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1.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D-29
저도요. 스마트폰도 한참 버티다가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궁금한 것을 바로 알려주는 말풍선이 좀 탐나기는 하지만 @챠우챠우 님 말씀대로 BCI 라고 생각이 되고, 아..BCI도 딱히 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남들 다하면 결국은 대세에 따르겠지만요.
BCI 1세대 이식 수술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인류. 어느 날 치명적인 태양 흑점 폭발 뒤 얼리 어댑터들은 모두 뇌질환으로 사망하고 대세에 늦게 따라가던 이들만이 생존하게 되는데...
어, 이 댓글을 읽으니까, 갑자기 YG님이 말씀하셨던 "백년법" 이라는 책이 생각납니다.
작품에 나오는 '에이전트'에는 어떤 기술이 적용되었을까 고민해 봤습니다. 현재 적용중인 증강현실은 대부분 시각적인 정보만 증강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에이전트는 시각과 청각에 대한 정보를 증강하는 것 같고, 촉각이나 후각에 대해서는 필터링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고도로 발달된 컨택트렌즈와 헤드셋을 착용한다고 생각해 볼 수 도 있지만 머릿속에서 떠오른 생각에 대한 반응형 광고가 뜬다는 점에서 단순히 감각기관에 적용되는 기기가 아닌 고도로 발달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쌍욕까지 걸러주는 노이즈캔슬링 기술보다는 BCI 라는 설정이 더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그러면 촉각이나 후각 (그리고 언급은 되지 않지만 아마도 평형감각)에 대해서는 이 에이전트가 왜 필터링을 하지 않을까를 고민해 보면 이러한 감각들은 생존과 직결이 되기 때문에 규제로 막혀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소설 안에서 에이전트의 작동방식은커녕 생김새도 설명하지 않거든요. 별 생각도 안 나고, 그런 설명이 없는 편이 오히려 더 진짜 같아 보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필버그가 영화 "죠스"를 찍다가 로봇 상어 모습이 부자연스러워 보여서 그냥 상어 모습을 최대한 안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는데 저도 비슷한 전략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지금 한국 소설가들이 소설에서 안경의 원리나 형태에 대해 묘사하지 않듯이 에이전트가 자연스러운 세상에서 사는 1인칭 화자는 그런 묘사에 얽매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네, 그래서 더 현실감있게 읽혔던 것 같습니다. 그래야 저같은 독자도 이것저것 상상해보게 되고요.
우리 방송에서 멋진 가능성 이야기했잖아요. 이 소설이 정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져서, 혹시 소설과 같은 증강 현실 디바이스가 나오면 이름은 '에이전트'로 하기로.
윌리엄 깁슨은 사이버스페이스, 닐 스티븐슨은 메타버스, 장맥주는 에이전트!
나란히 적으니 에이전트가 뭔가 임팩트가 없는데... 이거 단행본 나올 때 이름을 바꿀까요? 신조어로? 어떤 명칭이 좋을까요?
어쭙잖게 아이디어를 말씀드리자면, '옵티(Opti)' 어때요? 저는 소설 읽으면서도 '에이전트'보다 '옵티마이저'가 더 적합하지 않아? 이런 생각했었거든요. 현실을 자기한테 맞춘다는 의미도 있고, 옵티미스트-세상을 낙관적(?)으로 보게하는 장치니까요. :) 장강명의 '옵티'!
오, 옵티 좋은데요? 옵티... 옵티전트? 옵티머? 옵티어? 옵티아이? 만약 옵티로 명칭을 바꾸게 되면 YG 기자님 아이디어라고 책에 명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장작가님이 이 작품으로 심훈문학상을 받으시고 한 인터뷰 영상입니다. 장작가님은 소설을 읽은 뒤에 검색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독서습관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저는 그게 버릇이라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 꼭 관련된 내용을 검색해보곤 합니다. https://youtu.be/km4SUs5JRZc
컥... 감사합니다. ^^ 아마 심훈문학대상 시상식 직후에 심훈기념관에서 찍은 영상 같네요.
@진공상태5 @바나나 <환혼>이나 <사랑의 이해> 이야기를 장 작가님께서 싫어하십니다. :) 정말 <책걸상> 번외편(드라마방) 하나 만들어야겠어요. 그리고, 장 작가님 이렇게 활약하시면 모임지기인 저는 자꾸 뒷짐 지고 있게 된다는... (활약하셔서 좋다는 말씀.)
