때 제가 들었던 생각이, 제일 중요한 뉴스가, 제일 마지막에 나오네? 였답니다. 지구에서 살아가는데.. 지구에 대해서는 진짜 관심이.. ㅠ_ㅠ @바닿늘
맞습니다. 지금 다뤄지는 논의 수준은.. 전혀 심각성을 다루고 있지 않는 수준이지요. 자본주의 하에서 어쩌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흐름처럼 느낄 수도 있을테지만.. 전세계가 탄소중립을 위해 의견을 모아도 부족할 시기에 저래도 되나..? 싶은 걱정이 크게 앞서는것이 제 생각입니다..ㅜㅜ
오.. 이 책 궁금해졌어요! 전에 이정모관장님 책에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짧은 글을 봤던 기억이 갑자기 났어요. 환경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조금 딱하게(?) 안타깝게 여기는듯한 내용이었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다시 찾아봐야겠어요. 이 책의 저자도 과학자인걸 보니 과학자들의 관점에서 확실히 사실이 아닌 것들이 있나봐요.
저도 이정모 관장님, 김상욱 교수님 두 분 모두 너무 너무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두 분께서 기후위기에 대해 꾸준히 사회에 화두를 던지고 있다는 점을 저는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감히 두 분을 평가할 자격은 없지만요..)
@토끼풀b 과학자들의 관점에서 확실히 사실이 아닌 것들, 이라는 토끼풀b님의 글을 보니까, 김상욱 교수님 생각이 났어요. 이거 이런거 같지? 라는 사람들의 말에,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하시면서 물리학적으로 과학적으로 다정하게 잘 풀어서 말씀해주셔서, 김상욱 교수님이 해주시는 이야기들이 저는 너무너무너무 재미있거든요. 그런 과학자분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다정한 물리학자 김상욱교수님! 저도 정말 좋아해요 :D 학창시절 이미 과포자였던 저같은 사람도 과학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만들어주는 분이죠..
@진공상태5 저도 고기를 너무 좋아했었는데요.. 이제는 최소한 메뉴를 직접 고를 때 만큼은 육식보단 체식을 하려고 조금씩 노력중입니다. 갑자기 바꿀 수는 없으니 조금씩이라도 변화를 주려고요. 해외의 경험을 들을때마다 너무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저는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괌 한번이 전부거든요. ^^;; 산호초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점점 기온이 높았던 나라에서는 사라지고 되려, 낮안던 나라에서는 생겨나는 이상징후가 곳곳에서 보인다는 이야기를 강연인가 TV프로에선가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비슷한 이유 때문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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