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2. <어른 이후의 어른> 읽고 성장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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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 작가가 굉장히 '어른되기'라는 단어에 고민이 많았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저도 지금도 제 부족한 부분과 특히 '치사스러운' 면을 발견할 때마다 1) 이런게 '인간적인거야. 나라고 항상 완벽할 수는 없잖아'라는 정신승리로 포장하기 2) 다시는 그러지 말자. 다른 방법을 찾아 보자.로 마무리 하는데요. 이러한 것들이 제 인생에서의 '어른되기'의 과정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딱히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되고 싶다는 열망을 '일부러'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어른이든 아이든 모두가 하나의 인간일 따름이고, 어른 보다도 훨씬 나은 '사람'인 아이도 있고, 나이가 무색하실 만큼 유치하신 분들도 많아서요. '어른되기'를 '인간으로서의 성장'으로 받아들인다면, 쾌락주의자(오늘이나 잘살자)인 저는 매일을 오늘만 산다는 생각으로 제가 만나는 사람과 상황에게 '정성'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직업상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 때문에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만남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가장 중요한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막 대할 수도 있다는 것에 유념하며, '정성을 다하는 자세'가 진정한 어른되기라고 생각합니다. P-2. 25p 나는 정신분석을 받으며 어른이 된다는 것이 감정적 고통으로부터 도망치기보다는 그것을 수용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일과, 타인과의 차이를 반박하거나 부인하기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일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기 자신을 분리해 생각하는 일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불완전함과 불확실함, 배제되는 느낌을 견디는 일을 의미한다. 그것은 또한 좀 더 어린아이 같은 우리의 면모들을 즐기고, 통제가 안 될 만큼 춤추고 놀고 웃는 능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p-1. 어린시절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괜히 어른인척 행동하고 어른들 따라하며 지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의 30대는 정말 어른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30대가 되어보니 저는 아직도 어른스럽지 못하고 어릴땡 생각과 집념을 간직한채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 나는 과연 어른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p-2 25페이지 맨 윗줄에 이런글이 있습니다. ‘ 어른다움은 일련의 성취들이나 사회적 표지들이라기보다는 삶의 질감에 가까운 것이었고, 서서히 나타나 끊 임없이 모습을 바꾸는 복잡한 상태였다.’ (...) “ 정기적으로 건강하게 어린아이가 되는 능력이 없다면 우리는 어른이 될 수 없다.”
이거 진짜 좋은 책이네요! 후루룩 읽어선 안되겠습니다. 일단 위니콧이란 이름에서 내가 어디서 들어봤더라~ 하다, 작년에 실은 세번째 책이 나오려다 일주일 후에 계약하자하고 엎어진 적이 있었는데 그 출판사를 통해 알게된 인물이었어요.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좋은 책이라는 홍보글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중독부분에서 실은 책중독과 영화, 음악 등도 그것이 허용된 문화의 영역이라 그렇지~ 그걸 누리기에 소위 '자격'이 부족하다하면 손쉬운 중독쪽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해요. 캠핑을 갔을때 고모가 너는 폰을 손에서 떼지 않는구나! 했었는데 그대목에서 64p 행동중독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아냈다며 prevalence of problematic smartphone usage & associated w/ mental health outcomes among children & young people을 인용하여 얘기하는 대목에서 찔렸네요; 이어 66p "이 기기들은 우리가 분리되는 걸 더 어렵게 만듭니다. 독립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는 보통의 욕구가 발달하고 있었는데, 결코 혼자 있지 않아도 될 가능성이라는 게 나타나서 딴지를 거는거죠." ᆢ 유보가 도움이 되었는지, 그것이 부적응에서 나온 ㅡ 그의 발전을 막고 있는 대응전략인지 알지 못한다."는 부분에서 그토록 오래 접속하는 건 아니지만, 쓸데없이;; sns를 많이 한다는 대목에서 좀 하나씩 정리해야 하나 싶었어요.
