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2. <어른 이후의 어른> 읽고 성장하기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 Chapter 3 읽기 **** 자! 그럼 3장 이야기를 해 볼까요? 이 챕터의 제목은 ‘ ‘부모가 된다’는 선택과 두려움’입니다. 북클럽 2기를 준비하면서 북클럽지기인 저는 여러분들 보다 조금 먼저 이 책을 펼쳤지요. 목차 제목부터 찬찬히 살피는데, 제목만 읽어도 익숙하고 이 이야기는 꼭 나올 법하다 예견했던 챕터가 3장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부모 되기’는 어른다움을 정의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전통적인 이정표’(p.11)였으니까요. 그런데 의문이 듭니다. 부모가 되어야 만 어른이 될 수 있는지, 부모가 되지 않으면 우리는 어른으로서 자격을 얻는데 실패하는지를요. 이번 장에서는 전통적인 이정표로 여겼던 ‘부모 되기=어른다움’(p.162) 등식이 우리에게 유효한지 아닌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3장의 주제곡은 레이 파커 주니어가 부른 <고스트버스터즈>입니다. 전주만 들어도 흥이 돋습니다. ^^ 음악 감상도 하시면서 즐겁게 독서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Fe93CLbHjxQ
고스트버스터즈! 너무 좋아했죠~ 저 게임도 즐겨했었는데 말입니다^^ 삼장에서 주요 키워드는 아기방의 유령들을 넘어서는 것, 부모되기 혹은 되지 않기로 선택하기인듯 합니다. 결혼을 하지 않았기에 이 분야와 큰 상관은 없는데 어른이 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에 부모되기 혹은 책임지기/ 나 자신만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살기가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해요~ 주변에 결혼한 사람들, 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지만 했으면 한데로 고달프고 ㅠ 안 했으면 자유롭지만 아무리 고양이 6마리쯤과 동거하고 있어도 외롭고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예전에 사랑이 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커리큘럼) 자아의 확장이라는 대답을 했었는데 당시 강남순 교수님의 줌 책읽기 모임에도 참여중이었기에 거기서 알게된 파울첼란의 "나는 너다"라는 시와 같은 경구가 굉장한 울림으로 다가왔었습니다. 성경에 네 이웃을 너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그것이 첫째가는 계명이라 하시는데, 너 자신은 미워하고 남만 사랑하라가 아니고 너 자신만큼! 사랑하라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내가 지금 나 사랑하기도 바쁜데, 널 사랑하게 생겼냐? 😑 가 아니고 기꺼이~ 나를 내어주고 나만큼 아껴줄 대상이어야지 가족도 되고 그러겠죠. 자아중심적 인간형이 그 사랑하는 타자중심적 인간형으로 우주가 바뀌어서 막 노래도 불러쥬고 싶고 그럴텐데 말입니다^^; 이쯤에서 시키지도 않은 브금한번 다시 써볼까요 😂 암튼 이 장에서는 아직 한창 궁금한 어른 이후의 우리나이대 성장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흥미로웠습니다. 4장까지 재미있게 읽었구요^^ 이후로도 치매환자에게까지 그또한 성장이었다! 하는 것은 조금; 성장강박이 아닌가 싶었는데 덕분에 이렇게 귀한 과정을 책으로 남겨 세상에 공유해주어 다같이 성장시킬 수 있는 미덕을, 이 사랑스러운 사람 모야 사너가 해준 것이 아닌가 감사했습니다^^ 앞에서도 주기적으로 아이가 되는 경험은 중요하다 했는데, 부모가 아니어서 합법적으로 ㅋ 애 핑계대면서 아이눈높이에서 과학관, 천문대, 자연사박물관;; 등 못가서 아쉽지만; 파트타임으로 초등생들을 가르치고도 있기에 애들 피아노배틀 시켜가면서 ㅋ 저도 만족을 얻는듯 해요 ㅎㅎ 186p에 어머니를 한 사람 전체로 사고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는 대목에서 혹시 있다를 잘못 쓰신 게 아닐까도 생각해봤었는데, 한 사람 전체로는 정도로 하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이 대목은 다른 창에서 ebs문해력 테스트를 대표님께서 올리셔서 사실 저도 해봤었는데, 결과가 아쥬 충격이어서;; 차마 올리질 못허고 저건 충격을 주기 위해 설계되었을 것이기에 문제 자체가 잘못됐다 ㅎㅎ고 넘겼는데 글쎄 혹시 그게 맞는 것일지도요? 아무튼 193p에 블랙스톤은 진정한 사회학자답게도 자신의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 연구로 눈을 돌렸다. ᆢ 제 생각에 어른다움과 부모됨에 관한 대중의 인식에 빠져있는 것 중 하나는 우리가 사실 그걸 선택할 수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부분이었어요~라고 하셨는데 그것이 이 책처럼, 자신의 경험을 하나의 의미있는 사회적으로 통용되도록 <우리가 선택한 가족> Child free by choice: the movement by redefining family & creating a new age of independence 2019를 내셨는데 그 또한 많은분들이 선택하시는 길이기에 매우 유의미한 조명이라 생각합니다. 첫 참석했던 동지날 그믐밤의 작가님 네분 중 세분의 선택처럼 말이지요~
