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40-65세라는 중년기의 다양한 ‘성장 경험’을 다양한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함께 경험할 수 있었어요. 죽음을 좀 더 가깝게 느끼는 나이라는 점과 타성의 벽을 넘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노년기의 인지력 쇠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살아있는 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 사실인거죠.
4-2. 사랑했던 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에 그를 마음속에 품는 방식으로 너무도 아름답지 않은가. 그 사람이 자신의 삶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 귓속에 울리는 메아리처럼 간직하는 것. p243
“생각해보면, 제가 저 다신을 제가 잃어버린 것들로 정의하지 않고 제가 가진 것들로 정의하기 시작했던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p253
“자기 자신에 이르는 시기”로서의 중년기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p275
4-3. 노년을 그린 드라마는 많이 기억이 나는데, 중년을 다룬 작품이 상대적으로 많이 떠오르지 않네요. 책 속에서 언급된 것처럼 “중년”을 초기 성인기와 노년 사이에 낀, 그래서 중년의 변화와 성장에 무관심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드라마 <인간실격>이 떠올랐어요. 자신의 삶을 실패라고 여겼던 인물들의 서사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성장 경험을 중년에 하고 있는 인터뷰이들의 이야기와 어딘지 일맥상통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믐북클럽] 2. <어른 이후의 어른> 읽고 성장하기
D-29
웅웅

메이플레이
4-1
4장의 음악을 듣고 있으니 정말 중년을 잘 표현한 노래 아닐까 싶어요. 굵직한 목소리가 중후하다는 느낌을 주네요. 그렇게 가라 앉을 것만 같은 목소리에 강력한 비트와 함께 활기가 느껴졌어요. 중년이란 이런 것이었으면 해요. 책에서도 마찬가지로 조금은 안정된 시기, 하지만 새로운 도약을 꿈꿀 수 있는 시기가 인 것 같아요. 인생의 반을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자립하고 처음으로 양육을 하는 정신없던 시기를 지나 진정한 나를 돌아보게 하는 시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네요. 젊음이 사라지고 한물 가고 거기에 꼰대의 느낌의 중년이 새로운 시도와 도약이 가능하다는 기대를 가져보게 되네요.
4-2
어디에나 존재하는 '중년여성'이라는 고정관념-지루하고 재미없고, 한물갔다는 - 에 대해 내가 처음으르 의식하게 된 건 이 잡지사에서 일하면서였다. 그 전에는 별로 생각이 없었지만, 그 고정관념을 뒤집어놓는 누군가를 알게 되기 전까지 아마 나 역시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207쪽
'아마 다가올 어느 날에는 그런 날이 언제 올지는아무도 모르지만, 그때는 지금보다 내가 더 어른 같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 212쪽
우리가 스스로 지루해지고 재미없어지게 놔두거나, 새로운 경험을 전혀 하지 않거나, 늘 똑같은 일들만 하며 판에 박힌 중년의 생활에 접어든다면 인지가 쇠퇴에 더욱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220쪽
케미는 여러 해 전 교무실에서 자기 자신에게 했던 약속을 기억했고, 자신이 아는 세계가 주는 위안과 안전함에서 벗어나 두렵지만 흥미진진한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기에 적절한 순간이 마침내 왔다고 느꼈다.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건 케미가 중년의 나이였기 때문이었다. 좋은 의미에서 '사건의 연속'이었던 중년기가 케미에게 발전하고 성잘할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 것이다.229쪽
4-3 중년의 삶을 생각하다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 떠오르네요. 성공의 자리에 오른 순간 갑작스런 병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중년의 위태로움이 느껴졌어요. 4장의 케미 사라, 앨리스는 중년을 의미있게 새로운 변화의 기회가 되었지만 주변에는 이반 일리치처럼 삶의 정점이면서 이제 쇠퇴의 시작에 많이 힘들어하는 것같아요. 극단적으로 부정적이지만 죽음에 이르는 변화처럼 중년이 긍정적으로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되는 시기라는 것을 기억하고 싶네요. 저도 중년의 나이인지라 현명한 변화의 시기를 거쳐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계울
4-1.
소중한 이와의 이별이 성장이라는 결과를 안겨준다는 사실에 괜시리 묘한 감정을 느껴졌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될 수많은 좌절과 상처는 우리를 힘들게도 하겠지만, 그만큼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는 사실이... 마냥 슬프기만한 일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언제까지고 무던하게 넘기지는 못할 것 같다.
