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2. <어른 이후의 어른> 읽고 성장하기

D-29
P-1. ) 과연 내가 생각했던 어른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선뜻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른다움은 하나의 사회적 산물 이라고 얘기하는 부분에서 멈칫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스스로를 어른이라 칭하지 못한 수많은 이유를 떠올렸습니다. 아직 학생이고, 직업이 없고, 집이 없고, 이루어낸 것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답답했던 부분이 뻥 뚫리면서 <어른 이후의 어른>에서 앞으로 어떤 얘기를 해줄지 기대를 품게 해주는 프롤로그였습니다. P-2. ) p.13 / 그는 우리의 자기인식은 타인의 인정에 달려 있는데, 우리는 그런 인정을 정규직, 자기 소유의 집, 인간관계, 부모 되기 같은 사회적 표지들을 획득하는 일을 통해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해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어른다움은 하나의 '사회적 산물'이다. p.23 / 내가 살펴본 바로, 우리는 삶의 모든 단계에서 급격한 심리 변화를 요구하는 도전들과 마주치게 된다. (...) 이런 급격한 변화들을 회피하거나 우회하면 우리는 한 장소에 갇힌 채 발전하거나 성장하지 못하게 된다. 변화들을 직면하고, 똑바로 마주하고, 견뎌내야만 미래에 다시금 그런 도전과 마주쳐 견뎌낼 것을 요구받더라도 약간의 진전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된다. p.25 / 어른다움은 일련의 성취들이나 사회적 표지들이라기보다는 삶의 질감에 가까운 것이었고, 서서히 나타나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는 복잡한 상태였다. 그것은 견실하다는 느낌과 관련 있는 무언가였고, 나 자신과 타인들 사이의 경계에 대한 감각이기도 했다. (...) 어른이 된다는 것은 불완전함과 불확실함, 배제되는 느낌을 견디는 일을 의미한다. 그것은 또한 좀 더 어린아이 같은 우리의 면모들을 즐기고, 통제가 안 될 만큼 춤추고 웃는 능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정신분석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커린 미니가 내게 말했듯, "정기적으로 건강하게 어린아이가 되는 능력이 없다면 우리는 어른이 될 수 없다."
흑.. 계울님의 글을 읽고, 월급이 없으면 어른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던 과거의 내가 떠올랐습니다 ㅠ_ㅠ
처음 들어보는 곡이었습니다. '멀리있는 기차'가 곡명이지만 가사를 보니 멀리있는 기차가 아니라 '멀리서 들려오는 기차소리'가 더 맞는 곡명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차가 멀리서라도 보이는 것과 소리만 들리는 것은 차이가 있으니까요. 이 곡이 프롤로그에 나오는 것이라 연결시켜 보자면, 어른이 된다는 것은 '멀리서 보이는 기차'가 아니라 실체는 어디있는지 알 수 없지만 그 들리는 '기찻소리'로 우리는 기차가 우리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어른이 된다는 것도 비슷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디서부터가 어른이고 아닌지 실체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여러가지 정황, 사건들로 인해 어른에 가까워지는 것이 아닐까요. 앞으로 들을 곡들도 기대됩니다.
p-1. 30대 후반이 되어서도, 내가 진짜 어른인가. 이게 어른이 맞는건가? 하는 생각을 가끔 아니 자주 하는 것 같습니다. 한없이 유치해지는 순간이 오기도 하고, 어른이라면 이런 행동은 하지 않겠지 하는 민망한 일들도 생기고, 그렇지만 어른이라고 이래선 안되나? 하는 반발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아직도 저는 어른의 정의가 뭔지 스스로는 결론내리지 못 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죽기 전까지도 알아내지 못하고 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상상했던, 내가 되고 싶었던 인간상에 점점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있는 하루하루가 쌓이면 언젠가는 이게 어른이구나 하고 느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조금은 더 나은 내가, 이 책을 다 읽고 난 이후에는 내가 바라던 나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있기를 바랍니다. p-2. 정신분석학이라는 단어는 내게 부유하고 제멋대로인, 돈과 시간이 남아돌아 어쩔 줄 모르는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들을 떠올리게 했다. 편견이었다. 하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정신분석학은 내가 내 삶에 들여놓아본 가장 강력하고, 흥미진진하고, 충격적이고, 무섭고, 아름답고, 고통스러운 생각을의 도가니였다.(17p) 나의 이른바 '정체성'은 완전히 텅 비어 있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정체성이 아니고, '착한 사람''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 역시 정체성이 아니다.(20p)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한 더 진실한 자각에, 어른다움이라는 일종의 자유에, 그리고 진짜처럼 느껴지는 삶의 방식에 한층 가까워지기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오직 크고 작은 수많은 성장 경험들을 겪고, 똑같은 성장 경험을 몇 번이고 반복해 통과해 나가는 것뿐이다.(23p)
