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2. <어른 이후의 어른> 읽고 성장하기

D-29
3-1 어렸을 때는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겨 부모가 되면 저절로 어른이 되는 줄 알았어요. 내가 책임져야 할 것들의 영역과 대상이 생기면 그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죠. 과거에는 그것이 어른이라면 당연한 할 일로 여겼고 그러지 못하면 따가운 시선과 눈총을 받던 시절이라 그랬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죠. 부모과 되는 것과 어른이 되는 것은 별개라 생각합니다. 정신적으로 온전히 독립하지 못한 성인이 부모가 됐을 때 3장에서는 이것을 ‘아기방의 유령들’이라 부르던데, 각자의 유령들이 무엇인지를 최소한 알고는 부모가 될 결심?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모든 사람이 부모가 되는 일에 적합한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사람들에게 부모되기를 강요하는 것 부적절하다는 에이미 블랙스톤의 의견에 매우 공감이 갔습니다. 3-2 발전이란 에스허르의 계단 같은 거예요. 항상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올라가는 행위라는 건 사실 계단 위에 그려진 사람이 향하고 있는 방향에 의해 정의되는 거죠. 그 사람은 꼭 그만큼 확실하게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 것일 수도 있어요. (p.190) 블랙스톤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성장 경험이 될 수 있다.(p.195) 내 상황 전체를 통틀러 가장 어른스럽지 못한 부분은 내가 아이를 가질 만큼 충분히 어른이라고 느끼지 못한다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어른으로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임을 깨닫게 된다.(p.201) 3-3 어른이 아닐 때도 있지만, 대체로 어른인 것 같아요. 이런 대답도 가능한지 모르겠지만요…^^ 어른다움의 기준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내적 힘이라 생각해요. 충실하게 자신을 인식하려는 용기 일 수도 있고요. 나이가 많고 적고는 상관없는 어른다움의 기준입니다.
3-1 p.159 무력함, 욕구, 공포. 그것들은 대부분의 시간에 우리의 무의식 속에서 천천히 끓고 있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변화와 격동의 순간,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 경험들을 직면하는, 열기가 높아진 순간에는- 거품을 내며 표면으로 끓어오른다. p.173 고통이 무엇인지 아는 남성과 여성 들이 어린 시절의 고통이 개선되고 치유되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경험은 가장 많은 경우 한 아이를 세상에 내보내는 경험이다. 3-2 부모가 되면서 어른으로 자연스럽게 이행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으로 자라난다는 것이 챕터의 중요 내용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주요 내용보다는 곁가지(?) 의견들에 눈길이 갔습니다. 몽상이라는 개념과 미디어에서의 임신의 이미지에 대한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해하기에 책에서는 ‘몽상’을 사람으러 하여금 특정대상을 사유하고 감각하게 하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꿈 속의 생각’으로 번역되는 몽상이 제대로 그 뜻을 담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스쳐갑니다. 인상깊게 봤던 드라마 ’웨스트월드‘에서 ai의 마음을 깨운 프로젝트 이름도 ‘몽상’ 이었는데, 묘하게 겹쳐집니다. 아직 몽상의 실체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더 생각해보고 관심가지고 싶네요. 옛날 드라마에서 ’입덧‘은 고통보다는 축복의 이미지로 그려졌습니다. 지금 미디어에서도 고통의 이미지로 그려지지는 않는것 같네요. 이런 미디어에서의 이미지 형성은 ’부모 되기‘가 ‘어른’으로 몇 단계를 점프를 뛰게하는 사회적 기제가 아닐까싶었습니다. 3-3 그동안 제가 궁금한 질문에 대해 속시원하게 답해줄 ‘어른’들을 찾기만 했지, ‘어른’에 대한 기준을 세워두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드는 생각으로는 ‘어른’은 ‘빈틈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금은 허술해보여도, 세련되고 단단하고 강력한 이미지로 나타나지 않아도, 그만의 빈틈을 보여주는 사람이 어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빈틈을 비집고 들어서서 공격을 하려는 사람에게 방어기제를 내세우지 않는 사람. 오히려 자신의 개성으로 당당하게 승화하는 사람이 어른이 아닐까 합니다. 그 과정에서 모든 사람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쓰려고 하지도 않겠구요. 그저 웃으면서 자신의 생각만을 간단하게 표현하는 사람. 자신의 생각과 주관에 맞는 사람과 대화를 하고, 갈등이 있을 땐 당당하게 이야기를 하고, 그런 사람이 어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1. 히멀이 어린 시절에 받지 못한 것을 “아들들이 자신들의 어린 시절을 통해 그에게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낼 두 번째 기회”를 준 것이라고 해석한 부분에서 눈물이 핑… 저도 아버지의 부재(살아 계셨지만 너무 바빠서 사실상 부재)가 크게 느껴졌던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지금 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물론 아이들도 저도 방학이라 종일 붙어 있어서 힘들 때도 잦지만) 두 번째 기회구나 싶어서, 이 시간을 선물처럼 잘 받아 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2. 