4-2.
p.211 / 어쩌면 역사적으로 중년기에 관한 연구가 그토록 적은 이유에는 연구자들 자신이 대부분 중년기를 지나는 중이라는 사실도 있을지 모른다. 모건 브렛 역시 이 점을 궁금히 여긴다. "어쩌면 그 사람들은 자기가 속하는 범주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건지도 몰라요."
p.221 / 그들이 이야기하고 내가 듣는 동안 우리 사이에는 무언가가 자라나고, 그 과정이 진행되며 나는 우리 자신이 길을 잃도록 놔두는 일의 가치를 깨닫기 시작한다. 삶에서, 어른다움의 의미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정신분석에서, 우연히 들어가게 된 어떤 캄캄한 숲 한복판에서 말이다. 나는 이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의 중요한 일부이며 내가 전에는 나 자신에게 허용해본 적이 없는 경험이라는 생각을 한다.
p.257 / 앞서 존재했던 사람들과 주위 사람들로부터 우리 자신을 분리하면서 전보다 자유롭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느낌을 우리에게 주는 건 어려운 무언가를 통과하는 경험인 것 같다. 나는 우리가 남들에 대한 질투나 시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그것을 수용하고 함께 지내는 법을, 그것을 이용해 우리가 삶에서 정말로 원하는 것과 그저 정신을 산란하게 만드는 것을 구별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4-3.
미션을 보고 바로 떠오르는 작품이 하나도 없었던 걸 보고, 내가 이렇게나 중년의 삶에 무관심했구나 싶었다. 리뷰를 남겨두었던 기록을 살펴보다가 손을 멈추게 한 건 <히든피겨스>라는 영화다. 중년기에 나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천부적인 능력을 지닌 세 명의 흑인 여성을 다룬 작품이다. 흑인, 여성, 중년. 사회가 소외시키려 하는 세 가지 키워드를 지닌 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고군분투한다.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애플망고
4-1.
이 책을 통틀어 가장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었던 장입니다. 아마 제 나이에 맞는 부분이라 더 관심이 갔었겠지요. 중년이라는 나이, 지금에서야 조금씩 삶이 무엇이고, 내가 누구이고,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공감하면서 읽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사회심리학적으로도 많이 연구되지 않았고 경시된 인구 집단이라는 중년 시기는 사실 한 국가의 경제를 책임지는 허리이며 가장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기이자 자신이 쌓아온 업적을 이루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서서히 죽음이 우리 앞에 오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끼기 시작하는 나이죠.
제가 가장 흥미롭게 본 것은 '중년의 고아'였는데 가장 어른이어야 할 시기에 아이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또한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자녀를 위해 가정을 위해 혹은 본인 자신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며 가장 '어른'다운 모습을 보일 때 우리는 아이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4-2.
부모를 잃는 순간은 통렬합니다. 굉장히 고통스럽죠. 우리는 어른으로서 부모를 잃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나이와 상관없이 그 순간 느껴지는 건 우리가 부모를 잃은 기분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가 건강한 성인이라면 우리의 어른인 부분이 내면의 아이에게 부모가 되어줌으로써 그 아이를 돌봐줄 수 있다고, 우리는 동시에 두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네이선슨은 설명한다. (p267-268)
4-3.
소개하고 싶은 영화는 '인턴'입니다. 젊은 패션회사의 사장과 인턴으로 들어온 노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세대를 뛰어넘는 관계, 어른이 다른 어른을 대할 때 우리는 무엇을 봐야 하는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존중하고 조언을 경청하는 태도 등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영화입니다.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도 무척 좋으니 시간되실 때 편하게 보실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합니다.

오후
4-1.저는 이번 책 읽는 것이 조금 어려웠어요. 생각보다 책장이 잘 안 넘어가서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하느라 또 못 읽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러다 이번 장에서 제 증상과 의문에 대한 단서를 발견했습니다. 이제 생각해 보니 저는, 저자가 '어른'을 '완성형의 어떤 상태'로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여기서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정말 그러한가 따져볼 만큼 이 책을 집중해서 읽지는 못했기 때문입니다.)이 들었고, 그 점에 동의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p.280의 문장들이 반가웠습니다.
