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아-
이렇게 수고로운 일을!
덕분에 편히 앉아서 감상합니다. 감사해요.
[그믐북클럽] 2. <어른 이후의 어른> 읽고 성장하기
D-29

오후

느려터진달팽이
이야 대작업 하셨군요!
노래는 좀 알지~ 했었는데 새로 알게된 곡들, 가수는 알았어도 덜 알려졌던 곡들, 오랜만에 만나 너무 반가웠던 곡들과 좋아하는 곡이었지만 덕분에 알게된 다른 버전 등! 다는 못 따라 가봤어도 많이 보긴 했는데 이렇게 한 큐에 정리해쥬셨구먼요 ㅎㅎ 한큐라 하면 요즘은 원트라고 가르치던 아이가 교정해주던데 주변에 물어보면 삼십대 중반까지는 설명 없이도 알던 기억이 나네요^^ 라는 기성 세대; 1인 ㅋ
뭐 하면 사실 체계적으로 나누어 딱딱~ 하기보단 몰아쳐서 딱 하고 덮어놓고;; 그러는 편인데, 덕분에 느릿느릿 업로드 했구먼요^^ & 1기와 달리 질문도 다르게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메롱이
미루어 짐작하건데 추천곡 리스트들을 정리하시느라 클럽지기 님이 엄청 번거로우셨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뭔가 영화의 엔딩 타이틀 곡 같기도 하면서 새삼스럽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겨야할 거 같네요.
어른 이후의 어른을 읽는 29일 내내 이미 어른이면서 '어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덕분에 더 어른스러워졌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29일 내내 품었던 거 같기도 하고요. 그런 생각만으로 제대로 된 어른이 되는 건 아닐테지만 계속해서 희망을 포기하진 않으려 합니다. 여기 계신 다른 어른들도 힘내시고요. 덕분에 독서가 즐거웠습니다.
Seogarden
와, 이건 진짜 예상 못한 선물이네요~ 감사합니다! 저장완료 :)

리카
와~~~이렇게 좋은 선물을 주시다니~~~감사합니다 ㅎ
책은 다 읽었는데...오늘내일 질문에 성실히 답해 볼게요

진공상태5
와, 플레이리스트, 정말 감동입니다! ^^

승언
P-1. 저자는 '어른다움'이라는 열쇠를 쥐는 것을 결국 포기했네요. 그걸 포기하는 것이 어른답다 느껴지는 이유는 왜 일까요. 열쇠에 손을 뻗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사실, 쉽잖아요. 언젠가 가능하리라는 희망은 현실에 있는 문제들을 견뎌낼 수 있게(사실은 회피하는 것이지만) 만들어주니까요. 그런데 열쇠를 포기하며 마무리되는 게 저는 좋았어요. 어른이 되는 일보다 자신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나를 똑바로 응시하는 일이 훨씬 더 가치있는 일이라는 확신이 생겨서요.
P-2. 읽으면서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어, 우리 전에도 이쪽으로 와 봤는데, 이건 네가 하고 싶은 게 아닐걸.(...)제대로 해내지 못할 수 있어요. 아마 틀림없이 제대로 해내지 못할 거예요. 하지만 적어도 아주 조금은 다르게 해낼 거예요.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고 있으니까요. 425
그 과정을 통해 그는 어떤 것들이 제게 준 짧은 쾌감보다 제 삶에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마침내 더 중요해지는 시점에 이르게 되었다. 426
내가 나의 성숙한 면과 성숙하지 못한 면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정식분석을 이용해 내가 언제나 되고 싶었던 어른으로 나를 바꿔놓을 수 없으며, 나 자신을 야단치거나, 강요하거나, 책을 써서는 어른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마침내 알게 됐듯이 말이다. 427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 정말이지 바로 이거다. 우리는 자신으로부터 숨거나 자신의 일부와 불화하고 있을 때는 평화롭게 살아갈 수 없다.(...)더 이상 어른다움을 찾는 어른이 되지 않을 것이다.나는 귀 기울여 듣고, 말하고, 글을 쓰고, 숨 쉬고, 나 자신으로부터 숨는 일을 그만둘 때 내가 발견하는 것들을 바라보는 일에 열려 있는, 그저 한 명의 사람이 될 것이다. 431
우리는 어떤 특정한 시점에 자신이 어디 있는지만 알 수 있을 뿐인데, 알고 나면 그 위치는 변해버리죠. 434

