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
1) 다른 사람이 저를 볼 땐 멀쩡한 어른 같이 보일지 몰라도, 저 자신은 항상 아직 아이인 것 같고, 덜 자란 어른같이 느껴졌었는데 프롤로그에서 ‘나는 무언가가 지체되고 덜 발달된 듯한, 내게 필요했지만 가지지 못한 무언가가 있는듯한 압박감을 품고 다녔다.(10쪽)‘는 구절을 읽고 이러한 느낌이 나만 그런 건 아니었구나, 내가 뭔가 잘못된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위안이 되었습니다.
2)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가 있지요. 예전에는 서른이 될 때 뭔가 인생의 후반에 들어서는 전환점을 맞는 듯한 느낌을 받았나 봅니다. 저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서른은 20대보다도 더 좋은 나이이고, 지금의 마흔이 예전의 서른과 같은 느낌이 아닌가 싶어요. 정규직, 자기 소유의 집, 인간관계, 부모 되기 등의 사회적 표지를 획득하여 사람들이 말하는 ‘정상 궤도에 오르는 보통의 삶’에 이르는 것이 어려워진 시대라는 생각을 합니다.
3)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정신분석을 받았던 경험을 읽으며 무의식이라는 것은 판도라의 상자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의식 저 밑바닥에 깔려 있는 무의식이 궁금하다가도, 내가 과연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두렵기도 하네요. 정신분석을 통해 자신의 무의식을 깨닫는 일이 자기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할지라도 용기를 내기에 쉽지 않은 일은 분명한 것 같아요.
4)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기 자신을 분리해 생각하는 일’이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한 지나친 감정이입으로 자주 마음이 힘든 제게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p-2
1)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정체성이 아니고, ‘착한 사람’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 역시 정체성이 아니다. 이런 수식어구들은 진정한 나와 접촉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느끼기 위해 내가 만들어낸 방법에 불과했다. (20)
2) 나는 정신분석을 받으며 어른이 된다는 것이 감정적 고통으로부터 도망치기보다는 그것을 수용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일과, 타인과의 차이를 반박하거나 부인하기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일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기 자신을 분리해 생각하는 일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25)
[그믐북클럽] 2. <어른 이후의 어른> 읽고 성장하기
D-29
기행
주영
P-1 프롤로그를 읽기 전까지는 어떤 종류의 서적인지 몰랐는데, 읽으면서 정신 분석에 관련된 책이라는 향이 조금 느껴진 것 같아요.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남들이 보기엔 어른 같아 보이는 나이지만 나는 내가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는 모습이 저의 모습 같아 보였고 그럼 어른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는 상황이 많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P-2
이 여행을 하는 동안 당신과 나의 경험들은 매우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애플망고
P-1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별로 없었던 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어릴 적에는 막연히 어른이 되어서 술을 마음껏 마실 수 있다는 생각에, 부모님의 잔소리에서 벗어나기만을 기다렸었죠.
어른이 되면 대학교에 다니다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자녀를 가지면 그게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생각을 무의식중에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노인이 되는 시절에 노후에 대한 걱정만 하고있죠. 한 번도 '어른'이나 '어른다움', '어른되기'에 대해 고민하지 못했었네요.
이 책과 함께하며 남은 물리적 어른의 시간동안 '어른다움을 여는 열쇠'를 손에 넣어보길 희망합니다.
P-2
나는 내가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이 책을 써야만 했다. (p10)
어쩌면 우리는 이 책이 끝날무렵이면 마침내 어른다움을 여는 열쇠를 손에 넣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항상 손 닿는 곳을 벗어나 우리 위를 맴도는 그것을 붙잡으려고 여전히 손을 뻗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p26)

