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레드릭 님.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사 온 여자는 왜 이렇게 분노로 가득한가. 사실 이 질문은 꿈, 광기 초고를 썼을 때부터 줄곧 들어왔던 질문이었는데요.
어벤저스에서 헐크의 대사, I,m always angry를 듣는 순간 저는 어떤 전율을 느꼈었지요. 생각해보면 언제나 화가 나 있는 상태는 제 안에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거든요. 윤 여사 또한 엉망진창으로 짓눌린, 징그러운 색깔의 열기를 품고 있는 사람입니다. 윤 여사야말로 누구보다도 자유롭고 싶었던 사람이었을 거라, 저는 생각해요. 어쩌면 새로 온 여자는 윤 여사의 망령 같은 존재일 수도 있고요. 윤 여사의 판단대로 성질이 괴팍해서 모두에게 버림받은 채 시골 짝으로 숨어 들어온 사람일 수도 있겠죠. 신경 거슬리는 존재를 향해 체면 눈치 없이 막말을 퍼부어 대는 그런, 이상한 사람 말입니다.
후일담이 궁금하시단 말씀에 뭔가 마음이 뭉클, 충만해집니다. 더 좋은 글로 만나 뵐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두 번째 원고] 출간 기념 독서 모임
D-29
유주현
개츠비
안녕하세요, 유주현 작가님! 반갑습니다! 월요일답게 정신없이 보내고 보니 벌써 이 시간이 되었네요.
꿈과 광기의 왕국을 읽으며 전 윤여사라는 인물이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다 읽고 나니 다른건 둘째치고 세상에, 너무 불쌍한거예요. 윤여사는 끝까지 자기가 싫어하는 일만 골라서 하고 있는 또는 하게 되는 처지에 놓여있는구나 싶었어요. 너무 답답한데 또 너무 불쌍하고.. 그렇더라구요. 이걸 자의라고 해야할지 타의라고 해야할지..
정아 엄마의 형님 밖에 없어 라는 말과 생닭이라는 단어가 너무 절묘해서 저까지 오싹해졌어요. 주변인들이 떠오르면서 미웠다가 불쌍했다가 싫었다가 짠했다가 잠시 마음이 요동을 쳤습니다.
에세이의 제목처럼 놀이동산 같은 소설을 읽은 모양이예요. 어지러워요~~~ㅎㅎㅎ
유주현
안녕하세요. 개츠비 님.
윤 여사에 관해서 편집자님과 대화했을 때, 저는 윤 여사를 조롱하는 동시에 존중하고 싶었고. 또 존중하면서도 조롱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을 한 적 있었어요. 견딜 수 없이 측은한 마음이 드는 동시에 절대로 바뀌지 않을 인물을 접할 때의 막막함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것 같았거든요.
해야 하는 일만 하는 사람이 있다면, 하고 싶은 일만 하는 사람이 있는데, 윤 여사는 후자의 마인드로 전자의 생을 살아온 존재에요. 그렇기에, 하기 싫은 것을 꾸역꾸역 이뤄냈으니 그에 따른 보상을 당연하다는 듯 기다리고 있고요.
저는 항상 윤 여사의 행복을 바라고 있어요. 그러나 윤 여사가 보상 심리를 접 지 않는 한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 역시 윤 여사가 자기 목소리 내는 걸 쉽게 할 수 없는 사람이란 걸 알면서도,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냐고, 윽박 지르는 것을 멈추지 않겠지요. 적다 보니 슬퍼집니다. 하하.
개츠비
오 그렇구나.. 전 윤여사가 하고 싶은 일을 했다기 보단 그 일을 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할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마지막 선택은 윤여사가 했지만 말예요.
타인의 인정을 보상 삼았던게 아닌가 싶은데 그것조차 윤여사가 정말 바랐던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자칫 하면 윤여사 같아질 수도 있는 전업주부의 입장이다 보니 뭔가 이입이 됐었나봐요.