승언
<마무리 및 총평>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던 것은 이 책의 메시지가 계속 저에게 무언가를 직면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었기때문이었습니다. 나중으로 미뤄두었던, 진짜 내가 현명한 판단을 내리고, 주변 상황을 잘 통제할 수 있는 어른이 되었을 때 해야지하며 모른 척 하고 있었던 문제들을 이제는 똑바로 봐야할 것만 같았습니다. 여전히 그 문제를 바라보는 것은 두렵고 불안하지만, 책을 읽으며 생각이 조금은 달라졌습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결국엔 실패하더라도 전보다는 더 낫게 실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거든요.
어른이 되는 과정이 평생의 과업이고 죽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끝날 수 있는 것이라면, 이상적으로 정해 놓은 어른이라는 틀에 나를 맞추려 하지말고, 그저 하루하루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어른답지 못한 행동이더라도요. 30대 중반의 나이가 되어 이제는 사회적으로 빼도박도 못할 어른의 위치에 서 있지만, 제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어른이 되지 않아도, 흔들리고 불안해도 괜찮다고요.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힘들어도 괜찮아. 어차피 내일도 힘들 테니까, 라는 밈이 생각나네요. ㅋㅋ 그런 자조적인 말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긴 하지만요!) 어쨌든 제 목표는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른되기에 실패하더라도 전보다 조금 더 낫게 실패하기로 바뀌었습니다. 좋은 책,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그믐 팀께 감사드려요. ^^
웅웅
혼자라면 완독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함께해서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올라온 질문들에 답을 하다 보니 책 내용도 정 리가 더 잘됐고, 제가 뭘 느끼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더욱 명확해졌어요.
나 자신과 더 평화롭게 지내기, 누군가에게 기대고 서로 돕는 일도 어른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 우리는 꼿꼿하게 혼자 살 수 없는 존재니까요. 더불어 살 수 있는, 조금 더 어른다운 면모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일에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좋은 모임과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