격하게 공감합니다~^^ 곱씹어볼 문장도 너무 많고 1/3 읽었는데 빨리 읽고 재독해보려고요~♡♡
대학때 들었던 심리학 수업에서 adaptation to life를 교재로 했었는데 life span을 추적조사하듯 주기적으로 인터뷰하여 여러 인물들의 삶을 조망하는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은 어른이 되는 감각에 포커스를 맞추어 조명한다는 게 흥미롭네요^^
앞단계를 놓쳐서 ㅜ 간단히 소개하고 제1장 감명 갚은 구절과 소감 공유할께요!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고, 책으로 소통이 가능한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아리사입니다! Chapter 1. '사이'에 끼어 있다는 감각 청소년과 청년[10대~20대 초반(후기 청소년기)]의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이유는 방향 전환도 변화도 많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와 어른 사이의 중간 지대 즉 사이에 낀 공간으로 옮겨가면서 일종의 관점 같은 것도 얻게 되고, 좋은 일들도 많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20대 초반에 들어서는 후기 청소년기가 되면 소위 사회적으로 '어른'이 된 상태에서 처음으로 운전석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고, 이것저것 알아차리고, 심사숙고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변화하기에 아주 좋은 시기고 그것이 바로 어른다움의 핵심이다.(95쪽) 일반적으로 청소년기는 더이상 어린이가 아니라는 이유로 또 한편으로는 아직 어른이 아니라는 이유로 중간에 끼인 존재가 된다. 특히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정착지원금 약간 손에 쥐어주고는 어른의 세계로 떠밀려버린다. 이 책에서 작가가 인터뷰한 '보루'라는 아이도 아이를 위한 정신건강시설에서 치료를 받다가 만18세가 되면서 성인 정신건강 시설로 옮겨진다. 그러나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이제 어른이니 어른으로 대하겠다는 말이 오히려 두렵게 느껴졌다는 보루의 말이 마음 아리가 다가왔다. 우리가 만나는 청소년들도 어쩌면 끼인 존재로서 때로는 어린 애 취급을 하고 때로는 어른에 준하는 책임을 요구하는 다양한 어른들의 시선 속에서 혼란을 느끼고 있지는 않을까 싶으니 나이 기준의 '어른 대우'가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도 생긴다. 또 작가의 말처럼 청소년기는 무궁무진하게 다양한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는 시기이니 정말 다양한 경험을 골고루 해볼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닐까 싶다. 입시에 얽매일 게 아니라 각자 해보고 싶은 공부를 최소 6개월씩 해보도록 기회를 주고 지원해주는 것. 그 과정을 통해 각자의 진로를 따라 심화공부가 필요한 과정을 이수하고,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과정이 변화무쌍한 시기의 아이들이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 아닐까..
그래서 gap year 논의가 많이 진행은 되는 것 같습니다. 제도적으로 담보되지 않아 실천은 개별적으로 해야하는 것으로 보여도요~
안녕하세요, 책 내용은 어슴푸레 하지만 고등학교 때 읽은 펄 벅의 대지, 그리곤 언제나 최근에 읽은 책이 우선 시 되는 듯 해요. 최근에 읽은 스티븐 킹의 빌리 서머즈 .
프롤로그 어른은 하나의 사회적 산물이다 사회적으로 요구 하는 인간이 되길 규칙 안에서 벗어 나지 않는 사람을 의미 하겠죠. 그런데 인간은 그렇게 간단한 존재가 아니라는 게 문제죠..
