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 책 vs 드라마 / 다 좋습니다, 함께 이야기 해요 ^^

D-29
여기 글 읽어보니 에피소드들이 책이랑 많이 다른가보다..하고 있어요. 미경이 자기도 모르게 수영이 좋아하는 것을 뺏고 싶은 심정 아니였을까. 사랑이야기니까요. 라는 yg님 얘기를 여러번 읽게 되네요.(사랑이란 참 정의내리기 어려워요..) 만약 그런 심정이 들었다면 미경이가 본능적으로 상수가 수영이에게 관심이 있다는걸 드라마에서 알고 있는걸까요?
@책읽는나랭이 큰 줄기는 책과 같은데 소설의 여백을 그럴듯한 일화로 채워넣는 게 정말 절묘해요. 드라마도 보세요!!!
@책읽는나랭이 @YG 음.. 미경이가 엄청나게 복잡한 캐릭터인가요? 제가, 미경이는 참.. 생각없이 해맑지만 뭐라고 하긴 또 그렇네.. 라고 느낀 부분들이, 사실은 전부 미경의 계산속에 있었던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미경이가 진짜로 그렇게 복잡한 캐릭터일까요?
방금, "사랑의 이해" 드라마 9화를 다 봤는데요, 미경님! 혹시.. 책 안 읽으세요? 만화책이라도 좀 보시지.. 책걸상 들으셔도 되구요. 미경님은 필히, 박평님 나오시는 책걸상을 좀 꼼꼼히 들으셔야 할듯요 +.+ 미경님께 필요한건, '사랑의 이해'가 아니라, '사람의 이해' 혹은 '인간에 대한 이해' 같아요. 책걸상 들으세요, 미경님.
아직 9화 못 봤는데 미경이 미경했나 보네요. ㅠ.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 드라마를 보고서 한 시청자가 남긴 평이 저는 마음에 남았어요. 수영과 상수는 드라마 내내 사랑하고 있다고. 심지어 공식적으로 다른 사람(종현, 미경)과 사귈 때도. 서로 사랑하는 일은 언제나 좋은 일이지만, 약자들 처지에서 감정이입해보면 또 화나는 일이죠... 아무튼 소설, 드라마 모두 너무 좋음!!!
@YG 네, 드라마 9회에서, 미경이가 너무나도 미경! 했습니다 -_-;; 그리고 또 맞아요, 드라마에서 상수랑 수영은 계속 서로를 좋아하고 있는데, 도대체가 미경&종현과 뭘 하고 있는건지..
5화까지 봤습니다. 아직까지는 책이 더 재밌습니다. 뭐랄까 책은 매운 맛, 드라마는 순한 맛. 가끔 자극적인 아침 드라마 어쩌구 저쩌구 하는 기사들 볼 때마다 전 속으로 여러분, 책이 더 자극적이라고요. 펄펄 뛰는 횟감처럼 살아있는 캐릭터와 찰진 표현들 책에 다 있습니다. 자극적인 스토리 좋아하시는 분들 얼른책의 세계로 오세요 하고 싶어요. ㅎㅎ
맞아요. 책이 훨씬 매운 맛이죠! 살짝 정보드리자면, 드라마 시작하고 나서 민음사 일간 매출 수위에 책이 오르고 있답니다. 박평 요즘 아침마다 기분 좋다고. :)
오! 책이 잘 팔린다니 너무 반가운 소식인데요. '사랑의 이해'라는 제목도, 두 남녀가 약간의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있는 표지도 슴슴하니 이 책과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읽기 전에 처음 딱 봤을 땐 조금 심심하지 않은가 싶었는데 (워낙 요즘 세상 모든 것들이 나 좀 보라고 소리치고 있어서) 책을 다 읽고 나니 아주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책걸상 들으니 박평님이 둘 다 결정하신거라고요. 역쉬!
