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
가까운 미래 1.2.3으로 이루어진 마직막 13장 <또 다른 문턱에 관하여: 미래의 역사>에서는 아무래도 저는 가까운 미래 미래 1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미래 2에서 소개된 과학소설등도 이후 한번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하지만 미래 3 먼미래는 좀더 단순하고 느리게 변하고 태양이 적색거성이 되었다가 붕괴하여 왜성이 된다는 것은 경지에 다다라서 신이 된다는 이야기보다도 더 멀리 느껴지더하구요.
어쨌든 13장에서는 가까운 미래에서 불길한 추세중 '인구증가'가 흥미로웠어요. 요즘 워낙 비혼주의가 만연해서 문제인듯 항상 방송에 나오는데 이 사실이 지구적 측면에서는 오해려 유익할 수도 있다는 상반된 시각이 재미있었네요. 그리고 인구증가도 중요하지만 선진국 시민들이 개발도상국 시민들보다 훨씬 많이 소비하고 이로인해 환경파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네요.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들의 인구증가를 불안하게 바라보며 무언가 가르쳐야 할 대상처럼 이야기하는데 실제로는 그들이 더 큰 문제일 수 있다는게요. 그리고 생태계 파괴에서 전 주로 다양한 생물종의 멸종과 숲의 파괴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지하수의 고갈'이나'바닷물의 대기-해양 시스템의 피괴'가 지구 온난화보다 더 큰 문제일 수 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고 정규교육과정에서도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쳤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이 부분이 어렵다면 다국적 기업의 자본에 의지하는 정부 지도자들의 처지때문일까요??? 전 예전에 샴푸를 쓰거나 대중교통을 타지 않는 국민들은 대단한 환경 파괴자인양 미디어에서 보도하면서 다국적 기업에 대한 규제는 일절 다루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자본에 휘둘리지 않는 소신있는 미디어 매체들도 계속 등장했으면 좋겠어요.
희망적 추세에서 관심있던 부분은 *도시 재설계* 새로운 유형의 민주주의 발전* 세계적인 협력과 소통 부분이었습니다.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회적으로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드뎌 13장을 올리며 아이들에게 수료증을 자랑할 수 있을지 다시 제가 빠진 부분은 없는지 확인해 보아야 겠네요^^ 이번에 <빅히스토리>를 읽으며 예전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생각했는데 제가 실제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되어 좋았고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여러 책들을 읽은 후 다시 이 책을 도전해 보아야 겠어요.
이과 문외한으로 <빅히스토리> 벽돌책에 도전할 수 있어 뿌듯하고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믐북클럽] 1. <빅 히스토리> 읽고 답해요
D-29
거북별85
거북별85
22년 12월 28일에 두꺼운 하드커버의 <빅히스토리>를 받아들고 설레어 하던 게 벌써 한달 전이군요. 딸아이도 쓱 보자마자 엄마가 읽기에는 힘들겠는데 라고 하더라구요 ㅜㅜ 그럼에도 23년 1월 우선 다이어트 다짐하듯 꿋꿋하게 읽어내겠다는 일념으로 읽었는데 이해못하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우선 항상 제가 궁금하던 주제라서 재미있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생각없이 방향성 없이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그냥 살던대로 계속 살게 되더라구요.
배경지식은 부족하지만 그냥 제 장점인 '호기심'과 '끈기'로 즐거운 하루하루였습니다. 중간에 심하게 몸살이 와서 일주일만에 다시 그믐을 열 때는 용기가 필요하더라구요. 이미 멀리 달려가는 동료들의 뒷모습을 아련하게 바라보는 느낌이랄까나.
어쨌든 제가 이공간에서 느낀 아주 개인적인 감상평을 풀어놓자면은
* 이렇게 두꺼운 혼자서는 읽기 힘들만한 삶의 통찰력을 꿰뜷을 수 있는 책이 한번씩 큰 축제처럼 선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역사, 철학, 문학책등)
* 이번에는 읽는 것만 해도 버거워 다른 분들의 글을 잘 읽지 못했는데 서로의 글을 읽어가며 자극제나 방향성 제시를 하면 좋겠습니다.
