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장을 넘기며...
과거와 미래, 그 긴 역사의 흐름을 알차게 정리해둔 책 한권으로 참 배울게 많았습니다. 좋은 기회 주신 그믐북클럽 관계자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그믐북클럽] 1. <빅 히스토리> 읽고 답해요
D-29
지혜지
홍 텐이
8-1
- 비단길이 문화와 생물학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점 (단순히 실크로드로만 알고있었던 개념이 종교 등의 문화와 면역 등의 생물학적인 확산에 영향을 끼치는 방대한 길이었다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 왔습니다)
- 쌍봉낙타가 진화적 적응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겨울에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 긴 털이 덥수룩하게 자랐다가, 날이 따뜻해지면 금세 빠진다.)
- 지중해 지역 사람들이 처음부터 사회구조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했다는 점. 다른 사회와 다르게 유일하게 평민과 귀족의 긴장이 어떻게 지속될수 있었는지 좀 의아 ( 그런 시각이 지속적으로 주입되어 그렇게 보이는 것은 아닌지 딴지를 걸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ㅎㅎ)
8-2
p. 347 가축에 더 의지할수록 이들은 더 유목 생활을 해야 했다. 가축 떼가 먹을 풀을 구하려면 넓은 지역을 돌아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p. 372 중요한 장벽 중 하나는 혁신을 저해하는 느린 성장을 원한 지배적 경향 그 자체였다. 진실을 얻기까지 100년을 기다려야 한다면 혁신에 투자할 이유가 있을까? 그 대신 정부는 군사적 팽창으로 공납을 받는 쪽으로 나아갔다.
홍텐이
9-1.
- 마야 지역은 중앙권력이 없었다는 점. 그럼에도 몰락했다는 점. 인구의 밀집은 위험에 취약해지는 요인이라는 것
- 아즈텍인이 땅과 직업을 제공하고 교육을 제공하는 사회시스템을 유지했던 최초의 사회라는 것
9-2.
p.382유럽인과 북아메리카인은 19세기 중반이 되어서야 고무 만드는 법을 알아냈다.
p.405 지리적으로 남북으로 뻗어서 위도차이와 기후 변화가 컸기 때문에 동서로 뻗어서 위도 변화와 거의 없는 지역보다 교류와 교역이 힘들었다
홍텐이
10-1
-혁신의 원동력으로 3가지를 뽑은 것 : 증가한 교환망(물품, 생각, 정보의 교환 범위), 통신과 교통 발달 (정보와 생각을 전달하고 사람과 물품을 옮기는 기술), 경쟁시장을 토대로 하는 상업활동
- 노예제의 번성을 에너지 차원에서 분석한 점 (현대처럼 자연에서 다양한 에너지를 활용할수 없었기에 사람의 노동력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할수 밖에 없었던 과거)
- 자원 쇠퇴에 직면한 국가는 제로섬 게임으로 이웃국가의 자원을 약탈하고, 이는 전쟁의 야만성과 황폐화로 이어져 질병과 죽음이 만연해진다는 역사의 반복성을 지적한 점 (현재에는 혁신을 과거보다 다양하게 수행하는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부분은 모습만을 바꿀뿐 계속 반복되는 것은 아닐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유교 전통에 따라 상인을 천시하던 중국의 왕조가 상업에 관심을 가진 계기가 조세를 거둘 방안을 모색하는 지점에서 시작했다는 것
- 부족한 은의 공급을 채우기 위한 중국의 날개짓(?)이 전세계를 걸쳐 유럽, 남아메리카의 수입과 교역, 활동에 연관이 있었다는 지점.