3장 이번 챕터는 부모 경험이 있는 독자와 그렇지 않은 독자 사이에 읽는 감각이 조금 다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내용이었어요. 저는 현재로는 부모가 될 계획이 없다 보니 거리감이 드는 부분도 있었고 또 위안이 되는 대목도 있었던 것 같아요. 20대 시절에, 언젠가는 당연히 결혼하고 자녀를 낳을 거라고 믿는 친구들과 이런 주제로 이야기 나눈 기억이 있는데요. 그냥 나 닮은 아이가 보고 싶어서...라고 말하던 철딱서니들이 지금은 다들 결혼해서 애아빠들이 된 게 신기하네요. 자녀를 낳음으로서 갈 수 있는 어떤 어른의 자리가 있다면, 그렇지 않은 선택으로 닿을 수 있는 어른의 자리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고민과 결정 자체가 성장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연구를 읽고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162 옥스퍼드브룩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인 티나 밀러에 따르면, 그가 인터뷰한 수십 명의 부모 중 대다수가 양성으로 나온 임신 테스트 결과를 보고는 '내가 이제 어른이 되어야겠구나'라고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195 블랙스톤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성장 경험이 될 수 있다. 그가 대화를 나눈 많은 사람들은 그 결정을 내리는 데 수년이 걸렸으며, 자신에게 옳다고 느껴지는 선택에 도달하기 위해 많은 심사숙고와 계획과 생각이 필요했다고 말해주었다. 201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가장 중요한 성장 경험은 결정과 결정 사이에서 왔다갔다 튀어 다니는 것을 멈추고, 대신 나의 무지한 상태를 받아들이고, 나 자신에게 내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낼 시간을 주고, 무언가를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 사이의 균형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이 일은 내가 서둘러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이해하는 것, 바로 이것이 내가 찾아낸 숨 돌릴 공간이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3-1. 여러분은 3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로웠던 점이나 새롭게 느낀 점 등 다른 멤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알려주세요. 3-2. 첫 번째 장을 읽으면서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3-3. 저자는 ‘어른 되기’라는 이상하고 불안한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정신분석, 심리학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들에게 던지는 첫 질문은 ‘당신은 어른인가요?’입니다. 이 질문에 인터뷰 대상자들은 쉽게 답하지 못하고 망설이죠. 생각을 깊게 할수록 답하기가 더욱 어려운 질문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 모야 사너를 대신해서 여러분께도 묻고 싶어요. 당신은 어른인가요? 여러분의 어른다움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3-1 '부모 되기=어른다움'이라는 등식이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부모가 된 후 어른이 되었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입니다. 부모가 되든 그렇지 않든 어른 됨에 공통적인 부분은 '책임'인데요, 무엇보다 물리적.감정적으로 큰 책임의 특징을 갖는 위치가 '부모'이지만, 모든 사람이 같지는 않습니다. 저자는 오히려 부모가 되어 무력감을 더 크게 느끼기도 한다고 썼는데, 어떤 의미인지 알겠더군요. 로즈는 집을 갖고 가족을 꾸리는 것이 어른이 된다는 표지였는데, 두 아이의 엄마가 될 지점에 이르자 자신이 진정으로 갈망했던 건 아이나 집이 아니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얘기에서 저 역시 생각이 길어졌습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스스로도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내면의 아이와 대면하는 과정이기도 하고, 내면에 담아두었던 마음을 털어놓고 상실감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해갑니다. 가족구성원 안에서 가족을 부양하는 것을 넘어 삶을 공유하고 친밀감을 쌓는 것이야말로 어른이 되어가는 것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부모가 되었다는 것이 어른이 되었다고 단정할 수 없고, 어른이라고해서 늘 진지함의 연속이기만 할 수 없죠. "아버지 오시기만 해봐라 (p182)". 이 부분을 읽으면서 1990년대에 훈육을 최종적으로 아버지에게 승계하면서 어머니의 '어른 됨'에도 자의적.타의적으로 제약을 받았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동시대에 가장이었던 아버지가 어떤 이유로든 부재 상황이 되면 어머니가 경제적으로 가족을 부양하는 여부와 상관없이 가장의 자리는 맏아들에게 주어졌던 것을 떠올려보면 그런 생각이 더 크게 들더군요. 블랙스톤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를 낳기 않기로 결정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성장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 그 이유가 그러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수년 동안 많은 심사숙고의 과정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듭니다. 어쩌면 아직까지는 부모가 되는 것이 인생의 자연스러운 단계이자 사회적 규범이라고 인식되어 있는데, 이를 거스른다는 것은 엄청나게 신중한 고민과 갈등, 조심스러운 고려를 거쳐야 하고, 이러한 과정을 거침으로써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성장 발달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블랙스톤의 결론은 어른 됨이란 그저 많은 사람들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알아내는 일, 자아와 요구를 진정으로 자문하는 일인데요, 이 결론에 동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모가 되는 일과는 결이 다르다는 생각도 듭니다.