4-2. p.280 이 점을 곰곰이 생각하며 나는 내가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완전히 잘못 생각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나는 내가 마침내 어른이 되어 성장에 관련된 이 모든 일을 끝낼 수 있기를 소망해 왔다. 이제 그것이 정말로 위험한 소망이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중요한 것은 중년기에 도달할 무렵까지 어른이 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 결승선르로서의 어른다움이 아니라,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과 자기 이해의 과정으로서의 어른다움이 중요한 것이다.
4-3. 메이브 빈치의 <그 겨울의 일주일>의 치키, 이자크 디네센의 <바베트의 만찬>의 바베트가 떠오릅니다.
Seogarden
4-1.
앨릭스가 부모님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것들로 정의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것들로 정의하기 시작했다는 얘기에서 큰 울림을 느꼈어요. 나도 부모님으로부터 받지 못한 것, 부모님께 빼앗긴 미래의 시간으로 나를 정의했기 때문에 나를 피해자로 규정하며 살았다는 것을 선명하게 확인했어요. 부모님이 주신 것들도 많은데 말이죠. 거기서 시작해야 부모님과의 관계를 풀어갈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4-2.
219쪽
사이먼스 같은 전문가가 뇌 상태를 좋게 유지하는 방법이라 여기는 것 중 하나는 ‘인지예비능cognitive reserve’을 만드는 것이다. 사이먼스는 내 마음속에 깊은 우물 이미지 하나를 그려준다. 그것은 삶의 말년에 우리가 끌어다 쓸 수 있는 경험과 인지능력으로 가득한 우물이다. 증거에 따르면 인지예비능은 주로 새롭고 자극적인 경험들로부터 만들어지는데, 그것은 풍부하고 다채로운 사회생활을 하는 것에서부터 악기를 배우거나 스도쿠나 십자말풀이처럼 여러 가지 다양한 퍼즐을 푸는 것에 이르는 모든 것을 뜻한다. 이것이 뇌를 가능한 한 건강하게 유지하는 핵심처럼 보이고, 뇌가 할 수 있는 가장 자극적인 일 중 하나는 새로운 상황,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그것을 다루는 법을 알아내는 일로 보인다.
243쪽
사라에게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그건 자신이 누구인지, 한 사람으로서 누구인지 알 만큼 성숙해지는 거예요. ・・・”
253쪽
“생각해보면, 제가 저 자신을 제가 잃어버린 것들로 정의하지 않고 제가 가진 것들로 정의하기 시작했던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262-264쪽
중년기를 어른이 되기에 그토록 좋은 시기로 만드는 특징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그리니치대학교 심리학과 부교수로 생애 과정이 전문 분야인 올리버 로빈슨은 인생의 절반쯤을 지났다는 느낌이 주는 상징성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한다. “그건 우리가 여러 가지를 재평가할 위치에 도달했다는 느낌이거든요. 앞으로 살아갈 시간보다 지금껏 살아온 시간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이야기의 어조를 바꾸기 시작하는 시기죠.” ・・・
로빈슨에게 중년기가 뜻하는 바의 핵심에 정말로 가까운 것은 그런 어조의 변화다. 로빈슨은 중간에 있다는 그 느낌의 질감과 정취를 설명하기 위해 정신분석학자 제임스 홀리스의 작업을 끌어온다. “우리는 살아온 시간보다 우리 앞에 놓인 시간이 더 적다는 걸 깨닫습니다. 쇠퇴가 굉장히 분명하게 일어나지만 그와 동시에 성장 또한 계속되기 때문에 이상한 긴장감을 느끼게 되죠. 이렇게 반대되는 것들이 공존하는 느낌, 자신이 젊은 동시에 나이들었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굉장히 모순적인 감정이죠. 그리고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인식하게 되는 거죠.” 로빈슨의 말을 들으며 나도 모르게 앨릭스를 떠올린다. 호브의 해안 산책로를 천천히 걸어 지나가며 벤치에 앉은 노부부들을 바라보고, 그들의 마음속을 상상해보면서 그토록 끝에 가까워진 느낌은 어떤 것일지 궁금해하는 앨릭스가 내 마음의 눈에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잘 진행된다면,” 로빈슨이 말을 잇는다. ・・・ “우리는 초기 성인기의 강렬한 야망을, 그러니까 현재의 순간을 즐기는 일을 그토록 어렵게 만드는 그 끊임없는 충동을, 그리고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굉장히 쉽게 판단하려는 성향을 잃어버리기 시작하게 됩니다. 그건 어느 정도는 우리의 무의식과의 조우입니다. 수많은 환영들과 망상들과의 조우이고, 그것들을 알아차리게 될 기회죠.” ・・・ “왜냐하면 그런 망상들의 반대편에는 말도 안 되게 단순한 답이 있거든요. ‘당신이 지금 있는 곳이 당신의 전부다.’”