170쪽 우리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물론 어떤 면에서는 그렇다—, 내게 부모가 되는 일에서 중요한 부분은 우리 자신의 아기 같은 부분과 연결되고, 그 부분에 목소리를 부여하고, 거기서부터 말할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한 것 같다. 174쪽 자신의 아이들과 연결되기 위해 ‘거꾸로 자라나는’ 능력이 중요하다. 178쪽 그는 아들들이 자신들의 어린 시절을 통해 그에게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낼 두 번째 기회를 주었다고 느낀다. 191쪽 내 생각에 어른이 되는 일에는 이렇게 서로 다른 마음의 상태를 받아들이고—로즈와 히멀이 직관적으로 아는 것처럼—우리가 더 미숙한 마음의 상태를 영원히 떠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일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것 같다. 192쪽 “・・・ 정말로 제가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 건 저 자신에 대한 저의 인식이 충실하다는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이 충실하다는 느낌. 3-3. 어른이 되어가는 경험을 통과하는 중이라고 봐야겠어요. 툭 잘라서 보면 어른은 아니지만 어른의 나이테를 향하고 있는 그런 상태. 자신이 그런 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어른에 조금 더 가까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3-1. 부모가 되는 것은 아직 20대인 제게 너무 먼, 어른들의 이야기로만 느껴졌습니다. 막연히 나에게는 다가오지 않을 미래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아직 스스로 생각하기에 저는 어른에 가깝지 않았으니까요. 제게도 어른 = 부모 라는 편견이 깊게 자리하고 있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3-2. p.190 / 유아기에는 우울적 자리에 도달하는 일이 필수적인 성장 경험이지만, 우리는 그곳에 영원히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내내 어른스러운 정신 상태, 즉 우울적 자리에 오랫동안 머무르다가 좀 더 순진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편집-분열적 자리로 되돌아갈 수 있을 뿐이다. "발전이란 에스허르의 계단 같은 거예요. 항상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올라가는 행위라는 건 사실 계단 위에 그려진 사람이 향하고 있는 방향에 의해 정의되는 거죠. 그 사람은 꼭 그만큼 확실하게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 것일 수도 있어요." p.195 / 블랙스톤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성장 경험이 될 수 있다. 그가 대화를 나눈 사람들은 그 결정을 내리는 데 수년이 걸렸으며, 자신에게 옳다고 느껴지는 선택에 도달하기 위해 많은 심사숙고와 계획과 생각이 필요했다고 말해주었다. 블랙스톤은 이런 생각은 부모가 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설명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믿는다. 3-3. 당신은 어른인가요? 아니요, 저는 아직 어른은 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른다움이라 하면 가장 먼저 '책임'이 떠올라요.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 때, 모든 결정을 내가 내릴 수 있을 때가 되어서야 어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1.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성장 경험이 될 수 있다는 <블랙스톤의 연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출산과 육아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출산과 육아의 경험 그 자체가 성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유일한 통로도 아니고요. 출산과 육아를 경험한 모든 사람이 어른다운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니고, 출산과 육아 경험 없이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한 예도 많으니까요. 여기까지는 평소에 하던 생각인데, <블랙스톤 연구> 덕분에, 부모가 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규범 속에서 그 선택을 하기까지 했을 '신중하고도 조심스러운 고려'에 주목하게 되었어요. 생애 어떤 경험이 되었든 그 경험이 우리를 어른으로 만들어 주었다면 거기에는 '심사숙고와 선택'이 있었다고 볼 수 있겠어요. 3-2. p.195 "하지만 부모가 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자신의 선택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기회가 더 많다고 생각해요." ... 나는 전에는 아이를 낳지 않기로 선택하는 것이 그 자체로 발달에 중요한 경험이고, 많은 성장 경험이 필요한 어른스러운 결정이라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알아내는 일, 너는 누구이고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네 인생에서 원하는 건 무엇이냐고 자신에게 진정으로 물어보는 일 등이 포함된다. 3-3. 저는 요즘 들어 제가 어른이 되어간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육아에 허덕이다 여유가 생길 때쯤 부모님을 적극적으로 챙겨드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럽고 힘든 시간을 통과하는 동안 부모님의 노년을 통해 제 노년을 그려보게 되고, 인생을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뭣이 중한디?'라는 생각에 다다랐어요. 부모님을 위해서 내가 해야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차근차근 생각하고 감당해 나가는 동안 인간의 생로병사를 되새기게 되는데, 그 시간 속에서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가는 저를 느낍니다.
