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1.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D-29
개넴 보고 한참 웃었어요.ㅋ
다른 오후님이시니 더 반갑습니다. :) 앞으로 자주 봬요!
ㅋㅋㅋ 책 읽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나름 유명한 "오후" 작가님! 그래서 오후님의 닉네임을 보고 저도 앗 오후작가님 이신가? 했었죠 ^^ 오후님은 아마도 앞으로 종종? 아니면 가끔씩? 오후작가님 아니냐는 이야기 들으실지도 모르겠어요. 즐기셔요 오후님! (유명인과 동명이인이면 이런 기분이구나.. 이런걸 아시게될 오후님, 누리셔요 누리셔요 ㅋ ^^)
감사합니다. 저는 트라우마나 다른 마음의 응어리로 고생하는 분들께 에이전트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사이코드라마처럼 전문가의 관리 하에 한다면... 그런데 기술이라는 건 일단 만들어지면 발명자의 예측을 뛰어넘어 개인과 사회에 복잡한 영향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올해 내려는 SF 소설집에 수록하는 작품들도 모두 그런 주제를 다루고 있네요.
실제로 요즘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핫한 디지털 치료제가 바로 말씀하신 효과를 염두에 두고서 개발하는 것이죠. PTSD나 특정 대상에 공포를 느끼는 환자에게 증강 현실이나 가상 현실로 자극을 줘서 치료 효과를 도모하는. 그러고 보면, 이미 에이전트(혹은 옵티)가 점점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디지털 치료제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로 꼽힙니다.)
와, 저는 디지털 치료제라는 말을 처음 들었네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디지털 치료제 검색해보고서 깜짝 놀랐습니다. 상상만 하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이미 어지간히 개발이 되어 있네요. 어... 왠지 섬뜩하기도 합니다.
기술, 책, 전부.. 오.. 그러고보니 기술과 예술, 비슷하네요? 세상에 나오고 나면 각자의 해석에 따라 새로운 생명력을 지니게 되는 것 말이에요. 장맥주님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계신것이, 그게 역으로 장맥주님은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이용될 수도 있구요. 그렇게 보면.. 선과 악 이라는 기준도.. 참 제한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맥주님이 생각하시는 선과 악, 전부 장맥주님의 세계관 안에서의 것들일테니 말이에요. 그 너머의 선도 선이고, 그 너머의 악도 악인데 말이죠. 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건축가 유현준 교수님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우리가 미스터리라고 알고 있는 것들이 어떤 생각의 한계에 갖혀있으니까 미스터리로 보일 수 있는거라구요. 장맥주님의 새로나올 작품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디지털 치료제라는 말을.... 교양시민 장작가조차 처음 듣는다니... 약간 놀랐습니다. 의료계나 IT 분야에서는 꽤 오래 전부터 엄청나게 핫한 토픽인데,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 거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단어조차 생소한 모양입니다. 근데 아직 정말 그럴듯한 뭐가 나타난 건 아닙니다. 아주 제한적인 질병/증상에 대해 제한적인 효과가 있는(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애플리케이션/알고리듬 혹은 간단한 디바이스가 개발되고 있을 뿐이지요.
정말이지 이 단어 자체를 처음 들어봤어요. ^^;;; 지금 한겨레신문에 검색해 보니까 ‘디지털 치료제’라는 용어가 창간 이후 기사에 딱 8번 나옵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조선일보에는 창간 이후 딱 17번 나왔는데 그 중 10번이 작년에 언급된 거네요.
디지털 치료제는 의학적 장애 혹은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 치료제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소프트웨어로 신경이나 뇌를 자극해 치료하는 개념입니다. / 방금 구글로 찾아봤습니다. 굉장히 보통시민인 저에게 생소한 단어라면, 세상의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단어가 아닐까.. 라고 감히 생각해봅니다.. 내분야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아는 이야기가, 내분야 밖에서는 그렇지 않다는걸 저는 많이 느끼는데.. 의료계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실려나요.
@책걸상JYP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만 핫한 용어였나 봐요. :) 디지털 헬스케어 관계자는 분발 좀 해야 할 듯... (최윤섭 박사도 그믐 놀러오셨으면 놀렸을 텐데.)