267쪽
죽음은 하나의 필터처럼 작용해 우리가 시간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꿔놓는다. 우리가 그렇게 허용한다면 말이다.
274쪽
코언은 아내와 함께 그들의 첫아이가 다닐 유치원을 방문했던 일과 그곳의 여성 원장에게 받았던 인상을 이야기해준다. “거기서는 모든 창의적 시도들에 대한 기본 원칙이 아이들의 작품을 칭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그 원장님은 절대 ‘오, 정말 멋진 그림이구나. 너무 아름답네. 벽에 걸어놓자’ 같은 말을 하시지 않더라고요.” 코언은 원장이 한 다음과 같은 말을 매우 생생하게 기억한다. “저는 오직 ‘완성했니?’와 ‘이 작품이 마음에 드니?’라는 질문만 한답니다.” 코언에게 이것은 중요한 질문이다. 그는 이런 질문들을 통해 아이의 그림이 어른의 세계로 전유되어 평가되고, 비교되고, 부족하다는 판정을 받는 게 아니라 아이의 세계에 속한 무언가로 남게 되었다고 이해한다. “원장님은 그 그림을 아이에게 주셨어요.” ・・・ “ ・・・ 우리는 아이들이 인생에서 기본적으로 할 일이 어른들을 기쁘게 하는 거라는 메시지를 항상 그애들에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275쪽
우리는 우리의 현재 자아에게 우리의 미래 자아를 참조하게 하고 있는 거예요.”
276쪽
“우리가 바로 눈앞에 놓인 삶에 몰두하게 된다는 의미에서 그렇죠.” ・・・ 우리는 살아가는 일의 한가운데에 있다.
281쪽
중요한 것은 어떻게 중년을 통해서 그리고 그 이후로도 할 수 있는 한 계속 성장할 것인지다. 결승선으로서의 어른다움이 아니라,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과 자기 이해의 과정으로서의 어른다움이 중요한 것이다. 그것이 중년기의 결정적인 성장 경험이다.
4-3.
패치 아담스가 생각나네요.

느려터진달팽이
중년이기에 딱 이 장까지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삼십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년기의 사람들까지도 아주 흥미롭게 열정적으로 인터뷰하고 거기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그런 모습이 대단히 인상적이었어요. 물론 앞서 emerging adulthood에 있는 분들과 십대 때 방황을 막 지나온 혼돈의 adolescence에 해당하는 분들까지도 시간을 두고 애정을 갖고 어른답게^^ 저자 모야 사너는 잘 지켜보고 인터뷰의 형식을 통해 삶을 열어 이야기를 나누는 과업을 매우 잘 해낸 것 같습니다. 학자들은 학계 내에서 소통을 한다면, 기자와 작가 특히 모야 사너처럼 기자정신이 투철한 작가님들은 그걸 좀 더 문턱을 낮추어 대중의 눈높이에서 기꺼이 우리들과:) 널리~ 소통해주시어서 ㅎㅎ 그 유익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해주시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며 감사히 읽었어요. 그믐의 안목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사십대 정도가 되면 빼박 중년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선 에이, 아직 아니야! 하기도 하더라만 말이죠. 214p 중년기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내려달라 하자, 사이먼스는 이십대 초반부터 사십대까지 초기 성인기에 대해, 그리고 육십대!부터 시작되는 후기 성인기에 대해 말해준다. 그 두시기 사이 사십대부터 육십대까지 사람들이 중년기라 생각하는 또 하나의 시기가 있어요.
