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고 서점친구들 문학 독서모임 <원청>

D-29
P.544 ‘아창과 샤오메이는 서로를 보고 있었지만 사실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아창의 눈에는 당혹감만 가득하고 샤오메이의 눈에는 눈 물밖에 없었다. 당황한 눈은 맞은편의 눈물을 보지 못했고 눈물 속 눈은 맞은편의 당혹감을 볼 수 없었다.’
오늘 나눴던 이야기 주제를 간단히 정리합니다. 기억나는대로 정리했는데 덧붙일 내용 있으면 여기도 공유해주세요. 1. 재난과 이에 맞서는 인간의 이야기 > 자연 재해, 인간이 가져온 재해 > 재해 앞의 인간의 선택 > 선과 악의 구분 > 선이란 꾸준한 지향성, 양심, 대의 같은 것 / 평면적인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유, 대의 앞에 희생되는 개인이 발생 > 위화 소설의 아쉬운 지점. 어쩌면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데 복무하는 소설이 될 우려 / 대의가 국가나 영웅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을 통해 구현됨. 재난 앞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의미를 찾는 일. 의미를 부여하고 살아가는 일. > 재난 앞에 선 인간의 의미를 보여주는 이야기. 2. 원청_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도시. 인간의 의미, 양심이 그러한 것이 아닐까. 존재하지 않지만 목표로 하는 곳. 믿는 곳. 원청에 가지 못하지만 사실 원청에 도착한 격이 되는 주인공의 삶과 겹쳐지는 지점 흥미로움. > 양심, 인간의 영혼을 드러내어주는 것은 친절. 친절이 만드는 인간적인 순간들의 가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주제를 구현하는 위화의 탁월함. 3. 사랑의 다양한 모습들에 대한 이야기.
"처음에는 자연 재해가 계속 나오잖아요. 뒤로 가면 토비도 그렇고 인재가 나오고 양상은 바뀌지만 똑같이 한 인간한테는 재난처럼 느껴지는거죠. 어차피 우리가 비바람이 불면 기다리면서 밤을 지새우고 해야 되는 것처럼 재난 앞에서 무력한 인간이 어떻게 자기 존엄을 지켜가는가에 대한 소설로 저는 읽었어요. 재난 앞에 맞서는 인간의 선량함. "
"재난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선악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 되는 거구나 싶은 생각이 좀 들어요. 어떤 사람들은 그런 재단에 닥쳤을 때 어떻게 행동하잖아요. 그러니까 그 행동하는 것들이 선과 악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어떨 때는 착하고 어떨 때는 나쁠 수 있고 이러면 그렇게 말하기 힘들지만 린샹푸라는 인간의 위대함은 아주 일관적인 사람이잖아요. 자기가 어떤 신념을 가지고 끝까지 밀고 나가고 거기에 대해서 남을 배려하고 이런 것들 도움 받았으니까 나가 나눠줘야 되고 이런 것들을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선량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이 어떻게까지 재난 앞에서 자기자존을 지켜가는가를 그리고 있는 것 같아요."
"좋게 설정된 사람은 끝까지 좋게, 그게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동화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런 면에서 굉장히 위화적 작품인 것 같아요. "
"평범한 사람들의 신의가 사회가 혼란스러울 때도 그 사회를 유지시켜 간다라는 것들을 그리는 것이 어떻게 보면 국가 차원에서는 굉장히 계몽적이면서도 굉장히 우파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소설이기도 하네요. 그렇게 보면 뭔가 그런 느낌도 좀 들면서 감동이 약간 바래는 느낌이 듭니다."
"세상이 안 그렇다 보니까 위안이 될 수 있는 이런 얘기를, 이런 사람들을 내세워서 이런 사회가 됐으면 이런 생각으로 소설을 쓴 건 아닐까해요."
"제목 자체가 원청인데 원청이 없는 곳이잖아요. 결국 시진을 원청이라고 이야기했던 건데 그렇다고 시진이 원청이 될 순 없는 거니까. 이 소설에 나오는 선량한 사람들도 현실에서는 찾기 어려운 사람들이고. 원청이라는 현실에 없는 장소에 대한 어떤 이야기로도 읽을 수 있지 않나요?"
저는 그런 생각도 드네요. 원청 얘기 들으니까 원청이 양심이라는 말과도 똑같은 것 같아요. 양심, 영혼이 있나요? 우리가 있다고 믿는 거죠. 있다고 믿는 것들이 어떻게 드러나냐면 우리가 하는 일로 해서, 행동을 통해서, 쟤는 참 양심이 있구나 얘는 참 영혼이 맑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근데 그거 사실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있다고 믿는 것들 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우리의 행동을 통해서 드러나는 거죠.
"원청을 찾는 과정, 린샹푸가 원청을 찾아가는 과정도 그래요. 원청에 사실 가지 않은 거지만 동시에 원청에 간 거잖아요. 그게 린샹푸가 선한 인간이게 되는 그런 거랑 좀 맞닿아 있는 것 같아요. 린샹푸가 믿고 하는 일들이 린샹푸를 선한 인간으로 만들죠."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나쁜 버릇>을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골목길 경제학자가 말하는 도시와 사회의 진화!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프런트페이지/책증정]《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ASMR 들으며 같이 읽어요[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2월 29일, 올해의 마지막 그믐밤 🌜
[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도스토예프스키 4대 장편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그믐밤] 9. 도박사 2탄, 악령@수북강녕[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
읽는 사람은 쓰는 사람이 됩니다_글쓰기를 돕는 책 3
피터 엘보의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를 읽고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요글쓰기 책의 고전, 함께 읽어요-이태준, 문장 강화[책증정] 스티븐 핑커 신간, 『글쓰기의 감각』 읽어 봐요!
2025년을 위해 그믐이 고른 고전 12권!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1. 수상한 한의원 [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
역사를 바라보는 두 가지 방법
[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그믐북클럽] 1. <빅 히스토리> 읽고 답해요
혼자 읽기 어려운 보르헤스, russist 님과 함께라면?
(9) [보르헤스 읽기]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 1부 같이 읽어요(1) [보르헤스 읽기] 『불한당들의 세계사』 같이 읽어요(2) [보르헤스 읽기] 『픽션들』 같이 읽어요
🏆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빅토리아 시대 덕후, 박산호 번역가가 고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3!
[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② <올리버 트위스트>[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③ <두 도시 이야기>
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내셔널 갤러리 VS 메트로폴리탄
[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영상과 독서를 함께 해요.
[NETFLIX와 백년의 고독 읽기]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IMF외환위기 다시 보기1]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보고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어요.영화 <로기완>을 기다리며 <로기완을 만났다> 함께 읽기"사랑의 이해" / 책 vs 드라마 / 다 좋습니다, 함께 이야기 해요 ^^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