3-1. <고스트버스터즈>의 음악을 들으면서 '살아보니 유령보다 더 무서운게 나이들어감이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오는 '어른다움'을 아직도 찾아 헤매는 어린이같은 중년의 내 모습이 더 무섭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전에는 결혼을 해야, 아이가 있어야,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집이 있어야 어른이 된다는 선입견이 사회 전반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소위 '키덜트'들도 많아지고 독신으로, 다양한 가정환경 안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어른'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3장의 결론은 '어른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이런 고민을 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법적이 어른이 되었고, 결혼도 했고, 자녀도 있고, 직장과 가정이 있지만 아직도 어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저와 어른 연구를 하는 작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참 다행이라 생각해 보았습니다. 3-2.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가장 중요한 성장 경험은 결정과 결정 사이에서 왔다갔다 튀어 다니는 것을 멈추고, 대신 나의 무지한 상태를 받아들이고, 나 자신에게 내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낼 시간을 주고, 무언가를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 사이의 균형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이 일은 내가 서둘러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이해하는 것, 바로 이것이 내가 찾아낸 숨 돌릴 공간이다. (p201) 3-3. 사회적 기준에 따라 어른답다는 것을 하나둘씩 해보았지만 그것이 저를 어른으로 만들어 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른다움의 기준은 사람들마다 다르게 볼 수 있겠지만, 저는 어른다움의 기준은 '나를 잘 알아가는 것' 즉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도 이 책 곳곳에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해 적어 놓았습니다. 그게 어떤 이에게는 결혼, 출산, 내집 장만이 될 수 있겠죠. 저도 아직 '어른다움'을 열심히 찾는 중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어른다움'에 이르신 분들에게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네며, 조만간 저도 여러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날을 기대합니다.
3-1. 나와는 또 다른 어린시절을 보내게 해주고 싶은 욕구. 욕망.(사랑받고 컸지만, 충족되지 못한 무언가,,) 나는 아직 미혼이다. 당장 결혼을 한다고 해도 쉽게 아이를 갖지 못 할 나이가 되어있다. 어릴 때는 아이를 좋아해서 일찍 결혼해 4명의 아이를 낳는 것이 소망일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단순히 나이 때문이 아니라 책에 나와있는 것처럼 그냥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는 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누구나 그렇게 살아야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내 아이에게 나와는 또 다른 어린 시절을 경험시켜줄 수 있는 아버지상을 찾고 있고, 나보다 20년도 넘게 먼저 살고 계신 지인분이 '너에게 좋은 사람이면 아이에게도 당연히 좋은 사람일 것이다.' 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만날 것이라 믿고 지내고 있다. 어딘가에 나만의 인연은 꼭 있다는 운명적 말을 믿기 때문에,,,, 3-2. 만약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가 어떤 면에서 거리두기로부터 친밀한 관계로 진화했더라면, 그러면서 스스로 일종의 성장을 거쳤더라면 어땠을까.(179p) 바로 그것이 세상을 흑백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이는 타인들을 온갖 복잡함을 지닌 모습으로 바라보고, 누군가가 좋은 사람인 동시에 나쁜 사람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안전하게 느껴지는 일일 수 있다.(186p) 우리 자신 또한 좋은 사람이면서 나쁜 사람이고,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며, 그 깨달음에는 죄책감이 동반된다.(187p) 단지 우울적 자리와 편집-분열적 자리 사이에서뿐 아니라, 어른다움이 내가 비틀거리며 다가가고 있는 진실한 어떤 것이라는 생각과 그것이 가짜가 아닐까 하는ㅡ환영이거나 껍데기에 불과한 것, 혹은 아무데도 이르지 않고 그저 제자리에서 빙빙 도는 계단이 아닐까 하는ㅡ의구심 사이에서 내가 추처럼 왔다갔다하는 동안, 에스허르의 계단 이미지는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191p)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가장 중요한 성장 경험은 결정과 결정 사이에서 왔다갔다 튀어 다니는 것을 몸추고, 대신 나의 무지한 상태를 받아들이고, 나 자신에게 내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낼 시간을 주고, 무언가를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 사이의 균현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이 일은 내가 서둘러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이해하는 것, 바로 이것이 내가 찾아낸 숨 돌릴 공간이다.(201p) 3-3. 난 가끔 어른이고, 자주 어른이 아니다. 아니 어른인 척을 가끔 하는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에 전문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스스로 나 좀 잘한다는 느낌을 받을때면 어른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런 건 어른이라기보다는 그냥 능력치의 상승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어릴 때 부터 어른은 그냥 막연히 멋을 알고, 멋을 뽐내지 않아도 자연스레 멋이 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비슷하다.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있을 때 멋스러움이 나오는 것 같고, 타인과 비교하는 것이 아닌 나라는 인간 자체에 집중하고 이해할 때 어른스러운 것 같다. 나는 과연 내 스스로 죽기 전에 내가 어른이라고 느끼고 죽을 수 있을까?