1-1 초반부터 밀도가 정말 높다고 느낍니다. 어른이란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른 에 대한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갖는 것이겠지요. 저는 이 문제는 정답이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나 '사랑'을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듯이..) 특히 보루의 사례에 제가 주목했던 것은.. 어른으로 넘어가는 시기가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혼란스러 운 시기가 아닐까 싶은 생각 때문입니다.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는 사람을 자원으로 여긴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게 제가 느끼는 현실이기에.. 어쩌면 세상이 주체이고 나는 객체일 뿐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더 '나' 라는 주체에 대해 주체성을 키우는 것은 어른이 되기위한 필수 과정 같습니다. 물론 보다 근본적은 문제로 접근한다면 나만 바뀌는 것 보단 사회를 조금씩 함께 바꾸고자 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라도 생각합니다만.. 이론처럼 쉽진 않겠죠. ;;; 읽어갈수록 철학적 성찰을 하게 만드는 내용 같아요. 좋습니다. ㅎㅎ 1-2 어른이란 뭘까? 구글에 따르면 세상 사람 대부분이 이 질문에 다음과 같이 쉽게 대답한다고 한다. '18세 이상 의 모든 사람' 하지만 보루와 내가 직감하듯 어른이 된다는 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그 일이 간단했다면 이 책은 훨 씬 얇은 책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언제 어른이 되는지 묻는 질문에 가장 실망스럽고,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부적 절하며, 대놓고 매정한 대답이 있다면 '열여덟 살 때'일 것 이다. 이 대답을 정말로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것이 우리 사회와 제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투표소에서나 술집에서, 법정에서, 혹은 정신 건강 관련 시설에서 아주 많은 청년들에 대한 처우를 결정하는 정의인 듯하다. p.32 나이에 기반한 '어른'의 정의가 부적절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 정의는 영국에 있는 대부분의 정신건강 관련 시설에서 청년이 거쳐갈 진로를 결정한다.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시 설에서 치료받는 내담자 대다수는 18세가 되면 성인 정신 건강 시설로 옮겨가야한다. 25세까지의 청년들을 치료 대 상으로 하는 시설도 일부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외이 며, 보루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열여덟 번째 생일이 다가오자 보루는 그때까지 알고 신뢰해왔던 심리치료사들 에게 더 이상 상담받을 수 없고, 안에 있으면 안전하다고 느끼기 시작했던 병원에 다시 내원할 수 없다는 통지를 받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성인을 상담하는 새 심리치료사와의 첫 만남을 위해 4개월이나 기다려야 했는데, 그 일정은 연기되었고, 또다시 연기되었다. 보루는 그때를 이렇게 회상한다. "저는 이런 말을 듣고 있었어요. '너는 이제 성인이니까 우리도 너를 그렇게 대할게.' 무섭더 라고요. 기분이 안 좋았어요.” 보루는 그건 조금도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말한다. p. 34~35 1-3 흠.... 정체성 하면 저는 자연스레 '페르소나'를 떠올립니다. (요즘 부캐라는 말이 워낙 많이 쓰이기도 하죠.) 빅토리아가 말한 본인의 정체성은 마치, 최 재붕 교수님이 말하는 '포노사피엔스' 처럼 느껴집니다. 해당 정체성은.. 아주 큰 혜택이면서 동시에 큰 재앙인 것 같아요. 해석하는 관점에 따라 달라지리리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요즘에는 'SNS의 경우는 나쁜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솔직히 적어보자면.. (이 글은 이곳 그믐이니까 적는거예요.)