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이님의 말씀도 공감이 됩니다.
[그믐북클럽] 2. <어른 이후의 어른> 읽고 성장하기
D-29

호디에

리카
3-1
읽으면서 우리나라 속담에 '상투를 올려야 어른이지'란 말이 떠 올랐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말 잘 쓰지 않찮아요? 그만큼 시대가 바뀌고 있으니 '부모=어른다움'이란 공식은 적용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기방의 유령들'이란 용어를 처음 들어봤는데 ---- 해결되지 않은 정신적 외상 경험과 갈등들, 우리가 알수 없는 생애 초기의 경험들과 어쩔 수 없이 잊힌 감정들, 우리의 깊은 곳에 자리잡은, 감각되기에는 너무 강렬했던 두려움과 의심들을 가리킨다.(p159)
저는 한 아이의 엄마로 아이를 기르며 부모라는 이름이 주어졌지만 제대로 아이를 키우고 있나? 물음에는 자신있게 답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쑥쑥 자라면서는 내가 어른으로서 아이에게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고 있나? 가끔 제 자신을 돌아보지만 또한 그것도 자신은 없습니다. '육아=책임' 이란 공식도 어느 정도 아이가 크면 육아의 책임에서 벗어나 아이가 스스로 자기 길을 갈 수 있도록 지켜보는 수준에서 부모의 역할을 해야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지금은 어렴풋이 느끼고 있을 뿐입니다.
모야 사너는 p201 나 자신을 어른으로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임을 깨닫게 된다.
라고 기술했지만 사실 본인이 엄마가 되고 싶은 열망이 있지만 또 한편으로 다른 두려움이 그녀를 잡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그녀가 제대로 된 어른 이라는 열망에 그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과정이 많은 인터뷰를 하게 했지만 그것이 부산스러우면서 또 한편으로 그 과정이 소중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3-2
p201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가장 중요한 성장 경험은 결정과 결정 사이에서 왔다갔다 튀어 다니는 것을 멈추고, 대신 나의 무지한 상태를 받아들이고, 나 자신에게 내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낼 시간을 주고, 무언가를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 사이의 균형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게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3-2
어른... 일단 제가 되고 싶은 어른과 주위 어른들이라고 불리울 수 있는 분들에게 보고 싶은 모습이 일치하는 단어를 생각해 보니 저에게는 '넉넉하게 품어주는 마음'이 떠올랐습니다. 대상이 꼭 혈육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아직 어른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사람들을 좀 넉넉하게 품어주는 마음 . . .

메롱이
3-1
- 모성애와 부성애의 팔할은 호르몬의 변주에 의한 비정상적인 감각의 발현이라는 중2병스런 생각을 여전히 떨치지 못하고 있는 입장에서 아무래도 가장 몰입하기 어려운 챕터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된다는 건 어른의 정체성을 갖는 가장 가시적이면서도 극적인 변화 요소는 맞는 거 같아요.
3-2
- 186/아기가 자라나고 정신이 발달함에 따라 양면성을 견디고 보호자에게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는 능력 또한 발달한다. 아기는 자신에게 젖을 주는 어머니가 젖을 주지 않는 어머니와 다른 사람이라는 걸, 가끔은 젖을 주고 가끔은 주지 않는 같은 사람이라는 걸 서서히 이해하게 된다. 세상에 대한 아기의 경험은 좀 더 통합되고, 아기는 사람들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분리하기보다는 그들이 좋으면서 동시에 나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삶은 좀 더 복잡해지고 미묘해진다.
3-3
- 최근 스스로를 돌아보며 어른스러움을 획득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전의 나와 가장 큰 차이는 시점의 변화였습니다. 그전까지는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살았다고 한다면 최근에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나와 세계를 바라보게 되는 거 같아요. 시점의 차이가 매우 큰데 예를 들어 어떤 분노의 감정을 느낀다고 하더라도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바라볼 때와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바라볼 때 감정의 스펙트럼이나 진폭, 주파수 같은 게 달라지는 거 같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낭떠러지가 기다리고 있어 같은 감각이 살아나면서 위험을 예전보다는 쉽게 회피할 수 있게 되었다고 괜히 주장해보고 싶네요.