3-1 부모가 된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줄 몰랐어요. 생물학적인 수정, 착상 그리고 출산까지의 확률도 매우 희박하고 그 후에 적절한 인간으로 키워내는 것도 어렵내요. 부모가 되기 두렵다? 그건 아닌것 같아요. 부모로서 아이를 잘 키울수 없을것 같다는 두려움보 요즘같이 복잡하고 할 일이 많은 세상에 나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어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큰 마음의 각오없이 살아가면서 아이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세뇌당한 세대?라서 출산 육아중이지만요. 이왕 낳았으니 잘키워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3-2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초자아의 성장과 체벌을 금지하는 법안의 등장 같은 사건들은 오직 우리가 문제를 인정하고 직면할 때만, 우리 내면의 아이와 우리 주위의 아이들에게 연민을 느낄 때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183p)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내내 어른스러운 정신 상태, 즉 우울적 자리에 오랫동안 머무르다가 좀 더 순진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편집 -분열적 자리로 되돌아갈 수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어른이 된다는 건 정말로 무슨 뜻인가? 포너지에 따르면, 이런 렌즈를 통해 바라본 삶의 과정에서는 "발전이란 환영에 불과"하다.(190p) 내 생각에 어른이 되는 일에는 이렇게 서로 다른 마음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로즈와 히멀이 직관적으로 아는것처럼 - 우리가 더 미숙한 마음의 상태를 영원히 떠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일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것 같다. (191p) 3-3 저는 어른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제가 내린 어른의 정의는 내가 한 일에 대해 책임질 줄 아는 사람입니다. 책 속 보루가 한 말과 일치하죠. '자기 똥오줌을 가릴줄 아는 사람'. 이 세상에 완벽한 어른은 없다고 생각해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얼마나 내가 성실히 과제에 임하느냐의 차이에 의해 성장 속도가 다르다고 봅니다.
2-1 사람들은 종종 20대로 돌아 가고 싶고 그 젊음을 찬란하게 표현 하지만 난 아니다 그 당시에 나는 무 언가 열심히 현실을 회피 하면서 보낸 것 같다 , 바로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기인 한 것 임을 이 책을 읽으면 서 깨달았다. 샐리 루이의 소설을 언급한 것처럼 20대의 자기 파괴적인 모습들을 읽으면서 이해가 안 되기도 하고 안쓰럽고 스스로 상황이나 감정들에 대해서 설명을 못하는 것들이 나의 이십 대 와 교차되기도 했다. 2-2 어른이 되다는 것에는 사실 자가 자신을 돌볼 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도 포함되는 것 같아요
저만 그런건가 궁금한데요. 글을 길게 작성하면 처음에 등록되지 않고 한참동안 로딩되기만 해요. 그래서 꼭 두번째에 등록해야 정상적으로 글이 등록되네요;;
웅웅님, 확인해보니, 이건 아마 글의 길이의 문제가 아니라 모임에서 활동이 중단된 상태로 오랫동안 있다가 글을 쓰신 경우가 아닐까라고 추측되는데 맞으실까요? 브라우저를 오랫동안 사용안하고 방치해두면 실시간 통신을 하고있는 창구의 연결이 끊어지게 되는데요, 그 상태에서 글을 작성하게 되면 재연결을 시도하고 연결 성공 이후에 메시지가 전달되게 되어 등록하는데 시간이 추가적으로 걸리게 됩니다. 저희쪽에서 파악한 것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해결됐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러네요. 계속 창을 띄워두었다가 들어오니 접속이 끊어졌었나봐요! ~
해결되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 앞으로도 그믐 이용하시다가 생기는 일들, 어떤 것이든 편하게 알려주세요, 웅웅님!
웅웅 님께서 문의하신 내용 세심하게 살펴보았습니다. 그믐을 이용하시는데 @웅웅 님께 불편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말씀 올립니다. 재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던 문제점에 관해서는 내부적으로도 원인 파악을 면밀히 하여 같은 불편을 겪지 않으시도록 최대한 보완 조치하겠습니다. 보다 나은 서비스로 그믐을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그믐 잘 지켜봐 주세요! 이 외 불편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1:1문의' 혹은 gmeum@gmeum.com 으로 편하게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