3-2 190-191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내내 어른스러운 정신 상태, 즉 우울적 자리에 오랫동안 머무르다가 좀 더 순진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편집ㅡ분열적 자리로 되돌아갈 수 있을 뿐이다. (중략) 창조적인 무언가가 나올 수 있는 건 우리가 이런 두 위치 사이를 옮겨다니는 순간들이라는 사실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내 생각에 어른이 되는 일에는 이렇게 서로 다른 마음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우리가 더 미숙한 마음의 상태를 영원히 떠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일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것 같다. 201. 내 상황 전체를 통틀어 가장 어른스럽지 못한 부분은 내가 아이를 가질 만큼 충분히 어른이라고 느끼지 못한다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어른으로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임을 깨닫게 된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가장 중요한 성장 경험은 결정과 결정 사이에서 왔다갔다 튀어 다니는 것을 멈추고, 대신 나의 무지한 상태를 받아들이고, 나 자신에게 내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낼 시간을 주고, 무언가를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 사이의 균형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이 일은 내가 서둘러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이해하는 것, 바로 이것이 내가 찾아낸 숨 돌릴 공간이다.
3-3 제 어른다움의 기준은 '기다림'인 것 같아요. 제가 저 자신을 기다려줄 수 있고, 가족과 친구 지인에 대한 기다림. 이 기다림은 나를 이해하고 상대를 헤아릴 수 있어야 가능한 것 같더라구요. 누군가를, 무언가를 품을 수 있는 것도 이 기다림에 포함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러한 품과 여력을 키워가는 과정이 저에게는 어름다움의 기준이 되는 듯 합니다.
축구에서 원숙한 골키퍼는 페널티 킥을 기다리며 덜 조바심을 내고 키커가 차는 발끝을 끝까지 지켜보고 몸의 방향을 옮기는 거 같아요. 야구의 타자도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할 수록 배트를 빨리 휘두르게 되고요. 어떤 경계선의 영역이 어디쯤인지 경험적으로 미루어짐작할 수 있고, 때를 기다릴 수 있는 것 그런게 성공적인 어른의 자세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메롱이님의 말씀도 공감이 됩니다.