@YG 님, 혹시 이 책과 함께 읽을 만할 책을 혹시 큐레이션 해 주실 수 있을까요? SF 초심자에게 권유하는 책들이라던가, 관련 과학책이라던가~
@챠우챠우 말씀 듣고서 고민해봤는데 이 책과 주제나 소재가 겹치는 SF 가운데 바로 떠오르는 건 없네요. 제 방식대로 한 가지만 큐레이션을 해보자면 이 책은 미래 사회를 다룬 디스토피아 SF 가운데 <멋진 신세계> 계보 안에 있는 것 같아요. 닐 포스트먼이 <죽도록 즐기기>라는 책(1985년일 겁니다)에서 <1984> 계보와 <멋진 신세계> 계보로 디스토피아의 도래 가능성을 정리한 적이 있어요. 포스트먼은 현실은 <1984>보다는 <멋진 신세계>에 훨씬 가까울 것이다, 감시하고 통제하기보다는 어두운 현실을 가리고 탐닉할 거리를 제공하면서 생각하는 것을 멈추게 하는 방식으로 디스토피아가 도래할 가능성을 경고한 적이 있어요.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은 바로 그런 <멋진 신세계>의 또 다른 변주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1984, 멋진신세계 제목만 들어보고 마치 알고 있는 것 같은 작품이지만 아직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이참에 꼭 읽어보겠습니다.
어, 테드창 그리고 켄리우, 추천드려요! 궁금하시면 책걸상 방송에서 해당 작가분들 소개책 나온 거 찾아들어보셔도 될거 같구요.
추천 감사드립니다! 테드창은 영화 <극한직업>의 창식이 밖에 몰랐는데 테드 창과 켄 리우도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ㅋㅋㅋㅋㅋ 오정세 배우님 좋아합니다! 아, 그런데 YG님께서 제가 추천한 작가들이 SF 입문으로는 별로라고 생각하시는듯해서.. "노인의 전쟁" 어떠실지요? YG님깨서 SF 입문으로 좋다고 하신 작가님의 책이거든요. 그런데 저도 SF 잘 모르는데, 저는 테드창, 켄리우, 다 좋았어요 ^^ 챠우챠우님, 앞으로 무궁무진한 독서영역으로 확장하시겠네요! 응원합니다~
@챠우챠우 마침 제가 최근에 2022년 12월 1일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오픈AI의 챗GPT를 비판적으로 소개하는 글을 어딘가 기고한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의 마지막 단락을 살짝 공개합니다. 흥미로워요. (아직 미공개 글이니 참고하세요.) 마지막으로 챗GPT한테 물어봤습니다. ‘올더스 헉슬리가 1932년에 발표한 과학기술이 발전한 미래를 암울하게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멋진 신세계』를 현재 시점에서 다시 쓴다면 어떻게 될까?’ 그랬더니, 챗GPT가 이렇게 답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인공지능만큼도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사는지도 모릅니다. “『멋진 신세계』가 오늘날 다시 쓰인다면 챗봇, 양자 컴퓨팅과 같은 과학기술 발전의 결과를 반영할 수 있겠습니다. 소설의 가능한 줄거리 가운데 하나는 챗봇이 널리 보급되어 사람들이 의사소통과 정보 습득을 점점 더 인공지능에 의존하면서, 광범위한 실직과 사회적 고립을 자초하는 사회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 사회에서 정부는 챗봇을 사용하여 여론을 조작하고 시민의 행동을 통제할 수도 있겠죠. 암호학과 같은 분야에 혁명을 일으킬 잠재력을 가진 양자 컴퓨팅도 소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정부나 기업과 같은 강력한 행위자는 양자 컴퓨터를 사용하여 경쟁자보다 상당한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권력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고 잠재적으로 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전반적으로 『멋진 신세계』의 2023년 판은 과학기술 발전의 예상치 못한 결과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에 너무 많이 의존할 때의 잠재적 위험을 묘사할 수 있습니다.”
GPT 엔진이 이제 GPT4로 업그레이드 된다고 하던데... 그러면 정말 생각지도 못한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제 논문을 쓰면서 chat GPT 에 문장을 입력하고 문법을 고쳐줘 하니까 싹 고쳐주더라고요. 그리고 paraphrasing 과 축약도 시키면 다 매끄럽게 하고요.
@챠우챠우 @진공상태5 테드 창이나 켄 리우는 오히려 SF에 대해서 어떤 선입견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초심자라면 저는 다른 뱡향으로 권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방송에서도 얘기했지만, 저는 테드 창은 과평가된 작가라고 생각해요. 켄 리우는 좋아하는 작가입니다만.) 오히려, 저는 SF 초심자에게는 아주 읽기 즐거운 작품을 권하고 싶습니다. 존 스칼지 소설은 권해서 실패한 적이 없고, 그런 관점에서 책걸상에서 이번 주에 소개한 <미키 7>도 괜찮았어요. 영화로도 만들어진 <마션>도 저는 로빈슨 크루소에 대한 SF적 변주라는 점에서 괜찮은 시도로 생각되고요(영화보다 소설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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