그런데 사실 정의상으로도 중년 middle age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결혼도 육아에서도 자유로이 오래 지내다보니 여기에서 childfree의 선택으로 인한 독립으로 어른을 규정짓기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 주변에서 볼 땐, 훨씬! 어려도 훨씬 ㅠ 성숙한 보통의 '정상가족' 범주에 있는 사람들이 책임이란 걸 지며 어떤 기꺼이 희생하는 공동체에 속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누가 누구를 감히 '정상'이라고 부르는 것이 폭력일 수 있겠지요~ 그래서 예전에 탄핵당한 정부에서 내걸었던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기치를 더 많은 것을 표용하는 그런 원을 넓히는 ㅠ 방향으로 진행되길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그 역 방향이 아니라^^. 제 스스로가 그렇지 않은 편?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어떤 이들은 아직도 그렇게 받고만 싶고 그것이 너무도 당연하고 그런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나자신이 너무 소중하고 나아닌 누군가에게 소중한 나를 갈아넣어? 너 낫게 만들고ㆍㆍ그렇게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그런 숭고한 행위를 끝내 저어하고 주저하는 것 같기도 해요. 물론 그런 여유가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구요. 나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차암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거 남 얘기하듯 하며 꺼내는 제 얘기일 수 있겠습니다 😂 그런데 오십대로 갈 수록 저런? 성향은 더 굳어지는듯 보이네요ㆍㆍ그런 분들이 안에서 문고리를 없애버리고 밖에서 꼬옥, 누군가 열어주기를 오롯이 ㅠ 기다리고만 계시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건 얼마 전에야 읽었던 작년에 참석했던 북토크에서 사인받은 책을 읽고 들은 생각이기도 해요~
생각난 다른 작품들로는 실상 나이만 먹었지; 중년답게 산다기 보다는 그래서 더 연령대가 어린 친구들이랑 말도 잘통하고 어울리게 되는지도 모르겠는데요~ 비슷한 연령대?의 분들이 하시는 팟캐스트에서 마침 이 책을 다루셨던데 서담서담이라고 추천합니다. 작품으로는 굳이 말하자면 카모메식당 정도, 그리고 같은 톤의 토일럿 정도는 다음 챕터 노년기에 미리 추천해 놓을게요!

느려터진달팽이
요것좀 삭제해주세요. 어째 오분 넘어가는데 수정이 되는구만? 했습니다~ 그리고 폭파시 이글도 함께 ㅎㅎ

느려터진달팽이
자체 처리?했습니다. 사실 시스템 오류라고 생각했는데 이해가 안가긴 하네요;

느려터진달팽이
중년이기에 딱 이 장까지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삼십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년기의 사람들까지도 아주 흥미롭게 열정적으로 인터뷰하고 거기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그런 모습이 대단히 인상적이었어요. 물론 앞서 emerging adulthood에 있는 분들과 십대 때 방황을 막 지나온 혼돈의 adolescence에 해당하는 분들까지도 시간을 두고 애정을 갖고 어른답게^^ 저자 모야 사너는 잘 지켜보고 인터뷰의 형식을 통해 삶을 열어 이야기를 나누는 과업을 매우 잘 해낸 것 같습니다. 학자들은 학계 내에서 소통을 한다면, 기자와 작가 특히 모야 사너처럼 기자정신이 투철한 작가님들은 그걸 좀 더 문턱을 낮추어 대중의 눈높이에서 기꺼이 우리들과:) 널리~ 소통해주시어서 ㅎㅎ 그 유익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해주시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며 감사히 읽었어요. 그믐의 안목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사십대 정도가 되면 빼박 중년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선 에이, 아직 아니야! 하기도 하더라만 말이죠. 214p 중년기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내려달라 하자, 사이먼스는 이십대 초반부터 사십대까지 초기 성인기에 대해, 그리고 육십대!부터 시작되는 후기 성인기에 대해 말해준다. 그 두시기 사이 사십대부터 육십대까지 사람들이 중년기라 생각하는 또 하나의 시기가 있어요.