1-1. 아이-부모간 건강한 분리를 두려워하는 것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대단히 해당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학력이 높고 안정적 직업을 가지고 있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부모의 경우, 자녀를 분리하기보다 끝까지 돌보고 책임지며 통제하려는 성향이 점점 더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입시, 결혼, 재산 증식 등 인생 전반에 걸쳐 부모가 돕고 자녀가 의지하는 경우, 자녀는 과연 '어른'으로 자랄 수 있을까요? 1-2. 10대 후반의 청소년들은 이런 이유로 자신이 독립적이고 능력 있는 사람이 된 것 같고 부모는 전혀 필요 없다는 생각과, 자신이 조그만 어린애 같아서 부모로부터 무조건 도움과 위로를 받고 싶다는 생가가 사이에서 추처럼 이리저리 흔들리게 된다. 그리고 그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불안하고 당혹스럽고 고통스럽지만, 동시에 전적으로 정상적인 일이다. p.46 아기가 태어난 뒤 육체적으로 분리되는 순간은 탯줄을 자르면서 찾아오지만, 정신적 분리의 경험은 좀 더 모호하게 이루어진다. 어머니의 마음을 얽혀 있던 아기의 마음에서, 그리고 아기의 마음을 어머니의 마음에서 풀어내는 일은 서서히 진행되고 완결되지 않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p.55 나는 내가 누구인지 전혀 모른다. 30대 초반이 되어 자신이 정말로 누구인지, 자기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는 걸 깨닫는 건 상당히 무서운 일이다. 대신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내가 어떤 사람이기를 바라는지 - 열심히 일하고, 하라는 대로 하는 괜찮은 사람, 좋은 아내, 착한 딸, 훌륭한 친구, 이것들 모두였다 - 추측하는 일을 굉장히 잘 해내게 된 것 같다. 그리고 그 사람이 되려고 무의식적으로 애쓰는 일을 굉장히 편안하게 느끼괴 던 것 같다. 그건 편안하지만 위험한 일이었고, 또 다른 종류의 탈주로이자 덫이었다. p.69 아기의 몸은 자연히 일어나는 신체적, 정신적 경험들, 부모가 이해하고 도와주기를 바라는 경험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런데 부모가 너무 힘든 상황이라 그렇게 강렬한 요구들을 받아줄 감정적인 힘이 없다면, 아기는 그들이 자포자기했다는 걸 직감하고 자신의 자연스럽고 진정한 욕구들을 무의식적으로 무시하게 된다. 부모가 제공해줄 수 있어 보이는 것에 맞추기 위해서다. 이렇게 거짓 자아는 갓난아이가 무의식적으로 유아가 되려고 애쓸 때, 차례로 아이와 청소년과 어른이 되려고 애쓸 때 나타난다. 갓난아이는 진정으로 자연스러운 자기 자신이 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원한다고 생각되는 모습, 자신이 감당할 수 있어 보이는 모습이 되려고 애쓴다. 가장 극단적인 경우 거짓 자아는 한 사람을 장악해 이렇다 할 어떤 진정한 자아도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게 할 수도 있고, 진짜인 어떤 것도 성장을 허락받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느끼게 할 수도 있다. p.70-71 자신의 내면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감각을 발달시키는 일은 어른이 되는 데 꼭 필요해 보인다. 이건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어른다움의 정의에 덧붙일 만한 사항이다. p.73 1-3. 가수 박지윤의 <성인식>을 떠올렸습니다 ^^
2-1. MBTI 를 해보며, 혈액검사나 무의식검사 등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검사와 달리, 의식적으로 내가 바라고 믿는 나의 상을 정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MBTI 광풍의 특징이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내가 생각한 자아의 상에 딱 들어맞는 답을 내놓은 후, 그에 대한 해석을 보며 무릎을 치고 기뻐하거든요 '딱 나라니까!' 라면서요 아이, 청소년, 어른으로 자라는 과정에서 우리는 부모에게, 또는 사회적으로 허락되고 요구받고 단속되고 통제되는 범위 내에서 행동하려 애쓰게 되는데, 물론 그에 대해 강력 저항하는 기질도 있을 수 있지만 이는 또 다른 인정욕구의 발현일지도 모르지요 아이가 부모와 건강히 분리되고, 자유 의지로 스스로 원하는 것을 인지하며, 진짜 나와 가짜 나를 구별하면서도, 공동체의 기본 질서와 예의를 지키는 사람이 되는 일은 진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1장에 이어 하면서 2장을 읽었습니다 잔혹하고 엄격한 초자아는 부모 또는 어떤 운나쁜 성장 경험에서 생성된 경우도 많지만, 스스로 기준을 세우는 경우도 많다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자기 자신에게 너그러울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어른이라는 부분에 공감합니다 달리 말하면, 자기 스스로 균형을 잃은 어떤 한 가지를 향해 치우치게 쏠릴 때, 그것을 성취해내지 못한다고 자신을 탓하거나 성취해냈다고 과하게 우쭐할 때, 그렇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고 스스로 이해하는 것이 어른이라는 것이겠지요 2-2. 어른이 되는 일에는 어딘가 급진적인 면이 있다. 경험과 감정의 한계 근처에 무언가 난폭하고 극단적이며 너무도 강렬해서 언어로는 표현되지 않는 것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숨 쉬는 일처럼 믿을 수 없이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p.85 청소년기의 중요한 점은, 무언가를 시작할 때의 중요한 점은 일을 제대로 해내는 게 아니라 경험을 쌓고 거기서부터 성장하는 일일 것이다. p.94 "어른이 된다는 것에는 사실 자기 자신을 돌볼 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도 포함되는 것 같아요." 애덤에게 어른다움이란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자각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참을성을 갖고 자신을 대하고, 자기가 너무 열심히 일하고 있지 않은지 시간을 들여 살피고, 조심하는 것이다. 지나치게 일해서 다시 번아웃에 빠지지 않도록 그만 퇴근하기로 마음먹는 것이다. 애덤은 자신이 옛 습관으로 슬쩍 돌아가려 한다는 신호들을 알아차리는 방법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은 상황에서 다르게 바능하는 법에 대해 더 만은 것을 배웠다. 