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 (♥) 그믐 독자님들께 가장 먼저 작가님들 인터뷰 영상을 선보입니다! 두근두근!
[두 번째 원고] 출간 기념 독서 모임
D-29
편집자
개츠비
잘 보았습니다😆 다른분들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거의 이주째 매일 생각을 하다보니~~~ 작가님들의 이름과 두번째 작품 제목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ㅎㅎ
김기태 작가님의 첫 부분과 끝 부분에 곱슬머리와 근육질이 등장하는 이유를 듣고나니 소설을 읽고 난 후의 생각들이 뭔가 쫀쫀하게 정리되는 기분이 들어요ㅋ
(유주현작가님 인터뷰 중 9분34초쯤 수현이 아니라 수연이예요)
글샘
김기태 작가님 유튜브 영상 보면서 '파도'에 대해 말씀하신 내용이 인상적이었어요. 역시 작가님들의 사유의 깊이는 남다르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작가님이 말씀하신 파도가 꼭 운명같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파도'를 이기려 했던 것은 그녀의 오만이었다. 파도는 그저 받아들이는 것이다. 파도에 순응하면 역풍도 순풍이 된다. '시간'은 순풍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10시 28분을 가리키는 시계가 어제도 그랬듯이, 오늘의 파도를 따라 보드에 올라서는 것만이 최선이다.
김기태
@글샘 | 저는 '인간의 희망이나 의지랑 상관없이 작용하는 힘'에 매력을 느낍니다. 파도란 그 계열에서 상투적일 정도로 클래식한 이미지겠지요. 파도에 순응해야 파도를 탈 수 있다는 건 아름답고도 현실적인 지혜일 텐데요. 사실 굳이 파도를 이겨보려는, 그러다 끝내 박살나버리는 오만한 캐릭터들이 제 감동 버튼이랍니다. <모비딕> 의 에이허브 같은 인물이 떠오르네요.
허우적
겨울바다, 여름 바다는 익숙하지만 봄바다, 가을바다는 낯설다는 생각을 하며 이야기를 읽었 습니다. 양양"이 떠오르기도 했고요. 사마귀는 다음날은 어디서 눈을 붙힐까도 궁금해졌습니다.
허우적
그 많은 인세로 무엇을 샀느냐는 질문에 하루키는 시간을 샀다고 한 인터뷰가 생각납니다. 언젠가 제가 목표한 이상 금전적 여유가 생긴다면 저는 시계를 다 갖다 버릴 것 같습니다. 마치 가격표를 보지 않고 쇼핑하는게 리얼 부자야 하는 심정으로 저는 더 이상 다른이들과 같은 기준을 가진 시간을 벗어난다는 의미로 시계를 처분할 것 같습니다. 시계는 예전부터 제게 속박의 도구이지 그 어떤 꿈과 희망을 준 기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밀려오는 파도를 시계 삼아 그렇게 살고 싶어지네요.
김기태
@허우적 | 한 문장 한 문장이 모두 공감이 갑니다. 다이아몬드가 박힌 롤렉스를 차는 것보다 아무 시계도 찰 필요가 없는 삶이 진짜 스웨그라는 생각이 번쩍 드네요. '파도를 시계 삼아'라는 표현도 굉장히 멋집니다. 남겨주신 메시지를 읽다 보니 저도 '시계 없이 사는 삶'이라는 목표 하나가 생긴 것 같아요. 파도를 보고 태양을 보고, 식물들의 생장을 보고... 오히려 시계라는 장치가 시간에 대한 온전한 감각을 방해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리사
안녕하세요 김기태 작가님! 특별히 작가님 작품은 작가 인터뷰 영상을 보고 나서 글을 쓰게 되어 뭔가 더 새롭네요!! 마치 혼자 읽고, 머릿 속에서 몽글몽글하던 것이 작가님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서 조금 더 구체화되는 경험을 했다고 할까요? 사실 작품의 초반과 마지막에 곱슬머리와 근육질이 등장하는 것과 이 소설의 메인 스토리가 어떻게 연결되는 걸까.. 제 짧은 이해력으로 아리송 하긴 했거든요. 게스트 하우스라는 곳은 머물다 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입장인데, '어쩌면 서핑을 배울 수 있을 만큼 긴 시간이 있을지도 몰랐다. 왜 시도도 안 해봤을까. 나도 파도를 탈 수 있지.'라고 말하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검은 봉지를 든' 게스트 하우스 주인장의 모습과 그런 모습을 의아하게 쳐다보는 곱슬머리와 근육실의 모습을 전체적으로 다시 보면서 흘러가는 시간 속에.. 사람들의 삶 속에.. 한 걸음 발을 담가보려는 주인장의 조심스럽고도 강단있는 의지가 보이는 걸 다시 발견했어요. 물론 제대로 이해한건지 자신은 없지만.. 이렇게나마 생각의 발견을 해본 제 자신을 토닥토닥 칭찬해봅니다 ^^
