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1.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D-29
재수사는 재수사대로 면구합니다. ^^;;, 제 입장에서는 쓰는 데 들이는 노력 대비 산출량의 가성비를 따지면 초단편 > 경장편 > 장편 > 단편 > 재수사... 더라고요. 그러면서도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초단편과 경장편을 왠지 얕잡아보게 되는데, 이건 또 무슨 선입견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믐을 통해 책걸상을 알게 되었어요. 지난주부터 듣고있는데 재밌어서 앞으로 계속 챙겨들을것 같아요. 책걸상 시즌5는 함께 하고싶어요 :D 저도 책은 수요일날 온다고 해요. 모임토크가 시작되니 책이 더 기다려지네요!
토끼풀b님, 감사합니다. 책걸상 재미있습니다! ^^
당신이 보고싶어하는 세상 오늘 완독 하였습니다. 증강현실, 말풍선 . . 진짜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현실속 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 이런 기술이 정말로 나오면 사용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조금 쓸 거 같기는 합니다.
저는 사실 이러한 기술들이 나오면 장단점 생각 못하고 흐름에 따라갈 것 같아서 ... 그래서 미래사회를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이 많아 책을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ㅎ
10년째 창문없는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저로서는 당장 사용할 것 같습니다. 처음엔 풍경만 구입해서 쓰다가 나중엔 외모보정도 쓰게 될 것 같습니다.
YG님께서 "환혼" 2회 까지만 일단 보라고 하셔서, 뭐지? 하고 봤는데, 계속 보고 있습니다. YG님 아니었으면 몰랐을지도? 지금은 "환혼" 너무 좋아하게 되었어요 ^^
저는 이런 기술이 나오면 최대한 안쓰고 버티는 사람쪽에 설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다양한 자극으로 차분해지지 않는데, 말풍선 막 떠오르고, 조도 채도 계속 조절해서 바꿔야하고...아 상상만해도 정신사나워요.
저도요. 스마트폰도 한참 버티다가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궁금한 것을 바로 알려주는 말풍선이 좀 탐나기는 하지만 @챠우챠우 님 말씀대로 BCI 라고 생각이 되고, 아..BCI도 딱히 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남들 다하면 결국은 대세에 따르겠지만요.
BCI 1세대 이식 수술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인류. 어느 날 치명적인 태양 흑점 폭발 뒤 얼리 어댑터들은 모두 뇌질환으로 사망하고 대세에 늦게 따라가던 이들만이 생존하게 되는데...
어, 이 댓글을 읽으니까, 갑자기 YG님이 말씀하셨던 "백년법" 이라는 책이 생각납니다.
작품에 나오는 '에이전트'에는 어떤 기술이 적용되었을까 고민해 봤습니다. 현재 적용중인 증강현실은 대부분 시각적인 정보만 증강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에이전트는 시각과 청각에 대한 정보를 증강하는 것 같고, 촉각이나 후각에 대해서는 필터링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고도로 발달된 컨택트렌즈와 헤드셋을 착용한다고 생각해 볼 수 도 있지만 머릿속에서 떠오른 생각에 대한 반응형 광고가 뜬다는 점에서 단순히 감각기관에 적용되는 기기가 아닌 고도로 발달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쌍욕까지 걸러주는 노이즈캔슬링 기술보다는 BCI 라는 설정이 더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그러면 촉각이나 후각 (그리고 언급은 되지 않지만 아마도 평형감각)에 대해서는 이 에이전트가 왜 필터링을 하지 않을까를 고민해 보면 이러한 감각들은 생존과 직결이 되기 때문에 규제로 막혀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소설 안에서 에이전트의 작동방식은커녕 생김새도 설명하지 않거든요. 별 생각도 안 나고, 그런 설명이 없는 편이 오히려 더 진짜 같아 보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필버그가 영화 "죠스"를 찍다가 로봇 상어 모습이 부자연스러워 보여서 그냥 상어 모습을 최대한 안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는데 저도 비슷한 전략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지금 한국 소설가들이 소설에서 안경의 원리나 형태에 대해 묘사하지 않듯이 에이전트가 자연스러운 세상에서 사는 1인칭 화자는 그런 묘사에 얽매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네, 그래서 더 현실감있게 읽혔던 것 같습니다. 그래야 저같은 독자도 이것저것 상상해보게 되고요.
우리 방송에서 멋진 가능성 이야기했잖아요. 이 소설이 정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져서, 혹시 소설과 같은 증강 현실 디바이스가 나오면 이름은 '에이전트'로 하기로.
윌리엄 깁슨은 사이버스페이스, 닐 스티븐슨은 메타버스, 장맥주는 에이전트!
나란히 적으니 에이전트가 뭔가 임팩트가 없는데... 이거 단행본 나올 때 이름을 바꿀까요? 신조어로? 어떤 명칭이 좋을까요?
어쭙잖게 아이디어를 말씀드리자면, '옵티(Opti)' 어때요? 저는 소설 읽으면서도 '에이전트'보다 '옵티마이저'가 더 적합하지 않아? 이런 생각했었거든요. 현실을 자기한테 맞춘다는 의미도 있고, 옵티미스트-세상을 낙관적(?)으로 보게하는 장치니까요. :) 장강명의 '옵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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