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나랭이 @진공상태5 저도 소설 속 캐릭터 중에 미경이 제일 좋고 짠했어요. 드라마는 7회 보는 중인데 아직 미경이가 그렇게 밉진 않네요.
"사랑의 이해" / 책 vs 드라마 / 다 좋습니다, 함께 이야기 해요 ^^
D-29
김새섬
책읽는나랭이
미경이를 좋아하는 분을 만나니 나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구나..하며 반가와요.
진공상태5
@고쿠라29 맞아요! 그래서 드라마 보면서, 제가 종현에게 느낀것이, 아.. 당신은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해서 경찰이 된다음에? 이 이야기에 합류해보는 것이 어떻겠소... ^^;; 라는 마음이었답니다. 일단 내가 두발로 땅을 디디고 서야지, 어떤것들은 그 다음에 가능한거라고.. 저도.. (꼰대인가요 ㅋㅋ)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동광동
@고쿠라29 저도 드라마에서 제일 아쉬운 게 종현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앞으로의 회차에서는 조금 더 설득력 있게 서사를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ㅜ.ㅜ 처음엔, 가진 건 좀 없어도 '잘생긴 데다가' 나이에 비해 진중하고 좋아하는 감정에 솔직한 캐릭터라 납득이 갔거든요. 수영과 인연이 다하더라도 '결국엔 조건 때문인가...'라고 돌아서는 끝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YG
@지금 @고쿠라29 @동광동 소설이든 드라마든 결국은 자기의 공감의 반경의 폭에 따라서 인물에 대한 호감도가 달라지죠. 그래서일까요? 저는 넷 중에 종현에게 감정이입이 안 되더라고요. 수영에 대한 종현의 감정도 과연 사랑일까, 하는 의문이 들고요. 처음에는 롤모델 그리고 나중에 동거를 시작하고 나서는 스폰서로 생각했던 게 아닐까. 그러다 보니, 수영은 수영대로 종현과의 감정의 교감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종현은 종현대로 자기 나름의 친밀한 관계(스터디의 여자 후배)를 찾아가는 쪽으로 흩어지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셧는지 궁금해요.
김새섬
@YG 그믐의 모임에선 종현이가 인기가 젤 없네요. ㅎㅎ 그런데 책으로 읽었을 때는 뭐랄까 한창 때 젊은이들의 성적 욕망 같은 것도 잘 느껴져서 종현이가 상수에 비해 크게 딸린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수영이가 종현이한테 끌리는 것도 이해가 잘 되고 했는데 (머리로 이해하는 거랑 다른 게 사랑이니까) 드라마에서는 뭔가 짠하게 바라보는 장면만 계속 나오네요. 15세 이상가의 한계인지..
동광동
@YG 저는 어쩐지 후반부에 미경과 종현을 그리는 방식이, 수영과 상수의 사랑을 정당화하기 위한 장치 같다는 의심이 자꾸 들었어요. 멜로 드라마라는 게 결국 두 주인공의 험난한 사랑의 과정을 그리는 거지만, 두 서브주인공의 캐릭터가 너무 납작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할까요. 한국 사회가 자기 감정에 충실하지 못한(이라고 쓰지만 실 은 솔직하지 않은) 사람들을 오히려 배려심이 크고 속이 깊다는 식으로 긍정해주는 정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자기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혹은 않은) 수영, 상수와 달리 미경과 종현은 적어도 자기 감정에 충실했던 인물들이니까, 두 주인공의 일탈(?)을 정당화하는 캐릭터 정도로 머무는 건 아쉬운 것 같아요. 이 드라마가 초반부에 미경, 종현을 그리는 방식을 보면 제가 우려하는 방향으로 가진 않을 거 같긴 합니다. ㅎ 처음에 미경이 상수라는 인물의 좋은 점을 섬세하게 읽어내고, 종현도 수영에게 '멋있다'고 말할 줄 아는 그 포인트가 참 좋았거든요.