테드
3-1
아이가 태어났을 때 부모가 됐다는 현실감 없는 생경함과 더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하는 책임감이 밀려왔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책에서 블랙스톤의 인터뷰 내용 중 ‘결정에 뒤따르는 손실’에 대한 내용에 공감이 갔습니다. 부모 되기를 선택하면서 필연적으로 따르는 경제적, 시간적 손실이 대표적이겠네요.
이런 손실에 대해 덤덤히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과정 역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들이었겠지요.
3-3
역시 부모가 된 이후로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이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다른 많은 감정들과 시행착오들은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성장 경험이 되었으니까요.

권열
3-1. 인상적인 챕터는 아니었습니다.
3-2. 200p 이런 준비 상태는 오직 그 경험 자체를 통과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아이를 임신한다고 해서 곧바로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며, 부모가 자라나는 것이다.
3-3. 어른스럽지 못한 일부가 너무 많아 어른답지 못하다라는 생각이 들곤 하지만, 자신의 삶을 자신만의 기준으로 선택하고 책임을 다 하는 것이 어른인 것 같기에 그 기준 하에선 어른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지혜지
3-1. 사실 저도 20대 중반까지는 결혼과 연애에 대한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자식을 갖는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컸고요. 서른을 목전에 두고 주변에서 결혼을 하는 친구들도 생기고 가까운 선배의 출산, 가족 구성원의 결혼과 임신 등의 소식을 접하면서 저도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부터 좋은 사람이 되어 다른 좋은 사람과 함께 행복한 아이를 키우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아이를 낳으면 어른이 될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이 3장에서 잘 풀어나가고 있어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제가 어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할 수는 있어도 분명 제가 몸담은 세상의 모습은 크게 변화하겠죠. 어른에 한 걸음 가까워 지는 경험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3-2. “어떤 날에는 이런 생각이 든다. 그래, 나는 아이를 정말 낳고 싶고 사랑하고 싶어. 그 아이를 기르고 엄마가 되고 가족을 이루고 싶어. 하지만 그다음 날이면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아니, 난 준비가 안 됐어. 충분히 어른이 되지도 않았고 그 일에 필요한 희생도 하기 싫어. 확실한 가능성들 사이를 이쪽저쪽 스치며 오가는 동안, 나는 모든 것에 대한, 특히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고 있다고 느낀다.”
3-3. 어른다움의 기준은 이 책에도 나왔던 것과 같이 ‘책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가족을, 이웃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어른이지 않을 까요?

메이플레이
3-1
아이를 낳고 키워봐야 비로소 어른이 된다고 하죠. 맞는 말인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기도 해요. 어른스러움에 책임감이라는 부분 때문에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면서 어른스러워져야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꼭 아이가 아니어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 삶에 책임감을 가져야 하기에 어른스러워져 가는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운다고 다 어른스러워진다고 할 수 도 없지요. 아이에 대한 책임감이 없는 부모들을 볼 때면 부모가 된다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저 또한 양육이라는 경험이 있다 해도 아직도 어른의 과정은 진행중인것같아요. 어떻게 보면 인생의 모든 경험을 거쳐가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3-2
실질적 책임을 다하는 일은 어른이 되는 연습의 한 가지 특징이지만,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다. "그런 책임 속에서 말하자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됩니다." 163쪽
"우리는 하루의 일정 부분은 자기가 정말로 어른이라고 느끼면서 보내고, 다른 시간에는 그저 자기 자신이라고 느끼는 것 같아요. 늘 자기 자신이었던 바로 그 사람, 그 아이라고 요." 히멀의 말들은 내게 모든 것의 내부에는 변하지 않는 한 아이가 있다는 재클린 윌슨의 말들을 떠오르게 한다. 174쪽
내 생각에 어른이 되는 일에는 어떻게 서로 다른 마음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 로즈와 히멀이 직관적으로 아는 것처럼 -우리가 더 미숙한 마음의 상태를 영원히 떠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일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것 같다. 191쪽
3-3
어른다움의 기준은 '경험'이지 않을까요. 다양한 삶의 경험이 나를 성숙하게 만들어 주는 것같아요.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한 '공감'이 함께 해야 할 거라 생각해요. 어린시절의 경험, 젊은 시절의 경험, 사람들과의 경험을 통해 많은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겠죠. 진정한 어른다워지려면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으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요? 여기에 '성찰'의 단계까지 간다면 진짜 어른이 될거라 믿어요. 이 단계가 절대 쉽지 않기에 스스로 어른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 같기도 해요.
