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2. <어른 이후의 어른> 읽고 성장하기

D-29
좋네요. 이 곡이 생각났어요. 온 힘을 다해 당신탓이다! 남탓을 했던 한 가수의 아픈 외침이ㆍㆍ https://youtu.be/Ra-Om7UMSJc
독서는 계속하는데 정리의 시간이 부족해 이제서야 챕터 2를 올립니다ㅠㅠ 2-1 나의 초자아는 어떤 상태인가, 그리고 나에게 어떤 작용을 하는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초자아는 아직도 엄격한 선생님 같은 상태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어요. 사실 포용하는 자아는 제가 추구하는 초자아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를 위로해주는 또 다른 나는 현실의 나를 나태하게(?) 하는 존재가 되버릴것 같아요. '놀고 싶다, 피곤한데 침대에서 더 누워있고 싶다.' 이런 현실의 나를 초자아가 있음으로서 제어된다고 생각해요. 나의 무한한 잠재력(?)을 믿고 더 채찍질하고 절제하는 초자아는 저를 더 발전시키는 동력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초자아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저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너그러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2-2 프로이트의 가장 독창적인 개념 중 하나는 1923년에 인간 정신의 지도를 그리고, 그 안에서 경찰이자 부모이다 선생인 이 혼종이 활동한다는 걸 밝힌 것이었는데, 그는 이것을 초자아라고 불렀다. 초자아는 편향된 선택을 한 것처럼, 오직 부모의 엄격함과 가혹함, 금지하고 벌주는 기능만 골라 갖게 된 것처럼 보인다. 반면에 부모의 애정 어린 관심은 이어받지도 않았고 유지하고 있지도 않은 것처럼 보인다. (131p) 멜라니 클라인의 개념들을 따라가며 인생의 초기 단계에서 초자아는 "서로 관계 있는 자기혐오와 처벌"로 특정지어지지만, 그 두 가지가 수 없이 오간 뒤에 모든 것이 잘되면 어른이 된 초자아는 "자기용서의 출현"을 보게 된다고 설명한다. 힌셜우드는 다음과 같이 쓴다. "우리는 초자아를 잔인한 처벌에서 관대한 보상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나는 이것이 우리의 초자아가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일 거라고 생각한다. (133p) 저 자신이 모든 것에 반응하는 방식을 너그럽게 대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어요. 다양한 어른의 방식을 스스로에게 허용하고, 가끔씩은 그냥 차단해버려도 괜찮다는 걸 기억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남들에게는 굉장히 어린애 같은 행동으로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사실 그건 어른의 대응 전략이에요." (151p) 2-3 Queen <Spread your wings> 제목부터 웅장한 마음이 드는 곡입니다. 프레디 머큐리의 시원한 음색이 귀도, 마음도 뻥 뚫어주죠. 어떤 벽에 부딪혔을 때 저를 위로하고 더 나아갈 수 있게 용기를 주는 가사도 좋구요. https://youtu.be/uyd6OLyhPJo
화제로 지정된 대화
2-1. 여러분은 2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로웠던 점이나 새롭게 느낀 점 등 다른 멤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알려주세요. 2-2. 첫 번째 장을 읽으면서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2-3. 저자가 선곡한 2장의 주제곡은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가 부른 <블랙버드>입니다. 다들 들어 보셨나요? 이 곡 대신 여러분께서 2장 주제곡을 뽑는다면 어떤 곡을 추천하시겠어요? 국적 불문, 어떤 장르여도 상관없습니다. 여러분이 선정한 노래의 제목과 가수 이름을 알려 주세요.