- 고등학교 때 도서부활동을 했었는데 도와주는 선생님 한분 없이 도서관 청소만 하며 학생들끼리만 서로 책읽으며 3년을 보냈는데 무척 아쉬웠어요.그러한 북클럽을 크게 관리를 하지 않더라도 호기심과 책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방향성만 제시해도 그 효과가 클 것 같습니다.(그 점에서는 <그믐>의 여러 시도들이 정말 고맙고 신선합니다.)
* 온라인 상에서라도 책을 잘 읽고 즐겨하는 분들이 많으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왠지 모를 동료애 같은게 샘솟는 느낌입니다.
오늘, 내일 한파주의보로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이하라는데 모두 추위 조심하시고 한달 동안 따뜻한 시간 고마웠습니다. 새해에도 밝고 행복한 일 가득하세요.
별나라우주인
아쉽게도 저는 성실히 기록을 남기지 못한 채 북클럽이 끝나가네요. 예상치 못한 천문대 업무들이 생겨서 독서와 기록을 충실히 하지 못한 점을 일단 반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문학 내용에서 번역의 오류나 과학적 사실에서 잘못 언급한 내용 등이 눈에 밝혀 많이 아쉬운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잘못된 지식을 그대로 가져 가실까 염려 되는 점도 있네요.
그믐을 처음 이용하다 보니 댓글로 소통하는 부분에서 적응이 안되는 점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내용이 많은 책은 챕터별로 나눠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든 챕터의 댓글들이 섞여 있으니 찾아보기에 어려운 점이 있었어요.
북클럽은 끝나지만 저는 그믐내 저의 블로그에 <박 히스토리>의 내용을 챕터 별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앞서 언급한 오류들도 기록해서 다음 쇄를 찍을때에는 수정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 책을 감명깊게 읽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에서 꼭 오류를 확인하고 다시 곱씹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빅 히스토리> 책의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우주의 시작부터 인간의 역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엮으려는 시도는 마땅히 칭찬받아야 하는 작업입니다. 국내 교육계에서도 이러한 흐름으로 융합교육을 하는 데 많이 응용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동안 북클럽을 운영하고 또 열심히 참여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존경의 인사를 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띠에리
블로그 기대할게요 : )
천천히 올려주시더라도 기다리겠습니다~~
띠에리
한 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꽤나 성실하게 보낸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이 책의 80퍼센트? 정도 이해했다면 정말 많이 이해했다고 생각합니다. 이해하기에 버거운 문턱(!)들도 있었지만, 이 문턱을 어쨋거나 넘어갔기에 제가 조금은 발전하지 않았을까 자화자찬 해봅니다.
우선 빅 히스토리라는 책을 감히 총평해 본다면,
길고 긴 지구와 인간의 이야기를 과학, 역사, 문화, 정치 등 여러시각으로 설명해 주었다는 점에서 사고의 확장을 경험했습니다. 길고 긴 역사를 보편적인 핵심 위주로 이야기했지만 그 내용이 결코 얄팍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장점은 챕터 도입부에서 지구,인류의 큰 변화점을 문턱이라는 개념과 세부 조건으로 설명하면서 두괄식의 묘미를 확실히 느끼게 해줍니다. 아, 이번 챕터는 이런저런 내용이 핵심이구나! 핵심에 더 집중하며 독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의 구성이 저는 무척 좋았습니다.
그믐 북클럽에 많은 고수님들이 계셔서 도움되는 정보와 많은 생각들을 기쁜 마음으로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제대로 정독하며 남기신 글들을 읽진 못했지만 꼭 다 읽고 생각을 나누는 묘미를 다시 한번 느껴보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많은 책 친구님들 다음에 또 뵈어요😄
그리고 그믐북클럽을 운영자, 관계자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이 모임은 오늘 자정에 공식적으로 종료되며 이후로는 글을 남기실 수 없게 됩니다.