- 유럽, 미국 등이 세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원인이 활발한 상업활동의 시작지점이었다는 점. (교류의 중심지가 되면서 개방성향의 지적 토대를 마련하고, 거대한 인류의 역사에서 등장한지 얼마 안되었음에도 교역의 중심지로 활동하면서 쌓아나간 부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0-2
p.427
상인과 장인도 보수적일 때가 많았고 특허법이 없었기에 혁신을 시도해도 남들이 곧바로 베끼거나 강력한 장인 길드의 압력을 받았다. 그런 환경에서는 신기술에 투자할 가치가 거의 없었다.
p.428
또한 정부나 지주가 임의로 무겁게 매기는 조세나 지대 때문에 농민에게는 농사법을 개선할 유인이 거의 없었다.
p.428
현대 이전의 수많은 지역에서 노예제가 그토록 중요한 역할을 한 이유는 그 때문이다. 노예는 무척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배터리 같았다.
p. 455
이상하게도 정보는 상품이나 사람이나 질병보다 훨씬 적게 전해졌다. ...반면 최초의 세계적 교환망이 문화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친 지역이 2곳 있다. 아메리카와 유럽이다. ... 세계적 교환망은 유럽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된 이유는 유럽이 세계 모든 지역의 정보가 모이는 집합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권열
마지막 감상을 짤막하게 남깁니다. 역사를 큰 범위로 조망하여 문턱 개념으로 이를 분류하는 시각은 기존의 역사책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챕터 별 로도 세부적으로 보이지만 중요한 측면 또한 놓치지 않았다는 점, 시작이 우주의 기원에서 출발한다는 점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상당한 두께의 책이지만 다른 분들이 챕터 별로 어떤 점을 흥미롭게 읽었는지 독서 후 읽어 볼 수 있는 점이 다른 생각을 들여다보게 하고, 동시에 한번 더 책을 복기할 수 있는 면에서도 좋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호디에
개인 사정으로 12, 13장을 미리 올려놓고 며칠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여행을 끝내고 일찍 일어나 읽지 못했던 다른 분들의 리뷰를 찬찬히 읽어내렸습니다. 책도 좋았지만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책을 읽는 다른 분들의 리뷰를 통해 배움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완독을 하신 분들, 아직 읽고 계신 분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며 함께 읽을 수 있는 기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즐거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오늘로서 그믐북클럽 1기 <빅 히스토리>는 29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합니다. 과연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어쩌면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들은 그토록 수많은 문학과 과학과 철학을 읽어왔는지 모릅니다.
연말연시 하얗고 두툼한 책 한 권과 함께한 소감 어떠셨나요? 누군가 지금 이 순간 나와 같은 페이지를 읽고 있을지 모른다는 왠지 모를 동료애가 저는 참 따뜻했습니다. 여러분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셨던 전체적인 생각이나 감상들 혹은 더 나은 모임을 위한 제안과 그믐북클럽 1기 총평을 자유로이 나눠 주세요.
1장부터 13장까지 모든 챕터에 전부 답변을 하신 멤버에게는 이메일로 그믐북클럽 1기 수료증을 전달하여 드리겠습니다.
메롱이
<빅 히스토리>는 민초나 리코라이스 젤리처럼 북클럽이 아니었다면 독서 성향상 결코 맛보지 않았을 책이었을 거 같네요. 연말과 음력 설날에 절묘하게 어울렸던 책 선정이었던 거 같고요. 책에 관한 마지막 감상은 그믐 블로그에 올려본 리뷰 만화로 대신해보려고 합니다. 그믐 게시판이 손실 압축 포맷이라 이미지가 살짝 깨지긴 하네요.
https://www.gmeum.com/blog/1640/645
29일 동안 즐거웠고요.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별나라우주인
사소한 걸로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사실 달이 멀어지는 거리는 매년 약 3.8cm 정도 입니다. 보통 손가락 한마디 정도로 비유를 하지요. 빅히스토리 책에는 5cm라고 되어있는데 흠…원문에서도 그렇게 쓰여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천문학자와 천문 교육쪽에서는 모두 약 3.8cm라고 표현을 합니다. 5cm라고 하는 정보의 출처가 궁금하긴 한데 저자에게 물어볼 수도 없고^^;; 그림을 정성껏 잘 그려 주셨는데 숫자는 고치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거북별85
13-2
ㅎㅎ 도우리님 저를 언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뎌 마지막 13장이군요!! 잘 모르는 부분도 많았지만 그래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던 길의 마지막 종착지가 코앞입니다.
우습게도 설연휴 중에 그믐 북클럽 1기 마지막 13장을 올리는 꿈을 꾸었답니다. 아무래도 마지막 날이 설연휴다 보니 주부로서는 좀 부담이 있었나봐요^^ 집에 돌아와서 마지막 장을 비장한 마음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가끔 어둠이 찾아와도 희미한 빛으로 약간의 방향이 보인다면 보고 멈춤없이 나의 길을 찾아가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서로 알지는 못하지만 온라인상에 우리 <그믐> 조용히 서로서로를 응원하고 있으니까요!!