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그믐 이렇게 네 개의 계정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주로 글을 쓰는 플랫폼은 네이버 블로그이고.. 그 글로 활동하는 플랫폼은 인스타그램이고, 페이스북은 자동 연동 업로드 용도로만 쓰고, 그믐에서는 그것들을 모아서 올리며 별도의 활동을 구상해서 조금씩 실천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올린 것 같아서 시간차를 두려고 합니다.;;) 일단 네 가지의 범위에서만 적어보자면.. 페이스북과 네이버블로그는 상업적으로 완전히 변질되었다고 느껴져서 솔직히 별로라고 느낍니다. 그럼에도 네이버 글쓰기는 글쓰고 받는 콩으로 기부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그리고 익숙해서 쓰고 있고요. 인스타그램도 상업적인 측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가장 덜 하기에 주 무대로 활용중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플랫폼이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따라 개인에게 혜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고요.. (양날의 검처럼)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습니다. 생각할수록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장되는 느낌이예요. 너무 좋습니다. ^^;
나 자신이 어른이라 느낀 시점은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부모로 부 터 독립을 했을 때 스스로를 어른 이라는 생각을 한듯하다. 만 19세가 되었을 때는 해방감에 휩싸여서 부모에게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위해 최선을 다한 기억 뿐인데 이제 오십이 넘은 나이에 챕터 1을 읽으니 사람들이 이렇게 스스로에 대 해서 치열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지금은 이 나이에 이 문제가 나에 와 닿네요. 나는 과연 어른 일까 ? 이 어른이란 단어는 너무 많은 것들을 포함 해서 이겠지요, 개인과 사회 구성원으로 써도. 놀이는 마음이 궁금함을 품은 채 이리저리 떠돌게 내버려둘 능력,~~~~ 놀이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나이를 먹을 수는 있지만 의미 있는 방식으로 성장할 수는 없다.~~놀이가 그 자체로 하나의 치료~~58,59쪽 온라인에 전시된 타인의 완벽한 삶이 허상이라는 의심이 들 때조차 다 알면서 믿어주는 ~~~~ 우리는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능력을 읽어버리게 된다. 67.68쪽 이 부분을 읽을 때는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이란 소설이 연결 짓게 되네요.
모임지기님의 질문에 모두 답변을 해주시는 분들께 수료증이 전달됩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프롤로그, 1-6장, 에필로그, 총 8개의 질문에 모두 답해주셔야 합니다.)
모임지기님께 확인 결과, 각 장의 질문은 1개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총 질문이 8개 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참고부탁드립니다!
(프롤로그, 1-6장[N개], 에필로그)
1-1. 어른이 되고 싶기도 하고 되고 싶지도 않은 사람들의 마음을 알 것 같은 마음입니다. 내용이 약간 어렵다면 어렵지만 인터뷰 식으로 풀이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준거 같아 좋았습니다. 1-2 p58 (...) 놀이는 ㅁ음이 궁금함을 품은 채 이리저리 떠돌개 내버려둘 능력, 생각하고 발견하고 창조하고 성장할 능력을 발달시키는 일과 관련돼 있다..(...) 놀이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나이를 먹을 수는 있지만 의미 있는 방식으로 성장할 수는 없다. 1-3 요즘 유투브와 인스타의 좋아요를 위해 너무 자극적인 영상이나 말도 안되는 루머들이 나오는거 같습니다. 그 사람의 실체를 알 수 없기에 그들이 올린 보편적인 모습만 보고 ‘ 나는 왜 저런 삶을 살지 못하나’ 등 한탄하면서 자신과 비교하고 점점 삶과 동떨어지는 듯한 느낌들 받는 거 같아요. 나도 저런걸 하지 않으면 뒤떨어지는 느낌 또한 받는 거 같습니다. 요즘 그래서 멀리 하고 있지만 간혹 너무 과한 설정과 영상을 보면 기분이 좋진 않은 거 같아요. 너무 정보화 시대가 되어 오히려 더 사람들에게는 이질감이 느껴지게 되는거 같습니다.