웅웅
다양한 삶의 경험이 어른이 되는 소중한 자양분이라는 말씀 공감합니다. 공감과 성찰, 성장 모두 연결되어 있죠!
리브
3-1
<일대일 상황에서 부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한 가족들의 아이들은 두 살 때 433개 단어를 습득한 반면, 부모어를 덜 듣고 자란 아이들은 160개 단어를 습득했다. P.169>는 실험결과가 놀랐습니다. 저는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해 준 경우 아이의 단어 습득이 높아진다고 생각했거든요. 아마 부모어를 사용하는 부모가 말도 더 많이 한 것이 아닐까요.
<제 아이한테는 제가 누렸던 것보다 더 좋은 걸 주고 싶어요.>, 로즈가 여동생이 태어난 경험에 <그 일은 제게 정말로 큰 충격이었어요.>같은 엄마의 마음은 세계 공통인가보네요.
3-2
P. 162
'부모 되기=어른다음'이라는 등식은 어디에나 깔려 있는 것 같지만 나는 그것이 언제나 말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p.163
"어머니나 아버지가 되는 일에서 중요한 건 떠맡아야 하는 책임이 있다는 거예요. 아기는 젖을 먹어야 하고 옷을 입어야 하고 때때로 집 밖으로도 데리고 나가줘야 해요. 굉장히 기본적인 수준에서 말이죠" 거기에 더해, 우리가 앞서 살펴보았듯자기 자신뿐 아니라 아기의 불안과 괴로움까지 포용해야 하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감정적 책임도 있다.
P.169
우리가 아이들에게 말할 때 아이들의 언어 발달을 촉진하는 방식을 본능적으로 사용한다는 게 놀랍지 않나요? '네, 정말 그래요' 그가 대답한다. 사람들이 그저 자연스럽게 그렇게 한다는 게 너무도 인상적이에요. 그러려고 의도하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아기에게 다가갈 때 천천히, 너무도 분명하고 단순하게 말하고, 굉장히 공감하는 태도를 보이죠. 우리는 마치 우리 안에서 아기가 필요로 하는 것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는 것 같다.
P.170
우리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내게 부모가 되는 일에서 중요한 부분은 우리 자신의 아기 같은 부분과 연결되고, 그 부분의 목소리를 부여하고, 거기서부터 말할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한 것 같다.