555쪽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기본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기존 추세에서 시작하여 그 추세를 미래에 투영하는 것이 타당한지 알아본다. 물론 핵심은 기존 추세를 올바로 분석하느냐다. 이 책의 목표는 바로 그것이었다. 이제 그 기법으로 가까운 미래를 생각해보자.
미래 1 가까운 미래/ 현재상황/
불길한 추세 -* 인구증가 *공급량이 한정된 화석연료*기후불안*생태계 파괴
희망적인 추세-*기후안정*생태계 회복*소비감소와 도시 재설계*새로운 유형의 민주주의 발전*세계적인 협력과 소통
559쪽 세계 인구의 절댓값은 사람 발자국의 한 요소다. 다른 요소는 개인이 소비 수준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다. 선진국 시민은 개발도상국 시민보다 훨씬 많이 소비한다. 중국이 미국의 2005년 소비수준에 다다르면 인류가 지국에 미치는 영향은 2배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소비 수준도 우리가 생물권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때 인구수 못지않게 중요하다.
565쪽 지하수는 전 세계에서 고갈되고 오염되고 있다. 인도에서 생산하는 식량의 15%는 퍼 올린 지하수를 이용하며 미국 중부에서는 관개 때문에 지하수위가 30m 이상 낮아졌다. 앞으로 여러 해 동안 빙하가 계속 녹으며 많은 지역이 홍수를 겪을 것이고 그 뒤에는 빙하라는 수원이 사라져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릴 것이다. 세계의 많은 경작지에서는 지질학적 과정으로 보충되는 속도보다 훨씬 빨리 겉흙이 침식되고 있다.
566쪽 훼손된 생태계의 목록에서 그다음에 놓이는 것은 바다와 어업이다. 바다는 늘어나는 열뿐 아니라 대기의 이산화탄소도 흡수한다. 이산화 탄소가 물에 더 맣이 녹아들수록 바닷물은 산성이 강해진다. 바닷물이 산성을 띠면 플랑크톤과 조류에서 산호와 게에 이르는 많은 해양 생물이 겉뼈대와 껍데기를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 그러면 대기-해양 시스템에서 다량의 탄소를 제거하는 과정이 약해진다. 인류가 바꾸고 있는 바다의 화학이 지구 온난화보다 더 큰 문제일 수도 있다.
569쪽 앞에서 말했듯이 가장 희망적인 추세 중 하나는 인구 증가율 감소다~ 특히 여성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부모가 자녀에게 의지하는 대신 다른 노후 보장 수단을 찾고 피임법이 널리 쓰이고 일부 지역에서 사망률이 더 높아지는 등 다양하다. 가족계획도 크게 성공했다. 가족계획이 없었다면 인구 압력이 훨씬 심해졌을 것이다.
572쪽 환경 회복은 물과 토양에서 시작된다. '물 한 방울로 더 많은 작물'을 키우는 일은 구멍을 뜷은 고무관으로 점적 관계를 함으로써 시작된다. 물을 재순환하고 빗물을 연못과 통에 모은다. 물을 덜 쓰는 유전자 변형작물 개발할 수도 있다.
575쪽 국제 개발 분야에서 30년동안 일한 경제학자 데이비드 코튼은 저서 <대전환: 제국에서 지구 공동체로>(2006)에서 기업의 세계회를 비판하며 하나의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제국과 지구 공동체를 놓고 선택해야 한다고 본다. 5000년동안 이어진 지배에 토대한 인간관계의 계층적 질서 체계(앞에서 공납 사회라고 부른 체계)가 '제국'디다. '지구 공동체'는 협력에 토대한 인간관계의 평등하고 민주적인 질서 체계다. 그에 따르면 대 전환은 예언이 아니라 하나의 가능성이다. 민주주의가 더 강력하고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서로 도움이 되도록 협력하는 모든 곳에서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다른 선택지인 환경 시스템 붕괴, 폭력적인 자원쟁탈 경쟁, 죽음, 잔혹한 토호세력이 판치는 세상은 '대해체(great unraveling)'다
576쪽 정부뿐 아니라 많은 비정부 기구(NGO)도 어떤 대안이 효과적인지 탐구하면서 지구 문제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전직 미국 대통령 지미카터가 세운 카터센터를 비롯하여 사회적, 정치적 발전에 힘쓰는 단체들도 많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가장 빈곤한 지역에서 보건 의료 활동을 하고 있으며 국제앰네스티는 전 세계에서 인권을 지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 .아소카재단과 스콜재단은 각 지역에서 변화를 이끄는 사회적 기업가를 지원한다. 세계야생생물기금과 자연보전협회는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데 몰두한다.