김기태
@아리사 | '머물다 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공간으로서 게스트하우스를 발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지금 생각해보자니 우리는 다 '나'라는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인 것 같기도 하네요. 서로에게 게스트가 되어서, 서로에게 돌려주지 못할 것을 남기고 가지요. 곱슬머리와 근육질 역시 서로에게 게스트겠지만, 이 두 사람은 서로를 구하기 위해 모종의 협약(?)을 맺는데요. 그럼 '그'는 누가 구할 수 있을까요. '그'는 은혜와 어떤 관계가 될 수 있을까요. 딸이지만 은혜 역시 '그'에게는 머물다 갈(혹은 이미 가버린) 사람인 듯도 합니다. 소설을 곱씹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시간과 시계와 파도에 대한 재미있는 문장들도 잘 읽었습니다. 태엽을 돌리는 최소한의 노력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저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
아리사
시간 : 결코 멈추지 않고, 정해진 속도로 흘러가는 것이 시간이지만, 사람의 의지와 삶의 태도에 따라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것 또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시간은 우리 인간에게 비밀스럽고도 신비로운 개념이고 삶 그 자체가 아닐까? 시간에 구속받지 않고, 내 삶의 여유와 열정을 조절하며 시간을 관리하는 자로 살아가고 싶다.
시계 :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을 명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시계다.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 말이다. 시계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특히 괘종시계는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시계라고 생각한다. 묵직함 속에서 한 시간에 한 번씩 댕댕댕~ 소리를 내며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인지하라는 듯 알려준다. 태엽을 돌리는 최소한의 노력을 요구한다는 면에서 자칫 무기력해지기 쉬운 인간의 의식도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파도 : 결코 멈춰서는 안되는 것 중 하나가 바다의 물결 즉 파도가 아닐까? 그런 점에서 시간과도 닮아 있다. 거센 파도 뒤에는 잔잔하고 고요한 파도가 잇다른다. 모든 걸 집어삼켜버릴 것 같은 무서움과 동시에 잔잔함 속에서 태양 빛에 반사되는 가장 아름다운 반짝임도 지닌 것이 바로 바다이자 바닷물을 일렁이게 하는 파도가 아닐까? 그렇기에 파도는 시련이자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또쓰
축구공만 한 크기에 주둥이를 단단히 조여서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별 다른 냄새가 나지 않는. 께름칙한. 보기보다 묵직했고 물기가 있는 듯 아래가 살짝 출렁거리는.
사마귀가 놓고 간 저게 무엇일지 계속 상상해보게 되었어요. 유골함일까? 아내가 좋아했던 둥그런 수박? 메론 같은 과일 일까? 문어? 신혼여행의 추억을 찾아온 사마귀라서 아내랑 관련된 어떤 것을 거기 두고 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대체 무슨 물건이 들었을지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주인공 '그'를 보니 앞 소설 <긴하루>의 병철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은혜가 갑자기 찾아오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혹시 스타렉스를 몰고 책을 팔러다니고 싶다던 병철의 둘째처럼 덜컥 주인공의 게스트하우스를 맡겠다고 하는 건 아닐까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쳐봤습니다.
그동안 감지 않던 오른쪽 태엽을 감아서 종소리를 울리겠다고 하기도 하고, 서핑을 배워보자고 생각하는 걸보니 주인공 '그'의 이후는 이전과 다른 모습이 될 것 같아요.
