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2. <어른 이후의 어른> 읽고 성장하기

D-29
P-1. 정신분석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내용이 어렵고 방대해서 늘 미뤄두기만 하던 차에 이런 책을 읽게 되어 기대됩니다. 다만 생후 1년의 경험이 앞으로의 모든 인생을 결정한다는 정신분석학적 의견에 동의하기 어려웠습니다. 앞으로 책을 읽으면서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됩니다. P-2. 나는 정신분석을 받으며 어른이 된다는 것이 감정적 고통으로부터 도망치기보다는 그것을 수용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일과, 타인과의 차이를 반박하거나 부인하기보다는 그것을받아들이는 일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기 자신을 분리해 생각하는 일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을 깨닫게 되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불완전함과 불확실함, 배제되는 느낌을 견디는 일을 의미한다.
제이킴님처럼 개인적으로 책을 준비하셔서 그믐북클럽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더욱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참여 감사드리고, 수료증까지 꼭 획득하시길 기원합니다.
P-1. 소개된 노래와 함께 읽고 싶어 유튜브에 <멀리 있는 기차>를 검색했는데 나오지 않아 의문을 가졌다가 북클럽 운영자님의 링크 덕에 다 읽고 정리하며 함께 듣습니다.감사합니다◡̈ 서른을 코앞에 두고 누군가 저에게 당신은 어른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제가 어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할 것 같습니다. 몇 십년이 흐르고 5-60대가 되어도 같은 답변을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선 지금은 그렇습니다. 프롤로그에 계속해서 이야기가 나오지만, 어른 답다는 것은 정말 무엇일까요. 우리는 꼭 어른 다워야 할까요? P-2. "당신 또란 당신만의 방식으로 직면하고 있을지도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는 이 어른다움의 위기는,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 더 의미 있는 앎을 추구할 기회이기도 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부지불식간에 자신을 위해 신중하게 쌓아올려온 정체성은 무너져내려야만 했다. 그리고 그건 내가 어른이라고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어른이 어떤 존재인지조차 모른다는 사실을 받아들여하 한다는 뜻이었다.“ ”어른다움은 일련의 성취들이나 사회적 표지들이라기보다는 삶의 질감에 가까운 것이었고, 서서히 나타나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는 복잡한 상태였다.“
대학졸업후부터는 나이를 잊은 저에게 ^^;; 누군가 어른이세요? 라고 물어본다면, 저 역시.. 어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할 것 같긴한데요, 그래도 요즘은 나이답게! 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상한 어른은 되지 말자, 이왕이면 좋은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보자 라고 마음을 먹고는 있는 중입니다.
P1 그믐북클럽 2기에 선정된 이 책이 지금 제가 생각하고 고뇌하고 있는 주제와 똑같아서 솔직히 많이 놀랍고 기뻤어요. 저는 아이 둘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있는 워킹맘인데요.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데 애 둘을 어떻게 키우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습관처럼 합니다. 몇년간 자는 시간 빼고는 전쟁같은 삶을 살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번아웃이 오고, 몇달에 거친 고민 끝에 결국 1년 휴직을 결정해서 다음주부터 자의적/일시적 백수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제가 과연 어른인가에 대해 고민 중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어른다움을 여는 열쇠를 찾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책 25p에 정신과 의사인 커린 미니의 말이 계속 머리에 떠오릅니다. 정기적으로 건강하게 어린아이가 되는 능럭이 없다면 우리는 어른이 될 수 없다.는 어떤 뜻일까? 천진난만하고 순수해지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제 해석은 아이처럼 별것 아닌것에도 신나고 웃긴 감각을 되살리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풀 수 있는 능력이 아닌가 해석해 봅니다. P2 그런 의미에서 어른다움은 하나의 '사회적 산물'이다. (13p) 우리는 그 안에서 이정표가 되는 경험들을 이뤄내고 퀴즈의 박스에 체크하면서 승인받는 기분을 느낀다고 블래터러는 말했다. (13p) 무의식이란 우리는 우리 자신이 생각하는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무의식은 우리가 알게 되는 걸 감당할 수 없어서 보지 않아도 되도록 땅 밑으로, 어둠 속으로 밀어넣어버리는 우리 자신에 관한 사실들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우리가 되고 싶어하는 그 사람이 진짜 우리라고 믿게 되는 것이다. 이 사실을 직면하는 건 끔찍할 만큼 충격적인 일이다. (18p) 급격한 변화들을 회피하거나 우회하면 우리는 한 장소에 갇힌 채 발전하거나 성장하지 못하게 된다. (23p) 어른다움은 일련의 성취들이나 사회적 표지들이라기보다는 삶의 질감에 가까운 것이었고, 서서히 나타나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는 복잡한 상태였다. 그것은 견실하다는 느낌과 관련 있는 무언가였고, 나 자신과 타인들 사이의 경계에 대한 감각이기도 했다. (25p) 정기적으로 건강하게 어린아이가 되는 능럭이 없다면 우리는 어른이 될 수 없다. (25p)
P-1. 평상시에도 무의식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작가가 그걸 도구삼아 이야기를 푸는것 같아서 내용이 궁금해졌습니다. 또, 어른들도 어린아이와 같을 때가 있다라는 내용에 동의가 되면서 누군가에게 무한정한 ‘기대’만 한건 아닌지 후회가 들기도 했습니다. P-2. 이러한 급격한 변화들을 회피하거나 우회하면 우리는 한 장소에 갇힌 채 발전하거나 성장하지 못하게 된다.