3-1 읽으면서 우리나라 속담에 '상투를 올려야 어른이지'란 말이 떠 올랐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말 잘 쓰지 않찮아요? 그만큼 시대가 바뀌고 있으니 '부모=어른다움'이란 공식은 적용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기방의 유령들'이란 용어를 처음 들어봤는데 ---- 해결되지 않은 정신적 외상 경험과 갈등들, 우리가 알수 없는 생애 초기의 경험들과 어쩔 수 없이 잊힌 감정들, 우리의 깊은 곳에 자리잡은, 감각되기에는 너무 강렬했던 두려움과 의심들을 가리킨다.(p159) 저는 한 아이의 엄마로 아이를 기르며 부모라는 이름이 주어졌지만 제대로 아이를 키우고 있나? 물음에는 자신있게 답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쑥쑥 자라면서는 내가 어른으로서 아이에게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고 있나? 가끔 제 자신을 돌아보지만 또한 그것도 자신은 없습니다. '육아=책임' 이란 공식도 어느 정도 아이가 크면 육아의 책임에서 벗어나 아이가 스스로 자기 길을 갈 수 있도록 지켜보는 수준에서 부모의 역할을 해야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지금은 어렴풋이 느끼고 있을 뿐입니다. 모야 사너는 p201 나 자신을 어른으로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임을 깨닫게 된다. 라고 기술했지만 사실 본인이 엄마가 되고 싶은 열망이 있지만 또 한편으로 다른 두려움이 그녀를 잡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그녀가 제대로 된 어른 이라는 열망에 그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과정이 많은 인터뷰를 하게 했지만 그것이 부산스러우면서 또 한편으로 그 과정이 소중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3-2 p201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가장 중요한 성장 경험은 결정과 결정 사이에서 왔다갔다 튀어 다니는 것을 멈추고, 대신 나의 무지한 상태를 받아들이고, 나 자신에게 내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낼 시간을 주고, 무언가를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 사이의 균형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게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3-2 어른... 일단 제가 되고 싶은 어른과 주위 어른들이라고 불리울 수 있는 분들에게 보고 싶은 모습이 일치하는 단어를 생각해 보니 저에게는 '넉넉하게 품어주는 마음'이 떠올랐습니다. 대상이 꼭 혈육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아직 어른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사람들을 좀 넉넉하게 품어주는 마음 . . .
3-1 - 모성애와 부성애의 팔할은 호르몬의 변주에 의한 비정상적인 감각의 발현이라는 중2병스런 생각을 여전히 떨치지 못하고 있는 입장에서 아무래도 가장 몰입하기 어려운 챕터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된다는 건 어른의 정체성을 갖는 가장 가시적이면서도 극적인 변화 요소는 맞는 거 같아요. 3-2 - 186/아기가 자라나고 정신이 발달함에 따라 양면성을 견디고 보호자에게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는 능력 또한 발달한다. 아기는 자신에게 젖을 주는 어머니가 젖을 주지 않는 어머니와 다른 사람이라는 걸, 가끔은 젖을 주고 가끔은 주지 않는 같은 사람이라는 걸 서서히 이해하게 된다. 세상에 대한 아기의 경험은 좀 더 통합되고, 아기는 사람들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분리하기보다는 그들이 좋으면서 동시에 나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삶은 좀 더 복잡해지고 미묘해진다. 3-3 - 최근 스스로를 돌아보며 어른스러움을 획득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전의 나와 가장 큰 차이는 시점의 변화였습니다. 그전까지는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살았다고 한다면 최근에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나와 세계를 바라보게 되는 거 같아요. 시점의 차이가 매우 큰데 예를 들어 어떤 분노의 감정을 느낀다고 하더라도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바라볼 때와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바라볼 때 감정의 스펙트럼이나 진폭, 주파수 같은 게 달라지는 거 같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낭떠러지가 기다리고 있어 같은 감각이 살아나면서 위험을 예전보다는 쉽게 회피할 수 있게 되었다고 괜히 주장해보고 싶네요.
3-1 아이가 태어났을 때 부모가 됐다는 현실감 없는 생경함과 더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하는 책임감이 밀려왔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책에서 블랙스톤의 인터뷰 내용 중 ‘결정에 뒤따르는 손실’에 대한 내용에 공감이 갔습니다. 부모 되기를 선택하면서 필연적으로 따르는 경제적, 시간적 손실이 대표적이겠네요. 이런 손실에 대해 덤덤히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과정 역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들이었겠지요. 3-3 역시 부모가 된 이후로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이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다른 많은 감정들과 시행착오들은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성장 경험이 되었으니까요.