시간 : 모두에게 24시간이 공평하게 주어진다는 그 뻔한 말을 최근에 다시 자각했다. 요즘의 나는 내게 주어진 24시간을 흘러가는대로 내버려두고 있구나. 되는 대로 살고 있구나. 목적 없이 둥둥 떠 있는 기분이다. 그래서 그런가 내 나이를 자꾸 까먹는다. 하지만 시간은 정해진대로 흘러가고 착실하게 한살씩 늘어난다.
김기태
@또쓰 | 은혜가 왜 오는지는 정해두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생각해보긴 했었는데요. 「긴 하루」의 둘째처럼 덜컥 게스트하우스를 맡겠다는 건 제가 못했던 상상이라서 재미있네요.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는 반길 것 같아요. 일단 딸과 함께 게스트하우스에 머물 수 있게 될 테니까요. 그건 어쩌면 '그'가 '주인'에서 '게스트'로 밀려나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라면 아무도 없는 집의 주인이 되느니 딸 집의 게스트가 되는 편을 택할 것 같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상상의 실마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별윤서
시계
명품백 신상구두 구별하기도힘든색의립스틱 같은것에 별관심이없다 운전을 좋아하고 내차안의공간을 좋아한다 창문을연채 왼팔을 밖으로 내민채 운전하는게 버릇이다 해가지고있는초여름 팔차선의 도로 신호 등에 멈췄다 핸들위오른손가락을 음악에맞춰 까딱거릴때 앞차 창문밖으로 하얀셔츠팔이 나왔다
그리고 그의 손목시계가 지고있는 태양빛을 받아 눈부실만큼빛이났다 분명 빛이났다
그때부터였을것이다
사랑하는사람에게 손목시계를 선물하는 나만의방식이생긴게.
당신의시간을 공유하고 싶다는 메시지에 당신의시간이 나의시간이 되고싶다는 욕망을 숨긴채.
김기태
@다별윤서 | '시계'를 선물하는 일에 멋진 의미를 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계는 혼인 예물로도 많이 선택되지요. 범상한 관습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말씀을 듣고 보니 조금 달리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선물이란 먹고 마셔서 없애든지 발라서 없애든지 '사용해서 자연 스럽게 소멸시킬 수 있는 게 좋다'고 여기는 편인데요. 소멸되지 않는, 팔거나 버리기 전에는 반영구적으로 존재하는 물건들을 상대의 삶에 불쑥 던져도 될까? 그런 불안이 있거든요. 즉 검은 비닐봉지 같은 걸 주는 꼴이 아닐까 걱정하는 것이지요.
개츠비
전 사마귀가 자신의 과거를 만회하기 위해 굳이 20년 전에 왔던 이 곳, 그 때 묵었던 204호를 원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두고가는 봉지는 그 상징일 거라고 생각했고요. 희미해지는 사마귀의 구부정한 등을 보며 '그'가 하는 생각들에서 '그'가 어느 누구보다 후회에 사무쳐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 나는 파도를 탈 수도 있어하고 마침표가 찍힌 것을 보고 그에게 1/2만큼 시간이 주어진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작가님은 '그'에게 어떤 후회를 지울 기회 또는 이후의 여유를 주고 싶었던 건가요?
김기태
@개츠비 | '그'는 정말 파도를 탈 수 있을까요? 저는 그럴 것 같지 않은 기분으로 썼습니다. 오른쪽 태엽을 감으리라, 서핑을 배우리라, 은혜와 좋은 시간을 보내리라 생각하지만 그건 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요. 지금 그는 검은 봉지를 들고 서 있는 사람일 뿐입니다. 사마귀처럼 언젠가 그도 엉뚱한 방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봉지를 떠넘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외계인
첫장에서 근육질과 곱슬머리가 차 지붕위에 올려둔 알감자를 생각하니 빵터졌어요. 알감자는 무사할까? . 어느순간 장면이 또 바뀌면서 긴장감을 주더니 의문만 가득 남기고 다시 장면이 바뀌고 마지막에도 근육질과 곱슬머리가 나왔네요. 검은 비닐봉지에는 무엇이 들어있는 것일까,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그는 어떻게 했을까, 은혜는 무슨소식을 가지고 오고 있을까, 검은봉투의 내용물을 보고 은혜는 뭐라고 말했을까.. 궁금증만 가득합니다.