그런데 사실 정의상으로도 중년 middle age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결혼도 육아에서도 자유로이 오래 지내다보니 여기에서 childfree의 선택으로 인한 독립으로 어른을 규정짓기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 주변에서 볼 땐, 훨씬! 어려도 훨씬 ㅠ 성숙한 보통의 '정상가족' 범주에 있는 사람들이 책임이란 걸 지며 어떤 기꺼이 희생하는 공동체에 속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누가 누구를 감히 '정상'이라고 부르는 것이 폭력일 수 있겠지요~ 그래서 예전에 탄핵당한 정부에서 내걸었던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기치를 더 많은 것을 표용하는 그런 원을 넓히는 ㅠ 방향으로 진행되길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그 역 방향이 아니라^^. 제 스스로가 그렇지 않은 편, '정상가족이 아닌 편^^'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어떤 이들은 아직도 그렇게 받고만 싶고 그것이 너무도 당연하고 그런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나자신이 너무 소중하고 나아닌 누군가에게 소중한 나를 갈아넣어? 너 낫게 만들고ㆍㆍ그렇게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그런 숭고한 행위를 끝내 저어하고 주저하는 것 같기도 해요. 물론 그런 여유가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구요. 나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차암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거 남 얘기하듯 하며 꺼내는 제 얘기일 수 있겠습니다 😂 그런데 오십대로 갈 수록 저런? 성향은 더 굳어지는듯 보이네요ㆍㆍ그런 분들이 안에서 문고리를 없애버리고 밖에서 꼬옥, 누군가 열어주기를 오롯이 ㅠ 기다리고만 계시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건 얼마 전에야 읽었던 작년에 참석했던 북토크에서 사인받은 책을 읽고 들은 생각이기도 해요~
생각난 다른 작품들로는 실상 나이만 먹었지; 중년답게 산다기 보다는 그래서 더 연령대가 어린 친구들이랑 말도 잘통하고 어울리게 되는지도 모르겠는데요~ 비슷한 연령대?의 분들이 하시는 팟캐스트에서 마침 이 책을 다루셨던데 서담서담이라고 추천합니다. 작품으로는 굳이 말하자면 카모메식당 정도, 그리고 같은 톤의 토일럿 정도는 다음 챕터 노년기에 미리 추천해 놓을게요!

바닿늘
3-1
제가 남성이다 보니, 로라 킹의 인터뷰 내용에
특히 눈길이 갔습니다. 사회가 강요한 젠더 성향이
얼만큼 개인에게 영향을 주는지는, 생각해볼수록
더 설득이 됩니다. 해당 부분 보면서 20년도 더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을 한 번 해봤어요.
나이 40을 앞두고 생각해보니.. 이제서야 그때의
아버지가 아주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3-2
p179~181
아버지다움의 역사를 연구하는 연구자
이자 리즈대학교 영국 현대사 부교수이며
『가정적인 남자: 1914년부터 1960년
까지 영국에서의 아버지다움과 남성성』
의 저자이기도 한 로라 킹에게 어른이
된 것 같냐고 묻자, 그는 어른이 된 느낌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많이 들 줄 알았다고
대답한다. (중략)
킹에게 아버지다움의 역사에 관해 묻자,
그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대답한다.
하나는 한 사회의 문화적 논의 속에서,
좋은 아버지란 무엇인지에 대한 이상
속에서 발생하는 역사이고, 다른 하나는
가정에서, 아버지들이 실제로 하는 세세
한 일들 속에서 발생하는 역사다. (중략)
아버지다움이 성인 남성성, 즉 남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문화적 논의에서나 가정에서나 변화한
부분이다. 좋은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아이를 신체적으로뿐 아니라 감정적으
로도 돌본다는 것은) 남성들이 생각하는
어른다움의 의미에서 더욱 중요한 부분
이 되었다.
3-3
'당신은 어른인가요?' 라니..
정말 정말 어려운 질문 같습니다.
그럼에도 생각나는대로 답을 적어보자면..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반쪽짜리 어른 같습니다.
어쩌면 너무 기준이 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제가 생각하는 기준에 저는
반쪽짜리 어른이라고 느낍니다.
제가 생각하는 어른다움의 기준은,
'내 결정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질 수 있는 정도'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기준은 추상적이지만..
생각 나는대로 한 가지만 예를 들자면 생명으로,
게다가 인간으로 이 땅에 태어났기 때문에 최소한
다른 생명들보다 책임감의 무게가 커야 한다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큰 기여를
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연을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평소에 생각합니다. 이러한 스스로에 대한 약속을
포함하여, 타인에게도 기왕이면 좋은 영향을 줘서,
좋은 방향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런 합의는 아직 존재하지 않지만 만약 존재한다면
인류가 지켜야 할 합의(???)가 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 생각나는 대로 막 적었는데;;
너무 이상하게 보이려나요??
아무튼, 그래서 저는 반쪽짜리 어른이라고 느낍니다.

siouxsie
3-1.
부모가 된다고 어른이 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저만의 경험(다른 분들은 다를 테니)으로는 다른 세계의 문(부모라는 정체성)이 하나 더 열린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제 성격의 끝을 봅니다...제 자신에 대한 혐오에 빠졌고요...난 왜 이 정도의 인간밖에 안 되는가...살아오면서 느껴 보지 못했던 감정들을 그제서야 느끼고, 본인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되니까 부모가 돼 봐야 진정한 어른이 된다고 착각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3-2.