p-1 어른이란 무엇일까? 나이 상으로 20살이 넘으면 성인이고, 이때부터 어른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고 했지요. 그래서 어릴적 얼른 어른이 되고 싶다고 20살을 꿈꾸곤 했나봐요. 이제 20살에서 엄청 많은 나이를 보탰었지만 어른인가 되돌아 보게되네요. 정말 어른이 무엇일까? 어른의 기준은 무엇일까? 책의 저자도 이런 궁금증에서 이책을 쓴것 같아요. 사회에서 생각하는 어른과 세상이 인정하는 진정한 어른은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물리적인 기준이 아닌 어른의 진정한 기준을 알 수 있겠죠. p-2 우리 가운데 자신이 어른이라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이토록 많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참이었다. 그는 우리의 자기인식은 타인의 인정에 달려있는데, 우리는 그런 인정을 정규직, 자기 소유의 집, 인간관계, 부모 되기 같은 사회적 표지들을 획득하는 일을 통해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해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어른다움은 하나의 '사회적 산물'이다. 13쪽 내가 어른이라고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어른이 어떤 존재인지조차 모른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었다. 21쪽 나는 정신분석학을 통해 우리는 단번에 어른이 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배워왔다. 우리는 계속, 몇번이고 거듭해서 성장하거나 혹은 그러려고 시도해야만 한다. 22쪽
P-1. 책소개를 읽고 흥미가 있었던 책인데 정신분석학적으로 유년기, 성장 경험 등 어른 훨씬 이전부터 들여다볼 책이라는 것을 프롤로그를 읽고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P-2. (25p) 어른다움은 일련의 성취들이나 사회적 표지들이라기보다는 삶의 질감에 가까운 것이었고, 서서히 나타나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는 복잡한 상태였다. 그것은 견실하다는 느낌과 관련 있는 무언가였고, 나 자신과 타인들 사이의 경계에 대한 감각이기도 했다.
책을 이제서야 받아서 시작했습니다 ㅎ P-1 책을 모두 읽어봐야 알게 되겠지만 작가가 이 책을 쓴 목적, 풀어나간 방식 등을 아주 축약해서 써놓은 것 같아요(논문의 서론처럼....) 전개될 모양이 대략 그려집니다 ㅎㅎ P-2 p.15 당신 또한 당신만의 방식으로 직면하고 있을지도 그렇지 않을 지도 모르는 이 어른다움의 위기는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 더 의미있는 앎을 추구할 기회이기도 하리라는 생각 p.25 어른이 된다는 것이 감정적 고통으로부터 도망치기보다는 그것을 수용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일과 타인과의 차이를 반박하거나 부인하기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일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기자신을 분리해 생각하는 일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
P-1 ‘우리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남편과 몇 번 얘기 나눴던 주제에요. ’죽기 직전, 눈감을때나 어른이 될까? 생전엔 어렵지 않을까?‘ 라고 말하지만… 정작 어른이란게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 책이 기대가 됩니다. 더 나은 사람, 어른이라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어떻게 살아야 하는걸까? 에 대한 가이드가 되줄까 싶어서요. 프롤로그는 사실 조금 정신이 없었어요. 이런 얘길 하는걸까? 싶음 저런 얘기를 하는 것 같고, 저런 얘기인가? 싶어 보면 저짝얘기인것 같고. (어쩌면 제 머리가 산만해서였을지도 모르겠어요.) 본문부터는 확 집중해 빠져들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홍홍 아, 그리고 조금 아쉬운건, 백그라운드 음악 제시해주는 시도, 참 신선하고 좋았는데요. 노래 원제목을 그대로 쓰셨음 좋았겠다. 는 생각입니다. ——- p-2 P13. 우리의 자기인식은 타인의 인정에 달려 있는데, 우리는 그런 인정을 정규직, 자기 소유의 집, 인간관계, 부모 되기 같은 사회적 표지들을 획득하는 일을 통해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해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어른다움은 하나의 ’사회적 산물‘이다. P14. 나는 서류상 어른이었지만, 내가 입은 어른이라는외피는 때때로 종이처럼 얇게 느껴졌고, 내가 경험하는 나는 내가 되어야 하는 구체화된 어른의 납작한 버전처럼 느껴졌다. p18. 정신분석은 고통을 완화하는 게 아니라 고통을 느끼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일이다. 고통을 언어로 표현하고, 그것이 어디서 왔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일이다.