ㅋㅋㅋㅋㅋㅋ 저는 사실 대화만 활발해지면 환혼 얘기도, 사랑의 이해 얘기도, 환승연애 얘기도 좋습니다. 환혼은 부모님 댁에 가서 5분쯤 봤는데 한국에서 그런 소재로 대중 드라마가 나와서 인기를 모은다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도깨비나 별에서 온 그대가 대박을 쳤으니 이런 감상조차 새삼스러운 걸까요. 그런데 그와 별도로 YG 기자님이 환혼을 좋아하시는 것도 너무 예상 밖이어서 신기합니다. ^^
저는 YG님이 아니었으면 "환혼"을 보지 않았을수도 있는데요, 저도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 사람들에게는 판타지가 필요한 건가? 라는 생각도 들구요. 별에서온그대, 도깨비, 호텔델루나, 환혼까지.. 뭔가 인기가 많은 판타지 드라마들에 어떤 힘이 있는건지.. 궁금해집니다 ^^
@YG 님이 말씀하신 가상현실 같은 것이 아닐까요? 친구가 너무 현실적인 드라마는 보면서 스트레스 받으니 보고 싶지 않아서 주로 판타지와 로맨틱 코미디를 본다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보니 저도 그런 맥락에서 드라마를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답니다. 아 그래도 현실을 직시하는 힘이 필요한데…🙄
오, 나나님 말씀 일리 있는 듯! "환혼"의 세계에도 어둠이 있지만, 판타지의 세계니까 극이 진행되는 재미? 정도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랑의이해"는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계의 한 단면을 그린 드라마이다보니까 뭔가 꼬인 부분이 나올때, 아.. 왠지모를 피곤함이 좀 느껴지더라구요. 나랑 너무 멀지 않은 이야기라 그런가봐요. 아마 그래서 제가 "작은아씨들" 드라마를 피곤할까봐 한참을 안보다가 어느 주말에 드디어 정주행을 했었던건가봅니다.
무슨 말씀인지 저도 알아요. 공감해요. 어차피 내가 지금 겪는 이야기인데 또 피곤하게 봐야되나 싶은 생각이 드는 소설이나 드라마가 있죠...그리고 막상 보면 또 되게 비현실적이기도 해서 더 괴리감 느껴지고 싫더라고요...같은 주제라도 어떻게 다루느냐가 그래서 중요한 거 같아요. 저는 장작가님하고 김희선작가님 소설을 좋아하는데, 현실적인 이야기를 비틀어서 비현실적으로 너무나 재밌게 표현하는데, 실제 일어날 법하다는 몰입감도 충분히 느낄 수 있고, 결국은 현실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거든요.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은 거죠 ㅎㅎㅎ 기본적인 진실함에 약간의 능청스러움..그런 게 있는 소설이 좋더라고요. 갑자기 고독사워크샵이 뜬금없이 생각나네요. 지금 전자책으로 몰입해서 읽는 중~~ 비현실적인데 현실감 가득하고 문장도 맛깔납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책증정] <십자가의 괴이>를 함께 읽어요. [책 증정] [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책 증정] 소설 <모두가 나를 죽이려고 해> 함께 읽어요.[책 증정] 《레스 길을 잃다》를 함께 읽어요! 그믐 북클럽 & 서평단 모집[📕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이 책들의 공통점은? 바로 재미!
[책증정] 츠지무라 미즈키의 <이 여름에 별을 보다>와 함께 진짜 별을 만나 보아요. [책증정]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함께 읽어요 차무진 작가와 귀주대첩을 다룬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을 함께 읽어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밀란 쿤데라' 챌린지 by 신아
밀란 쿤데라 <농담>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연극 보고 책 읽는 [연뮤클럽]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
버지니아 울프를 읽어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믿고 읽는 그믐북클럽 🌘
[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3. <좋은 불평등> 읽고 답해요[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2. <더 나은 세상> 읽고 답해요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책 구경 블로그 by 퍼줄거임
7.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6.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5. 여행의 미래4. 담배와 영화
논픽션의 유혹!
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그믐북클럽] 7. <더 파이브> 읽고 기억해요 [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글쓰기 책 함께 읽기 네 번째, 《네 번째 원고-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매달 만나는 달달한 로맨스, 🍰 달달북다
[북다]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달달북다04)》[북다] 《러브 누아르(달달북다03)》 함께 읽어요! [북다]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달달북다02)》 함께 읽어요! [북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달달북다01)》 함께 읽어요! (7/26 라이브 채팅)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끝나지 않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읽기 행렬!
[라비북클럽]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같이 읽어요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진주문고 서점친구들]비문학 독서모임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