163p : 밀러가 묘사하는 실질적 책임을 다하는 일은 어른이 되는 연습의 한 가지 특징이지만,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다.
“그런 책임 속에서는 말하자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됩니다.”
166p : 이제는 그게 진정한 종류의 갈망이 아니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성공한 어른의 결말이라는 판타지였음을 알 것 같다.
181p : 지난 30년간 우리 사회에서는 남성들이 예전에 비해 아이들의 삶에 얼마나 더 많이 관여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루어져왔다. “그리고 그건 사실이지요. 다양한 역할을 맡고 반려자와 동등하게 일을 분담하려고 노력하는 남성들이 있다는 점에서요.” 하지만 킹은 이런 개개인의 이야기를 사회 전반에 걸친 추세로 확대 해석하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의를 준다. 남성들과 여성들의 육아시간은 각각 분석한 연구는 “변화는 아주, 아주 천천히 일어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188p : “우리가 도착한 지점이 단순한 해결책이라면 그 해결책은 틀린 것”
3-3.
사실, 어른다움 VS ‘아이같다’고 생각하지 않고, 어른다움VS유치하다 정도가 맞는 것 같습니다. 아이같다는 말 안에 유치하다가 포함되어 있고, 유치하다는 것이 우리가 내면이 어른으로 성장하지 못했을 때 느끼는 자괴감에 가까운 감정인 듯 해서요.
저는 제가 어른인지 아닌지 평가하는 것은 이미 포기했고, 저에게 A~Z까지의 여러 면모가 있다면 A부터 N까지는 굉장히 어른스럽고 O~Z까지는 그 누구보다 유치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그 때의 상황과 누구와 같이 있느냐에 따라서 드러나는 면모가 다르고요. 우리는 ‘누구나’ ‘항상’ 어른스러울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이가 들면서 책을 읽고, 사람들과 삶을 공유하면서 예전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더 신중해진 제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하지만, 아직 제 기준의 어른에는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 기준이 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터프가이
열심히 참여해보겠습니다

도우리
터프가이님, 응원합니다! ^^
웅웅
3-1. 비출산을 선택하는 과정 속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성장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작가가 스스로 인정했듯이 아이라는 존재가 ‘나’를 어른으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해주기에 임신과 출산이라는 과정을 통해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저도 크게 공감이 되더라구요. 어쩌면 많은 이들이 부모라는 역할을 해야만 진정한 어른으로 사회에서 인정받고, 그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결국 이제 부모라는 역할을 선택하고 책임지겠다는 각오는 개인에게 맡겨졌고, 그 선택 과정 속에서의 성장도 큰 의미가 있는 것이죠!
3-2. “전 그저 제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아이들을 원했던 것 같아요.”
(…) 이제는 그게 진정한 종류의 갈망이 아니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성공한 어른의 결말이라는 판타지였음을 알 것 같다. p166
만약 누군가가 내가 나아가는 길을 추적한다면 그것을 그린 스케치는 삼각형보다는 너절씨에 가까워 보일 것이다. p184
3-3. 자신있게 어른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작은 일에 불평불만도 자주 하고, 힘든 일이 있으면 여전히 부모님들의 심리적 지지가 필요하거든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고, 그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고 처리할 수 있는 사람, 자신에 대해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이 어른이라고 생각해요. 경제적, 심리적, 신체적 건강 등등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어야 어른이겠죠.
부모라는 역할과 어른으로 향하는 여정에 대해 다룬 챕터라 재밌게 잘 보았어요!

