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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9

혜초모임지기의 말

혜초
“ 불안의 첫 번째 근원은 개인주의이다. 많은 사람들은 개인주의가 근대 문명 최고의 업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자신의 생활 방식을 스스로 선택하고, 어떠한 신념을 신봉할 것인가를 양심에 따라 판단하며, 우리 조상들은 도저히 가늠하거나 통제할 수 없었던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삶의 형태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리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이런 권리들은 일반적으로 법적 체제에 의해 보장되고 있다. 원칙적으로 사람들은 자신들을 초월해 있는 가상적인 신성한 질서들의 요구에 더 이상 희생당하지 않고 있다. ”
『불안한 현대 사회 - 자기중심적인 현대 문화의 곤경과 이상』 p.10, 찰스 테일러 지음, 송영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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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
“ 사실 근대적 자유란 구시대의 도덕적 지평들로부터의 단절을 통해서 성취된 것이다. 옛날에는 자신을 보다 더 큰 질서의 한 부분으로 간주하였다.... 이론 [전근대적인] 전통적 질서들은 우리의 자유를 제한했지만, 세계와 사회적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는 측면도 가지고 있었다. ”
『불안한 현대 사회 - 자기중심적인 현대 문화의 곤경과 이상』 p.11., 찰스 테일러 지음, 송영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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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
“ 행위에 관한 보다 광범위한 사회적 우우적 [의미의] 지평을 상실하면서, 개인들이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 사람들은 목숨마저도 ㅂ칠 수 있을 정도의 보다 높은 목적 의식을 더 이상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 [현대 사회에서의] 이런 목적 설정 상실은 마음의 시야가 좁아지는 것으로 이어졌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의 삶에만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보다 광범위한 시야를 상실해 버렸다. ... 개인주의의 어두운 면은 바로 자기 자신에게로의 초점 이동에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은 [높낮이가 없이] 덤덤하게 되고 협소해진다. 우리의 삶은 갈수록 의미를 상실하게 되고, 우리는 타인의 삶이나 사회에 대해 점점무관심해진다. ”
『불안한 현대 사회 - 자기중심적인 현대 문화의 곤경과 이상』 p.12~13., 찰스 테일러 지음, 송영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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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
“ 내가 말하는 "도구적 이성"이란, 우리가 주어진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을 어떻게 하면 가장 경제적으로 응용해 낼 수 있을까를 계산할 때 의지하게 되는 일종의 합리성이다. ... 그런 불안감은, 이제부터 자기 밖의 다른 척도에 의해서 용도가 결정되는 사물들의 운명은 결국 오로지 효용, 즉 "비용-소득" 분석의 맥락에 의해서만 재단되리라는 두려움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
『불안한 현대 사회 - 자기중심적인 현대 문화의 곤경과 이상』 p.14~15., 찰스 테일러 지음, 송영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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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
“ 한나 아렌트는 현대의 물건들의 점점더 짧아지는 수명에 주목하면서, "세계가 보다 실재적이고 신뢰할 만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이 그것들을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더 영구적인 수명을 지녀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항구성은 이제 현대의 [단명하고 방편적인] 상품들의 세계 안에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
『불안한 현대 사회 - 자기중심적인 현대 문화의 곤경과 이상』 p.17., 찰스 테일러 지음, 송영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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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
“ "자기 자신의 마음 속에만 갇혀 있는" 그런 개인들로 구성된 사회에서는 자치 정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 이러한 상황적 조건은 토크빌이 "온건한" 독재라고 부른, 새로운 현대판 독재가 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낳는다. ...토크빌의 생각에 따르면 , 이에 대한 유일한 대비책은 정부 활동의 여러 측면들과 자발적인 여러 단체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활동들이 높이 평가 받는, 활기 넘치는 정치 문화 풍토의 조성뿐이다. ”
『불안한 현대 사회 - 자기중심적인 현대 문화의 곤경과 이상』 p.19~20., 찰스 테일러 지음, 송영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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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
“ 이런 문제들은 내가 이 책에서 다루려고 하는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세 가지 불안 요인으로 종합된다. 첫 번째 두려움은 이른바 삶의 의미의 상실, 즉 도덕적 지평들의 실종에 관한 것이다. 두 번째는 만연하는 도구적 이성 앞에서 소멸하는 삶의 목표들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자유 자결권의 상실에 관한 것이다. ”
『불안한 현대 사회 - 자기중심적인 현대 문화의 곤경과 이상』 p.21., 찰스 테일러 지음, 송영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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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
“ 개인주의는 자기에 대한 집중을 수반하며, 동시에 종교적, 정치적 또는 역사적인 맥락에서 자기를 넘어서는 보다 더 중요한 문제들이나 의미를 아예 지워 버리거나 전혀 의식하지 못하게 한다. 결과적으로 인생의 의미는 축소되거나 또는 [높낮이 없이] 덤덤해지는 것이다. ”
『불안한 현대 사회 - 자기중심적인 현대 문화의 곤경과 이상』 p.26., 찰스 테일러 지음, 송영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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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
“ 경력을 쌓아야 하는 절박한 일들은 항상 어느 시대에나 존재해 왔다. 중요한 것은, 이 시대의 사람들이 그렇게 하도록 강요 받고 있으며 그렇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느낀다는 점이다. 또 만약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인생을 허비했거나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한 것처럼 느낀다는 것이다. ”
『불안한 현대 사회 - 자기중심적인 현대 문화의 곤경과 이상』 p..29., 찰스 테일러 지음, 송영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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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
“ 더 이상 거품에 매달라지 않고 자기 취향에 따라서 자기 진실성의 문화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옹호하는 일정한 종류의 자유주의를 지지하고 있다. 이것이 중립성의 자유주의이다. 이런 자유주의의 핵심적 종지의 하나는, 자유주의적인 사회에서는 무엇이 내용적으로 좋은 삶을 구성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누구나 중립적인 입장을 지켜야만 한다는 것이다. 좋은 삶이란 개개인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추구하는 것일 뿐이다. ... 그 결과, 현대 문화를 구성하는 이상이 무엇이냐 하는 것에 대한 극단적인 불명료성이 드러났다. ”
『불안한 현대 사회 - 자기중심적인 현대 문화의 곤경과 이상』 p.30~31., 찰스 테일러 지음, 송영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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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
“ 지배적인 주관주의의 총체적인 힘과 중립적 자유주의의 위력은, 서양 철학계 내에서 이러한 문제들이 결코 논의할 수도 없고 논의되어서도 안 된다는 느낌만을 강화시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 과학은, 당대의 자기 진설성의 문화와 같은 현상들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도덕적 이상과 같은 것에서 설명을 찾을 것이 아니라, 생산 양식의 최근 변동이나 청년들의 새로운 소비 형태, 혹은 복지의 보장 등의 맥락에서 찾아야만 한다고 우리들에게 말하고 있다. ”
『불안한 현대 사회 - 자기중심적인 현대 문화의 곤경과 이상』 p.36., 찰스 테일러 지음, 송영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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