P.183
초자아의 성장과 체벌을 금지하는 법안의 등장 같은 사건들은 오직 우리가 문제를 인정하고 직면할 때만, 우리 내면의 아이와 우리 주위의 아이들에게 연민을 느낄 때만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3-3
저는 어른이라고 생각하다가도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아닌것 같은 생각이들어요. 저는 미혼이다보니 결혼해 출산한 친구들을 보면 어느새 친구들이 나보다 더 어른이 된 것을 느낍니다. 그들의 책임감과 의무감이 완전히 높아졌고 특히 육아를 통해 정신적인 내면의 강도가 저와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는 더 커질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혼과 출산이 어른다움의 기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장에서 말한 '괴로운 순간에 우리 내면의 가장 조그마한 나이테 들을 참아내고 주위를 기울이고 돌보는 능력, 성급하게 결론이나 해결책에 도달하는 대신 잘못된 부분이 어디인지 궁금해하는 능력, 우리 자신을 계속 유지하는 능력. 준비도 되기 전에 어른의 영역에 던져져 몹시 왜곡된 감각이 아닌, 조금 더 의미 있는 어른다움의 감각을 발견하는 능력.'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신나는아름쌤
결혼과 출산은 어른의 기준이라기보다 성숙의 기준인 것 같아요^^; 자극과 반응사이의 나를 자각하는 힘을 기르는 훈련이랄까요?^^;
가끔은 저 하나 데리고 살기도 벅찬데 두 녀석의 인생을 책임진다고 생각하면 아주 깜깜해지지만^^; 함께 자라는걸로~^^!

진공상태5
결혼과 출산은 어른의 기준이 아니라, 성숙의 기준이다.. 와닿는 말이네요. 자극과 반응사이에서 나를 자각하는 힘을 기르는 훈련이다.. 이 말도 굉장히 와닿구요. 함께 자라나는 신나는아름쌤님, 화이팅이요! 저는 신나는아름쌤이 남기신 글 보고 인생을 배우는 아침을 실천하게 되어 기쁩니다 ^^

신나는아름쌤
3-1
제게는 prologue나 1,2장보다 임팩트는 덜했던 3장이었습니다^^;(~2장까지가 워낙 감탄을 주어서이거나 부모로의 기대가 큰 3장이라 반감된 느낌도 있구요~^^;) 그래서 2장과 연결지어 인상깊던 부분 메모리 해보려 합니다.
3-2 (p144)
배가 고파서 그러는 걸까? 안아줬으면 하는 걸까? 어디가 아픈데 뭐가 문젠지 말을 못 하는 걸
까? "저는 몽상과 포용의 과정에서 '궁금하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확실한 태도보다는 부모가 무언가를 이해하려고 정말로 시도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을 때 포용되는 느낌이 들거든요.”
윌리엄스는 그렇게 말한다. 이것은 반드시 소리 내어 말해야 하는 과정은 아니다. 그보다는 마음의 상태다.
📍아기가 결국 자기 자신을 포용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궁극적으로 허락해주는 것은 이렇게 주의를 기울이는 타고난 재능, 불확실한 것과
공존하고 알지 못하는 상태를 견디는 능력으로, 이는 부모가 줄 수 있다.
이런 포용은 일종의 콘텐츠 보험으로 어른이 되는 일에 필수적이다.
부모란 선택일 수 있지만 'OOO한 어른'은 필수로 엄마란 어른답기위한 성숙에 큰 일조를 하는
가장 어렵지만 제일 위대한 직업 같습니다.
4장 흥미롭게 보고있어요~^^/ 벌써 2월도 보름이 다되어가네요^^; 해피 💝발렌타인 💝 ^^~

마토
3-1
어렸을 때는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겨 부모가 되면 저절로 어른이 되는 줄 알았어요. 내가 책임져야 할 것들의 영역과 대상이 생기면 그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죠. 과거에는 그것이 어른이라면 당연한 할 일로 여겼고 그러지 못하면 따가운 시선과 눈총을 받던 시절이라 그랬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죠. 부모과 되는 것과 어른이 되는 것은 별개라 생각합니다. 정신적으로 온전히 독립하지 못한 성인이 부모가 됐을 때 3장에서는 이것을 ‘아기방의 유령들’이라 부르던데, 각자의 유령들이 무엇인지를 최소한 알고는 부모가 될 결심?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모든 사람이 부모가 되는 일에 적합한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사람들에게 부모되기를 강요하는 것 부적절하다는 에이미 블랙스톤의 의견에 매우 공감이 갔습니다.