일을 하는 동안 그에게는 모든 걸 걸고, 밤을 새우고, 뭐든지 할 수 있는 영웅이 되려고 애써도 될 것 같은 순간들이 찾아온다. 하지만 애덤은 그런 충동을 알아채고 스스로 멈춘다. 그러고는 이렇게 되뇐다. "아니, 난 저걸 하지 않을 거야. 난 집으로, 아내한테 돌아가서 다른 일들을 할 거야." 이것이 어른이 된다는 것이 애덤에게 의미하는 바다. p.126 좀 더 적응을 잘하고 신경증적인 성향이 덜한 사람들의 내면에 있는 초자아는 그렇게 엄격하고 가혹하고 폭군 같은 형상이 아니다. 도움이 되고 동기를 부여하고 자양분을 공급해주는 초자아라는 것이 존재하며, 그런 초자아는 우리에게 포용되고 있다는 느낌을 허락하고,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해주면서 좋은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p.132 "우리는 초자아를 잔인한 처벌에서 관대한 보상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나는 이것이 우리의 초자아가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일 거라고 생각한다. p.133 레거니에게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일부는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의 모습을, 자신의 일과 그 일에 자신이 무엇을 투입할 수 있을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었다. "저 자신이 모든 것에 반응하는 방식을 너그럽게 대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어요. 다양한 어른의 반응 방식을 스스로에게 허용하고, 가끔씩은 그냥 차단해 버려도 괜찮다는 걸 기억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남들에게는 굉장히 어린애 같은 행동으로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사실 그건 어른의 대응 전략이에요." 이 말을 듣고는 놀라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이는 내가 들어본 가장 어른스러운 말 중 하나인 것 같다. 자기 자신에게, 자신의 덜 어른스러운 부분들에 이만큼 너그럽고 친절하게 반응하는 방식이 또 있을까. p.151 2-3. (2장을 읽고 자체 선곡하는 것이 발제인데! 진도를 한발 늦게 따라가다 보니 1장의 답변에서 자체 선곡을 해버렸네요^^ 스마트폰 세대에 대한 답변을 뒤늦게 올리자면) 스마트폰 세대의 문제점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게 이야기하던 것도 불과 몇 년 전, 이제 '다시, 책으로' 같은 구호를 외치기조차 생경할 정도로 스마트폰 없는 생활을 상상할 수 없게 되어 버렸네요 책읽는 사람들이 모인 그믐, 우리가 사라지만 어둠이 시작된다는 구호를 떠올립니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환경이 존재하는 가운데에서도, 스스로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 하면 좋은 것을 깨닫고 행하면 어른이 아닐까요~
3-1. 남성의 육아에 대한 요약이 반갑지만 짧아 아쉬웠습니다 상남자,는 아이나 돌보는 일이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오랫동안 규정되고 보편화되었는데, 아이를 낳지 않는 결정 또한 대단한 성장 경험임을 인정하는 것 이전에, 자기의 아이를 다른 사람(아내, 여자)에게 첵임지우고 필요한 돌봄이나 사랑의 표현을 하지 않으며 육아에 동참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어른스럽지 못한가를 생각합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것보다, 스스로 키우지도 않을 아이를 낳도록 강요하거나 낳게 만들고, 그 아이를 키우지 않는 것이 훨씬 미성숙하지 않은가요 아이를 키울 돈만 벌어오는 것은 일부이며, 벌어온 돈으로 돌봄까지 하는 것이 어른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3-2. '부모 되기=어른다음'이라는 등식은 어디에나 깔려 있는 것 같지만 나는 그것이 언제나 말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p.162 "어머니나 아버지가 되는 일에서 중요한 건 떠맡아야 하는 책임이 있다는 거예요. 아기는 젖을 먹어야 하고 옷을 입어야 하고 때때로 집 밖으로도 데리고 나가줘야 해요. 굉장히 기본적인 수준에서 말이죠" 거기에 더해, 자기 자신뿐 아니라 아기의 불안과 괴로움까지 포용해야 하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감정적 책임도 있다. p.163 부모가 되는 일에서 중요한 부분은 우리 자신의 아기 같은 부분과 연결되고, 그 부분에 목소리를 부여하고, 거기서부터 말할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한 것 같다. p.170 "제 생각에 우리는 하루의 일정 부분은 자기가 정말로 어른이라고 느끼면서 보내고, 다른 시간에는 그저 자기 자신이라고 느끼는 것 같아요. 늘 자기 자신이었던 바로 그 사람, 그 아이라고요" p.174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고, 어른의 가르침을 어떻게 전해줘야 할지 저한테 가르쳐준 사람이 없거든요. 어제만 해도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큰애가 곧 면도를 시작하게 될 텐데 누가 가르쳐주지? 아무도 내게 면도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나는 아들 녀석한테 가르쳐줘야 할 텐데." 