화제로 지정된 대화
P-1. 프롤로그를 어떻게 읽으셨나요?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이나, 다른 멤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알려주세요. P-2. 읽으면서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P-1 프롤로그부터 공감과 질문이 퐁퐁 솟아나고 있습니다. 사회학자 해리 블래터러는 어른다움이 하나의 '사회적 산물'이라고 정의하는데, 우리의 자기인식은 타인의 인정에 달려 있어 사회적 표지들을 획득하는 일을 통해 '어른 되기'를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저자의 생각에 따르면 이러한 과정은 어린 시절부터 생활에서 학습되어져 우리에게 어른의 상像이 새겨진다고 덧붙이는데요, 이 부분은 충분히 동의 및 공감합니다. 이외에도 '서류상 어른', '정체성이 텅 비어 있었다'는 문구도 무척 와닿습니다. 저는 개개인이 갖는 물리적 정체성은 특정한 계기가 있지 않는 한 크게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앞에 붙는 수식어에 따라, 혹은 처해진 상황이나 경험에 따라 정신적.정서적 정체성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자의 탐구에 동참하면 그들의 경험에서 우리 스스로에게 던져질 질문들이 꽤 많아지겠다는 예감이 듭니다.
P-2 18. 정신분석은 고통을 완화하는 게 아니라 고통을 느끼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일이다. 고통을 언어로 표현하고, 그것이 어디서 왔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일이다. 20. 나는 나 자신의 것이라고 느껴지는 목소리를 찾고 있는 중이다.
P-1 먼저 지구의 역사를 연대기로 훑은 북클럽 1기의 빅히스토리에 이어 성년기 시절을 단계별로 지나게 될 북클럽 2기의 책 선정이 절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인트로처럼 저 역시 오랫동안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은 채로 살았던 거 같은데 최근에서야 문득 ‘어른’이 된 게 아닐까 싶은 감각을 어떤 찰나에 느꼈던 적이 있습니다. 어렴풋한 그 느낌을 떠올리며, 정신 분석이 고통을 표현하듯, 그걸 언어로 표현해내고 그것이 어디서 왔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29일간 가져볼 생각입니다. P-2 - 10/나는 내가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이 책을 써야만 했다. - 13/그런 의미에서 어른다움은 하나의 사회적 산물이다. 블래터러는 제2차 세계대전의 후유증 속에서, 1950년대와 1960년대에 걸쳐 청년 중심 문화가 대두되면서 청소년기가 끝나면 우리는 정착을 하고 어른이 된다는 개념이 발전했다고 했다. - 18/정신 분석은 고통을 완화하는 게 아니라 고통을 느끼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일이다. 고통을 언어로 표현하고 그것이 어디서 왔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일이다. - 21/평생 지속되는 유아기 - 25/정기적으로 건강하게 어린아이가 되는 능력이 없다면 어른이 될 수 없다. - 25/나는 정신분석을 받으며 어른이 된다는 것이 감정적 고통으로부터 도망치기보다는 그것을 수용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일과, 타인과의 차이를 반박하거나 부인하기보다는 그것을받아들이는 일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기 자신을 분리해 생각하는 일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을 깨닫게 되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불완전함과 불확실함, 배제되는 느낌을 견디는 일을 의미한다.
빅 히스토리에서 세상의 역사. 이 책에서 현 인류의 역사. 정말 절묘하게 다가오네요. 메롱이님 글덕에 그 묘함을 캐치해갑니다.
P-1. ‘내가 부지불식간에 자신을 위해 신중하게 쌓아올려온 정체성’이라는 표현이 마음을 찔렀습니다. 앞으로 사는 동안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본격적으로, 곰곰 생각하는 중인데요, 그 과정에서 발견한 것이 바로 그동안 제 삶은 ‘내 마음에 드는 나’가 되는 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는 거였어요. ‘내 마음에 드는 모습’과 ‘나’의 관계, 그러니까 이 둘의 실체와 형성과정, 둘 사이의 거리, 일치 정도(또는 여부) 같은 것들을 생각하던 중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P-2. p.14 나는 서류상 어른이었지만, 내가 입은 어른이라는 외피는 때때로 종이처럼 얇게 느껴졌고, 내가 경험하는 나는 내가 되어야 하는 구체화된 어른의 납작한 버전처럼 느껴졌다. p.17 무의식이란 우리는 우리 자신이 생각하는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p.18 정신분석은 고통을 완화하는 게 아니라 고통을 느끼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일이다. p.25. 어른이 된다는 것은 불완전함과 불확실함, 배제되는 느낌을 견디는 일을 의미한다.