3-2
발전이란 에스허르의 계단 같은 거예요. 항상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올라가는 행위라는 건 사실 계단 위에 그려진 사람이 향하고 있는 방향에 의해 정의되는 거죠. 그 사람은 꼭 그만큼 확실하게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 것일 수도 있어요. (p.190)
블랙스톤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성장 경험이 될 수 있다.(p.195)
내 상황 전체를 통틀러 가장 어른스럽지 못한 부분은 내가 아이를 가질 만큼 충분히 어른이라고 느끼지 못한다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어른으로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임을 깨닫게 된다.(p.201)
3-3
어른이 아닐 때도 있지만, 대체로 어른인 것 같아요. 이런 대답도 가능한지 모르겠지만요…^^ 어른다움의 기준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내적 힘이라 생각해요. 충실하게 자신을 인식하려는 용기 일 수도 있고요. 나이가 많고 적고는 상관없는 어른다움의 기준입니다.
홍텐이
3-1
p.159
무력함, 욕구, 공포. 그것들은 대부분의 시간에 우리의 무의식 속에서 천천히 끓고 있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변화와 격동의 순간,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 경험들을 직면하는, 열기가 높아진 순간에는- 거품을 내며 표면으로 끓어오른다.
p.173
고통이 무엇인지 아는 남성과 여성 들이 어린 시절의 고통이 개선되고 치유되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경험은 가장 많은 경우 한 아이를 세상에 내보내는 경험이다.
3-2
부모가 되면서 어른으로 자연스럽게 이행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으로 자라난다는 것이 챕터의 중요 내용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주요 내용보다는 곁가지(?) 의견들에 눈길이 갔습니다.
몽상이라는 개념과 미디어에서의 임신의 이미지에 대한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해하기에 책에서는 ‘몽상’을 사람으러 하여금 특정대상을 사유하고 감각하게 하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꿈 속의 생각’으로 번역되는 몽상이 제대로 그 뜻을 담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스쳐갑니다. 인상깊게 봤던 드라마 ’웨스트월드‘에서 ai의 마음을 깨운 프로젝트 이름도 ‘몽상’ 이었는데, 묘하게 겹쳐집니다. 아직 몽상의 실체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더 생각해보고 관심가지고 싶네요.
옛날 드라마에서 ’입덧‘은 고통보다는 축복의 이미지로 그려졌습니다. 지금 미디어에서도 고통의 이미지로 그려지지는 않는것 같네요. 이런 미디어에서의 이미지 형성은 ’부모 되기‘가 ‘어른’으로 몇 단계를 점프를 뛰게하는 사회적 기제가 아닐까싶었습니다.
3-3
그동안 제가 궁금한 질문에 대해 속시원하게 답해줄 ‘어른’들을 찾기만 했지, ‘어른’에 대한 기준을 세워두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드는 생각으로는 ‘어른’은 ‘빈틈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금은 허술해보여도, 세련되고 단단하고 강력한 이미지로 나타나지 않아도, 그만의 빈틈을 보여주는 사람이 어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빈틈을 비집고 들어서서 공격을 하려는 사람에게 방어기제를 내세우지 않는 사람. 오히려 자신의 개성으로 당당하게 승화하는 사람이 어른이 아닐까 합니다. 그 과정에서 모든 사람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쓰려고 하지도 않겠구요. 그저 웃으면서 자신의 생각만을 간단하게 표현하는 사람. 자신의 생각과 주관에 맞는 사람과 대화를 하고, 갈등이 있을 땐 당당하게 이야기를 하고, 그런 사람이 어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Seogarden
3-1.