네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냐고 윽박 지르는 것을 멈출 수 없다고, 적다 보니 슬퍼졌다는 말 또한 이해가 되네요. 나 자신에게도 대입이 됐지만 (안친한)친정엄마도 생각나고 (역시나 안친한)시어머니도 생각나고 그 외에 프로오지라퍼 어르신들도 생각나고~ 역시나 이해할 수 없어!하다가도 근데 또 그런 별거 아닌 일에 집착하는게 중요해져버린 그녀들이 또 불쌍하고~~ㅎㅎ
*
직업을 물어보는 칸을 채워야 할 일이 있을 때면 ‘주부’라고 적습니다. 혹시나 ‘두부’라고 잘못쓰면 어떡하지 하는 쓸데없는 상상을 하면서요. 처음엔 주부라고 쓰는게 이상했어요. 직업을 물으니 뭘 쓰긴 써야하는데 주부는 직업인가, 아닌가 스스로 헷갈리더라고요. 그래서 ‘ • ‘이라고 쓴 적도 있습니다. 요즘엔 당당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런것 조차 당당해져야 한다는게 기분이 별로였어요. 이렇게 쓰다보니 그믐에서 글을 쓰면서 내가 주부인게 티 날까봐 단어 선택을 조심했다는걸 문득 깨닫습니다. 나는 왜 주부인데 주부입니다라는 말 끝을 흐릴까요?
유주현
제가 느낀 윤 여사에게 보상이란, 모두가 나처럼 정해진 규칙에 맞춰서 자신을 우그러뜨려야 한다, 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윤 여사가 인경의 공방에 다녀온 직후, 남편의 식사 설거지를 하다가 직접적인 혼잣말이 튀어나와 버린 거죠. 나는 다 하고 있다고. 그러니까 너도 해야지.
딸 수연을 자랑스러워함과 동시에 창피해하는 입장 역시 같은 부분이에요. 사회적 성취를 이뤄낸 대단한 딸이 자신과 똑같은 길을 걸어야만 자신의 인생이 완벽하게 끝맺음 되리라, 믿고 있는 것이죠.
- 그나저나 개츠비 님께서 주부, 키워드로 남겨주신 글을 읽다가 뜨끔한 마음에 웃음이 터졌습니다. 주부를 두부로 적지 않을까 고민하시는 분이 또 계시다니요. 이런 실수에 관한 고민을 저도 하루에도 몇 번씩 되풀이하기에, 어, 혹시 저를 개인적으로 아시는 분인가, 싶은 생각까지도 들었네요.
한편 글의 내용은 어딘가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무엇보다 단어 선택을 조심하셨다는 부분에서, 인경의 변명하는 듯한 미소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저 역시도 헷갈리고, 당당하지 못하고, 공연히 눈치를 살펴야 하는 입장에 놓일 때가 종종 있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집에 돌아와서는 내가 왜 그랬을까, 행동을 분석해보는 척하며, 결국은 자책하는 일로 이어지곤 했지요. 그래서 어쩌면 새로 이사 온 여자가 너무나 쉽게 제 안에서 만들어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호호호.
다별윤서
단편소설을 구지 찾아 읽지 않는 독자입니다.장편에익숙해진것도 있겠고 일일드라마의 하루치만 본것같은 느낌이 싫어서 입니다. 단편소설을 읽을때 어떤 자세로 대하는게 좋을까요?
작은공동체에서 족장같은 인물의 윤여사로 이해했는데 제가 제대로 읽은게 맞을까요?
윤여사의 삶의지표는 무엇일까요?
그분은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걸까요?
에세이에서 작가님과 작품에대한 정보를 더 얻을수있을까 기대했는데 제겐 쫌 어려운 글이네요^^;;
유주현
안녕하세요, 다별윤서님. 남겨주신 글을 읽던 중에 족장이라는 단어가 저에게 훅 박혔습니다. 앞서서 단편 소설을 어떤 자세로 대하는 게 좋을까, 라는 질문을 주셨는데.
어떤 대답을 드려야 할지 잠시 머뭇거리고 있었거든요. 소설을 읽을 때 저의 자세란 빈백에 드러누워서, 가 보통인지라. 이것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는데. 어쩐지 이건 마땅한 대답이 아닐 것이란 짐작이 들어서 어쩌지, 머릿속이 망설여지는 중.
족장이라는 단어를 지나치는 순간 뭔가 뻥 뚫린 기분이 들었습니다. 꿈, 광기를 쓰던 중에 미처 생각하지 못한 범위의 단어였는지라, 굉장히 마음에 드네요. 작은 공동체의 족장 같은 인물.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은 표현입니다. :))
다별윤서
^^저도 시간대마다 책읽는 곳이 있답니다.
쫌 솔직해지자면 단편이 어려워요. 반대로 생각해본적이있어요. 3권이넘는 장편소설을 단편으로 쓴다면 그게 더 어렵겠다. 그래서 시만큼은 아니지만 함축전인표현 인과관계의 생략..저로하여금 유추하게하는 글들이 제게는 어려운 읽기인듯합니다.