다른 회원분들과 비슷한곳에 밑줄을 그은 저를 보게 되네요. 어른이란 명명이 사회적 산물 이라는 말에 공감하다가 정신분석쪽으로 슝 날라간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좋았습니다. 요즘 들어 갈래치기로 나누는 것보담 모든것이 통합쪽으로 생각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책이 끝날 무렵...어른다움을 여는 열쇠를 손에 넣은지도 모른다는 표현에 완독후를 기대해 봅니다. . 긴 여정에 들어가기전 제가 생각하는 어른이란 선택의 자유와 그 선택에 책임 질수 있는 용기있는 사람이지 않을까 했는데요...정신분석과 무의식 이란 단어를 보니 사회적 잣대에 휘둘려 어린시절을 보내고 난후 자신을 바라보는 긴 여정의 두 다리가 어른인가 하는...또 맘대로 생각하며 1장으로 넘어갑니다
p-1. 1) 다른 사람이 저를 볼 땐 멀쩡한 어른 같이 보일지 몰라도, 저 자신은 항상 아직 아이인 것 같고, 덜 자란 어른같이 느껴졌었는데 프롤로그에서 ‘나는 무언가가 지체되고 덜 발달된 듯한, 내게 필요했지만 가지지 못한 무언가가 있는듯한 압박감을 품고 다녔다.(10쪽)‘는 구절을 읽고 이러한 느낌이 나만 그런 건 아니었구나, 내가 뭔가 잘못된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위안이 되었습니다. 2)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가 있지요. 예전에는 서른이 될 때 뭔가 인생의 후반에 들어서는 전환점을 맞는 듯한 느낌을 받았나 봅니다. 저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서른은 20대보다도 더 좋은 나이이고, 지금의 마흔이 예전의 서른과 같은 느낌이 아닌가 싶어요. 정규직, 자기 소유의 집, 인간관계, 부모 되기 등의 사회적 표지를 획득하여 사람들이 말하는 ‘정상 궤도에 오르는 보통의 삶’에 이르는 것이 어려워진 시대라는 생각을 합니다. 3)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정신분석을 받았던 경험을 읽으며 무의식이라는 것은 판도라의 상자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의식 저 밑바닥에 깔려 있는 무의식이 궁금하다가도, 내가 과연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두렵기도 하네요. 정신분석을 통해 자신의 무의식을 깨닫는 일이 자기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할지라도 용기를 내기에 쉽지 않은 일은 분명한 것 같아요. 4)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기 자신을 분리해 생각하는 일’이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한 지나친 감정이입으로 자주 마음이 힘든 제게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p-2 1)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정체성이 아니고, ‘착한 사람’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 역시 정체성이 아니다. 이런 수식어구들은 진정한 나와 접촉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느끼기 위해 내가 만들어낸 방법에 불과했다. (20) 2) 나는 정신분석을 받으며 어른이 된다는 것이 감정적 고통으로부터 도망치기보다는 그것을 수용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일과, 타인과의 차이를 반박하거나 부인하기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일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기 자신을 분리해 생각하는 일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25)
P-1 프롤로그를 읽기 전까지는 어떤 종류의 서적인지 몰랐는데, 읽으면서 정신 분석에 관련된 책이라는 향이 조금 느껴진 것 같아요.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남들이 보기엔 어른 같아 보이는 나이지만 나는 내가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는 모습이 저의 모습 같아 보였고 그럼 어른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는 상황이 많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P-2 이 여행을 하는 동안 당신과 나의 경험들은 매우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P-1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별로 없었던 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어릴 적에는 막연히 어른이 되어서 술을 마음껏 마실 수 있다는 생각에, 부모님의 잔소리에서 벗어나기만을 기다렸었죠. 어른이 되면 대학교에 다니다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자녀를 가지면 그게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생각을 무의식중에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노인이 되는 시절에 노후에 대한 걱정만 하고있죠. 한 번도 '어른'이나 '어른다움', '어른되기'에 대해 고민하지 못했었네요. 이 책과 함께하며 남은 물리적 어른의 시간동안 '어른다움을 여는 열쇠'를 손에 넣어보길 희망합니다. P-2 나는 내가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이 책을 써야만 했다. (p10) 어쩌면 우리는 이 책이 끝날무렵이면 마침내 어른다움을 여는 열쇠를 손에 넣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항상 손 닿는 곳을 벗어나 우리 위를 맴도는 그것을 붙잡으려고 여전히 손을 뻗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p26)