수북강녕
그믐북클럽 2기에서도 함께 읽게 되어 반갑습니다 마침 얼마 전 '눈이 올 정도로 추운' 지방으로 딸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기에, 이번 책 선물과 더불어 엘리 출판사에서 소개해 주신 소설, <눈이 올 정도로 추운지> (모녀의 도쿄 여행기라고 하는) 에 대해서도 흥미가 생기는군요 그동안 저를 성장시킨 책들 중에 여행기, 방황기도 참 많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읽고 성장하기'라는 북클럽 2기의 모임 제목처럼, 29일 후에는 또 조금 더 성장해 있는 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수북강녕
P-1. 어른스럽다, 성숙하다는 뜻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자기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고 해낼 수 있는지 알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시작과 진행, 맺음을 할 수 있으며,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일을 수행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어른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Prologue'라는 글자의 크고 뚜렷한 디자인에 눈길이 갑니다 이후의 'Chapter' 글자마다 열쇠를 열어가며 주제곡도 감상해 보겠습니다
P-2. 우리가 그동안 어른다움을 정의하기 위해 의지해온 전통적인 이정표들이 전에 없이 압박을 받고 있다. p.11
정신분석은 고통을 완화하는 게 아니라 고통을 느끼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일이다. p.18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한 더 진실한 자각에, 어른다움이라는 일종의 자유에, 그리고 진짜처럼 느껴지는 삶의 방식에 한층 가까워지기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오직 크고 작은 수많은 성장 경험들을 겪고, 똑같은 성장 경험을 몇 번이고 반복해 통과해 나가는 것뿐이다. p.23
어른다움은 일련의 성취들이나 사회적 표지들이라기보다는 삶의 질감에 가까운 것이었고, 서서히 나타나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는 복잡한 상태였다. 그것은 견실하다는 느낌과 관련 있는 무언가였고, 나 자신과 타인들 사이의 경계에 대한 감각이기도 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감정적 고통으로부터 도망치기보다는 그것을 수용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일과, 타인과의 차이를 반박하거나 부인하기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일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기 자신을 분리해 생각하는 일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불완전함과 불확실함, 배제되는 느낌을 견디는 일을 의미한다. p.25
제이킴
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저는 최근에 읽었던 <인간 불평등 기원론>이 인상깊었습니다. <에밀> 저자로 알려진 장 자크 루소의 초기 책인데요. 요지는 이렇습니다. 불평등은 사적 소유로부터 기원했으며 같은 종의 사람이 서로를 미워하고 싸우는 행위는 인간의 본성이 아니나 사적 소유가 생긴 이래 인간은 불평등이 생겨 이런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불평등이 당연한 요즘, 우리가 이 당연함을 의심해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인류가 일궈온 역사와 앞으로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이번 북클럽에서 읽을 책도 기대가 됩니다. 함께 즐거운 독서되길 바랍니다.

승환
어제 책 잘 받았습니다 빨리 봐야되는데 잠을 줄여서라도 잘 보겠습니다.

승언
P-1.
어른이 되는 작은 힌트라도 얻고자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프롤로그부터 마음이 무거웠네요. 책이 저의 '무의식'을 건드리고, 억지로 외면하고 있던 '유년기'의 상처를 끄집어 내고, 바쁘다는 이유로 미뤄두었던 '성장 경험'을 직면하게 할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결국 어른이 된다는 것은, 밖에 해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무의식을 들여다보고, 내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고통스럽게 받아들이고, 반복되는 문제를 직면해야 하는 내면의 과정이었네요. 어른이 되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꼈고요, 그랬기 때문에 닮고 싶은 어른을 찾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P-2. 읽으면서 밑줄 그은 문장들
무의식이란 우리는 우리 자신이 생각하는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나 자신의 시기심, 나의 공격성과 갈망들, 통제 욕구와 고통스럽게 접촉해야 하고, 내가 나에 관해 하는 많은 이야기들이 믿으면 위안이 될 수 있지만 어떤 의미에서도 사실은 아니라는 걸 자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알려고 노력하는 일과,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거의 모든 것이 의심스러워진 현실을 직면하려고 애쓰는 일은 달랐다. 내가 부지불식간에 자신을 위해 신중하게 쌓아올려온 정체성은 무너져내려야만 했다. 내가 어른이라고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어른이 어떤 존재인지조차 모른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몹시 엉망진창인 무언가를 열고 구더기가 가득한 쓰레기통 뚜껑을 든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될까봐 어떤 지점에선가 두려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기행
프롤로그를 읽고 마음이 무거우셨던 이유도, 닮고 싶은 어른을 찾기가 어려웠던 것도 다 너무 공감이 가네요.

프라싱
안녕하세요. 2기에 참여하게 된 프라싱입니다. 오늘 책이 도착했더라고요. 2월 한달, 이 책과 그리고 함께하는 여러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기회주심 감사드려요.
살짝 늦었지만 책 하나를 끄적이자면… 전 캐럴리안냅의 책들이 좋았습니다. 명랑한은둔자도 그렇고, 욕구들이란 책이 여자로 살아가는 나란 주체에게 뭔가 용기를 주는 것 같아 좋았어요. 당당하게 살아갈 힘도 주고요. 그냥 너 자신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라고 토닥여주더라고요. :)
다른분들이 소개해주신 책들 메모해뒀어요. 차차 보겠습니다. 이제 어른 이후의 어른에 폭 빠져들어볼께요.
웅웅
오오! 저도 <명랑한 은둔자> 재밌게 봤어요. 캐롤라인냅의 솔직한 글이 참 좋죠!!

