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 진실성에 호소하면서 자신을 넘어서는 것은 무엇이건 무시하는 태도가 있다. 예를 들어 과거의 전통을 자신과 무관하다고 해서 배격해 버리거나, 시민 사회의 요구, 연대 활동의 의무, 자연 환경 보존의 필요성을 거부하는 태도가 바로 그것이다. 자기 진설성의 이상에 근거하여 이런 [자기 폐쇄적인] 태도들을 정당화하려는 입장도 마찬가지로 배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기 진실성을 들먹이면서 인간 관계를 자기 실현의 [방편적인] 도구로 파악하는 태도를 정당화하려는 입장 또한 마찬가지로 자기 파괴적인 희화화로 보아야 한다. [또한] 선택 자체를 최댈 키워 내야 할 선으로 긍정하는 입장도 자기 진실성이라는 이상의 빗나간 형태일 뿐이다. ”
『불안한 현대 사회 - 자기중심적인 현대 문화의 곤경과 이상』 p.37., 찰스 테일러 지음, 송영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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