히멀의 아버지가 했던 아버지 역할로부터 히멀이 하고 있는 아버지 역할로의 이런 변화가 우리 사회의 아버지다움에도 반영되어 조금 더 폭넓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만약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가 어떤 면에서 거리두기로부터 친밀한 관계로 진화했더라면, 그러면서 스스로 일종의 성장을 거쳤더라면 어땠을까. (중략) 문화적 논의 속세어는 여러 세기에 걸쳐 많은 변화들이 관찰되지만 변화의 방향이 언제나 같은 건 아니다. 18세기에는 남자들과 아버지들이 민감해지는 일에 걸맞게 감정적으로 열려 있고 아이들을 다정하게 대하는 일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하지만 19세기가 되자 아버지들이 좀 더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견해가 등장했다. 양육에 있어 감정적 측면은 어머니의 역할이며, 남자들은 아이들을 훈육하고 교육을 돕고 생활비를 벌어오는 사람이라는 견해였다. 20세기가 되자 강조하는 부분은 다시 바뀌어, 양육의 초점은 기저귀를 갈고 육아에 더 많이 참여하는 남자들에게로 이동한다. 하지만 이런 공적이고 문화적인 논의가 반드시 사적 영역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p.178-180 아버지다움이 성인 남성성, 즉 남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문화적 논의에서나 가정에서나 변화한 부분이다. 좋은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아이를 신체적으로뿐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돌본다는 것은- 남성들이 생각하는 어른다움의 의미에서 더욱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p.181 "제 생각에 어른다움과 부모 됨에 관한 대중의 인식에 빠져 있는 것 중 하나는 우리가 사실 그걸 선택할 수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부분이었어요." p.194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가장 중요한 성장 경험은 결정과 결정 사이에서 왔다갔다 튀어 다니는 것을 멈추고, 대신 나의 무지한 상태를 받아들이고, 나 자신에게 내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낼 시간을 주고, 무언가를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 사이의 균형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이 일은 내가 서둘러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이해하는 것, 바로 이것이 내가 찾아낸 숨 돌릴 공간이다. 나는 이런 불확실성을 직면하고 견뎌내려고 애쓰고 있다. p.202 3-3. 프롤로그를 읽었을 때 스스로 생각하는 어른에 대해 아래와 같이 적었습니다 '자기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고 해낼 수 있는지 알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시작과 진행, 맺음을 할 수 있으며,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일을 수행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어른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믐에 가입하고 북클럽에 조인해, <어른 이후의 어른>을 읽어나가며 즐거움을 느끼고 더불어 살아가는 데 건강한 구성원이 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므로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
2-1. 제목부터 제 얘기인 줄 알았네요. 나 자신으로부터 도망치기. 그것은 여전히 진행 중인 일이기도 하고요. 마땅히 직면해야 하는 것들을 계속 회피하며 도망치다 보니, 제가 이 땅에 발을 딛고 살고 있다는 확실한 감각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초자아인 내면의 검열관이 저 자신을 너무 가혹하게 통제했고, 그로 인해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많이 부족했어요. 실패라는 확실한 결과를 직면하고 싶지 않아서 나로부터 도망침으로써 결과를 유예하는 선택을 해왔는데, 이제는 정말 달라져야 할 것 같아요. 할 수 있을까요? ㅠㅠ 2-2. 첫 번째 장을 읽으면서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그게 제가 다른 무엇보다 아이들 이야기를 쓰기 좋아하는 이유인 것 같아요. 아이들은 그렇게 '척'을 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117 사람들은 이 모든 걸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있어요. 저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가지를 차단한다고 생각해요. 바쁘게 지내고, 텔레비전을 보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나머지 모든 것들을 들여다보면서요. 그러면서 자기들이 뭘 하고 있는지에 대해 정말로 깊이 생각하지 않고 다른 데로 주의를 돌리는 거죠. 사람은 자신한테 정말로 중요한 일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때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기가 훨씬 더 쉽다고 저는 생각해요. 119 어른의 몸속에 들어가서 사칭하고 있는 사람이 된 기분이죠. 120 애덤의 내면에 있는 지휘관은 현실의 지휘관과 마찬가지로 우리 모두가 인간으로서 지니고 있는 바로 그 가능성, 실패할 가능성을 참아내지 못한다. 그래서 애덤은 비현실적이고 참기 힘든 압박 속에 자신을 밀어넣게 되었다. 123 어쩌면 그건 정신분석 첫 시간에 내가 나를 위한 시간이자 불안을 관리하는 시간이라고 여겼던 달리기 시간이 사실은 나 자신으로부터 도망치며 보낸 시간이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직면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깨달음일지도 모른다. 128 일부는 의식적이고 일부는 무의식적인 초자아는 양심으로 작용하며 완벽주의적 경향이 있다. 