2-1 콘텐츠 보험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아주 많이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언젠가 저자가 했던 비슷한 얘기를, 실비를 권하는 보험설계사를 하는 지인에게 말했더니 졸지에 현실 인지가 부족한, 한마디로 시대에 뒤쳐지고 스스로에 대해 무책임한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직까지는 병원에서 목돈을 들일 일이 없었던 저로서는 숫자로만 따지면 실비보험은 무용했으나 지인은 질병과 사고는 한순간에 닥치고 무엇보다 실비보험이 진짜 필요한 나이에는 원한다고 가입이 되는 것도 아니라고, 그때를 대비해서 미리 가입을 해야하는 것이라는, 꽤 긴 훈계를 들어야 했습니다. 사실 이 지인뿐 아니라 어디에서든 비슷한 얘기 끝에 실비보험이 없다는 말을 하면 대부분 "아직도?"라며 대부분 눈이 동그래지곤 했는데요, 콘텐츠 보험를 언급한 이유가 뒤에서 나옵니다. 저자는 이 장章의 말미에서 자신을 용서할 수 있는 내면의 감각, 좌절이나 불행에 직면했을 때 작동하는 회복력과 강건함이야말로 그가 갖고 싶은 진정한 '콘텐츠 보험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심리학자 제프리 젠슨 아넷에 따르면 성인 진입기는 18세에서 29세 사이에 겪는 시기라고 정의합니다. 이 시기가 끝날 때 쯤이면 질문을 받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어른이 된 기분이라고 대답했는데요, 그가 조사한 바로는 어른다움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자기 자신을 돌보는 능력,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능력, 경제적 독립이었습니다. 이 구성 요소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30년이 넘도록 변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른다움을 구성하는 요소가 문화에 따라 다르다면서 중국을 예로 듭니다. 이 대목에서 잠깐 놀랐던 건 앞서 어른다움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에 대해 동의하면서 거기에 주변을 둘러보는 것을 추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것이 내가 의식하지 못했던 문화적 환경 때문이었을지를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술하면서 저자는 연구의 과정과 결과물에 대해서 '온통 남근적'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 지점에서 생각이 조금 길어졌습니다. 우리나라 여성을 대입해서 생각해 볼 수 밖에 없었는데요, 무엇보다 임신과 출산에 있어서 스스로의 결정이 과연 가능할까? 저출산에 대한 (여성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압박, 양육에 대한 여전한 부담감, 낙태에 대한 선택의 부재 등을 봤을 때 더욱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결혼 후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이 아직 더 많은 우리나라에서 전 연령대를 아울러 봤을 때 여성의 경제적 독립은 어렵다고 볼 수 밖에 없다든 생각도 들고요. 아넷의 제안처럼 어른이 되지 못한 청년들에 대한 비난보다는 사회가 기대를 조정해 그들에게 어른의 세계에 진입할 시간을 주여야한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2-3 담소네 공방의 <밤하늘에> https://youtu.be/5vYgFVHDMWQ
2-1 저자는 아이가 울때 엄마의 젖을 맘껏 빨며 충족되어지는 행복감으로 2장을 시작하며 곧 콘텐츠보험 이야기로 들어갑니다.(바운서가 뭔지 몰라 폰검색 했습니다.) 어쩌면 어른이란 떼써도 들어줄 상대가 없는 인생의 한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곧 그것은 책임감이란 단어로 연결되었고 그것은 고단 이란 단어로 또 이어지네요...물론 책임감 뒤에 따라오는 성취감 희열등도 있지만 불안 자신감결여 등 도 덧붙여집니다. p108 아넷의 18세에서 29세까지의 성인진입기로 이 시기에 다섯가지 특별한 특징이 정체성 탐색, 자아에대한 집중, 사이에끼어 있다는 감각, 가능성에 대한 낙천적인 느낌, 불안정성 이라고 했는데요 저희 사회에서는 보통 고등학생 시절에 이런걸 했으면 하고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공부하느라 그럴시간이 별로 없고 중요하게 생각치 않는 분위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20살이 되어 직장을 다니게 되든 대학생이 되든 불안의 요소만이 커갈뿐 자아&정체성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나이대라고해도 저런 고민을 하치 않았다면 여전히 성인진입기 인것처럼 느껴지지 않을까요? .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오프로 독서모임을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며 읽게됩니다. 