2022년 12월 27일부터 2023년 1월 24일까지 치열하게 읽고 신중하게 고민한 550여 개의 기록이 우리의 <빅 히스토리>에 남았습니다. 우리의 발자국이 나중에 읽을 책 후배들에게 영감이 되고 자극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함께 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리브
새해 첫 도서로 정하고 드디어 완독했네요. 긴 호흡으로 읽어야 하는 책이었기에 다른분들과 함께 읽는다면 좋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도전했습니다. 위기가 몇 번 찾아왔지만 역시 함꺼 읽으니 가능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올린 글들 읽으면서 폭넓은 독서했습니다. 좋은 기회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매일그대와
빅히스토리라는 책을 그믐 북클럽을 통해 함께 읽으면서
책 자체에 대한 즐거움과 댓글로 얻는 기쁨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책 읽는 습관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읽을 때는 꼼꼼히 정독을 .. 특히 이런 책은 더욱 그래야했겠지만, 한 줄 한 줄 욕심껏 읽었습니다. 다만 정리하고 나누는 일에 좀 더 연습이 필요하구나 .. 꼭! 쓰는 연습을 해야겠다 .. 절감했고요.
그믐의 모든 모임방이 그러하듯 그믐만의 매력을 앞으로도 즐기면서 책을 누려보겠습니다.
저의 골디락스에 그믐, 있습니다.
감사해요.
도우리
그믐북클럽 1기 여러분,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믐북클럽 2기도 곧 시작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https://www.gmeum.com/gather/detail/285
그믐북클럽의 수료증은 모임지기가 여러분께 드린 모든 챕터의 질문에 답을 해주셔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혹시나 내가 답을 빠트린 챕터는 없는지 한번 확인해보세요.
*나의 프로필을 누르면, "대화" 버튼이 보이실 거예요. 그걸 누르시면, 그동안 내가 남겼던 글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흥하리라
13-1
먼 미래의 예측, 어느 정도 확실한 예측을 읽어나가며 결국 그렇게 소멸하고 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과 오래전 TV광고(?)에서 백년도 살지 못하며 천년 만년을 걱정하는 가여운 중생이라던 가물가물한 생각이 납니다. 인류세에 접어들어 망가지고 있는 인류생존의 환경은, 또 어떤 측면에서는 인류의 문제이지 지구는 제 갈 길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구와 우주도 먼 미래에는 결국 소멸하게 될 테지만요..
그 동안 두꺼운 책을 읽고 글 남기는 것에 급급해서 많은 분들의 주옥같은 감상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는데 오늘 연휴 마지막 날엔 천천히 살펴볼까 합니다. 함께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주관해주신 그믐에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13-2
p.568 2009년 미국 워싱턴 지구정책연구소의 레스터 R. 브라운은 인류가 지속 가능한 수확량보다 약 30% 많은 양을 자연계에 요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다시 말해 인류는 생명 유지 장치를 먹어치우고 있다. 브라운을 비롯한 이들은 이것이 폰지 사기와 비슷하다고 결론짓는다. 실제로 버어들이는 이윤이 아니라 기본 자산 저체를 떼어내 보상을 지급하는 사기다.
p.577 경제적 유인이 시장을 통해 바람직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을까, 아니면 정부가 배급 같은 수단을 강요해야 할까?
p.577 가능한 한 에너지를 절약하고, 자녀를 적게 낳고, 자전거 이용을 늘리고, 텃밭을 가꾸는 것 등이다.(중략) 큰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정치적 행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느려터진달팽이
저도 가만히 두었으면 제 손으로는 짚지 않았을 주제의 책이었습니다. 선정해주셔서 기뻤고, 이렇게 다른 시각들과 제가 놓쳤던 부분들 다른 분들의 감상으로 생각해볼 수 있어서 '숙독'할 수 있던 계기가 되었네요. 그래도 '숙의'까진 잘 모르겠습니다. 쥐뿔도 모르면서 너무 많은 질문을 던졌던 것 같기도 해요. 그래도 지구차원의 멸종에 대한 논의의 틀로 이렇게 큰 시야를 진즉부터 훌륭하신 분들이 하고 계시구나! 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위에 언급했던 멸종반란 토크에 구경갔을 때, 뭐 또 질문도 하나 던지긴 했었습니다만^^ 그 때 후기를 쓴 게 있어 공유하겠습니다.
https://alook.so/posts/xltvGLe
바닿늘
13-1
평소, 기후 위기에 대해 관심이 큽니다.
대개 기후 위기의 주제에 있어서 만큼음.. '거대 담론'으로
취급 받고, 사람들 사이에서는 논의가 잘 되지 않는 것 같습
니다. 너무 안타까워요. 왜 그럴까요??
