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YG입니다. 저는 주인공과 순무가 대응하는 관계로 읽었어요. 주인공 해수도 (그 이유야 어찌 됐든) 자신이 감당할 수 없었던 폭력의 희생자이고, 길고양이 순무도 마찬가지로 인간의 폭력의 희생자죠. 거기다, 그 둘을 잇는 아이 세이도 알고 보니 폭력의 희생자고요. 저는 이 세 폭력의 희생자가 관계를 맺으면서 서로가 안고 있는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이 소설에서 작가가 의도한 중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런 점에서 작가는 해수가 처한 영문도 모르는 대중의 돌팔매질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상황이야말로 폭력의 한 양상으로 비판하고 싶었다는 생각도 들고요. 마치, 자신이 왜 이렇게 미움과 폭력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모르고 당하는 길고양이처럼이요.
[책걸상 함께 읽기] #3. <경청>
D-29
YG
쭈ㅈ
방송 듣고 나서 혼자 읽었으면 자칫 밋밋하다고 느꼈을 이야기, 또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는 것에 대한 약간의 답답함, 이 두가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경청' 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서도요.
책걸상, 감사합니다 ~💗
진공상태5
@쭈ㅈ 책이 쓰여진 방식이, 누군가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건 바로 주인공의 너무나도 답답한 심정을 그려낸 작가님의 표현일수도 있겠다, 생각했구요. 책을 읽으면서 인물의 답답함 을 독자들이 느낄 수 있게끔요.
JC윤슬
이제서야 완독했네요. 읽기전엔 제목이랑 도통 어울리지 않는 이 고양이 표지는 뭘까 했는데. 다 읽고 나니 표지를 계속 바라보게 되네요. 그 한 시절을 지나 이제 해수도 경청을 시작하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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