백색가전 이야기도 주방용품 이야기도 어른 되는것에 저는 중요한 한 몫이라고 생각하는 1인이라 막 수다를 떨고 싶더라구요 ㅋ 2-2 p113 나이에 대한 우리의 집착은 19세기를 거치면서 굳어졌는데 이는 1870년대 초반에 대량 생산되는 생일카드가 등장한 사실에서 판단해볼수 있다고 p117 아이들에게 있는 중요한 무언가가 어른들에게는 없다는 통찰 p118 우리가 불안과 걱정을 억압하는 새로운 방법들을 찾아낸다는 것 p151 그에게 어른이 된다는 것이 일부는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의 모습을 자신의 일과 그 일에 자신이 무엇을 투입할수 있는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것이었다 2-3 https://youtu.be/XFkzRNyygfk 저는 라디오헤드의 크립이 떠오르네요~~~
콘텐츠보험이 이 챕터의 키워드인것 같더라구요 ㅎㅎ creep 너무 좋죠~ 예전에 cyclo에선가 보고 와 이 곡은 뭐지? 주류를 따르는게 못내 시시하고 약간 삐딱하게 사는 것이 so fucking special한 일이라 믿던 시기에 들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아직도 삐딱함이 좋은 저는 약간의 삐딱한 어른인듯 합니다.
라디오헤드의 크립... 너무 좋네요. ^^
2-1. 2장 후반부 레거니가 느낀 어른다움,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일부는 자신의 모습, 자신의 일과 자신이 무엇을 투입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이라는 구절이 가장 인상 남습니다. 자신을 포옹할 줄 알려면 나를 알아야 겠지요. 소크라테스의 그 유명한 말!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가만히 보면, 저는 제가 누구인지 제대로 알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정말 2장 제목처럼 제 20,30대를 보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완전 세게 번아웃이 왔죠. ^^) 그땐 그게 제 자신과 멀어지는 일인 줄은 모르고,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들키지 않으려고 아등바등 했어요. 더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 채워지고 매 꿔질 줄 알았죠. 본문에 이렇게 표현했더라고요. “샐러드에 잣을 올린다고 어른이 되는 것 아니야.”(p.114) 너무 내 얘기 같아서 실소가 터졌습니다. 어른다움의 체크리스트인 ‘콘텐츠 보험’, 어른 됨을 증명 혹은 과시하려고 백색가전을 산다는 예시도 너무 공감됐어요. 2-2. 어른다움은 아마 떠오르는 태양에 더 가까울 거예요. 정확히 언제 일어나는지는 몰라도, 일어나고 있을 때는 알게 되죠. 점점 더 밝아지니까요. (p.104) 우리는 어른이 되는 일을 서두를 수는 없다. (p.109) 이런 급격한 사회 변화는 우리에게 여러모로 더 많은 자유를 선사했지만, 따라갈 각본을 없애버리기도 했다 (중략) 우리는 용감해져야 한다. (p.113) 어른의 일, 이른바 어른의 일이라는 것들…… 제 말은, 마치 세상이 기울어진 언덕이고, 어른이 되면 어떻게든 정상에 오르게 되는 것처럼 말씀하시는데요, 저는 오히려 그럴 때가 ‘척’을 하기 시작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p.116) 어른이 되는 일의 핵심적인 부분은 자실을 돌보는 일과 관련되어 있다. (p.128) 나는 정신분석가가 하는 모든 말을 비난으로 바꿔 듣고 있었다. 그리고 정신분석은 내가 나 자신에게 어떤 식으로 말을 하는지 알아차릴 기회를 주고 있었다. (p.131) 아기가 결국 자기 자신을 포용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궁극적으로 허라개 주는 것은 이렇게 주의를 기울이는 타고난 재능, 불확실한 것과 공존하고 알지 못하는 상태를 견디는 능력으로, 이는 부모가 줄 수 있다. (중략) 감정에 압도되지 않고 감정을 기호화하고, 자신을 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는 이렇게 해서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운다. 이런 포용은 일종의 콘테츠 보험 같은 것으로, 어른이 되는 일에 필수적이다. (p.144-145) 2-3. 다른 분들 주제곡들 듣는데 신기합니다. 우리가 소통하는 것 닉네임, 책 읽고 나눈 소감 글 뿐인데, 좀 더 가까워진 (저 만의) 느낌이 랄까요? ^^ 다양한 곡도 알게 되고 재미있어요. 2장의 주제곡이라…머릿속을 스치는 곡들이 여러 개인데 그 중 하나만 고르자면, BTS의 ‘Forever Young’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bvE0FV_70U 앞을 향해 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고, 우선시 했던 제 모습이 떠올라서 택했습니다. 사실 이 노래 너무 좋아요. 들으면 다시 젊어 지는 것 같아요. 잘 모르겠다는 지금도 마찬가지 인데 그때는 좀 더 저돌적? 이었던 모습도 생각나고요. 책 읽고, 소감 쓰고, 음악 들으며 추억에 젖으니 와. 감성 포텐이 터지려고 합니다.