히멀이 어린 시절에 받지 못한 것을 “아들들이 자신들의 어린 시절을 통해 그에게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낼 두 번째 기회”를 준 것이라고 해석한 부분에서 눈물이 핑… 저도 아버지의 부재(살아 계셨지만 너무 바빠서 사실상 부재)가 크게 느껴졌던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지금 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물론 아이들도 저도 방학이라 종일 붙어 있어서 힘들 때도 잦지만) 두 번째 기회구나 싶어서, 이 시간을 선물처럼 잘 받아 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2.
170쪽
우리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물론 어떤 면에서는 그렇다—, 내게 부모가 되는 일에서 중요한 부분은 우리 자신의 아기 같은 부분과 연결되고, 그 부분에 목소리를 부여하고, 거기서부터 말할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한 것 같다.
174쪽
자신의 아이들과 연결되기 위해 ‘거꾸로 자라나는’ 능력이 중요하다.
178쪽
그는 아들들이 자신들의 어린 시절을 통해 그에게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낼 두 번째 기회를 주었다고 느낀다.
191쪽
내 생각에 어른이 되는 일에는 이렇게 서로 다른 마음의 상태를 받아들이고—로즈와 히멀이 직관적으로 아는 것처럼—우리가 더 미숙한 마음의 상태를 영원히 떠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일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것 같다.
192쪽
“・・・ 정말로 제가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 건 저 자신에 대한 저의 인식이 충실하다는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이 충실하다는 느낌.
3-3.
어른이 되어가는 경험을 통과하는 중이라고 봐야겠어요. 툭 잘라서 보면 어른은 아니지만 어른의 나이테를 향하고 있는 그런 상태. 자신이 그런 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어른에 조금 더 가까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계울
3-1.
부모가 되는 것은 아직 20대인 제게 너무 먼, 어른들의 이야기로만 느껴졌습니다. 막연히 나에게는 다가오지 않을 미래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아직 스스로 생각하기에 저는 어른에 가깝지 않았으니까요. 제게도 어른 = 부모 라는 편견이 깊게 자리하고 있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3-2.
p.190 / 유아기에는 우울적 자리에 도달하는 일이 필수적인 성장 경험이지만, 우리는 그곳에 영원히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내내 어른스러운 정신 상태, 즉 우울적 자리에 오랫동안 머무르다가 좀 더 순진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편집-분열적 자리로 되돌아갈 수 있을 뿐이다.
"발전이란 에스허르의 계단 같은 거예요. 항상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올라가는 행위라는 건 사실 계단 위에 그려진 사람이 향하고 있는 방향에 의해 정의되는 거죠. 그 사람은 꼭 그만큼 확실하게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 것일 수도 있어요."
p.195 / 블랙스톤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성장 경험이 될 수 있다. 그가 대화를 나눈 사람들은 그 결정을 내리는 데 수년이 걸렸으며, 자신에게 옳다고 느껴지는 선택에 도달하기 위해 많은 심사숙고와 계획과 생각이 필요했다고 말해주었다. 블랙스톤은 이런 생각은 부모가 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설명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믿는다.
3-3.
당신은 어른인가요? 아니요, 저는 아직 어른은 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른다움이라 하면 가장 먼저 '책임'이 떠올라요.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 때, 모든 결정을 내가 내릴 수 있을 때가 되어서야 어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후
3-1.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성장 경험이 될 수 있다는 <블랙스톤의 연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출산과 육아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출산과 육아의 경험 그 자체가 성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유일한 통로도 아니고요. 출산과 육아를 경험한 모든 사람이 어른다운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니고, 출산과 육아 경험 없이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한 예도 많으니까요. 여기까지는 평소에 하던 생각인데, <블랙스톤 연구> 덕분에, 부모가 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규범 속에서 그 선택을 하기까지 했을 '신중하고도 조심스러운 고려'에 주목하게 되었어요. 생애 어떤 경험이 되었든 그 경험이 우리를 어른으로 만들어 주었다면 거기에는 '심사숙고와 선택'이 있었다고 볼 수 있겠어요.