저는 그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어쩌면 '정부의 정책'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기후 문제만큼
'결과가 늦게 나오는 문제'가 없기 때문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제가 걱정이 유독 심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아주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후 문제에
있어서는 더 정부가 나서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지금의 정부에서 그러길 기대하는 건
어려워보이지만요...
13-2
p562
윌리엄 러디먼 같은 현대 연구자들은 농경이 시작된 뒤
이어진 삼림 파괴와 산업화 이후 석탄 연소로 증가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빙하 작용이 다시 일어나지 못하
도록 막았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기후가 저절로 변하곤 했기에, 사람들은 자신들이 현재의
기후변화를 일으켰다는 사실을 믿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1958년부터 대기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서 해마다
농도가 증가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1970년
에 발표되었다. 과학자들은 인류가 대기로 뿜어내는 이산
화탄소가 온실효과(greenhouse effect)를 일으켜 기후
변화를 가속화하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1988년 UN환
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는 변화 양상을
추적하기 위해 손꼽히는 기후과학자들을 모아 기후변화
에 관한정부간협의체(IPCC)를 구성했다. 대체로 정치계
와 경제계의 지도자들도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받아들였지만, 아직도 현실로 믿지 않는 시민도 많다.
온실효과를 이해하려면 해가 내리쬐는 곳에 주차한 차를
떠올리면 된다. 이때 태양에너지가 차 안으로 쉽게 들어
오는 반면 잘 빠져나가지는 못하므로 차 안이 온실처럼
변한다. 지구를 온실로 만드는 것은 대기에 조금 섞인 특정
기체들이다. 이 대기 미량 기체(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탄,
오존, 염화불화탄소 등)들은 지구로 들어온 태양의 열기를
가두어 우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든다.
바닿늘
예전에 제가 인스타와 블로그에서 다뤘던 기후 위기
관련 책 세 권을 다른 그믐 방에 개설해뒀어요 .
관심 있으시다면 한 번 들러주시기 바랍니다.
책 제목은 각각..
탄소로운 식탁
화이트 스카이
지구를 구한다는 거짓말
입니다.
바닿늘
13-1
평소 물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제가 살던 고향에 생수회사 공장이 있기도 하고..
(매 번 명절 때마다 생수 공장에서 생수가 무상 제공이
되니까 이웃 중에 생수회사가 있다고 봄이 맞겠지요.)
제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정식 취업 했던 곳이
생수공장 이어서 그렇기도 합니다.
물론 길게 다닌 것은 아니지만.. 그 경험의 영향으로
저는 생수를 되도록 사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생수는 네츄럴 미네랄 워터로 좋게 포장 된 '상품'에
불과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13-2
p565
인류는 열을 가두는 기체를 대기로 뿜어내는 한편으로,
자신들을 지탱하는 생태계의 다른 부분들도 훼손하고
있다. 훼손된 생태계의 목록에서 맨 위에 놓이는 것은 물
과 토양이다. 둘 다 인류 문명을 떠받치는 토대다.
지하수(groundwater)는 전 세계에서 고갈되고 오염되고
있다. 인도에서 생산하는 식량의 15%는 퍼 올린 지하수를
이용하며, 미국 중부에서는 관개 때문에 지하 수위가 30m
이상 낮아졌다. 앞으로 여러 해 동안 빙하가 계속 녹으며
많은 지역이 홍수를 겪을 것이고, 그 뒤에는 빙하라는 수원
이 사라져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릴 것이다. 세계의 많은
경작지에서는 지질학적 과정으로 보충되는 속도보다 훨씬
빨리 겉흙이 침식되고 있다.
바닿늘
13-1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평소에 관심이 많습니다.