오후
<마무리>
그믐북클럽이 아니었다면 읽었을 가능성이 낮은 분야의 책이었어요. 1기 <빅히스토리>에 비해 비교적 수월하게 읽을 수 있을 거라는 마음에 덥석 참여했는데, (실은 그믐북클럽을 완주하고 싶다는 동기가 더 컸던 것 같기도 해요) 잘 읽히지 않아 살짝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것이 북클럽의 맛이구나, 싶습니다. 제가 고르지 않은 책을, 의무감 때문에 읽었는데요, 끝까지 읽다 보니 그 과정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친구'를 만난 것 같아요. 저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동안 뜻밖에도 요즘 제 주요 관심사인 '노년의 삶'과 부모님 돌봄 문제에 대한 시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편견과 그로 인한 과장된 두려움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제 조금 더 용기를 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느슨하게 의무를 부여해 주는 '그믐 북클럽' 스타일이 참 좋습니다. 다음 시즌 책이 제 취향이 아니어도 또 도전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바닿늘
P-1
정말 마음에 드는 에필로그 였습니다. 만약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 어떤 '어른다움'의 가치를 강요했다면..
최악이라고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읽는 내내, 그런 결말을 예상하지 않았지요.)
평소에.. 찝찝하다면서 '열린 결말'을 최악이라고까지
말하는 사람을 종종 보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열린
결말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저 역시 찝찝하지만..)
우리의 삶이 시작은 분명했지만, 끝이 불분명 하듯..
어쩌면 많은 이야기들의 끝도 그 끝은 불분명할거란
생각 때문입니다. (다만 노력에 따라 그 확률은 분명
달라질 수도 있겠죠. 물론 이 역시 한계가 있겠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닐테지만.. 아마도 '열린 결말'을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누군가 확실한 마무리를
지어주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불확실성'은 누구나 싫어하는 본능일테니까요.)
이 경우가 맞다면, 백 번 양보해서 이야기에서
만큼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 삶에서도 그렇게 생각해야 할까요??
저는 우리 사회에서 '국룰'을 아무렇지 않게 논하며
쉽게 따르듯, 삶 역시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결코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더 어른에 대한 주체적이고,
보다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에게도 중요하지만, 사회적으로도..
더 깊게 논의되면 좋을 주제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 책이 그 고민에 대한 교과서
가 되어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오늘도.. 너무 나갔나 싶기도 합니다.;;;)
P-2
p422~431
초인종이 울린다. 보루다. 보루가 마지막으로
내 집에 왔다간 뒤로 23개월이나 지났다.
(중략)
보루가 우리의 지난번 대화가 자신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하기에, 나는 무엇이
그렇게 도움이 되었느냐고 묻는다.
"평가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여러 가지를 인정한 일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제가 깨닫고 받아들이게 된 것
들을 소리 내 말한 거요. 저는 좀 더 진실하게
말할 수 있었고, 좀 더 이것저것 많이 생각할
수 있었어요. 우리 대화의 효과가 그렇게 오래
간 건 그래서였던 것 같아요. 그런 생각과 감정
에 대해 말했던 그 어느 때하고도 굉장히 달랐
거든요."
보루는 그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약을
했지만 그 뒤로는 훨씬 덜 했다고 한다. (중략)
두 달 뒤, 보루는 무언가에 대해 좋은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한 달에 한 번씩 자전거를 타겠
다는 새해 결심을 했다. 그가 생각하기로는
매우 낮은 관문이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뒤,
보루는 강력한 마약을 마지막으로 했다. 그게
족히 1년도 더 전의 일이었다. 보루는 자신이
성장 경험들을 할 수 있었던 게 우리가 나눈
대화 덕분이라고 나보다 더 많이 생각한다.
(중략)
그가 '온갖 부정적인 일들'이라고 부르는 것
들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도록 약을 하는
대신에, 보루는 생각을 하고 진실로 향하는
일에 조금 더 의지하고, 예전과는 다른 방식
으로 자기 자신과 관계를 맺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런 대화를 자기 자신과 나누기
시작하면 좀 더 정직한 사람에 가까워지게
되죠. 저는 어떤 것으로부터도 숨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으니까요."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
다는 것. 정말이지 바로 이거다, 그렇지 않
은가? 이것이야말로 성장한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이고, 내가 지금껏 10만 단어를
동원해 말하려고 애써온 것이다. (중략)
이것이야말로 부모와 가족으로부터 분리된
상태가 된다는 것, 거짓된 어른다움의 등딱
지를 벗어버리고 그 대신 당신이라는 나무
줄기 속에 존재하는 서로 다른 나이테 하나
하나를 돌본다는 것, 자기 아이에게 자신이
