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D-29
여러분, 각자 자유롭게 잘 읽고 계신가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어느덧 새해도 두 번째 달로 접어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의 흐름과 방식, 양상에 대해 코멘트를 해주셨는데요. 인물들은 어떠한가요? 가령, 피터 월쉬를 보며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저는 예나 지금이나 '이 쪼잔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데요 ㅎㅎ 샐리와의 관계는 너무나 매력적이지만 찰나의 과거라는 점에서는 언제나 좀 아쉽고 씁쓸하고요. 인물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셨는지 한번 말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저의 원앤온리러브는 언제나 셉티머스예요. 나무와 교감하는 장면을 혹 읽으셨다면, 이 부분은 어떻게 읽으셨을까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달 동안의 읽기 모임이 끝나고 오늘이 마지막 날입니다^_ㅠ 생각보다 더 많은 후기를 듣고 싶었는데 어쩌면 제가 더 많은 말을 해서 마중물을 더 만들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완독은 다들 어느 정도 하셨을까요? 인도와 영국, 과거와 현재, 삶과 죽음을 내달리는 소설의 흐름에 압도되진 않으셨을까요? 마지막 엔딩에서 인물S와 그의 주치의와의 장면은 또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번 상반기에 제가 서울의 모 동네 책방에서 버지니아 울프 장편소설로 깊이 읽기 모임을 진행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못다한 읽기는 혹 관심 있으신 분은 (이런 말씀드리기 너무 부끄럽고 머쓱하지만) 제 인스타그램 계정을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구체적인 장소와 일정을 여기에서 공지드리지 못하는 점 죄송합니다. 아직 책방과 협의 중에 있어서요. 아쉬운 마음 안고 댓글을 씁니다. 오늘 자정까지니까요, 마지막으로 더 감상을 남기고 싶으신 분들은 가감없이 얼른 마구마구 써주세요.
<댈러웨이 부인>을 통해 버지니아 울프에 대해 '문득' 다시 주목하게 되면서 여성의 삶과 읽기, 쓰기에 대해 생각이(생각만) 많았던 지난 한 달이었어요 외국에 머물렀던 시간, 다른 일들의 시간에 쫓겨 댓글을 많이 남기지 못했고 S와 주치의와의 장면에 대해서도 정리해 쓰기 쉽지 않은데요, 동네책방지기의 한 사람으로서, 동네책방에서 버지니아 울프 모임 하시는 것 대단히 관심있고 응원합니다 ♡
288쪽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쓸 것이다. 물론 사람들은 저들 좋은대로 지껄이겠지. 267쪽 죽음은 도전이었다. 죽음은 사물의 본체와 통하려 하는 하나의 시도였다. 묘하게 회피하기 때문에 중심을 맞추기가 불가능하다고 사람들은 느끼게 되었다. 친밀감도 떨어지고. 기쁨도 식어간다. 인간은 고독했다. 죽음 속에 커다란 깨달음이 있었다. 149쪽 풍토나 악마가 인간을 유혹하여 진정한 신앙으로부터 이탈시키려고 하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 사원을 파괴하고 우상을 쳐부수고, 그 대신에 자기의 엄격한 면모를 내세우려고 지금도 분주하다. 148쪽 인간은 건강해야 한다. 건강은 즉 균형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방으로 들어와서 그리스도임을 자칭하고 (흔히 있는 망상인데) 대게 그러하듯이 메시지가 있다고 하면서 종종 자살 하겠다고 위협하며 균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침대에서 요양을 지시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303쪽 이 소설을 읽게 되는 독자들은 조심해아 할 것이 있다. 댈러웨이 부인을 일반적인 소설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하면 백에 백은 중간에 손을 놓게 되거나 책을 던져 버리게 된다. 우선 특별한 줄거리가 없고 중심 인물도 없다. 클라리사라는 인물과 런던의 주변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루 동안의 의식을 따라 가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하나 더 조심해야 할 것이 더 있다. 댈러웨이 부인을 다 못 읽을 것 같다. 다 읽고 나면 창가에 기대어있다가 떨어져 버릴 것 같고 그냥 가만히 앉아있어도 눈물이 떨어져 버릴 것 같고 세상이 너무 슬퍼서 누군가를 향해 오지 말라고 미친 듯이 소리칠 것 같고 내가 내 슬픔에 못 이겨 주머니에 돌을 가득 넣어 가지고 강물에 걸어 들어갈 것만 같은 괴로움만 가득할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슬픔을 뒤로 하고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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