P.199 그는 봉지를 든채 현관을 뛰어나갔다. 밤사이 쌓인 눈으로 온통 하얬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가구들을 덮는, 혹은 죽은 사람의 표정을 감추는 하얀 천..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이번에 유난히 눈이 많이 왔거든요. 아무도 밟지않은 하얀눈이 펼쳐진 들판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한 동안은 이 글귀가 쌓인 눈을 보면 생각날 것 같아요.
괘종시계는 오랫동안 같은 곳을 지키고 있었는데 그 시계를 기억하는 이들의 삶은 많이 달라져있는 것을 보면서 세월과 시간의 흐름이 내게도 그렇게 가까운듯 멀어지겠구나 싶기도해요 시간은 흐르고 나는 또 같은 시간을 살 수없을 테니까요.
작가님께서 대나무숲이 되어주신다길게 주절주절 두서없이 써봤습니다. 사실 이번 두번째원고 읽기와 글쓰기는 제게 도전이었어요. 책읽기를 매일 하려고 노력하지만 좀더 한 단계 발전된 독서를 하고 싶어서 글쓰기를 도전한 셈인데 역쉬 쉽지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계기로 꾸준히 노력해 봐야겠어요.
파도 : 해안가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계절에 상관없이 서핑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됩니다. 밀려오는 파도를 거슬러 가는 다양한 모습, 파도를 놓치지 않기위해 빠르게 보드위로 올라타지만 순식간에 물속으로 빠지는 모습들도 다양합니다. 힘들지만 보드위에서 파도를 타고 맞는 바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신날것 같아요. 나이를 한살 더 먹으니 내 마음의 파도도 오락가락 합니다. 그래도 파도에 파묻혀 허우적 거리지 않고 파도에 올라타 내 인생의 파도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맡고 싶습니다.
김기태
@외계인 | 저는 소설에 '알 수 없는 무엇'을 넣고 싶은 충동을 자주 느끼는데요. 감자의 운명부터 봉지의 내용까지, 이번에도 악-취향을 잔뜩 발휘해 버렸네 싶습니다. 외계인 님이 사시는 곳은 바다가 가깝고 눈이 많이 오는 곳일까요? 저도 그런 풍경을 참 좋아하는데요. 외계인님의 기분을 좋게 했던 눈밭에 죽음(?)의 이미지를 덧대어 버렸군요. 죄송하기도 하지만 뿌듯하기도 합니다. 사물이나 상황, 풍경을 전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보게 만드는 건 대개의 작가분들에게 굉장히 욕심 나는 목표일 듯합니다. 쉽지 않은 일임에도 읽기와 쓰기에 도전해주신 것에 대해 무척 감사드려요. 마음의 파도와 인생의 파도, 모두 올라타서 시원 한 바람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기태
활동을 마치며.
소설을 발표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어떤 형태로든 반응을 얻는 것도 생각보다 굉장히 드문 일인데요. 그래서 혼잣말을 하는 듯한 기분에 빠질 때도 많습니다. 독자분들께서 이런저런 감상을 남겨주셔서 무척 반가운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다른 작가님들의 소설을 읽은 독자로서 흥미롭게 대화를 따라가보기도 했고요. 귀한 시간을 만들어주신 참가자 여러분, 그리고 모임지기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모두 오래오래 소설을 읽고 쓰다가 어디서든 마주치면 동창생처럼 손을 흔드는 것으로...! 감사합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사계절출판사
안녕하세요, <두 번째 원고> 그믐 독서모임 참여자 여러분? :)
사계절출판사 담당자입니다. 다섯 작가님과 10일 동안 함께 한 이번 모임,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김기태 작가님이 얘기해 주셨듯, 아쉽지만 이번 만남은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여러분이 남겨주신 소중한 생각에 힘입어 <두 번째 원고>가 더 풍성하고 넓은 책이 될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들의 세 번째, 그리고 이후의 원고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 더불어 사계절출판사의 책들도 살펴봐주시고요.
그럼 다음 기회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일요일 만나세요~
(Ps. 참여해 주신 다섯 작가님께 깊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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