3-2. p.195 "하지만 부모가 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자신의 선택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기회가 더 많다고 생각해요." ... 나는 전에는 아이를 낳지 않기로 선택하는 것이 그 자체로 발달에 중요한 경험이고, 많은 성장 경험이 필요한 어른스러운 결정이라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알아내는 일, 너는 누구이고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네 인생에서 원하는 건 무엇이냐고 자신에게 진정으로 물어보는 일 등이 포함된다.
3-3. 저는 요즘 들어 제가 어른이 되어간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육아에 허덕이다 여유가 생길 때쯤 부모님을 적극적으로 챙겨드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럽고 힘든 시간을 통과하는 동안 부모님의 노년을 통해 제 노년을 그려보게 되고, 인생을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뭣이 중한디?'라는 생각에 다다랐어요. 부모님을 위해서 내가 해야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차근차근 생각하고 감당해 나가는 동안 인간의 생로병사를 되새기게 되는데, 그 시간 속에서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가는 저를 느낍니다.
애플망고
3-1.
<고스트버스터즈>의 음악을 들으면서 '살아보니 유령보다 더 무서운게 나이들어감이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오는 '어른다움'을 아직도 찾아 헤매는 어린이같은 중년의 내 모습이 더 무섭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전에는 결혼을 해야, 아이가 있어야,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집이 있어야 어른이 된다는 선입견이 사회 전반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소위 '키덜트'들도 많아지고 독신으로, 다양한 가정환경 안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어른'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3장의 결론은 '어른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이런 고민을 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법적이 어른이 되었고, 결혼도 했고, 자녀도 있고, 직장과 가정이 있지만 아직도 어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저와 어른 연구를 하는 작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참 다행이라 생각해 보았습니다.
3-2.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가장 중요한 성장 경험은 결정과 결정 사이에서 왔다갔다 튀어 다니는 것을 멈추고, 대신 나의 무지한 상태를 받아들이고, 나 자신에게 내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낼 시간을 주고, 무언가를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 사이의 균형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이 일은 내가 서둘러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이해하는 것, 바로 이것이 내가 찾아낸 숨 돌릴 공간이다. (p201)
3-3.
사회적 기준에 따라 어른답다는 것을 하나둘씩 해보았지만 그것이 저를 어른으로 만들어 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른다움의 기준은 사람들마다 다르게 볼 수 있겠지만, 저는 어른다움의 기준은 '나를 잘 알아가는 것' 즉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도 이 책 곳곳에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해 적어 놓았습니다. 그게 어떤 이에게는 결혼, 출산, 내집 장만이 될 수 있겠죠. 저도 아직 '어른다움'을 열심히 찾는 중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어른다움'에 이르신 분들에게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네며, 조만간 저도 여러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날을 기대합니다.

도도새우
3-1.
나와는 또 다른 어린시절을 보내게 해주고 싶은 욕구. 욕망.(사랑받고 컸지만, 충족되지 못한 무언가,,)
나는 아직 미혼이다. 당장 결혼을 한다고 해도 쉽게 아이를 갖지 못 할 나이가 되어있다. 어릴 때는 아이를 좋아해서 일찍 결혼해 4명의 아이를 낳는 것이 소망일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단순히 나이 때문이 아니라 책에 나와있는 것처럼 그냥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는 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누구나 그렇게 살아야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내 아이에게 나와는 또 다른 어린 시절을 경험시켜줄 수 있는 아버지상을 찾고 있고, 나보다 20년도 넘게 먼저 살고 계신 지인분이 '너에게 좋은 사람이면 아이에게도 당연히 좋은 사람일 것이다.' 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만날 것이라 믿고 지내고 있다. 어딘가에 나만의 인연은 꼭 있다는 운명적 말을 믿기 때문에,,,,
3-2.