P-1.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이 있는데요, 나라는 사람은 '의식하는 나'와 '의식 당하는 나'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나 자신은 '의식하는 나', 즉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타인과 관계를 맺는 나 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타인을 하나의 주체로서 바라보듯이, 우리 스스로 역시 하나의 주체로 바라볼 수 있고 이게 결국 정체성 혹은 메타인지와도 연결된다고 생각해요. 정말 친한 친구끼리는 서로 이야기도 잘 통하고 취향을 잘 아는 것처럼 우리 스스로 간의 이야기 (저는 이게 프롤로그에서 말하는 "무의식을 귀 기울여 듣는 다는 것"라고 생각해요)가 활발해질수록 타인 혹은 사회가 정해놓은 지표가 아니라 나만의 지표를 만들어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 어른다움이라는 것은 '인생에서 경험을 하며 지속적으로 스스로의 지표를 갱신하고 그 지표를 향해 성장하려고 하는 자세'인 것 같아요.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계기가 20대 후반에 인생 처음으로 몇 달 간 지속 중인 '일기'를 쓰면서부터인데요, 그래서 나 자신과 친해지는(가까워지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이 일기쓰기인 것 같습니다:) P-2. p.14 더 많은 박스에 체크할수록 내가 어른이라는 느낌이 얼마나 불안정하고 빈약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 p. 20 나의 이른바 '정체성'은 완전히 텅 비어 있었다. (중략) 이런 수식어구들은 진정한 나와 접촉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느끼기 위해 내가 만들어낸 방법들에 불과했다. p. 23 우리는 삶의 모든 단계에서 급격한 심리 변화를 요구하는 도전들과 마주치게 된다. (중략) 이런 급격한 변화들을 회피하거나 우회하면 우리는 한 장소에 갇힌 채 발전하거나 성장하지 못하게 된다. p. 25 어른이 된다는 것은 불완전함과 불확실함, 배제되는 느낌을 견디는 일을 의미한다. (중략) "정기적으로 건강하게 어린아이가 되는 능력이 없다면 우리는 어른이 될 수 없다."
P-1. 우선, ‘나는 언제 처음 (아직) 어른이 아니구나’ 느끼고 받아들였는지 떠올려보았습니다. 대학 첫 수강신청 시기에 “대학에도 담임이 있어서 이거저거 신청하라고 말해주면 좋겠어” 했던 말이 퍼뜩 떠올랐어요. 작가의 경험처럼 면허는 있으나 운전해선 안 된다는 걸 너무나 당연히 수긍했을 때에는 ‘철 들고 있어’ 오히려 뿌듯했던 것도 같아요. ’나는 언제 처음 어른이 되었구나‘ 그 비슷하게라도 느꼈는 지도 떠올려 보았습니다. 결혼과 출산과 육아라는 “변화들을 직면하고, 똑바로 마주하고, 견뎌내야만(p.23)”하는 시간들을 건널 때 종종 어른이 되고 있다고 자타의 인정이 있었던 것 같네요. ‘사회적 산물(p.13)’ 이상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어른다움 혹은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일, 정체성, 스스로에 대한 확신, 전문 분야 특히 나 자신의 것이라고 느껴지는 내 무의식의 목소리 등을 꼽으며 이야기 해줍니다. 무의식과 유아기,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어른 이후의 어른에 대해 예고하고요. 유아기. 내가 모르는 내 유아기를 알게 될까 기대도 되고요, 과연 나는 편안히 내 고통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을까 염려도 됩니다. P-2 p.18 정신분석은 고통을 완화하는 게 아니라 고통을 느끼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일이다. 고통을 언어로 표현하고, 그것이 어디서 왔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일이다. p.25 어른다움은 일련의 성취들이나 사회적 지표들이라기보다는 삶의 질감에 가까운 것이었고, 서서히 나타나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는 복잡한 상태였다. 그것은 견실하다는 느낌과 관련 있는 무언가였고, 나 자신과 타인들 사이의 경계에 대한 감각이기도 했다. ••• 어른이 된다는 것은 불완전함과 불확실함, 배제되는 느낌을 견디는 일을 의미한다.