1-1. 제가 아직 스스로를 어른으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어렴풋이 실마리를 찾은 느낌이에요. 저도 책의 저자와 마찬가지로 어른이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엉망진창이 되는 경험을 스스로에게 허락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청소년기에 제가 엉망진창이라고 생각했던 친구들이 사실은 삶에서 중요한 성장 경험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 갈팡질팡하며 깜깜해보이는 터널을 견디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현재는 그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1-2. 읽으면서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30대 초반이 되어 자신이 정말로 누구인지, 자기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는 걸 깨닫는 건 상당히 무서운 일이다. 대신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내가 어떤 사람이기를 바라는지 추측하는 일을 굉장히 잘 해내게 된 것 같다. 그리고 그 사람이 되려고 무의식적으로 애쓰는 일을 굉장히 편안하게 느끼게 된 것 같다. 의미있는 종류의 어른다움은 반드시 이 두 양극단(무엇이 가짜이고 무엇이 진짜인지) 사이의 균형에 도달하는 일과 관계가 있을 것이다. 너무나 가짜여서 자신의 욕구나 필요가 전혀 채워지지 않고 진짜인 어떤 것도 성장할 수 없는 상태도 아니고, 동시에 너무나 진짜여서 자신의 욕구와 필요가 다른 모든 것과 다른 모든 사람들을 압도해버리는 상태도 아니게끔 말이다. 73 어른이 된다는 것은 힘들여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어른다움의 정의에 덧붙일 만한 또 하나의 요소다. 91 10대 때, 나는 완벽하게 능력 있고 재주가 뛰어난 어른이라는 개념에 너무도 사로잡힌 나머지 내터슨 호로위츠가 주장하듯 청소년기에 없어서는 안 되는 부분인 힘겨운 싸움들을 나 자신에게 허용하지 않았다. 92 결승선이라고 여긴 지점에 너무 간절하게 도달하고 싶은 나머지 내가 답들을 벌써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을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도 필사적이었던 나는 진짜가 되는 경험,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내가 되는 중요한 경험을 스스로에게 허락하지 않았다. 93 새로운 시작이 엉망진창인 이유는 엉망진창일 필요가 있어서다. 94  1-3. SNS에서의 세계는 스스로가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서 위험한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사람만 팔로우 할 수 있고, 원하지 않으면 차단할 수 있죠. 그리고 내가 원하는 내 모습 만들기도 실제 삶에 비하면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어요. 좋은 모습만 보여주면 되고, 싫어하는 모습은 또 숨기면 되니까요. 그런데 실제 삶에서는 이렇게 통제가능 한 것들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SNS상의 세계와 비교되면서 자신을 더 힘들게 만드는 것 같아요. SNS에서는 좋아요를 그렇게 많이 받는데, 현실에서는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칭찬받을 기회가 잘 없고, 또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 보고 싶지 않은 것들과 끊임없이 마주하며 살아야하죠. 그때 느끼는 괴리감이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아이러니한 것은 나도 가짜라 분명히 다른 사람들도 가짜라는 걸 알고 있을텐데도 마음속으로는 그걸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는 거예요. 책에 나온 것처럼 우리 대부분은 소셜 미디어의 이미지와 사연들이 진짜가 아니라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고, 그 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도 있지만, 감정적 차원에서는 그것들이 여전히 버튼을 누르고 있는 것이죠. 이것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능력을 잃어버렸다는 것으로 표현하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Chapter 2 읽기 **** 새로운 한 주의 시작! 월요일입니다. 오늘부터 3일간 Chapter 2 ‘나 자신에게서 도망치고 있었다’를 읽습니다. 이 순간 월요일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오늘은 책장을 넘기기 전 2장의 주제곡을 먼저 감상하시고 독서 세계로 빠져 보시는 건 어떠세요?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가 부른 <블랙버드>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an4Xw8Xypo 감미로운 목소리와 노래 중간 들리는 블랙버드의 새소리로 월요일의 피곤함을 날려 보세요. 2장은 성인 진입기를 지난 사람 대부분이 어른 된 기분을 느끼면서도 스스로 어른임을 확신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채워집니다. 어른의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고, 어른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서류들도 분명 존재했지만, 자신이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30대 중반인 이 책의 저자는 저명한 정신분석학과 심리학자들뿐 아니라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 ‘어른다움’의 의미를 묻습니다. 자신의 관심사를 전문적으로 파고들기 위해 심리치료를 공부하고 스스로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고자 정신분석을 받기도 합니다.