@YG @진공상태5 대다수 폭력이 무신경함에서 발생한다는 말씀에 공감해요. 어제 회차를 보니 미경의 무신경함은 수영만이 아니라 자기가 사랑한다고 말하는 상수를 향하기도 하더라구요. 경제력 차이 때문이 아니라 그런 점 때문에 좀 슬펐어요. 문득 '무신경함'의 반댓말이 곧 '사랑'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상대방의 입장과 처지를 최선을 다해서 헤아리고 그 사람을 위하는 일. 그걸 빼고 나면 사랑이란 건 성립하지 않는 것 같아서요. '사랑의 이해'라는 제목에 사랑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네요. 오늘 회차도 기다려집니다. 드라마 기다려보는 게 얼마만인지... ㅎ
@동광동 생각해봤는데요, 내가 누굴 사랑해서, 그 사람때문에 내가 변하는 부분도 있을거 같거든요. 근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대 때문에 나 자신을 포기한다'가 아니라 '상대로 인해 생기는 나의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받아들이면 될거 같은데, 그 경계선이 엄청 모호한거 같기는 해요. 미경은.. 음.. 제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돈많고 교육잘받고 넘사벽인 다른세계 사람들과는 아주 많이 다르고, 저의 기준에서는.. 그냥 너무 피곤한 사람? 인것 같아요. 이 드라마 보면서 답답함을 많이 느끼는데, 음.. 그런 부분들로 인해서 저도 생각해보게 되는것 같아요. 진짜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요. 드라마에서 인물들이 삐끗 삐끗 할때마다, 아 저러면 안되는거지, 라고 배우고 있는 느낌이에요.
드라마 10회를 봤습니다. go go 상수! 부디 행복해지세요, 상수 (수영이랑 함께요) 살면서 내 의지와 전혀 상관없는 의료 혹은 법률적 사건에 휘말리는 일이 없기를.. 아마 세상 사람 모두가 바라고 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 더 추가, 미경! 같은 사람과 엮이지 말기, 부디 제발. (호의를 가지고 다가오지도 말아주세요, 무섭고 일방적이며 날카롭게 베어버리는 호의 따위.. 그닥..)
뜬금없지만 소경필 역을 맡은 "문태유" 배우님 좀 멋있지 않나요? 전 모르는 분이고 이 드라마에서 처음 봤는데 왠지 대성하실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이 글은 성지로 등극합니다) 이유는 표정에 악한 느낌이 있어서... 대배우가 되려면 모름지기 매력적인 악당을 잘 표현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엄청난 악역의 씨앗이 보입니다. (칭찬인가 욕인가) 아무튼 전 소경필 역이 좋아요. ㅎㅎ
@고쿠라29 그런데 학과(학교)를 뒤흔든 연애 빌런을 하기에는 통상적인(?) 매력이 조금 덜하지 않나요? (배우로 대성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도 동감합니다.)
@고쿠라29 상수의 은행친구, 할말 다 하는 그 친구 맞죠? 슬의생에서 봤어요. 슬의생에서도 진짜 좋았거든요, 그 배우님.
@고쿠라29 @YG 저는 원작을 아직 보기 전이라 모르겠는데요. 현실 속 캠퍼스 연애 빌런은 '번듯한 미남' 과보다는 딱 소경필 같은 스타일에 가까운 것 같아요. 피지컬이나 외모가 아주 뛰어나지 않은데 평균 이상의 호감도를 광범위하게 살포하는? ㅎ 그래서 저는 참 캐스팅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좀 다른 얘기지만 극중 인물들 이름도 찰떡같이 잘 지은 것 같아요. '소경필', '하상수', '박미경' ㅎㅎ 저는 소경필 역 맡은 배우님도 그렇지만 마대리 역할 맡으신 분도 조만간 뜰 것 같아요. 찌질한 딸랑이 역할을 하시기엔 무쌍의 시크한 매력이 있더라구요.
원작에선 덩치가 큰 사람으로 나와요. 성이 '소' 인데 덩치도 소같다고 하거든요. 뭔가 마초같은 느낌이어서 드라마 볼 때 매치가 좀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요 문태유 배우가 바로 그 평균 이상의 호감도를 잘 표현하고 있는거 같아요. 마 대리님도 완전 동의합니다. 찌질한 척 하시는데 완전 마들 느낌 아닌가요? 엄청 트렌디하고 힙한 느낌이에요.
세상에는 짐짓 사랑스럽고 착한 척하면서 자신의 악행에 대해 아주 상냥하고 공손하게 미소짓는 끔찍한 재주를 가진 악당들도 있다고 한다. - <산책> 로베르트 발저 작품집 / 책을 읽다가, "사랑의 이해" 캐릭터 누군가가 떠올랐습니다.
드라마를 못봐서 그런가.. 저는 책을 볼때는 미경이 많은걸 가졌지만 좀 안되었다고 생각했었어요.. 사랑할때 약자는 많이 사랑하는 쪽이라고.. 상수는 미경을 만나면서도 수영이를 좋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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