2-1 - <단정한 실패>라는 요가 에세이를 최근에 읽었습니다. https://www.gmeum.com/blog/1640/703 과로와 번아웃로 인한 트라우마를 요가로 극복하는 내용인데 읽으면서 과로 같은 게 일생의 트라우마가 되다니! 삶의 스펙트럼이 너무 좁은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이번 챕터에서 사관학교 시절의 상처로 일생이 잠식되어버린 애덤의 사례를 읽으면서 닉 캐러웨이의 아버님 말씀처럼 함부로 누군가를 코멘트하는 걸 새삼 삼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을 때는 이 점을 기억해두는 게 좋을 거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서 있지는 않다는 것을” 2-2 - 113/한 가지 달라진 게 있다면 - 그리고 민츠의 책에서 나를 몹시 매혹시킨 한 가 지 통찰이 있다면 - 17세기에는 나이가 별로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나이는 모호한 범주였고, 삶에서 핵심이 되는 경험들은 특정한 나이에 얽매여 있지 않았다.” 젊은 남자들은 경제적 독립을 이룬 뒤에 결혼하곤 했는데, 이것은 대게 아버지의 죽음에 뒤따르는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기다린다는 뜻이었다. 나이에 대한 우리의 집착은 19세기를 거치면서 굳어졌는데, 이는 1870년대 초반에 대량 생산되는 생일 카드가 등장한 사실에서 판단해볼 수 있다고 민츠는 암시한다. - 128/어쩌면 그건 정신분석 첫 시간에 내가 ‘나를 위한 시간’이자 불안을 관리하는 시간이라고 여겼던 달리기 시간이 사실은 나 자신으로부터 도망치며 보낸 시간이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직면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깨달음일지도 모른다. - 133/인생의 초기 단계에서 초자아는 “서로 관계 있는 자기혐오와 처벌”로 특징지어지지만, 그 두가지가 수없이 오간 뒤에 모든 것이 잘되면 어른이 된 초자아는 “자기용서의 출현”을 보게 된다고 설명한다. 힌셜우드는 다음과 같이 쓴다. “우리는 초자아를 잔인한 처벌에서 관대한 보상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2-3 - 3호선 버터플라이의 스물아홉문득 입니다. 코로나로 목욕탕 갈 일이 더 없어졌지만 가사의 이런 지점부터가 어른의 어떤 문턱같아요. ”목욕탕 가는 게 이젠 안 창피해 하지만 난 그게 슬프기도 해” https://www.youtube.com/watch?v=eTrwPoNzmes&ab_channel=RECANDPLAYNET
올려주신 단정한 요가 🧘‍♀️ 후기에서 과로가 트라우마였다니! 대목에서 저도 공감했었어요. 트라우마라는 용어가 그토록 남발되다니 그것참 놀랍군~ 했달까요. 삼호선 대학때 타고다니면서 얘네들은 왜 이호선 오호선도 아니고 삼호선이라 했을까? 압구정이 있어 그랬을까 했었는데요. 덕분에 잘 들었습니다. 댓글에 멤버들 근황이 있더군요:)
덕분에 멤버들의 근황을 알 게 되었네요. 노래 가사대로 온 만큼을 더 갔더니 다들 거의 예순 살(-10년)이 되는 나이가 되었네요!