2장 사람들이 어른다움의 요소라고 믿는 것들이 문화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2장을 읽으면서, 그것은 같은 문화권 안에서도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어른처럼 보이는 것과 어른이라고 느끼는 것 사이의 간극을 자주 떠올리게 되는데요. 저는 어른이 되는 일의 핵심적인 부분이 "자신을 돌보는 일과 관련되어 있다"는 저자의 주장에 100% 동의합니다. 어떻게 하면 나 자신을 잘 돌볼 수 있을지 더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고 그 돌봄을 생활로 옮길 수 있다면, 그런 느낌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106 안세의 질문은 인도와 남아메리카, 중국, 그리고 다른 지역들에서 연구를 촉발시켰는데, 그 연구들은 우리가 어른다움을 이해하는 방식이 전 세계적으로 똑같지 않으며 문화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아넷의 학생 중 한 명이었던 쥐안 종은 중국으로 가 젊은 여성들을 인터뷰했는데, 20세를 전후로 지방의 마을에서 도시로 이주해 합숙소에서 지내며 일주일에 6일씩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이었다. (...) 이 젊은 여성들은 어른다움의 기준에 있어 조금 다른 '3대 요소'를 마음속에 품고 있었는데, 자신보다는 타인들을 책임지는 일에 초점이 맞춰진 기준들로, 첫째는 부모님을 보살피는 법을 배우는 것, 둘째는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업에 정착하는 것, 셋째는 아이들을 돌볼 능력을 갖추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나는 내가 이 '어른다움'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명확한 정의를 부여하려고 얼마나 애를 쓰는지, 그리고 그것이 사회마다 개인마다 얼마나 다르게 나타나는지에 새삼 놀란다. 114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독립해 살 만한 수입을 버는 일. 이것들은 모두 발전과 성장을 수월하게 해주는 중요한 외적 조건들이다. 하지만 그 자체로 성장을 이루는 건 아니다. 겉으로는 어른처럼 보이지만 내면은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128 어른이 되는 일의 핵심적인 부분은 자신을 돌보는 일과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 일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자신을, 우리의 한계와 취약한 부분들을, 언제 스트레스를 받고 언제 몸이 아픈지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알아야만 한다.
2-1. 2장을 읽으면서 그동안 어른다운 것이라고 생각해왔던 건 모두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사회적 고정관념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외부의 기준에 맞추어 우리에게 조급함과 불안을 안겨주는 '어른다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2-2. p.104 / 그건 역에 도착하는 기차와 떠오르는 태양의 차이예요. 기차가 역에 언제 도착하는지는 모두가 알죠. 요란한 소음과 연기와 함께 낡은 증기기고나차가 들어올 때 시각은 정확히 5시 32분이라든가 뭐 그런 식이죠. 기차는 그 시간에 거기 와요. 어른이 되는 건 그것과는 다르지 않나요? 어른다움은 아마 떠오르는 태양에 더 가까울 거예요. 정확히 언제 일어나는지는 몰라도, 일어나고 있을 때는 알게 되죠. 점점 더 밝아지니까요. p.112 / 사람들은 자신의 20대를 독립의 시기로 바라보기 시작했고, 이는 성역할, 섹슈얼리티, 관계, 일 그리고 가정생활이 더욱 탄력적.유동적으로 변하면서 우리의 생애에서 '더욱 다양하고 개성적인 어른다움의 개념들'로 이어져왔다. 민치는 이런 변화가 어른다움이라는 문제가 그토록 불안을 자아내는 이유 중 하나일 수도 있다고 암시한다. 1950년대에 성년이 되었던 세대와는 달리 우리의 집단적 이성 속에는 어른다움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가 없고, 그래서 그것을 정의하기 위해 각자만의 투쟁을 해야 하는 것이다. p.116 / 어른의 일, 이른가 어른의 일이라는 것들...... 제 말은, 마치 세상이 기울어진 언덕이고, 어른이 되면 어떻게든 정상에 오르게 되는 것처럼 말씀하시는데요, 저는 오히려 그럴 때가 '척'을 하기 시작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p.141 / 어쩌면 어른다움이 될 수도 있는 무언가로 향하는 여정에서, 지금 이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저 자신이 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p.146 / 레거니는 어름ㄴ다움에 관해 생각해보며 말한다. "지루한 것들이 떠오르네요. 