577쪽 앞으로의 100년에 대비하기 위해 전 세계 사람들이 긍정적 추세를 장려하고 가장 유망한 활동들을 중심으로 삶을 설계하거나 재설계할 수 있다. 가능한 한 에너지를 절약하고, 자녀를 적게 낳고 자전거 이용을 늘리고 텃밭을 가구는 것 등이다. 그러나 개인의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가능성아 높다. 큰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정치적 행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빠르게 변하는 세계에서도중심을 잡으려면 명료함, 창의성, 연민, 용기를 간직해야 한다.
거북별85
13-1
가까운 미래 1.2.3으로 이루어진 마직막 13장 <또 다른 문턱에 관하여: 미래의 역사>에서는 아무래도 저는 가까운 미래 미래 1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미래 2에서 소개된 과학소설등도 이후 한번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하지만 미래 3 먼미래는 좀더 단순하고 느리게 변하고 태양이 적색거성이 되었다가 붕괴하여 왜성이 된다는 것은 경지에 다다라서 신이 된다는 이야기보다도 더 멀리 느껴지더하구요.
어쨌든 13장에서는 가까운 미래에서 불길한 추세중 '인구증가'가 흥미로웠어요. 요즘 워낙 비혼주의가 만연해서 문제인듯 항상 방송에 나오는데 이 사실이 지구적 측면에서는 오해려 유익할 수도 있다는 상반된 시각이 재미있었네요. 그리고 인구증가도 중요하지만 선진국 시민들이 개발도상국 시민들보다 훨씬 많이 소비하고 이로인해 환경파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네요.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들의 인구증가를 불안하게 바라보며 무언가 가르쳐야 할 대상처럼 이야기하는데 실제로는 그들이 더 큰 문제일 수 있다는게요. 그리고 생태계 파괴에서 전 주로 다양한 생물종의 멸종과 숲의 파괴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지하수의 고갈'이나'바닷물의 대기-해양 시스템의 피괴'가 지구 온난화보다 더 큰 문제일 수 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고 정규교육과정에서도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쳤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이 부분이 어렵다면 다국적 기업의 자본에 의지하는 정부 지도자들의 처지때문일까요??? 전 예전에 샴푸를 쓰거나 대중교통을 타지 않는 국민들은 대단한 환경 파괴자인양 미디어에서 보도하면서 다국적 기업에 대한 규제는 일절 다루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자본에 휘둘리지 않는 소신있는 미디어 매체들도 계속 등장했으면 좋겠어요.
희망적 추세에서 관심있던 부분은 *도시 재설계* 새로운 유형의 민주주의 발전* 세계적인 협력과 소통 부분이었습니다.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회적으로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드뎌 13장을 올리며 아이들에게 수료증을 자랑할 수 있을지 다시 제가 빠진 부분은 없는지 확인해 보아야 겠네요^^ 이번에 <빅히스토리>를 읽으며 예전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생각했는데 제가 실제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되어 좋았고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여러 책들을 읽은 후 다시 이 책을 도전해 보아야 겠어요.
이과 문외한으로 <빅히스토리> 벽돌책에 도전할 수 있어 뿌듯하고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거북별85
22년 12월 28일에 두꺼운 하드커버의 <빅히스토리>를 받아들고 설레어 하던 게 벌써 한달 전이군요. 딸아이도 쓱 보자마자 엄마가 읽기에는 힘들겠는데 라고 하더라구요 ㅜㅜ 그럼에도 23년 1월 우선 다이어트 다짐하듯 꿋꿋하게 읽어내겠다는 일념으로 읽었는데 이해못하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우선 항상 제가 궁금하던 주제라서 재미있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생각없이 방향성 없이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그냥 살던대로 계속 살게 되더라구요.
