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1.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D-29
혹시 '내가 확증편향에 빠져 있구나' 하고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믐이 잘 될 거 같다는 생각 자체가 김혜정 그믐 대표와 저의 확증편향 아닌가 근심이 드네요. ㅎㅎㅎ
확증편향, 구글에 찾아보니까 "원래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신념을 확인하려는 경향성" 이렇게 나오네요. 음.. 과거의 저는 "확증편향"이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떤 계기가 있었고, 그걸 통해 저 자신이 많이 바뀌게 되어서, 지금은 "확증편향"적이지 않은 인간이 되어가고 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향하는 것을 따라가고 싶어하는 것은 분명히 있는것 같습니다. 그믐은? 결국 대박났으면 좋겠지만 ㅋㅋ 결과야 알수없는거고.. 그렇다면? 일단 현재 저는 그믐이 있어서 너무너무 좋습니다! ^^
왠지 머지않아.. 나의 몸에 바코드가 박히거나.. 손등 갖다대면 버스 지하철 다 탈 수 있고.. 그런 세상이 오지 않을까.. 그냥 한번 상상해봅니다.
그런데 저는 손등에 바코드 심는 정도는 할 거 같습니다. "한 장의 카드를 대주십시오" 메시지 들을 때마다 짜증납니다. 들고 다녀야 하는 게 뭐 그리 많은지... ㅎㅎㅎ
에이전트라는 이름도 그렇지만 저는 제목도 약간 망설였어요.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이라는 제목이 좀 평이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출판사 편집부에서 그 제목이 딱이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귀가 얇아서 그 말씀에 넘어갔습니다. 한편 "싶어하는"은 사실 "싶어 하는"으로 띄어쓰는 게 맞다고 하는데, 그건 너무 어색해서 그냥 붙였습니다.
저는 제목 좋았는데 자꾸 '당신이 보고 싶은 세상'으로 기억하더라고요.
저는 제목이 2, 3 단어인 게 좋은데 제목이 너무 긴 거 같아서 불만입니다. 그렇다고 달리 뾰족한 다른 제목이 떠오르는 것도 아니고... 전에 릿터에 "괜찮아요"라는 제목으로 단편소설을 쓴 적이 있었는데 이건 나중에 단행본에 실을 때 제목을 "카메라 테스트"로 바꿨어요.
저는 테드창 소설 제목이 자꾸 생각나요. "당신 인생의 이야기" 왜? 모르겠어요 ^^;;
"싶어 하는"이 맞지만 "싶어하는"도 허용되기 때문에 틀린것은 아닙니다. 두개 다 사용하실 수 있으세요. 보조용언의 경우, 붙여쓰기가 허용되는 경우가 아주 많으니까, 어? 띄어쓰기 틀린건가? 라고 굳이 생각 안하셔도 좋다고.. 조심스레 말씀드려봅니다 ^^
헛, 그런가요? 저는 여태까지 "싶어하는"은 틀린 표가인 줄 알았어요. 아, 띄어쓰기 너무 어렵습니다...
한국어에서 "허용"이 되는 띄어쓰기가 많아서, 물론 다 아실필요는 없지만, 무조건 틀린건 아닌게 생각보다 많을지도 몰라요. 결론은 한국어 어렵다! ㅋㅋㅋ ^^
@YG SF를 STS로 읽기 책은 어느 정도 준비하신 상태인가요? 목차나 대상 도서들도 정하셨나요? 어떤 이야기하시려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3분의 2 정도는 써 놓았고, 나머지는 추가 원고를 써야 하는 상황이에요. 리스트는 그럴 듯합니다. 나중에 귀띔해 드릴게요. :)
오, 기대됩니다!
책 읽었습니다. 기술발전이 사실 그걸 주체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보다는 , 가장 힘없는(선택권이 없는) 아이들한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서 너무 인상깊었고 섬뜩했어요. 아이들하고 만나는 일을 하다보니 더 그런가봐요. 여기 장작가님이 계시니 괜히 좋은 말 하기 더 쑥스럽지만, 작가님 특유의 날카로운 시각에 감탄했답니다. 그런데, 아이가 '나'와 함께 가면 행복할까요? 그 곳은 객관적 현실만 존재하는 곳일까? 주관적 현실인지 뭔지도 모르고 살았던 아이가 그 간격을 어떻게 견딜까?? 등등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나'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일까?? 중학생 아이와도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나'도 별반 좋은 어른은 아닌 거 같지요? 아이에게 애정이나 관심이 있는 거 같지도 않고... 그런 생각을 깊이 하면서 쓰지는 않았는데, 아이 처지에서 보면 진짜 암울한 세상입니다. (2022년 현재 세상도 충분히 암담한 거 같은데요. ㅠ ㅠ) 저희 부부는 아이가 없어서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다가 친구들 만나 요즘 양육 혹은 교육 환경에 대해 들으면 새로 알게 되는 게 많아서 깜짝 깜짝 놀랍니다.
맞아요. 아이가 부모와 떨어져 보호국에 가는 것이 과연 아이에게 행복한 일인가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전 우리나라 아동복지가 너무나 후진적이라고 생각하고 아동학대가 있으면 바로 격리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폭력적인 형태면 바로 격리해야 하지만)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보고 아동학대를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부모와 바로 격리시키는 미국의 시스템이 꼭 맞다고해야하나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저는 이름도 지금 알게 된 영화거든요. 막 예고편을 봤습니다. 윌렘 대포가 이렇게 푸근한 인상의 소유자였다니. 그리고 아역 배우 왜 이렇게 사랑스러운가요. 예고편만 봐도 젊은 어머니가 철부지처럼 보이는데, 그래도 아이에게는 그런 어머니가 하나의 세상이겠지요. 저 어머니가 대마초라도 피우면 아이랑 떨어뜨려야 하나.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부모 자격이 없는 부모가 있다는 사실은 개인적으로 부인하지 못하겠거든요. 그래서 그런 격리 프로그램 자체에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바라는 환경과 아이에게 좋은 환경이 분명 다를 것 같기는 합니다(이 문장에서 ‘아이’ 자리에 어느 어른을 넣어도 마찬가지이겠네요). 한데 아이가 바라는 환경은 아이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아이에게 좋은 환경이 뭔지는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겠지요...? @Nana 님은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같은 육아 환경이라면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네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겐 부모가 세상이라 좋지 않은 환경이라도 부모와 같이 있고 싶어하기 때문에 (가스라이팅이 될 수도 있고요) 누군가가 개입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각각의 세세한 사정을 잘 들여다 볼 수 있으면 합니다. 천편일률적으로 좋고 나쁨을 가를 수 없으니까요. 제가 영화 속 인물이라면, 아마 전 아동복지국에 신고했을 거 같습니다. 언제나 왜 미국처럼 격리 안시키냐며 화 내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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