승언
저도 캐롤라인냅 책 두 권 모두 좋았어요! 여자라는 이유로 마음껏 욕망할 수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통제 가능한 외모, 몸무게에만 집착하며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아왔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무겁게 다가왔어요. 캐롤라인냅이 더 오래 살았다면 그녀가 나이들어가며 얻는 통찰들을 책으로 만날 수 있었을텐데. 아쉽고요. ㅠㅠ

독서의기쁨
안녕하세요, 그믐 북클럽 2기 여러분. <어른 이후의 어른> 담당 마케터 독서의기쁨입니다. <그믐>이란 공간에서 독자분들을 만나는 일이 설레고 떨리네요 :) 모야 사너의 <어른 이후의 어른>은 저에게 '어른이란 의미와 태도'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준 책이었습니다. "나는 왜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한 여정의 끝에 저자는 자신만의 답을 찾게 되는데요. 자신을 긍정하고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갈 용기를 주는 결말이 저에게는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독서의 끝에서 자신만의 답을 발견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그럼 29일 동안의 완독을 응원하며, 그믐 북클러버분들과 함께 저도 열심히 재독하겠습니다!
리라엄마
안녕하세요~ 2기에 참여하게 되어 기쁩니다.
아직 책이 도착 하지 않아서 읽어보지 못했는데 언제쯤 받을 수 있을 까요?! 받는 즉시 읽어보고 싶네요☺️

도우리
안녕하세요. 리라엄마님, 북클럽 2기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북클럽 2기 신청자 중 당첨된 30분께만 도서를 보내드렸습니다.
혹시 당첨 안내 연락을 받으셨나요? 당첨 안내 및 책 배송 관련 별도의 연락을 받지 않으셨다면, 안타깝게도 도서 증정 인원에는 포함되지 못하셨어요. ㅜㅜ 제한된 도서 수량으로 모든 분들께 책을 보내드리기 어려운 점 널리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나 개별적으로 책 준비하셔서 북클럽 참여하시는 것은 언제든 환영이니까요. 천천히 도서 준비하신 후 북클럽 2기 참여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바닿늘
P-1
어릴 적부터 바쁘셨던 부모님 밑에서 꽤나 자유분방하게
성장했습니다. 그로인해 공부는 일찍부터 포기했었고,
대부분의 것들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느꼈던 어린 시절의 감정은.. 자유롭지
못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한참이나
시간이 흘러,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나마도
뒤늦에 알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 저는 감사합니다.
(오랜 세월 두꺼운 가면을 쓰고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상대적인만큼.. 제가 자유로웠는데도
이렇게 늦게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가졌다는 것은
(물론 일반화시킬 수는 없을테지만..)
"억압 받는 가정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은 나보다 더
이런 기회를 갖기 어렵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어요.
"책을 덮을 때 얼만큼 성장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시작부터 기대되는 책이예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P-2
이 책을 쓰기 시작했을 때 내 친구들과 친척들, 그리고
여러 타인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스스로가 어른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느낌
을 가면증후군이나 '진짜가 될 때까지 진짜인 척하는' 거
라고 불렀고, 또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가 감각하는 자신이
어딘가 잘못돼 있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가끔씩 그들은
나 자신과 그들의 그런 느낌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는 말라고 암시하는 듯했다. 그 느낌은 너무도 보편적이고
정상적인 것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그 반대다.
우리가 그동안 어른다움을 정의하기 위해 의지해온 전통적
인 이정표들이 전에없이 압박을 받고 있다.
(P.11)
응미
혹시 미션은 어떻게 업로드 되나요?
책그늘
https://www.gmeum.com/meet/285#13666 윗쪽에 보시면 그믐북클럽님의 글이 있습니다.

도우리
그믐북클럽 모임지기님께서 독서 진도에 맞춰서 질문을 올려주실건데요, 모임 제일 위쪽으로 쭈욱~ 스크롤 하셔서, 모임지기님이 초반에 남기신 글들을 읽어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앞으로도 질문이 생기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글 남겨주세요. 확인하는대로 저도 답글 남기면서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화이팅이요, 응미님! ^^

도우리
그믐북클럽 2기 멤버로 선정이 되셔서, 책을 배송받으면서 이 모임에 참석하시는 분들.
그리고 개인적으로 책을 구하셔서 이 모임에 참석하시는 분들.
이 모든 분들께 똑같이 적용되는 룰! 이 있습니다.
바로, 모임지기님의 질문에 모두 답을 해주시면, 수료증을 받으실 수 있다는 거예요.
그믐북클럽 수료증은 차곡차곡 잘 모아두시면, 나중에 분명히 입가에 미소를 띄게 되는 날이 올거라는 거!
(잊지 말아주세요.)
그믐북클럽 2기 멤버님들도, 자발적으로 책을 구해서 이 모임에 참여해주시는 분들도,
모두 모두 너무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이왕 이 모임에 참여 하신 거, 모임지기님의 질문에 빠트리지 않고 답글을 남겨주세요.
그믐은 모든 분들의 즐거운 독서를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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