P-1. 저자는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본격적으로 탐구하기전에 '무의식', '평생 지속되는 유아기', '성장 경험'이라는 세 가지 개념을 설명했는데 공감이 됩니다. 프롤로그만 몇 장 읽었는데도 '내 고민이 다른 사람들의 고민이구나' 하는 위로아닌 위로를 받았습니다. 30대의 어느날 자신이 스스로 기대했던 어른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50대가 되어 부모님을 하늘로 떠나보내고 고아가 된 기분을 느낀다는 것등은 꼭 30대, 50대가 아니어도 언제든지 마주치게 되면 힘든 순간들이지요. 결국 평생 우리는 '성장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P-2 P.23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한 더 진실한 자각에, 어른다움이라는 일종의 자유에, 그리고 진짜처럼 느껴지는 삶의 방식에 한층 가까워지기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오직 크고 작은 수많은 성장 경험들을 겪고, 똑같은 성장 경험을 몇 번이고 반복해 통과해 나가는 것뿐이다. P.25 어른다움은 일련의 성취들이나 사회적 표지들이라기보다는 삶의 질감에 가까운 것이었고, 서서히 나타나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는 복잡한 상태였다. 그것은 견실하다는 느낌과 관련이 있는 무언가였고, 나 자신과 타인들 사이의 경계에 대한 감각이기도 했다. 나는 정신분석을 받으며 어른이 된다는 것이 감정적 고통으로부터 도망치기보다는 그것을 수용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일과, 타인과의 차이를 반박하거나 부인하기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일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기 자신을 분리해 생각하는 일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불안전함과 불확실함, 배제되는 느낌을 견디는 일을 의미한다. 그것은 또한 좀 더 어린이 같은 우리의 면모들을 즐기고, 통제가 안 될 만큼 춤추고 놀고 웃는 능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정신분석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커린 미니가 내게 말했듯, "정기적으로 건강하게 어린아이가 되는 능력이 없다면 우리는 어른이 될 수 없다."
P-1 읽기 전부터 들었던 생각이 이 책은 읽는 시간보다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한 책이겠다 싶었는데, 프롤로그 첫 문장부터 저자가 가졌던 고민의 무게가 느껴져 강렬했어요. 읽는 중간 중간 제 자신에 돌아보게 돼서 자주 쉬면서 읽었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사회적 산물’(p13)로서 어른다움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그 까닭에 “어른인가요?”라는 질문에 진짜 답을 찾기 어려웠던 게 아닐까요. 머릿속에 자리잡은 ‘어른의 상’은 이를 더 방해하는 것일 테고요. 앞으로 읽게 될 다양한 생애 주기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어른이 되기 위해 겪는 악전고투의 과정들을 살펴보면서, 제 자신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2 정신분석은 고통을 완화하는 게 아니라 고통을 느끼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일이다. 고통을 언어로 표현하고, 그것이 어디서 왔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일이다. (p.18) 나의 이른바 ‘정체성’은 완전히 텅 비어 있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정체성이 아니고, ‘착한 사람’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 역시 정체성이 아니다. (p.20) 어른다움은 일련의 성취들이나 사회적 표지들이라기보다는 삶의 질감에 가까운 것이었고, 서서히 나타나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는 복잡한 상태였다. (p.25) 어쩌면 우리 모두는 몹시 엉망진창이 무언가를 열고 구더기가 가득한 쓰레기통 뚜껑을 든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될까봐 어떤 지점에선가 두려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p.26)
내가 알고 있던것들이 나를 배신할까봐? 내가 두려워 하고 있는건 아닌지 한번 돌아봐야겠습니다. 마토님의 글을 읽고 든 생각이에요.
P-1. 제목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읽기 시작했지만 솔직히 프롤로그는 잘 모르겠습니다. P-2. “만약 집과 반려자가 어른의 구성요소가 아니라면 그럼 무엇이 그러할까“
제가 정신분석에 대한 불신과 거부감에 있어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음.. 저도 정신분석에 대해 조금 회의적인 일인입니다.
P-1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표지들 보다는 각 개인의 ‘성장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하면서 봤어요. 직업, 집, 차, 결혼, 자녀 등등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어른이 되기 위한 조건과 그런 조건들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겪고 있는 개인적, 사회적 압박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프롤로그였습니다. 생각보다 더 좋은 책이네요. P-2 ‘진짜가 될 때까지 진짜인 척하는‘ -11p 어른다움은 일련의 성취들이나 사회적 표지들이라기보다는 삶의 질감에 가까운 것이었고, 서서히 나타나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는 복잡한 상태였다. “정기적으로 건강하게 어린아이가 되는 능력이 없다면 우리는 어른이 될 수 없다.” -25p
정기적으로 건강하게 어린이가 되는 능력, 아.. 이거 요즘 참 중요하다고 아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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