민주주의를 채택한 나라는 많지만.. 그에 비해서
건강한 민주주의를 유지하고 개선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진보해 나가는 나라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생겨나고 확산된지가 이제 100년도 안 된 사상(또는 체제)
이기에 이건 어쩔 수 없다고도 볼 수 있겠지요.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한들, 완벽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한 편으로 생각해면..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 자연스런
현상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더 좋은 방향은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제 생각에는.. 느리더라도 결국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믿고 싶어요. ㅎㅎ;;)
요즘 같아서는 해당 마음가짐이 종종 꺾이기도 해요.ㅜㅜ
13-2
p574~575
탄소에 기반한 산업혁명은 군주국과 제국을 현대 국민국가
로 바꿨다. 국민국가에서는 정부가 시민의 삶 구석구석까
지 관여하며, 정부나 정부의 대표자를 뽑는 일에 시민들이
더 많이 참여한다. 이 나라를 민주주의 국가라고 한다. 20
세기 후반에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 국가가 상당히 많아졌
다. 포용적인 시민들이 정기적으로 자유·공정·경쟁 선거를
한다는 최소 기준으로 판단하면 그렇다. 1950년에는 이
기준에 들어맞는 민주주의 국가가 22개국에 불과했고 세
계 인구의 14.3%를 차지했다. 2002년에는 세계 192개
주권 국가 중 121개국, 세계 인구의 64.6%로 늘어났다.
화석연료에서 지속 가능성으로의 전환은 새로운 정치 형태
를 열 수도 있다. 어떤 모습일까?
국제 개발 분야에서 30년 동안 일한 경제학자 데이비드
코튼(David Korten)은 저서 『대전환: 제국에서 지구 공
동체로(The Great Turning: From Empire to Earth
Community)』(2006)에서 기업의 세계화를 비판하며
하나의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제국과 지구 공동체
를 놓고 선택해야 한다고 본다. 5,000년 동안 이어진 지배
에 토대한 인간관계의 계층적 질서 체계(앞에서 공납 사회
라고 부른 체계)가 '제국'이다. '지구 공동체’는 협력에 토
대한 인간관계의 평등하고 민주적인 질서 체계다. 그에 따
르면 대전환(great turning)은 예언이 아니라 하나의 가능
성이다. 민주주의가 더 강력하고,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
여하고, 서로 도움이 되도록 협력하는 모든 곳에서 사람들
이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다른 선택지인 환경 시스템
붕괴, 폭력적인 자원 쟁탈 경쟁, 죽음, 잔혹한 토호 세력이
판치는 세상은 '대해체(great unraveling)'다.
오후
드디어 마지막 날이 되었네요. 이틀에 1챕터씩 읽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함께 읽는 덕분에 1회독을 마쳤습니다. 시작이 조금 늦기도 했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못 읽는 날도 있어서 내내 허겁지겁 쫓아가며 읽었어요. '당첨'의 책임이 없었다면 어쩌면 중간에 포기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책은 이런 방식으로, 그러니까 조금 버겁게 매일 일정 분량을 읽어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엊그제 끝내고 어제 오늘 그렇게 읽을 새 책을 뭘로 할까, 설레고 있어요. 그리고 이런 간단한 인증도 생각보다 힘이 강력하다는 걸 처음 경험했습니다. 늘 제대로 요약/정리/감상을 써야 한다는 부담 에 눌려 못하고 지나가곤 했는데 그럴 일이 아니다 싶어요. 읽는 데 급 급해서 다른 분들과 댓글을 거의 나누지 못했다는 것이 유일하게 아쉽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 마련해 주시고, 책 읽으라고 책까지 손에 쥐여 주신 그믐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든든하고 반가웠다는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바닿늘
@도우리
저도 언급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명절은 왜 시간이 2배속으로 가는걸까요??;;;;
분명 몇 일 더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착각이었음을 깨닫고 후다닥 마무리 올렸습니다.
바닿늘
모두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너무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바닿늘
마지막으로..
그믐 북클럽 1기 활동에 대한 총평을
생각나는대로 짧게 세 가지만 적어보겠습니다.
1. 무엇보다 가장 먼저, 공통의 주제로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모임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었
습니다. (소속감은 덤으로 좋았고요. 게다가.. 1기 ^^;)
2. 책과 별개로도 관련 주제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
다는 점도 특별했습니다. (단지 해당 주제에 대해 따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것을 넘어, 다른 분들이 같은 정보
를 보면서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음
에.. 관점의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달까요??)
3. 빅 히스토리에 워낙 전부터 관심이 많았습니다만..
솔직히 빅뱅 이론도 그렇고 중간 중간 지루하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개념들도 꽤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미션이라는 핑계로 한 단계 더
깊숙하게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세 가지를 요약하자면..
함께하는 사람들과 커뮤니티가 있어서 좋았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아서 고마웠고, 재미있었으며,
관심분야를 더 깊게 알아갈 수 있었기에 의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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