수북강녕
4-1. 중년기의 여성으로서 중년기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유소아 청소년기를 읽을 때는 나 자신의 그 시기도 떠올렸지만, 그보다는 최근 육아 과정과 아이의 그것을 더불어 생각했는데, 중년기에서는 스스로에 오롯이 투영하며 읽을 수 있었어요 70-80세의 생활은 40-50세의 그것에 좌우된다는 점, 이제는 바야흐로, 드디어, 마침내, 부모에 의했던 슬프고 지루하고 잔혹한 이야기 대신 내가 스스로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는 시기라는 점이 와닿더군요 저자가 예로 든 세 사람은 각기 다른 성장 경험을 각기 다른 계기로 인해 장년기와 중년기에 갖게 되었는데요, 어른이 될 기회를 갖고 활용한 사례들을 읽으며 스스로에게도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2. 어디에나 존재하는 '중년 여성'이라는 고정관념 -지루하고, 재미없고, 한물갔다는- 이 여성혐오적이고 연령차별적이며 몹시 화나는 것이라고 느끼기 시작했다. 내가 인터뷰했던 여성들은 가장 놀라운 성장과 발달의 시기를 거치고 있었다. 그들 중 대다수는 남다른 변화를 끊임없이 겪으며 살고 있었고, 자신이 삶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렬하게 감정들을 느끼고, 나로서는 아직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사랑해본 적은 없는 상실들에 직면해 있었다. p.207
어쩌면 역사적으로 중년기에 관한 연구가 그토록 적은 이유에는 연구자들 자신이 대부분 중년기를 지나는 중이라는 사실도 있을지 모른다. 자신이 속한 집단을 연구한다는 것은 자신들이 지닌 취약하고 빈약한 부분들을 인정하는 일이다. p.211
사랑했던 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에 그를 마음속에 품는 방식으로 너무도 아름답지 않은가. 그 사람이 자신의 삶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 귓속에 울리는 메아리처럼 간직하는 것. p.243
"전 거기 제 아들과 함께 서서, 그냥 아이를 안고 갖가지 약속들을 했어요. 아이를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고, 자살하지 않을 거라고요. 그 순간, 저는 제게 저희 가족의 이야기를 변화시킬 힘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저는 과거를 되풀이하고 있는 게 아니라 제 아들이 생겨 있었고, 여기서 이 이야기를 맡고 있는 사람은 저예요. 그리고 이 이야기는 괜찮을 거예요." p.254
중년기를 어른이 되기에 그토록 좋은 시기로 만드는 특징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그건 우리가 여러 가지를 재평가할 위치에 도달했다는 느낌이거든요. 앞으로 살아갈 시간보다 지금껏 살아온 시간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이야기의 어조를 바꾸기 시작하는 시기죠." p.262
4-3. 중년의 삶이라 하면 흔히, 꽤 가지고, 다소 지치고, 조금 세속적으로 변하고, 그러면서도 무언가 아쉬워하며 더 큰 무엇을 갈망하기도 하는 상태로 여러 문화 콘텐츠 속에서 그려지는 것 같아요 그러다 어떤 계기(순수한 영혼?)를 만나 문득 다시 순수한 삶으로 회귀한다든가 하는, 조금 진부하면서도 여전히 신선한 이야기들이요 예전 영화 가운데는 문득 <레옹>이 떠오르고요, 최근 본 영화 중에서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를 떠올립니다 두 작품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혼자 생각하면서요 ^^

신나는아름쌤
전 오늘은 3번 먼저^^/
4-3)
"길이 곧은가 어떤가보다 구불거리는 길을 곧게 걸어가려고 애쓴다면 좋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목요일에는코코아를中)
"꽃 한송이의 고요함과 평화로움을 느끼는 순간 꽃은 당신의 스승이 된다" (고요함의 지혜中)
가 떠올랐어요~
코코아는..
일상 속 작은 기적을 찾아보는 따스함이 뭍어나는 소설이라 흡인력 있었고,
고요함의 지혜는..
고요와 고독을 즐길 수 있는 중년이 되어서 더 깊게 보아지는 것들에 대한 사유의 환경을 주셔서
곁에두고 조금씩 자주 접하고 싶은 책입니다^^
전시로~
앙드레 브라지리에(예술의 전당)전도 4장과 넘 잘어울리는 듯 합니다. 내안에 아이다운 순수함을 노년까지 간직하며 행복을 그리는화가~♡
닮고싶고 부럽고 행복해지는 전시였어요^^
토베니
중간에참여해봅니다. 재미있는 북클럽인 것 같아요.
어른은 나이와는 다른 개념인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듭니다. 어릴 때는 오히려 스스로 성숙했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점점 내가 변하지 않고 남아있는 부분들을 인식하게 되는 것도 같습니다.

도우리
중간참여도 환영합니다 토베니님! 혹시 책을 구하셨나요? 수료증에도 한번 도전해 보세요 ^^

sy
3-1 어쩌면 어른이 되는 일에는 끝이 없을지도요. 그래서 늘 내 자신이 불안 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