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의 인생책> 성현아 평론가와 [이방인] 함께 읽기

D-29
이미 너무나 유명한 책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구절구절을 찬찬히 읽어보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책 속에 등장하는 단 하나의 단어로 인해 이 책을 사랑하게 됐습니다. 책이 어떻게 읽히는지도 함께 살펴볼 테지만, 내가 어떻게 (나만의 방식으로, 나만의 관점으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가에 좀 더 중점을 둔다면 좋겠습니다. 책과 함께 이 책을 읽는 '나' 또한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될 테니까요!
압도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을 오디오북으로 접한게 전부입니다. 이 번 그믐“을 계기로 차근차근 음미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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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적님의 대화: 압도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을 오디오북으로 접한게 전부입니다. 이 번 그믐“을 계기로 차근차근 음미해보려 합니다.
압도적인 문장으로 시작한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함께 음미하는 시간 갖게 되어서 기쁘고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인사드렸던 성현아입니다^^! [이방인]을 29일 동안 천천히 읽어볼 예정이고요. 대략적인 일정을 짜보았습니다. 이렇게 읽어주셔도 되고 이 방식에 따르지 않고 자유롭게 읽어주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천천히, 문장을 충분히 느끼면서 읽어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4주이기 때문에, 1월 27일까지 : 13~30쪽 / 2월 3일까지 : 31~78쪽 / 2월 10일까지 81~119쪽, 2월 17일까지 120~148쪽 이렇게 읽어보면 어떨까 합니다. 서문이나 해설은 자유롭게 읽어주시면 되고요! 그럼, 우선 30쪽까지 읽고 편안히 이야기 나눠요!!!
소설의 첫 구절인 “오늘 엄마가 죽었다.”의 프랑스판 원문은 “Aujourd’hui, maman est morte.”라고 해요. 여기에서 뫼르소는 보통 어머니를 뜻하는 단어 ‘mère’가 아니라 어린아이가 엄마를 부를 때 쓰는 명사인 ‘maman’을 사용하여 어머니를 지시합니다. 류영하님은 이 지칭을 두고, ‘성장하면서 정립되었어야 할 어머니와의 성숙한 관계가 중단되어있는 상태이기에, 둘 사이의 관계가 진전되지 못하고 의미 없는 호칭에 머무른 것’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보시면 더욱 재밌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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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이방인이 아닌, 다른 의미의 이방인을 그리고 있는 책이구나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다시 한번 책을 펼쳐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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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을 읽는게 이번이 세번째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문득 재작년 어느날 점심후 카페에서 이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하려는데 어머님이 위급하다는 소식을 듣고 지방에 가는 차에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책의 첫문장과 어머님의 죽음에서 뭔가 불경했던 느낌-어머님이 항암치료 중이신데 이런 책을 읽으려고 했다니… 하면서 한동안 이 책을 덮어두었습니다. 이제 홀가분하게(?) 다시 이방인을 사유해볼 수 있겠네요.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기대하는 바가 많습니다. 뭔가 강렬하지만 제대로된 의미에 접근하였던가 하는 감상만 남아있는 상태여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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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아님의 대화: 소설의 첫 구절인 “오늘 엄마가 죽었다.”의 프랑스판 원문은 “Aujourd’hui, maman est morte.”라고 해요. 여기에서 뫼르소는 보통 어머니를 뜻하는 단어 ‘mère’가 아니라 어린아이가 엄마를 부를 때 쓰는 명사인 ‘maman’을 사용하여 어머니를 지시합니다. 류영하님은 이 지칭을 두고, ‘성장하면서 정립되었어야 할 어머니와의 성숙한 관계가 중단되어있는 상태이기에, 둘 사이의 관계가 진전되지 못하고 의미 없는 호칭에 머무른 것’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보시면 더욱 재밌을 거예요^^!
아… 그런 의미가 있군요. 개인적으론 초등학교, 사실 국민학교 6학년에 올라가며 부모님과 떨어져 유학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시골에 내려가 뵙긴 했지만 요즘 드는 생각이 부모와 자녀간 온전한 관계가 아니었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부모님이 저를 많이 아끼신 건 알지만 어린 제가 감당하기 어려울 때 옆에 안계셔서 힘들었던 때도 있었거든요. 아무튼 여러 놓쳤던 것들을 알려주시니 독서가 더 풍선해질 것 같습니다.
어머니와의 성숙한 관계 정립이라는 부분이 크게 와닿습니다. 스무 살 이후 어머니의 삶을 한 여자이자 인간으로서 이해한 후 그간 어머니를 원망했던 마음이 사라졌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출산 후 양육 과정에서 또다시 어린 나와 젊은 엄마와의 부정적인 경험이 떠올라 당혹스러웠던 적이 있었고요. 그동안 기억나지 않던 그 기억들이 왜 지금에서야 떠오르게 된걸까? 하고 고민했었지요. 그 기억을 쫒아가다 어머니와 나의 관계가 나와 아들의 관계로 전환되는 한 통로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방인에도 그런 코드가 있었다니,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소설을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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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첫 구절은, 어머니와의 성숙한 관계가 문제가 아니라, 어머니라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관계에 대해서도 무심한 주인공을 그리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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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안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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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을 읽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많이 기대가 됩니다. 말씀해주신 부분을 계속 떠올리면서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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