배경지식은 부족하지만 그냥 제 장점인 '호기심'과 '끈기'로 즐거운 하루하루였습니다. 중간에 심하게 몸살이 와서 일주일만에 다시 그믐을 열 때는 용기가 필요하더라구요. 이미 멀리 달려가는 동료들의 뒷모습을 아련하게 바라보는 느낌이랄까나.
어쨌든 제가 이공간에서 느낀 아주 개인적인 감상평을 풀어놓자면은
* 이렇게 두꺼운 혼자서는 읽기 힘들만한 삶의 통찰력을 꿰뜷을 수 있는 책이 한번씩 큰 축제처럼 선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역사, 철학, 문학책등)
* 이번에는 읽는 것만 해도 버거워 다른 분들의 글을 잘 읽지 못했는데 서로의 글을 읽어가며 자극제나 방향성 제시를 하면 좋겠습니다.
- 고등학교 때 도서부활동을 했었는데 도와주는 선생님 한분 없이 도서관 청소만 하며 학생들끼리만 서로 책읽으며 3년을 보냈는데 무척 아쉬웠어요.그러한 북클럽을 크게 관리를 하지 않더라도 호기심과 책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방향성만 제시해도 그 효과가 클 것 같습니다.(그 점에서는 <그믐>의 여러 시도들이 정말 고맙고 신선합니다.)
* 온라인 상에서라도 책을 잘 읽고 즐겨하는 분들이 많으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왠지 모를 동료애 같은게 샘솟는 느낌입니다.
오늘, 내일 한파주의보로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이하라는데 모두 추위 조심하시고 한달 동안 따뜻한 시간 고마웠습니다. 새해에도 밝고 행복한 일 가득하세요.
별나라우주인
아쉽게도 저는 성실히 기록을 남기지 못한 채 북클럽이 끝나가네요. 예상치 못한 천문대 업무들이 생겨서 독서와 기록을 충실히 하지 못한 점을 일단 반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문학 내용에서 번역의 오류나 과학적 사실에서 잘못 언급한 내용 등이 눈에 밝혀 많이 아쉬운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잘못된 지식을 그대로 가져 가실까 염려 되는 점도 있네요.
그믐을 처음 이용하다 보니 댓글로 소통하는 부분에서 적응이 안되는 점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내용이 많은 책은 챕터별로 나눠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든 챕터의 댓글들이 섞여 있으니 찾아보기에 어려운 점이 있었어요.
북클럽은 끝나지만 저는 그믐내 저의 블로그에 <박 히스토리>의 내용을 챕터 별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앞서 언급한 오류들도 기록해서 다음 쇄를 찍을때에는 수정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 책을 감명깊게 읽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에서 꼭 오류를 확인하고 다시 곱씹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빅 히스토리> 책의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우주의 시작부터 인간의 역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엮으려는 시도는 마땅히 칭찬받아야 하는 작업입니다. 국내 교육계에서도 이러한 흐름으로 융합교육을 하는 데 많이 응용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동안 북클럽을 운영하고 또 열심히 참여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존경의 인사를 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띠에리
블로그 기대할게요 : )
천천히 올려주시더라도 기다리겠습니다~~
띠에리
한 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꽤나 성실하게 보낸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이 책의 80퍼센트? 정도 이해했다면 정말 많이 이해했다고 생각합니다. 이해하기에 버거운 문턱(!)들도 있었지만, 이 문턱을 어쨋거나 넘어갔기에 제가 조금은 발전하지 않았을까 자화자찬 해봅니다.
우선 빅 히스토리라는 책을 감히 총평해 본다면,
길고 긴 지구와 인간의 이야기를 과학, 역사, 문화, 정치 등 여러시각으로 설명해 주었다는 점에서 사고의 확장을 경험했습니다. 길고 긴 역사를 보편적인 핵심 위주로 이야기했지만 그 내용이 결코 얄팍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장점은 챕터 도입부에서 지구,인류의 큰 변화점을 문턱이라는 개념과 세부 조건으로 설명하면서 두괄식의 묘미를 확실히 느끼게 해줍니다. 아, 이번 챕터는 이런저런 내용이 핵심이구나! 핵심에 더 집중하며 독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의 구성이 저는 무척 좋았습니다.