만약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가 어떤 면에서 거리두기로부터 친밀한 관계로 진화했더라면, 그러면서 스스로 일종의 성장을 거쳤더라면 어땠을까.(179p)
바로 그것이 세상을 흑백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이는 타인들을 온갖 복잡함을 지닌 모습으로 바라보고, 누군가가 좋은 사람인 동시에 나쁜 사람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안전하게 느껴지는 일일 수 있다.(186p)
우리 자신 또한 좋은 사람이면서 나쁜 사람이고,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며, 그 깨달음에는 죄책감이 동반된다.(187p)
단지 우울적 자리와 편집-분열적 자리 사이에서뿐 아니라, 어른다움이 내가 비틀거리며 다가가고 있는 진실한 어떤 것이라는 생각과 그것이 가짜가 아닐까 하는ㅡ환영이거나 껍데기에 불과한 것, 혹은 아무데도 이르지 않고 그저 제자리에서 빙빙 도는 계단이 아닐까 하는ㅡ의구심 사이에서 내가 추처럼 왔다갔다하는 동안, 에스허르의 계단 이미지는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191p)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가장 중요한 성장 경험은 결정과 결정 사이에서 왔다갔다 튀어 다니는 것을 몸추고, 대신 나의 무지한 상태를 받아들이고, 나 자신에게 내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낼 시간을 주고, 무언가를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 사이의 균현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이 일은 내가 서둘러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이해하는 것, 바로 이것이 내가 찾아낸 숨 돌릴 공간이다.(201p)
3-3.
난 가끔 어른이고, 자주 어른이 아니다. 아니 어른인 척을 가끔 하는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에 전문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스스로 나 좀 잘한다는 느낌을 받을때면 어른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런 건 어른이라기보다는 그냥 능력치의 상승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어릴 때 부터 어른은 그냥 막연히 멋을 알고, 멋을 뽐내지 않아도 자연스레 멋이 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비슷하다.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있을 때 멋스러움이 나오는 것 같고, 타인과 비교하는 것이 아닌 나라는 인간 자체에 집중하고 이해할 때 어른스러운 것 같다. 나는 과연 내 스스로 죽기 전에 내가 어른이라고 느끼고 죽을 수 있을까?

띠에리
3-1
부모가 된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줄 몰랐어요. 생물학적인 수정, 착상 그리고 출산까지의 확률도 매우 희박하고 그 후에 적절한 인간으로 키워내는 것도 어렵내요. 부모가 되기 두렵다? 그건 아닌것 같아요. 부모로서 아이를 잘 키울수 없을것 같다는 두려움보 요즘같이 복잡하고 할 일이 많은 세상에 나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어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큰 마음의 각오없이 살아가면서 아이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세뇌당한 세대?라서 출산 육아중이지만요. 이왕 낳았으니 잘키워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3-2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초자아의 성장과 체벌을 금지하는 법안의 등장 같은 사건들은 오직 우리가 문제를 인정하고 직면할 때만, 우리 내면의 아이와 우리 주위의 아이들에게 연민을 느낄 때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183p)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내내 어른스러운 정신 상태, 즉 우울적 자리에 오랫동안 머무르다가 좀 더 순진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편집 -분열적 자리로 되돌아갈 수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어른이 된다는 건 정말로 무슨 뜻인가? 포너지에 따르면, 이런 렌즈를 통해 바라본 삶의 과정에서는 "발전이란 환영에 불과"하다.(190p)
내 생각에 어른이 되는 일에는 이렇게 서로 다른 마음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로즈와 히멀이 직관적으로 아는것처럼 - 우리가 더 미숙한 마음의 상태를 영원히 떠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일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것 같다. (191p)
3-3
저는 어른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제가 내린 어른의 정의는 내가 한 일에 대해 책임질 줄 아는 사람입니다. 책 속 보루가 한 말과 일치하죠. '자기 똥오줌을 가릴줄 아는 사람'. 이 세상에 완벽한 어른은 없다고 생각해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얼마나 내가 성실히 과제에 임하느냐의 차이에 의해 성장 속도가 다르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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