3-1. 인상적인 챕터는 아니었습니다. 3-2. 200p 이런 준비 상태는 오직 그 경험 자체를 통과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아이를 임신한다고 해서 곧바로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며, 부모가 자라나는 것이다. 3-3. 어른스럽지 못한 일부가 너무 많아 어른답지 못하다라는 생각이 들곤 하지만, 자신의 삶을 자신만의 기준으로 선택하고 책임을 다 하는 것이 어른인 것 같기에 그 기준 하에선 어른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3-1. 사실 저도 20대 중반까지는 결혼과 연애에 대한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자식을 갖는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컸고요. 서른을 목전에 두고 주변에서 결혼을 하는 친구들도 생기고 가까운 선배의 출산, 가족 구성원의 결혼과 임신 등의 소식을 접하면서 저도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부터 좋은 사람이 되어 다른 좋은 사람과 함께 행복한 아이를 키우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아이를 낳으면 어른이 될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이 3장에서 잘 풀어나가고 있어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제가 어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할 수는 있어도 분명 제가 몸담은 세상의 모습은 크게 변화하겠죠. 어른에 한 걸음 가까워 지는 경험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3-2. “어떤 날에는 이런 생각이 든다. 그래, 나는 아이를 정말 낳고 싶고 사랑하고 싶어. 그 아이를 기르고 엄마가 되고 가족을 이루고 싶어. 하지만 그다음 날이면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아니, 난 준비가 안 됐어. 충분히 어른이 되지도 않았고 그 일에 필요한 희생도 하기 싫어. 확실한 가능성들 사이를 이쪽저쪽 스치며 오가는 동안, 나는 모든 것에 대한, 특히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고 있다고 느낀다.” 3-3. 어른다움의 기준은 이 책에도 나왔던 것과 같이 ‘책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가족을, 이웃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어른이지 않을 까요?
3-1 아이를 낳고 키워봐야 비로소 어른이 된다고 하죠. 맞는 말인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기도 해요. 어른스러움에 책임감이라는 부분 때문에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면서 어른스러워져야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꼭 아이가 아니어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 삶에 책임감을 가져야 하기에 어른스러워져 가는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운다고 다 어른스러워진다고 할 수 도 없지요. 아이에 대한 책임감이 없는 부모들을 볼 때면 부모가 된다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저 또한 양육이라는 경험이 있다 해도 아직도 어른의 과정은 진행중인것같아요. 어떻게 보면 인생의 모든 경험을 거쳐가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3-2 실질적 책임을 다하는 일은 어른이 되는 연습의 한 가지 특징이지만,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다. "그런 책임 속에서 말하자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됩니다." 163쪽 "우리는 하루의 일정 부분은 자기가 정말로 어른이라고 느끼면서 보내고, 다른 시간에는 그저 자기 자신이라고 느끼는 것 같아요. 늘 자기 자신이었던 바로 그 사람, 그 아이라고 요." 히멀의 말들은 내게 모든 것의 내부에는 변하지 않는 한 아이가 있다는 재클린 윌슨의 말들을 떠오르게 한다. 174쪽 내 생각에 어른이 되는 일에는 어떻게 서로 다른 마음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 로즈와 히멀이 직관적으로 아는 것처럼 -우리가 더 미숙한 마음의 상태를 영원히 떠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일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것 같다. 191쪽 3-3 어른다움의 기준은 '경험'이지 않을까요. 다양한 삶의 경험이 나를 성숙하게 만들어 주는 것같아요.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한 '공감'이 함께 해야 할 거라 생각해요. 어린시절의 경험, 젊은 시절의 경험, 사람들과의 경험을 통해 많은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겠죠. 진정한 어른다워지려면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으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요? 여기에 '성찰'의 단계까지 간다면 진짜 어른이 될거라 믿어요. 이 단계가 절대 쉽지 않기에 스스로 어른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 같기도 해요.
다양한 삶의 경험이 어른이 되는 소중한 자양분이라는 말씀 공감합니다. 공감과 성찰, 성장 모두 연결되어 있죠!
