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소설을 읽었고, 드라마 기대하고 있었는데, 1회부터 원작이랑 좀 달라서 띄엄띄엄 보고 있어요. 어제 본 어떤 영상에선 상수가 너무 멋지게 나와서...쩝 원작의 상수는 좀 별로였어요. ㅎㅎ 저는 미경에게 감정이입하는 편인데 미경 캐스팅도 의외라 드라마에 집중을 못했어요. 어떤점이 원작이랑 다른지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겠어요.
"사랑의 이해" / 책 vs 드라마 / 다 좋습니다, 함께 이야기 해요 ^^
D-29
바나나
진공상태5
드라마의 상수.. 안 멋져요! ^^;; 좀 많이 별로 같은데요.. 미경도 책하고 다르군요. 드라마랑 책이 많이 다른가봐요.
진공상태5
@동광동 @고쿠라29 @책읽는나랭이 @바나나 지금 드라마가 8회까지 방영이 되었고, 조금전에 8회를 다 봤는데요.. 상수가 수영이 있는 호텔방으로 갔고, 수영이가 호텔방 문을 열면서 상수 얼굴을 확인하는 장면에서 끝났거든요. 어... 만약 제가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본다면, 궁금해서 일 수는 있는데, 절대 재미있어서는 아닐 것 같아요. 사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회사, 사람들, 사랑, 진짜 현실일까요? 진짜로 현실에서 사람들이 저런건지, 제가 한국 사회를 잘 모르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만약 판타지가 0이고 현실이 10이라면 이 드라마는 어느 숫자 정도에 위치하고 있을까요? 어떻게들 생각하세요? 어느 숫 자 선택하시겠어요? (진심 궁금 +.+)
진공상태5
책걸상 카페에 치즈루님 이라는 일본분이 계신데, 예전에 이런 얘기를 해주신적이 있어요. 일본에서 컨텐츠라고 하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거나.. 그런식으로, 사람들이 기분좋아질수 있도록 해서 결말을 맺는게 많다구요. 현실은 그렇지 않지만 컨텐츠를 통해서라도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기분이 조금은 나아질 수 있도록요. 그런데 한국의 컨텐츠들은 그렇지 않을 것들이 꽤 있는 것 같아서, 한국 책을 접할때 아 다르구나 라고 느끼실때가 있다고 하셨거든요. "사랑의 이해" 드라마는, 저는 보면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은 하지만, 재미있거나 기대되거나 하지는 않네요. 진짜 저게 한국 사회의 현실인지도 잘 모르겠구요. 진짜로 회사가 저런지, 사람들이 저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어쩌면 진짜로 제가 잘 모르는걸수도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이 드라마의 제목이 "사랑의 이해" 라는 게 반어법인가? 라는 생각도 들구요. 만약 "사랑의 이해" 가 정말 현실적인 내용을 품고 있는 드라마나 책이라면, 저는.. 저 자신을 좀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세상을 이해하는 눈을, 어찌되었든 저도 좀 키워야하니까요..
김새섬
1화를 봤는데 보다가 제가 왜 드라마를 안 보기 시작했는지 깨달았어요. 한 회가 거의 1시간 20분이던데. 이 길이 실화입니까? 16회로 예정되어 있다던데 드라마 세 편 보면 '사랑의 이해' 완독할 시간이 나옵니다. ㅎㅎ
성질머리가 급해서인지 저는 유튜브도 느려서 못 보 겠거든요. 국룰 2배속 돌리는데, 차분하게 드라마를 보려니 엉덩이가 들썩들썩하더라고요.
일단 문가영 배우(극중 안수영)가 '영포점의 여신' 설정으로 아름다운 외모가 매우 강조되어 나오는데 상수역을 맡은 유연석 배우 역시 외모가 출중하다 보니 뭔가 상황에 대한 몰입이 잘 안 되었습니다...수영이 엄청나게 예뻐서 지점에서도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자리에 앉히고 모든 사람이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하는 설정인데 드라마를 보니 상수 역시 만만치가 않은 거죠. 현실에서 저 정도 생긴 남자 은행 직원분 있으면 난리날 것 같은데 드라마에선 그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고 하키복을 입으니 달라보인다 정도의 언급.
상수가 마담 보바리를 읽을 때 수영이 나오는 연출 매우 좋았습니다. 책 읽는 남자, 상수! 좋네요.
김새섬
2화를 봤는데 조금씩 드라마를 본다는 사실에 적응이 됩니다.
책에서는 수영과 종현이 시작하자 마자 이미 사귀는 사이로 나왔던 걸로 기억해요. 둘이 사내 연애하는 것을 그렇게들 뭐라 하고 들들 볶길래 보수적인 조직이라 사내에서 사귀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나 싶었는데, 나중에 정규직원 둘이 사내 연애하는 것은 별 설명 없이 자연스레 용인하는 것이 읽을 때 약간 잘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드라마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네 남녀의 시점에서 소설만큼 두루두루 묘사가 잘 되면 좋겠네요. 2화까지만 봐서는 수영의 서사가 상수만큼 잘 되진 않은 거 같거든요. 네 남녀가 다 내면이 복잡하고 들끓는 욕망이 있고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하고 갖지 못한 다른 것을 탐내고 하거든요. 꼭 우리처럼요. 그런데 이 묘사를 다 하려면 씬을 만들기도 힘들고 시청자들이 헷갈리니까 보통 드라마 속 인물들은 납작하고 평평해 지는데 그렇지 않게 잘 진행이 되면 좋겠네요. 전 2화의 수영 집안 묘사도 좀 전형적이라 약간 지루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