3호선 버터플라이...첨 알게되었는데 음악들이 다 제 취향인걸요~~~감사합니다. 목욕탕...급 공감 코끝 찡...하지만 요즘은 동네목욕탕도 사라져가고...
취향에 맞으시다니 다행이네요. 목욕탕 가는 길이 창피하다는 어떤 맥락은 특정 세대만이 이해 가능한 영역이 되어버렸다는 생각도 듭니다.
2-1. 경험을 통해 어른의 역할을 수행하는 법을 배우는 윌슨의 말에 동의가 되더군요. 어른이라는 것은 어른으로 보일 수 있는 외피를 갖추는 것에 불과할 것인지, 자기 자신에 대한 충분한 이해로 자신에 대해 기울이고 잘 돌볼 수 있는 내면을 갖출 수 있을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저는 전자를 외면하고 있는 삶에 대해선 후회하고 있지 않지만 후자를 놓치고 있는 것은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2-2. (108) 그 연구들은 우리가 어른다움을 이해하는 방식이 전 세계적으로 똑같지 않으며 문화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중략) 이 ‘어른다움’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명확한 정의를 부여하려고 얼마나 애를 쓰는지, 그리고 그것이 사회마다 개인마다 얼마나 다르게 나타나는지에 새삼 놀란다. (128) 어쩌면 그건 정신분석 첫 시간에 내가 ‘나를 위한 시간’이자 불안을 관리하는 시간이라고 여겼던 달리기 시간이 사실은 나 자신으로부터 도망치며 보낸 시간이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직면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깨달음일지도 모른다. 2-3. The Alan Parsons Project - Time(https://youtu.be/zhRzORqNa0E) 을 소개합니다. 책을 다 마무리 하거나, 어쩌면 어른보다 그 이후의 시점에 더 어울릴 수 있을 노래일지도 모르겠지만 책을 읽는 동안 이 곡이 생각났습니다.
알란 파슨스는 첫음부터가 너무 좋아요 ㅠ 유희열 음도시절에 많이 들었는데 유희열씨가 그리될 줄이야; 아니 그랬을 줄이야 🤦
2-1 아넷의 연구 소개 내용 중 어른을 구성하는 요소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동양과 서양의 관점이 완전히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이 흥미롭네요. 또한 과거에 비해 다변화되고 발전된 사회와 더불어 탄력적이고 유동적으로 변한 삶으로 인해 어른의 이미지를 정의하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하는 스티븐 민츠의 내용에도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른이 되는 일은 ‘일종의 갑옷을 입는 법’을 배운다는 내용에 깊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 역시 저 옛날 언제부터인가 감정과 상처를 숨기는 일이 더 어른스러운 행동이라 생각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일상이 되면서 그 감정들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성인 진입기’를 다루는 챕터이지만 이 시기를 훨씬 넘긴 나이임에도 공감되는 내용이 많은 저는 아직 어른이 아닌가 봅니다. 2-2 우리는 경험을 통해 일종의 갑옷 입는 법을, 어른의 역할을 수행하는 법을 배운다. (P.117)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서 달라지는 점은 여러 가지 기술을 배우고 삶의 어려움에 더 잘 대처하게 되는 거라고 윌슨은 주장한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로 의미하는 건 우리가 불안과 걱정을 억압하는 새로운 방법들을 찾아낸다는 것이며, 우리는 우리가 그렇게 한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 (P.118-119) 어른이 되는 일의 핵짐적인 부분은 자신을 돌보는 일과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 일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자신을, 우리의 한계와 취약한 부분들을, 언제 스트레스를 받고 언제 몸이 아픈지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알아야만 한다. (P.128) 괴로운 순간에 우리 내면의 가장 조그만 나이테들을 참아내고 주의를 기울이고 돌보는 능력, 성급하게 결론이나 해결책에 도달하는 대신 잘못된 부분이 어디인지 궁금해하는 능력, 우리 자신을 계속 유지하는 능력. 준비도 되기 전에 어른의 영역에 던져져 몹시 왜곡된 감각이 아닌, 조금 더 의미있는 어른다움의 감각을 발견하는 능력. (P.153) 2-3 드라마 나의 아저씨 OST 손디아 - 어른 https://www.youtube.com/watch?v=GOqhOqKjItA