3-1 <일대일 상황에서 부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한 가족들의 아이들은 두 살 때 433개 단어를 습득한 반면, 부모어를 덜 듣고 자란 아이들은 160개 단어를 습득했다. P.169>는 실험결과가 놀랐습니다. 저는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해 준 경우 아이의 단어 습득이 높아진다고 생각했거든요. 아마 부모어를 사용하는 부모가 말도 더 많이 한 것이 아닐까요. <제 아이한테는 제가 누렸던 것보다 더 좋은 걸 주고 싶어요.>, 로즈가 여동생이 태어난 경험에 <그 일은 제게 정말로 큰 충격이었어요.>같은 엄마의 마음은 세계 공통인가보네요. 3-2 P. 162 '부모 되기=어른다음'이라는 등식은 어디에나 깔려 있는 것 같지만 나는 그것이 언제나 말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p.163 "어머니나 아버지가 되는 일에서 중요한 건 떠맡아야 하는 책임이 있다는 거예요. 아기는 젖을 먹어야 하고 옷을 입어야 하고 때때로 집 밖으로도 데리고 나가줘야 해요. 굉장히 기본적인 수준에서 말이죠" 거기에 더해, 우리가 앞서 살펴보았듯자기 자신뿐 아니라 아기의 불안과 괴로움까지 포용해야 하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감정적 책임도 있다. P.169 우리가 아이들에게 말할 때 아이들의 언어 발달을 촉진하는 방식을 본능적으로 사용한다는 게 놀랍지 않나요? '네, 정말 그래요' 그가 대답한다. 사람들이 그저 자연스럽게 그렇게 한다는 게 너무도 인상적이에요. 그러려고 의도하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아기에게 다가갈 때 천천히, 너무도 분명하고 단순하게 말하고, 굉장히 공감하는 태도를 보이죠. 우리는 마치 우리 안에서 아기가 필요로 하는 것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는 것 같다. P.170 우리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내게 부모가 되는 일에서 중요한 부분은 우리 자신의 아기 같은 부분과 연결되고, 그 부분의 목소리를 부여하고, 거기서부터 말할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한 것 같다. P.183 초자아의 성장과 체벌을 금지하는 법안의 등장 같은 사건들은 오직 우리가 문제를 인정하고 직면할 때만, 우리 내면의 아이와 우리 주위의 아이들에게 연민을 느낄 때만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3-3 저는 어른이라고 생각하다가도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아닌것 같은 생각이들어요. 저는 미혼이다보니 결혼해 출산한 친구들을 보면 어느새 친구들이 나보다 더 어른이 된 것을 느낍니다. 그들의 책임감과 의무감이 완전히 높아졌고 특히 육아를 통해 정신적인 내면의 강도가 저와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는 더 커질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혼과 출산이 어른다움의 기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장에서 말한 '괴로운 순간에 우리 내면의 가장 조그마한 나이테 들을 참아내고 주위를 기울이고 돌보는 능력, 성급하게 결론이나 해결책에 도달하는 대신 잘못된 부분이 어디인지 궁금해하는 능력, 우리 자신을 계속 유지하는 능력. 준비도 되기 전에 어른의 영역에 던져져 몹시 왜곡된 감각이 아닌, 조금 더 의미 있는 어른다움의 감각을 발견하는 능력.'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결혼과 출산은 어른의 기준이라기보다 성숙의 기준인 것 같아요^^; 자극과 반응사이의 나를 자각하는 힘을 기르는 훈련이랄까요?^^; 가끔은 저 하나 데리고 살기도 벅찬데 두 녀석의 인생을 책임진다고 생각하면 아주 깜깜해지지만^^; 함께 자라는걸로~^^!
결혼과 출산은 어른의 기준이 아니라, 성숙의 기준이다.. 와닿는 말이네요. 자극과 반응사이에서 나를 자각하는 힘을 기르는 훈련이다.. 이 말도 굉장히 와닿구요. 함께 자라나는 신나는아름쌤님, 화이팅이요! 저는 신나는아름쌤이 남기신 글 보고 인생을 배우는 아침을 실천하게 되어 기쁩니다 ^^
3-1 제게는 prologue나 1,2장보다 임팩트는 덜했던 3장이었습니다^^;(~2장까지가 워낙 감탄을 주어서이거나 부모로의 기대가 큰 3장이라 반감된 느낌도 있구요~^^;) 그래서 2장과 연결지어 인상깊던 부분 메모리 해보려 합니다. 3-2 (p144) 배가 고파서 그러는 걸까? 안아줬으면 하는 걸까? 어디가 아픈데 뭐가 문젠지 말을 못 하는 걸 까? "저는 몽상과 포용의 과정에서 '궁금하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확실한 태도보다는 부모가 무언가를 이해하려고 정말로 시도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을 때 포용되는 느낌이 들거든요.” 윌리엄스는 그렇게 말한다. 이것은 반드시 소리 내어 말해야 하는 과정은 아니다. 그보다는 마음의 상태다. 📍아기가 결국 자기 자신을 포용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궁극적으로 허락해주는 것은 이렇게 주의를 기울이는 타고난 재능, 불확실한 것과 공존하고 알지 못하는 상태를 견디는 능력으로, 이는 부모가 줄 수 있다. 이런 포용은 일종의 콘텐츠 보험으로 어른이 되는 일에 필수적이다. 부모란 선택일 수 있지만 'OOO한 어른'은 필수로 엄마란 어른답기위한 성숙에 큰 일조를 하는 가장 어렵지만 제일 위대한 직업 같습니다. 4장 흥미롭게 보고있어요~^^/ 벌써 2월도 보름이 다되어가네요^^; 해피 💝발렌타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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