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1.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D-29
저는 테드창 소설 제목이 자꾸 생각나요. "당신 인생의 이야기" 왜? 모르겠어요 ^^;;
"싶어 하는"이 맞지만 "싶어하는"도 허용되기 때문에 틀린것은 아닙니다. 두개 다 사용하실 수 있으세요. 보조용언의 경우, 붙여쓰기가 허용되는 경우가 아주 많으니까, 어? 띄어쓰기 틀린건가? 라고 굳이 생각 안하셔도 좋다고.. 조심스레 말씀드려봅니다 ^^
헛, 그런가요? 저는 여태까지 "싶어하는"은 틀린 표가인 줄 알았어요. 아, 띄어쓰기 너무 어렵습니다...
한국어에서 "허용"이 되는 띄어쓰기가 많아서, 물론 다 아실필요는 없지만, 무조건 틀린건 아닌게 생각보다 많을지도 몰라요. 결론은 한국어 어렵다! ㅋㅋㅋ ^^
@YG SF를 STS로 읽기 책은 어느 정도 준비하신 상태인가요? 목차나 대상 도서들도 정하셨나요? 어떤 이야기하시려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3분의 2 정도는 써 놓았고, 나머지는 추가 원고를 써야 하는 상황이에요. 리스트는 그럴 듯합니다. 나중에 귀띔해 드릴게요. :)
오, 기대됩니다!
책 읽었습니다. 기술발전이 사실 그걸 주체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보다는 , 가장 힘없는(선택권이 없는) 아이들한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서 너무 인상깊었고 섬뜩했어요. 아이들하고 만나는 일을 하다보니 더 그런가봐요. 여기 장작가님이 계시니 괜히 좋은 말 하기 더 쑥스럽지만, 작가님 특유의 날카로운 시각에 감탄했답니다. 그런데, 아이가 '나'와 함께 가면 행복할까요? 그 곳은 객관적 현실만 존재하는 곳일까? 주관적 현실인지 뭔지도 모르고 살았던 아이가 그 간격을 어떻게 견딜까?? 등등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나'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일까?? 중학생 아이와도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나'도 별반 좋은 어른은 아닌 거 같지요? 아이에게 애정이나 관심이 있는 거 같지도 않고... 그런 생각을 깊이 하면서 쓰지는 않았는데, 아이 처지에서 보면 진짜 암울한 세상입니다. (2022년 현재 세상도 충분히 암담한 거 같은데요. ㅠ ㅠ) 저희 부부는 아이가 없어서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다가 친구들 만나 요즘 양육 혹은 교육 환경에 대해 들으면 새로 알게 되는 게 많아서 깜짝 깜짝 놀랍니다.
맞아요. 아이가 부모와 떨어져 보호국에 가는 것이 과연 아이에게 행복한 일인가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전 우리나라 아동복지가 너무나 후진적이라고 생각하고 아동학대가 있으면 바로 격리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폭력적인 형태면 바로 격리해야 하지만)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보고 아동학대를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부모와 바로 격리시키는 미국의 시스템이 꼭 맞다고해야하나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저는 이름도 지금 알게 된 영화거든요. 막 예고편을 봤습니다. 윌렘 대포가 이렇게 푸근한 인상의 소유자였다니. 그리고 아역 배우 왜 이렇게 사랑스러운가요. 예고편만 봐도 젊은 어머니가 철부지처럼 보이는데, 그래도 아이에게는 그런 어머니가 하나의 세상이겠지요. 저 어머니가 대마초라도 피우면 아이랑 떨어뜨려야 하나.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부모 자격이 없는 부모가 있다는 사실은 개인적으로 부인하지 못하겠거든요. 그래서 그런 격리 프로그램 자체에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바라는 환경과 아이에게 좋은 환경이 분명 다를 것 같기는 합니다(이 문장에서 ‘아이’ 자리에 어느 어른을 넣어도 마찬가지이겠네요). 한데 아이가 바라는 환경은 아이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아이에게 좋은 환경이 뭔지는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겠지요...? @Nana 님은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같은 육아 환경이라면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네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겐 부모가 세상이라 좋지 않은 환경이라도 부모와 같이 있고 싶어하기 때문에 (가스라이팅이 될 수도 있고요) 누군가가 개입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각각의 세세한 사정을 잘 들여다 볼 수 있으면 합니다. 천편일률적으로 좋고 나쁨을 가를 수 없으니까요. 제가 영화 속 인물이라면, 아마 전 아동복지국에 신고했을 거 같습니다. 언제나 왜 미국처럼 격리 안시키냐며 화 내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신뢰사회에서는 세세한 사정을 들여다 본 뒤 그 사정에 맞게 판단을 할 수 있는 권한을 현장에 주는 순간 부정이 개입하게 될 것만 같습니다. 한국도 그다지 신뢰가 높은 사회는 아니고, ‘천편일률’을 공정으로 여기는 사람은 점점 더 늘어나는 거 같고... 그나저나 《플로리다 프로젝트》 속 어머니 캐릭터의 방임은 심각한 수준인가 보네요. 저는 마음 아픈 영화는 잘 못 봐서, 이 영화를 과연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작가님 소설에서는 대사가 참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비현실적인 얘기도 현실적으로 실감나게 표현하고, 독자들한테 이야기를 조금씩 던져주면서 밀당하듯이 끌고가는 게 너무 재밌어요 ^^
저도 제목 좋아요. 근데 YG님 말씀처럼 "당신이 보고싶은 세상"...이라고 기억되는것도 사실이라. 보고싶어하는? 보고싶은? The world you want to see 영어로는 둘다 똑같은거 같고, 아 한국말 어렵네요.
맞아요. "당신이 보고싶은 세상" 저는 심플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나중에 소설집 낼 때 참고해 주세요!!!
@바나나 @YG '당신이 보고 싶어 하는 세상'이나 '당신이 보고 싶은 세상'이나 영어로 모두 The world you want to see 라는 게 새삼 신기하네요. 분명히 어감이 다른 거 같은데...
저도 처음에는 '당신이 보고 싶은 세상'이라고 기억했는데, 몇 번 내용과 제목을 곱씹어보니, '보고 싶은' 은 감정을 의미하고, '보고 싶어하는'은 인지적인 의도가 더 담긴 것 아닌가 싶어요. 어떤 세상을 그리워하거나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조작하여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게 하는 에이전트이니 말이에요.
아..저는 가끔 아닌거 알면서 보고 싶어 하는 거 만 보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할때도 있어요. 기계없이도 머리로 필터링 거쳐서 부러 그렇게 하기도 하는데 에이전트가 도와준다면..생각하기 싫어지네요. 씁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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