누렸던 것 보다 더 좋은 무언가를 주고 싶어
하고 그것을 가져다준다는 것, '육체의 쇠퇴
라는 영예'의 현실에 익숙해진다는 것, 자신
만의 보청기를 찾아내고 그것을 사용해 자기
안의 많은 사람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는다
는 것의 의미다. 이것이 평화롭게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다.(중략)
자기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은 낡고
뻔한 말로 된 '자신을 발견한다'는 개념과는
다르다. 자신을 발견한다는 개념은 확고하고
일관성 있고 유일하고 변하지 않는 자아가
있어서 우리가 그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암시
한다. 즉, 해피엔딩이다. 반면 자기 자신으로
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은 계속되는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이고, 이 과정은 오직 죽음으로
만 끝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며,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 방식에, 나 역시
여전히 알아내려 애쓰고 있는 그런 방식에
자기 자신을 열어둔다는 것이다.
그러니 나는 계속 정신분석을 받으러 가고,
내담자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나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하고, 글을 쓰고, 살아갈
것이다.(중략) 더 이상 똑같은 대답을 찾기 위한
똑같은 탐구를 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어른
다움을 찾는 어른이 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것
을 찾아냈기 때문이 아니라, 더 이상 너무도 같은
형태의 어른다움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바닿늘
<마무리>
미션을 끝내고 나니, 책 제목이 다르게
느껴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폰트가 더 커져보이는 건 저 뿐인가요?
ㅎㅎㅎㅎㅎ;;;;;)
한편으로는, '인간의 한살이'를 쭈욱 시간여행
하듯 둘러보고 온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인터뷰 대상들의 나이는 모두 제각기
달랐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어른다움에 대한 관심'이었던 것 같아요.
에필로그에서 보루와의 재인터뷰를 다뤘지만..
제가 느끼기에 해당 인터뷰의 가장 큰 수혜자는
저자인 모야 샤너 였으리라고 생각됩니다.
평소에 최재천 교수님을 정말 존경합니다.
특히 교수님의 말씀 중에 "알면 사랑한다"
라는 말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이 말은 정말 큰 진리를 품고 있다고 느낍니다.
어른 이후의 어른 또한 마찬가지 같아요.
알려고 할수록 어른스러워 질 수 있을테니까요.
다만, 알아갈 적에는 점진적이고 자연스러운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급진적이고 부자연스럽다면 오히려
부작용이 너무 클 것 같거든요.
오죽하면, "사람이 (갑자기)변하면 죽어."
라는 농담이 있을려고요..;;
이러면서 살짝,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오후 님의 마무리 글에
숟가락을 얹어 적어보자면.. 느슨하게
의무를 부여해주는 '그믐 북클럽'의
스타일이 저 또한 너무 좋았어요.
평소, 어디에 소속되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터라.. '그믐 북클럽'이
아니었으면, 이런 경험은 어쩌면
평생 하지 못했을 것도 같습니다.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좋은 기회 주셔서 다시 감사하고,
모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어디선가
에서 인연이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
홍텐이
(총평)
사실 이번 책은 혼자서라면 선뜻 골라들었을 책이 아니었습니다. 제목이 ‘자기 계발’에 가까웠고, 그런 책은 제가 별로 선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 읽고보니 내용이 ‘자기 계발’에 가깝긴 합니다. 다만 여타 자기계발 책들과 다른 점은 “뼈 때리는 “ 자기계발서라는 것입니다. 다른 자기계발도서는 심리적 트릭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읽으면서 자신을 혼내고, 그런 모습에서 스스로의 만족을 느낀 뒤 책을 덮는 순간 ‘자기계발’을 멈추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반면 이 책은 그렇지 않습니다. (책을 제대로 읽었다면) 자신을 스쳐갔던 수많은 생각들, 모습들을 떠올리게 하고, 그 순간들을 다시 직면하게끔 하도록 설득하기 때문이죠. 뼈를 맞아서 얼얼함을 느낄수 있어야, 책이 말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할수 있다는 거죠. 정답은 아니겠지만 저는 그렇 게 느꼈습니다.
2월 한 달 동안 일정에 맞춰서 챕터별로 책을 읽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믐 뉴스레터를 보고, 중간중간 그믐 사이트들어와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읽으면서 끝까지 책을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두서없지만 이렇게 글로도 남길 수 있었구요. 같이 읽은 분들, 모임을 만들어주신 분들 덕입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도도새우
TO. 그믐