초자아를 내면화된 부모의 권위로 볼 수도 있지만, 프로이트가 다음과 같이 적었듯 내면화된 부모의 목소리는 실제 부모의 목소리와 거의 닮은 데가 없는 경우가 많다.(...)부모가 애정과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해도 결국에는 잔인한 초자아가 생겨날 수 있다. 131 우울증, 혹은 프로이트가 불렀던 것처럼 멜랑콜리아를 한차례 경험할 때, 사람의 초자아는 과도하게 가혹해져서 약한 자아를 학대하고 모욕하고 냉대하며, 끔찍하기 짝이 없는 벌을 주겠다고 위협하고, 너무도 먼 과거에 했던 행동들, 당시에는 가볍게 여겨졌던 행동들을 이유로 자아를 비난한다. 132 우리는 초자아를 잔인한 처벌에서 관대한 보상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133 내면의 지휘관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그 지휘관이 언제나 소리치고 있는 건 아니고, 나는 가끔씩은 불안을 덜 느끼게 되었다. 보잘것없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것은 하나의 시작이고, 내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134 우리는 내담자의 내면에서 언제나 아기를, 어린아이를, 청소년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나무의 나이테들처럼 그들 모두가 거기 있는 거죠. 153 이 생애 단계에서 어른이 되는 일이란 다음과 같은 능력들의 개발을 뜻한다. 괴로운 순간에 우리 내면의 가장 조그만 나이테들을 참아내고 주의를 기울이고 돌보는 능력, 성급하게 결론이나 해결책에 도달하는 대신 잘못된 부분이 어디인지 궁금해하는 능력, 우리 자신을 계속 유지하는 능력. 준비도 되기 전에 어른의 영역에 던져져 몹시 왜곡된 감각이 아닌, 조금 더 의미 있는 어른다움의 감각을 발견하는 능력. 153 아마도 정신분석은 아주, 아주, 아주 비싼 종류의 콘텐츠 보험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나의 어린애같은 감정들은 떨쳐버리고 때려눕히고 붙잡아 감옥에 보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그것들은 포용하고 곰곰이 생각하고 이해할 만한 것이 될 수 있다. 154  2-3. <주변인>_노리플라이 https://youtu.be/sei5itQmYKQ 지쳐있었어 어느 계절의 끝에 빛이 바랜 오래된 셔츠를 입고 끝이 무뎌진 아픔의 모서리만 소중하다는 듯 고개를 숙이곤 했어 혼자 살아갈 듯 귀를 막은 채 흔들리는 욕망에 기댄 채 웃어 본지가 언제인지 잊은 채 그냥 터벅터벅 아무것도 아닌 나 저녁 일곱 시 들뜬 사람들 틈에 좁은 방안에 혼자 의미 없는 하루를 또 흘려 가끔 길을 걷다 멈춰 서곤해 누구라도 날 불러줬으면 상처 때문일까 먼저 손 내미는게 항상 난 어려운걸 알고 있었어 누구나 아픔을 짊어지고 가는데 나만 혼자 서서 작은 상처만 감싸안고 그자리 믿고 싶었어 내 마음 어딘가 열리지 않았나 봐 기억하고 있다면 조금은 나아질까
2-1.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섞여 사는 국가에서도 말도 안 되는 인종 차별(그것도 선생님이라는 사람이)이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힘든 지점이었습니다. 실수가 아닌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업신여긴다는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한다니 정말 슬픈 현실입니다. 그리고, 아래의 2-2에 뽑은 105-106p의 문장에서 어른다움에 대한 기준이 그 사람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매우 다를 수 있다는 것(당연하지만)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2-2. 105p : 책임은 아넷이 ‘3대 요소’, 즉 그가 인터뷰한 사람 대다수가 어른다움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하는 것들로 이어진다. 첫째는 자기 자신을 돌보는 능력이고, 둘째는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능력, 셋째는 경제적 독립이다. 106p : 이 젊은 여성들은 어른다움의 기준에 있어 조금 다른 ‘3대 요소’를 마음속에 품고 있었는데, 자신보다는 타인들을 책임지는 일에 초점이 맞춰진 기준들로, 첫째는 부모님을 보살피는 법을 배우는 것, 둘째는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업에 정착하는 것, 셋째는 아이들을 돌볼 능력을 갖추는 것이었다. 114p : “샐러드에 잣을 올린다고 어른이 되는 것 아니야.” 152p : 이것은 내적으로 몽상의 상태에 있는 것이고 진정으로 자신을, 자신의 모든 다양한 부분을 돌보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콘텐츠 보험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2-3. 언니네 이발관의 ‘인생은 금물’입니다. 결혼식 때 퇴장곡?으로 사용할 정도로 좋아하는 곡입니다. 인생은 함부로 살면 안되죠. ^^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여기서 특히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잖아요~ 주영훈 씨가 진행하는 새롭게 하소서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보는데 전에 최시원 씨 간증도 흥미로웠지만, 최근의 이하늬 씨 간증에서 의외의 측면도 많이 보게 되었네요. 기독교 프로그램이기는 한데, 살아온 인터뷰가 주 내용이라 한 번 공유해봅니다. 앞에서 부모가 되는 것/ 선택에 의해 그러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에 대한 미스코리아라기 보단^^ 어느새 배우가 착붙이 된, 천만배우! 이하늬 씨 고백입니다. https://youtu.be/h1iv4A-a2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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