그믐북클럽 2기에서도 함께 읽게 되어 반갑습니다 마침 얼마 전 '눈이 올 정도로 추운' 지방으로 딸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기에, 이번 책 선물과 더불어 엘리 출판사에서 소개해 주신 소설, <눈이 올 정도로 추운지> (모녀의 도쿄 여행기라고 하는) 에 대해서도 흥미가 생기는군요 그동안 저를 성장시킨 책들 중에 여행기, 방황기도 참 많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읽고 성장하기'라는 북클럽 2기의 모임 제목처럼, 29일 후에는 또 조금 더 성장해 있는 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P-1. 어른스럽다, 성숙하다는 뜻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자기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고 해낼 수 있는지 알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시작과 진행, 맺음을 할 수 있으며,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일을 수행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어른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Prologue'라는 글자의 크고 뚜렷한 디자인에 눈길이 갑니다 이후의 'Chapter' 글자마다 열쇠를 열어가며 주제곡도 감상해 보겠습니다 P-2. 우리가 그동안 어른다움을 정의하기 위해 의지해온 전통적인 이정표들이 전에 없이 압박을 받고 있다. p.11 정신분석은 고통을 완화하는 게 아니라 고통을 느끼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일이다. p.18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한 더 진실한 자각에, 어른다움이라는 일종의 자유에, 그리고 진짜처럼 느껴지는 삶의 방식에 한층 가까워지기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오직 크고 작은 수많은 성장 경험들을 겪고, 똑같은 성장 경험을 몇 번이고 반복해 통과해 나가는 것뿐이다. p.23 어른다움은 일련의 성취들이나 사회적 표지들이라기보다는 삶의 질감에 가까운 것이었고, 서서히 나타나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는 복잡한 상태였다. 그것은 견실하다는 느낌과 관련 있는 무언가였고, 나 자신과 타인들 사이의 경계에 대한 감각이기도 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감정적 고통으로부터 도망치기보다는 그것을 수용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일과, 타인과의 차이를 반박하거나 부인하기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일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기 자신을 분리해 생각하는 일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불완전함과 불확실함, 배제되는 느낌을 견디는 일을 의미한다. p.25
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저는 최근에 읽었던 <인간 불평등 기원론>이 인상깊었습니다. <에밀> 저자로 알려진 장 자크 루소의 초기 책인데요. 요지는 이렇습니다. 불평등은 사적 소유로부터 기원했으며 같은 종의 사람이 서로를 미워하고 싸우는 행위는 인간의 본성이 아니나 사적 소유가 생긴 이래 인간은 불평등이 생겨 이런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불평등이 당연한 요즘, 우리가 이 당연함을 의심해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인류가 일궈온 역사와 앞으로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이번 북클럽에서 읽을 책도 기대가 됩니다. 함께 즐거운 독서되길 바랍니다.
어제 책 잘 받았습니다 빨리 봐야되는데 잠을 줄여서라도 잘 보겠습니다.
P-1. 어른이 되는 작은 힌트라도 얻고자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프롤로그부터 마음이 무거웠네요. 책이 저의 '무의식'을 건드리고, 억지로 외면하고 있던 '유년기'의 상처를 끄집어 내고, 바쁘다는 이유로 미뤄두었던 '성장 경험'을 직면하게 할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결국 어른이 된다는 것은, 밖에 해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무의식을 들여다보고, 내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고통스럽게 받아들이고, 반복되는 문제를 직면해야 하는 내면의 과정이었네요. 어른이 되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꼈고요, 그랬기 때문에 닮고 싶은 어른을 찾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P-2. 읽으면서 밑줄 그은 문장들 무의식이란 우리는 우리 자신이 생각하는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나 자신의 시기심, 나의 공격성과 갈망들, 통제 욕구와 고통스럽게 접촉해야 하고, 내가 나에 관해 하는 많은 이야기들이 믿으면 위안이 될 수 있지만 어떤 의미에서도 사실은 아니라는 걸 자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알려고 노력하는 일과,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거의 모든 것이 의심스러워진 현실을 직면하려고 애쓰는 일은 달랐다. 내가 부지불식간에 자신을 위해 신중하게 쌓아올려온 정체성은 무너져내려야만 했다. 내가 어른이라고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어른이 어떤 존재인지조차 모른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몹시 엉망진창인 무언가를 열고 구더기가 가득한 쓰레기통 뚜껑을 든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될까봐 어떤 지점에선가 두려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프롤로그를 읽고 마음이 무거우셨던 이유도, 닮고 싶은 어른을 찾기가 어려웠던 것도 다 너무 공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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