YG
@동광동 소설대로라면... 멈추겠습니다.
동광동
@YG ㅋㅋ 스포 참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원작 넘 보고 싶은데 드라마 때문에 볼 수도 없고... 어휴 (답답)
YG
@동광동 박평 말을 들어보니 못 참고 보시는 분들 많으신 듯. 그런데 책 보시면 드라마의 달달한 느낌은 사라지고 살벌한 느낌만 있어서 멘탈 털리실 텐데. (실제로 시청자 게시판에 책 보시고 멘탈 나가신 분들 종종 보여요. :) )
진공상태5
미경이가 너무 안쓰러워요. 상수 화이팅, 수영도 화이팅. 종현 역할은 다른 배우분을 캐스팅 했으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어요.
김새섬
저도 집에 책이 있어서 다시 한 번 쓱 훑어봤는데 사뭇 드라마와 분위기가 달라요. 살벌한 느낌 ㅋㅋㅋ 맞아요. 소설 속 어떤 대화들은 읽으면 귀싸대기 맞는 느낌 납니다. 친근하고 귀여운 개그콤비 마대리와 이과장은 없고 지긋지긋한 현실빌런들만 나왔던 거 같애요.
동광동
@YG @고쿠라29 원작을 넘는 드라마나 영화를 본 적이 거의 없어서(<파워 오브 도그>를 영화로 봤을 때의 실망감이란...) 책 볼 날이 기다려지네요. '살벌'하다고 하시니 더욱 기대가...ㅎ 여담이지만 '원작 소설보다 2차 생산물이 더 뛰어난 영화나 드라마' 같은 주제로 방송해 주셔도 재밌을 것 같아요.
김새섬
<파워 오브 도그>는 베네딕트 컴버배치 연기가 굉장하다고 좋은 평을 많이 읽었는데 그것도 원작에 못 미치는 작품인가요? 전혀 몰랐습니다. 하긴 말씀하신 것처럼 원작을 넘는 영상물이 굉장히 드문 것 같아요. 원작과 아예 다른 방향으로 가던지 하면 모를까 어설프게 비슷하게 하다간 원작팬들의 뭇매를 맞기가 쉽상이죠.
저는 위노나 라이더가 나온 <순수의 시대>와 영화 <속죄> (이언맥큐언 원작)를 재미있게 봤는데 이건 제가 책을 못 읽 어서 뭐가 더 낫다고 말할 수가 없네요. 그냥 그 자체로도 완성도가 괜찮다고 느끼긴 했는데...
진공상태5
이런 방송 완전! 바랍니다 +.+
저는.. 책도 좋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좋지만, 정작 (저요 저)본인은 책을 많이 읽지는 않고, 영상 있으면 찾아보고 그러거든요. 책걸상 방송은 엄청 열심히 듣고, 책걸상 카페 운영도 너무 재미나고 좋아요! 근데 책을 열심히 읽지는 않아요 ^^;;
영상이 원작 책보다 뛰어난게 있을지 모르겠지만, 원작이 책인데 영상으로 만들어진거는 찾아보면 꽤 있으니, 이런거 완전 개솔직! 하게 방송하면 엄청 재미있을거 같아요 ^^
동광동
@고쿠라29 다른 분들 평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원작의 긴장감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영상이 전혀 못 미치는 느낌이 들었어요. 책걸상 방송 때 @YG 님도 비슷하게 이야기하신 기억이 납니다. ㅎ
동광동
@진공상태5 괜찮은 아이디어죠? 2차 생산물이 괜찮을 정도면 원작이 아주 별로이긴 어려울 것 같고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원작을 넘는 영화/드라마가 아주 드물다는 거 아닐까 싶어요.
진공상태5
책걸상에서 방송 안해주면, 제가 그믐에 모임 만들어보죠, 뭐! ㅋㅋㅋ 재미있는거, 하면 되지 않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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