지독한 감기에 걸려서 2주넘게 약에 취해 있느라 책을 읽지 못했어요. 3월부터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게 되서, 2월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신청했고, 열심히 진도를 맞춰가며 진행하고 싶었는데 건강악화로 차질이 생겨 스스로한테 좀 화가 났었죠. 그래도 종료하기 전 모든 책을 읽고, 답변을 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한 약속을 지킨 것 같아 뿌듯하네요. 숫자로만 보면 누구나 어른이라고 생각할 시점에 놓여 있는 지금, 이 책을 만나게 된 게 운명같이 느껴집니다. 스스로에게 항상 반문하고, 관대하지 못한 저였는데, 이제는 내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나라는 인간에 대해서 좀 더 탐구하고 내 안의 평화를 위해 나를 더 사랑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아직도 어른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금은 어른이 되어있는 것 같아서 기쁘네요. 좋은 기회를 주신 그믐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암흑 속 그믐달 여리지만 강한 빛처럼 늘 머물러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진공상태5
도도새우님의 건강이 좋아지길 바라며, 그믐에 남겨주신 후기 잘 읽었습니다. 읽다보니, 어른이 뭔지, 어른다운 마음가짐이 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도도새우님.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완독을 향해 끝까지 힘을 내어 주신 분들 많이 계시네요. ^^ 마지막까지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린 보람이 있어 뿌듯합니다.
북클럽 2기는 오늘 자정으로 종료됩니다. 자정이 지나면 더 이상 글을 남기실 수 없다는 점 알고 계시지요? 이곳이 닫히기 전까지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마지막 글로 남겨 주세요.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27일까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어른 이후의 어른>을 함께 읽고, 각자의 생각을 나눠 주신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바닿늘
그동안 함께 해주셔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그믐 북클럽이 더 많이, 오래도록
사회 곳곳으로 뻗어나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김송송
안녕하세요, 한 달 동안 여러분의 감상을 엿본 편집자입니다. :-)
어느덧 <어른 이후의 어른> 함께 읽기가 끝나가네요. 지은이 모야 사너의 정신분석학, 심리학, 인터뷰 내용이 뒤섞여 글쓰기 방식이 다소 낯설고 혼란스러웠지만 저는 이 역시 지은이의 '어른 되기'라는 강박과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 고스란히 투영된 듯한 인상을 받았어요. (모야 사너.. 한결 같은 사람..)
무엇보다 이 책은 10대부터 90대까지의 다양한 인터뷰이들의 생각을 듣는다는 점, 어른다움과 정신의 성장이 어떤 관계를 맺는지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게 한다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삶의 어떤 경험은 사람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또 어떤 경험은 좌절하게 내버려두는지를, 성장이 곧 선형적인 과정이 아니라는 사실을 여러 사례를 통해 공감하며 살피게 된 것을요.
어쩌면 어른이 되는 일을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있음을, 자신의 길을 스스로 결정하는 일이 누군가 규정한 길을 따라가는 일보다 훨씬 더 힘든 것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고요. 그런 의미에서 <어른 이후의 어른>은 지금 발 디디고 서 있는 내 위치를 제대로 인식하게 돕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은 후에 각자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모쪼록 여러분의 참여 덕분에 가까이에서 책의 반응을 살피게 되어 기뻤습니다. 작업하는 입장과 읽는 입장의 차이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등 많은 도움이 되었고요.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지막 곡으로 <어른 이후의 어른>의 원제이자 뮤지컬 마틸다의 넘버인 <When I Grow Up> 링크를 남깁니다. 그럼 20000 총총.
https://youtu.be/GBzdA8jUa9U

바닿늘
너무 재미있고 의미 가득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어른 이후의 어른>이 오래도록 보다 더 많은
분들께, 보다 더 다양한 국가에서 사랑 받기를 진심
으로 바랍니다. 아마도 그럴 것 같아요. ^^

수북강녕
<어른 이후의 어른>을 그믐북클럽 2기에서 접하면서, 매 생애주기마다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실마리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만나볼 수 있었네요 날짜별 진도에 따른 단순한 발제가 아니라, 책 속의 음악이나 내용을 새롭게 해석하고 다른 생각이나 자료의 꼭지를 추가하여 다시 연계시킨 질문들을 읽고 답하면서, 진도 알림뿐 아니라 한번 더 생각해볼 내용을 담은 메일을 받으면서, 29일의 시간이 꽉차게 흘러간 것 같습니다
책읽기를 시작하면서,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쯤은 조금 더 성장한 모습으로 변모해 있길 바랐는데요, 과연? 이라는 생각 반, 그래도 조금은! 이라는 생각 반이네요 ^^ 함께 해서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 엘리 출판사의 좋은 책들을 또 만날 수 있길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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