그믐 북클럽에 많은 고수님들이 계셔서 도움되는 정보와 많은 생각들을 기쁜 마음으로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제대로 정독하며 남기신 글들을 읽진 못했지만 꼭 다 읽고 생각을 나누는 묘미를 다시 한번 느껴보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많은 책 친구님들 다음에 또 뵈어요😄
그리고 그믐북클럽을 운영자, 관계자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이 모임은 오늘 자정에 공식적으로 종료되며 이후로는 글을 남기실 수 없게 됩니다.
2022년 12월 27일부터 2023년 1월 24일까지 치열하게 읽고 신중하게 고민한 550여 개의 기록이 우리의 <빅 히스토리>에 남았습니다. 우리의 발자국이 나중에 읽을 책 후배들에게 영감이 되고 자극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함께 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리브
새해 첫 도서로 정하고 드디어 완독했네요. 긴 호흡으로 읽어야 하는 책이었기에 다른분들과 함께 읽는다면 좋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도전했습니다. 위기가 몇 번 찾아왔지만 역시 함꺼 읽으니 가능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올린 글들 읽으면서 폭넓은 독서했습니다. 좋은 기회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매일그대와
빅히스토리라는 책을 그믐 북클럽을 통해 함께 읽으면서
책 자체에 대한 즐거움과 댓글로 얻는 기쁨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책 읽는 습관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읽을 때는 꼼꼼히 정독을 .. 특히 이런 책은 더욱 그래야했겠지만, 한 줄 한 줄 욕심껏 읽었습니다. 다만 정리하고 나누는 일에 좀 더 연습이 필요하구나 .. 꼭! 쓰는 연습을 해야겠다 .. 절감했고요.
그믐의 모든 모임방이 그러하듯 그믐만의 매력을 앞으로도 즐기면서 책을 누려보겠습니다.
저의 골디락스에 그믐, 있습니다.
감사해요.
도우리
그믐북클럽 1기 여러분,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믐북클럽 2기도 곧 시작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https://www.gmeum.com/gather/detail/285
그믐북클럽의 수료증은 모임지기가 여러분께 드린 모든 챕터의 질문에 답을 해주셔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혹시나 내가 답을 빠트린 챕터는 없는지 한번 확인해보세요.
*나의 프로필을 누르면, "대화" 버튼이 보이실 거예요. 그걸 누르시면, 그동안 내가 남겼던 글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흥하리라
13-1
먼 미래의 예측, 어느 정도 확실한 예측을 읽어나가며 결국 그렇게 소멸하고 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과 오래전 TV광고(?)에서 백년도 살지 못하며 천년 만년을 걱정하는 가여운 중생이라던 가물가물한 생각이 납니다. 인류세에 접어들어 망가지고 있는 인류생존의 환경은, 또 어떤 측면에서는 인류의 문제이지 지구는 제 갈 길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구와 우주도 먼 미래에는 결국 소멸하게 될 테지만요..
그 동안 두꺼운 책을 읽고 글 남기는 것에 급급해서 많은 분들의 주옥같은 감상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는데 오늘 연휴 마지막 날엔 천천히 살펴볼까 합니다. 함께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주관해주신 그믐에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13-2
p.568 2009년 미국 워싱턴 지구정책연구소의 레스터 R. 브라운은 인류가 지속 가능한 수확량보다 약 30% 많은 양을 자연계에 요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다시 말해 인류는 생명 유지 장치를 먹어치우고 있다. 브라운을 비롯한 이들은 이것이 폰지 사기와 비슷하다고 결론짓는다. 실제로 버어들이는 이윤이 아니라 기본 자산 저체를 떼어내 보상을 지급하는 사기다.
p.577 경제적 유인이 시장을 통해 바람직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을까, 아니면 정부가 배급 같은 수단을 강요해야 할까?
p.577 가능한 한 에너지를 절약하고, 자녀를 적게 낳고, 자전거 이용을 늘리고, 텃밭을 가꾸는 것 등이다.(중략) 큰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정치적 행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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