그저 책임들, 평범한 하루하루,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떠올라요." 그런 다음 그는 고쳐 말한다. "하지만 사실 전 매일의 일상을 통해 알고 있어요. 어른이 되면 어렸을 때는 없었던 자유와 선택지들이 생기고 독립심이 늘어나고 자신에 대한 신뢰도 생겨난다는 걸요." p.151 / 그에게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일부는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의 모습을, 자신의 일과 그 일에 자신이 무엇을 투입할 수 있을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힘겹게 싸우고 있던 어린 소녀를 지워버리는 일을 뜻했던 적은 없다. p. 153 / 그리고 나는 처음으로 무언가를 깨닫는다. 내가 내면에 지닌 것이 그저 몇 줄기 연기에 불과할지라도, 그것 역시 가치가 있고 보장받을 만한 것이라는 사실을. 2-3. 아이유의 <드라마>를 2장의 주제곡으로 선정했습니다. 드라마에 우리의 인생을 빗대여 표현한 곡인데,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언제부턴가 급격하게 단조로 바뀌던 배경음악 조명이 꺼진 세트장에 혼자 남겨진 나는' 어쩌면 어른으로 가는 과정은 배경음악이 단조로 바뀌고, 세트장의 조명이 꺼지는 순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모두 과정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드라마는 끝이 나도 그 안의 인물들은 어딘가에서 살아 숨쉰다고 믿는 것처럼, 어른으로 가는 과정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더라도 우리만의 드라마를 써나갈 수 있게 해주리라 믿어봅니다.
2-1 '어른다움'에 대해서 이렇게 심층적으로 생각하지 않아서 책을 읽으면서 놀라고 있습니다. 어른다움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문화마다 다르다는 점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문화와는 상관없이 영유아기에 경험하는 '안기는 느낌'은 어른에게도 필요한 느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성다움','여성다움'이라는 말은 좋아하지 않는데도 많은 사람들 의식속에 내재되어 있어 중압감을 느끼는게 현실이죠. '어른다움'도 그런 중압감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2-2 P.108 아넷은 18세에서 29세까지의 사람들 수백 명과 한 인터뷰를 기반으로 이 새로운 생애 단계의 다섯 가지 특징을 식별해냈다. 정체성 탐색, 자아에 대한 집중, '사이에 끼어 있다는'감각, 가능성에 대한 낙천적인 느낌, 그리고 불안정성이 그것이다. P.113 우리가 당연히 원할 거라고 사회가 생각하는 것들에 의존하기보다는 개인으로서의 우리 자신을 알기 위해, 우리가 원하는 것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용감해져야 한다. P.125 " 어른이 된다는 것에는 사실 자기 자신을 돌볼 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도 포함되는 것 같아요." 애덤에게 어른다움이란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자각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중략)... "그건 자기 자신을 돌보는 일과 관련된 거예요." P.152 레거니의 말은 어른이 된다는 것이 진실한 무언가를 의미할 수도 있음을 내가 깨닫게 도와준다. 어른은 주방용품들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일 필요는 없지만 자신이 누군지 알고, 자기 자신을, 자신의 반응과 대답들을 이해하는 사람일 수 있다. P.153 어른이 되는 일이란 다음과 같은 능력의 개발을 뜻한다. 괴로운 순간에 우리 내면의 가장 조그마한 나이테 들을 참아내고 주위를 기울이고 돌보는 능력, 성급하게 결론이나 해결책에 도달하는 대신 잘못된 부분이 어디인지 궁금해하는 능력, 우리 자신을 계속 유지하는 능력. 준비도 되기 전에 어른의 영역에 던져져 몹시 왜곡된 감각이 아닌, 조금 더 의미 있는 어른다움의 감각을 발견하는 능력. 2-3 Sasha Alex Sloan의 'Older'를 소개합니다 https://youtu.be/r1Fx0tqK5Z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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