2-1. 각자의 콘텐츠 보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다 안정적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인정해줄 수 있는 것. 타인이 아닌 자기 스스로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존재가 어른이 아닐까 싶어요. 2-2. 나는 내가 이 ‘어른다움’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명확한 정의를 부여하려고 얼마나 애를 쓰는지, 그리고 그것이 사회마다 개인마다 얼마나 다르게 나타나는지에 새삼 놀란다. p106 어른이 되는 일의 핵심적인 부분은 자신을 돌보는 일와 관련되어 읶다. 하지만 우리가 그 일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자신을, 우리의 한계와 취약한 부분들을, 언제 스트레스를 받고 언제 몸이 아픈지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알아야만 한다. p128 2-3. 옥상달빛의 <달리기>라는 노래가 생각났어요. 힘들고 막막한데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는, 어른이라고 분류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책임감을 이고 지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2-1 어른이라는 것이 구속을 벗어나고 자유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하네요. 자기자신을 돌보고,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능력과 경제적 독립이 어른다움의 구성요소라고 하는데 가족, 사회에 얽혀 관계에서 어른다움의 요소는 책임과 의무를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요소를 제대로 지니지 못할 때 사회로부터 받는 비난에 어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또 우리 사회가 너무 어른이 되는 것을 강조하는 것같아요. 이런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강요는 주변에서든 스스로든 정신적인 고통을 주는 것같아 안타까와요. 어른다움의 최선의 일이 스스로 자신이 되는 것이라는 카티 윌리엄의 말처럼 어른이라는 것이 어떤 조건과 틀에 자신을 맞추어 보여지는 것이 진정한 자신을 찾는 것이란 생각해요. 2-2 윌슨은 어른이 되기 전에 어른의 책임을 너무 많이 짊어졌고, 자신이 어른이라는 느낌은 없었지만 어른처럼 행동하는 법을 배웠다. 월슨은 곰곰이 생각하며 말한다. "아주 안정되고 애정이 넘치는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정말 언제나 그런 것에 약간은 집착하게 되는 것 같아요." 118쪽 제가 기억하는 한 저는 어른이 되려고, 모든 사람을 돌봐주려고 애써왔어요. 어린아이로 지내도 됐던 적은 한번도 없었고요. 어떤 아이도 절대 그런 일을 겪어서는 안 돼요. 139쪽 어쩌면 어른다움이 될 수도 있는 최선의 일은 저 자신이 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141쪽 2-3 이 장에 어울리는 노래를 오래 생각했어요. 그러다 찾게 된 드라마 나의 아저씨 OST 손디아의 <어른>. 제목도 어른이지만 "상처 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려" 라는 드라마의 대사가 책의 이야기를 그대로 떠오르게 했어요. 큰짐을 감당해야하는 의무와 책임의 대명사처럼 들리는 어른이라는 말이 가슴을 먹먹하게 하네요. [나의 아저씨 OST] Sondia - 어른 (Grown Ups) https://www.youtube.com/watch?v=5a-tqIQc8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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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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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③ 고기는 절반만 먹겠습니다 (브라이언 케이트먼)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② 채식의 배신 (리어 키스)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① 채식의 철학 (토니 밀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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