대입본고사때 50자요약이 어려웠던것처럼^^
유주현
저는 자기 전에 침대에 반쯤 기대앉은 채로 내일 쓸 부분의 로그라인을 정하는 습관이 있어요. 일상에 규칙적인 게 하나도 없지만, 제가 딱 하나 반드시 지키는 게 있다면 바로 수면 직전에 내일 쓸 부분을 정리하는 일인데요. 왠지 수면이 소설에 대한 저의 몰입을 절단해버릴 것만 같다는 징크스 때문이에요. 그런데 어제는 노트 끄트머리에 족장, 이라고 여러 번 적다가 키득거리다가, 그러다 그냥 잠들어 버린 거예요. 하하.
그런데 막상 아침에 일어나니 현재 쓰는 소설에 관한 몰입이 깨져 있지 않더라고요. 수면 직전의 내일 쓸 부분 루틴을 지키지 않는다면 몹시! 나쁘고도 흉한 일이 벌어질 거란 강박에 시달리고 있었거든요.
어쩌면 규정이 상상을 제한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발윤서님도 마음껏 문장과 이미지를 따라가 보셨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 2023년에는 다발윤서님의 영혼을 깨뜨릴 그런 단편소설을 접하시길 바랍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유주현
- 저는 네이버 부동산 어플 보는 걸 좋아하는데요. 지역과 매물 유형에 제한 없이 막연한 검색을 이어 가다 보면 산길 갈래에서 툭 혼자 떨어져 있는, 창밖으로 따듯한 느낌의 숲이 보이는 집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유 없이 그리운 느낌을 일으키는 그런 집 말입니다. 겪어본 적 없는 노스탤지어에 마음을 빼앗겨 이사를 꿈꾸다 보면 며칠이 훌쩍 지나있곤 하더라고요. 흘러버린 시간에 놀라 일상으로 되돌아오려는 순간, 몽상으로 가벼워졌던 몸은 다시 축축 늘어지기 시작합니다. 현실을 산다는 것의 의미를 저는 아직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쉬지 않고 어디론가 달려가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믿질 못하니까요.
- 제가 받은 키워드는 타인, 이사, 주부였습니다. 세 단어를 유심히 들여다보자 어떤 이미지들이 풍등처럼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다급하게 적어 내려가던 저는 문득 아, 이게 바로 주제와 관계없는 글쓰기로구나, 라고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그나마 이사라는 단어는 들어가 있네요.
아마도 저라는 사람의 키워드를 정해본다면 산만, 실수, 멍 때리기일 듯 싶은데요. 어쩐지 뭔가 수습이 잘 안 되고 있는 듯한 기분에 머쓱한 중입니다. 독자님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다시 한 번 타인과 이사와 주부에 관한 생각에 빠져보고 싶습니다.
편집자
(오셨다 오셨다 유주현 작가님 오셨다!) 앗 저도 부동산 어플을 들여다보는 취미가 있는데요. 구매 계획도 없으면서 괜히 그 동네에는 뭐가 있나 찾아보기도 한답니다. 저는 주부로 떠오른 생각들을 적어봅니다.
엄마는 주부이면서도, 아니었다. 부지런히 살림을 돌보면서도 꾸준히 여러 일들을 해왔다. 엄마를 떠올리면 나는 결코 주부도, 엄마도 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엄마처럼 끈기있게, 진심으로, 사랑으로 삶을 대한 사람은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생각했다. 엄마가 주부도, 엄마도 아닌 한 사람으로만 살았다면. 그녀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어떤 형태의 삶 속에서 어떤 인물로 세상에 나타났을까. 나는 엄마의 자식으로 태어나 매순간 감사하면서도, 때론 그녀의 다른 삶을 그려본다. 어디서든 씩씩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갔을 그녀를 떠올리다보면, 그 모든 기회를 먹고 자란 사람이 나인 것만 같아서 결코 삶을 허투루 살게 되지 않는다. 내 삶이 꼭 내 것만은 아닌 것 같아서. 2인분의 삶을 살게 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기운차게 살았다! 으라차찻
편집자
그러고 보니 인사도 못 드렸습니다. 작가님, 독자님들 월요일 잘 시작하셨을까요? 이번 한 주도 <두 번째 원고>와 즐거운 시간되세요!
유주현
부동산 어플 보는 걸 좋아하는 분이 또 계시다니! 무척이나 반갑네요. :))
그리고 택해주신 주부, 글은 여러 번 거듭해서 읽었습니다. 주부도 엄마도 될 수 없겠다는 생각 또한 저도 항상 하고 있거든요. 화장실의 휴지가 떨어지지 않고 서랍장에 깨끗한 양말이 모여 있는 이미지가 정말 판타지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런데 심지어 저는, 부끄럽게도 그 기회를 먹고 자란 사람이 나인 것만 같아서, 2인분의 삶을 살게 된다는 단단함을 아직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윤 여사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허우적
저는 이사온 여자가 실제로 화내는 게 아니라 윤여사가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사 온 여자는 그저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건데 그렇지 못한 윤여사에게는 폭력적으로 다가오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츠비
저도 같은 생각했어요. 사실 남의 집에서 제멋대로 한 건 윤여사였죠. 무슨 일을 날거라고 지레 짐작당하는 입장도 썩 유쾌하진 않을 것 같았어요. 꼭 소리지르거나 신체적 위해를 가하지 않아도 가능한 폭력의 형태는 다양하니까요..
유주현
- 허우적 님을 지나 개츠비님의 댓글까지 보니, 이렇게 받아 들여주시는 분도 있구나, 하는 마음에 기분이 좋네요. 물론 제가 완성한 여자는 약간 기괴한 타입의 사람이긴 하지만요. 남의 집에서 제멋대로 군 건 윤 여사다, 라고 당당히 외칠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제가 꿈, 광기라는 소설을 쓸 수 없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지금, 남의 집에서 제멋대로 군 건 윤 여사다, 라고 말씀해 주신 개츠비님께 사랑을 느끼고 있습니다. :D
유주현
오, 허우적 님께선 이사 온 여자를 그렇게 받아들여 주셨군요. 안녕하세요. 인사가 더 늦었네요.
사실 소설을 쓸 때, 저는 어떤 조롱의 기운을 분명히 여자에게 불어넣었고요. 또 프 레데릭 님이 남겨주신 것처럼 여자는 왜 이렇게 화가 많이 나 있냐는 질문을 오히려 많이 들어왔기에, 허우적 님의 댓글이 저에게 새로운 해석으로 느껴지고 있어요. 사실 여자의 처음 원형은 말씀하신 그대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러나 막상 소설이 진척되자 광기를 붓에 잔뜩 묻혀서 여자에게 칠해대는 저를 발견하게 됐죠.
허우적
지금 살고 있는 동네는 2002년 12월에 이사온 곳입니다. 그 이후 약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 동네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다른 곳으로 한번 이사 가 볼까? 하는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지금 있는 곳이 그리 나쁘지 않네요. 어릴 때는 무척이나 이사를 자주 다녔습니다. 주민등록등본에 예전 주소지를 쭉 출력해 본 적이 있는데 총 세장이 되더군요. 아마 그 지긋지긋한 이사 덕분에 20년 동안은 이사 생각이 없는것 같습니다. 아마 이사를 가게 된다면? 글쎄요. 어디가 좋을까요? 가끔 지방으로 일을 다니다 보면 국도변에 덩그러이 놓여 있는 아파트 단지들에 눈이 갑니다. 저기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차기도 하고요. 아무도 나를 모르고 아무런 관련 없는 그런 곳으로 이사 가는 건 어떨까 합니다.
유주현
저희 부모님도 한 집에서 아주 오랜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데요. 저는 그 집을 떠났다가, 또 돌아왔다가, 진절머리를 치며 도망쳤다가, 다시 패잔병과 같은 마음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면 저 역시도 허우적 님의 상상, 외진 국도변의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며 저기엔 어떤 사람들이 살 까, 하며 생각에 빠지곤 할 때가 있었지요. 급기야 한 번은 아무도 나를 모르고 아무런 관련 없는 곳으로 훌쩍 떠나버렸는데, 그 당시 가장 소중했던 것은, 아무래도 역시 쿠팡이었습니다.
개츠비
이 댓글을 읽고 꿈, 광기라는 말이 이제 이해가 되었어요. 내가 여기에서만큼은 탈 쓰고 마당놀이 하듯 신나게 놀아보겠다 뭐 그건 뜻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ㅎㅎ 그래서 영원히 탈출할 수 없는 ‘놀이공원’이고, 오직 이야기로만 가는 길이라는 거구나 싶군요! 작가님 하고싶은거 다 하세요~ 내놓으시면 제가 읽겠습니다ㅎㅎ 사랑을 느낀다고 얘기해주셔서 마음이 말랑해져버렸어요.🤔
어쩐지 인경을 거쳐 번역하는 여자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것 같아요. 성장을 한 걸 수도 있고 한 인물안의 여러가지 모습일 수도 있고요. 작가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