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산업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진행 과정을 읽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석탄, 증기 기관, 방직기 등으로 이어지는 혁신이 인류에게 가져다 준 빛과 그림자를 생각하니 마음이 복잡해져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거대한 흐름에 휩싸여,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그림자'쪽에 기여했을 개인들을 생각하니 섬찟합니다. 저 또한 이 시대를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지난 10월 이태원에서 있었던 안타까운 일도 떠올랐는데요,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은 지금 내가 속한 이 골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었고, 누군가 '뒤로 뒤로'라고 외쳤지만 그 말은 '위로 위로'로 들리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그 말을 들은 사람들도 각자 서 있는 방향이 달라서 어느 쪽이 뒤이고 위인지 알 수 없었다고 하지요. (가즈와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과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이 떠올랐어요. )그러나 한편으론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도 시대를 성찰하고 그 흐름에 맞서는 목소리도 들려온다는 것에 위안을 얻습니다. 이 두꺼운 책을 여기서 함께 읽고 있는 우리 모두는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고요.
11-2. p.486 그 배경에는 유럽인의 근본적인 의식 전환이 있었다. 18세기에 발달한 새로운 공감 능력이었다. 이 사안은 아직 명확히 이해되지 않았고 많은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많은 사람이 노예제, 고문, 극도로 가혹한 범죄자 처벌처럼 이전의 수 세기 동안 당연시되었던 잔혹한 행동을 회피하기 시작했다. 어쨌든 많은 사람이 스스로에게 느끼는 감정과 정서를 남들에게서도 느끼기 시작했고, 보편적이고 평등한 천부적 인권이 존재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믐북클럽] 1. <빅 히스토리> 읽고 답해요
D-29
오후
느려터진달팽이
이태원 참사 때 실은 제가 이런 글을 썼었어요.
https://alook.so/posts/92t5vqv
그리고 안 그래도 나는 역시 아렌트가 좋구나! 싶어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꺼내두었습니다.
오후
덕분에 새로운 플랫폼을 알게 되었습니다. 달팽이님의 글도 읽고요. 이태원 참사 관련 글과 함께 다른 글도 읽다가 작년 이맘때 한동안 몰입했던 <옷소매붉은끝동>까지 발견. 반가웠어요.^^
아렌트, 오래 전부터 관심대상이나 아직 제대로 읽진 못하고 있어요. 이제 그녀의 책들을 꺼내볼까 봐요.
느려터진달팽이
실은 제가 참석했던 여러 책모임들 중 트레바리에서 함께 공부했던 리더분께서 창업한 플랫폼인데 계실 땐 잘 안허다; 프리해지시니 뒤늦게 참석하는;; 😂 사실 거기에 글쓰면 💰 도 주더라구요. 왜 공짜로 거기에 글쓰냐는 반복된 광고에 그만.
토끼풀b
11-1.
영국이 산업화한 이유가 그렇게 다양한 관점에서 여러가지로 설명되다니 놀라웠어요.
<빅 히스토리>에서 그동안 봐온 새로운 흐름들은 늘 자발성과 강제성이 우연히 복잡하게 만났을때 가능해지는것 같아요.
11-2.
P470 경제사가들은 영국이 석탄과 식민지 덕분에 우위에 섰다고 강조한다. 문화사가들은 특정 기술, 상업과 자유사상을 장려하는 의회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설명마다 나름 중요해 보이지만, 변화를 일으키는 모든 힘은 복잡하게 상호작용했고, 영국뿐 아니라 세계의 많은 중심지에서도 작용했다.
띠에리
설 연휴를 보내다 보니 조금씩 밀리고 있네요. 그래도 끝까지 제 때 완독하려고 힘내고 있습니다. 숙제하는 느낌이 많지만 그래도 이런 의무감이 독서하는 힘이 되는거 아니겠어요?
11-1
예전부터 왜 서양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된 것인지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기독교 세계관이 더해져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데 당위성을 주었다 정도로만 사회 수업시간에 배운것이 기억네요. 이번 챕터에서 동양과 서양의 환경과 사고관이 확연히 비교, 대조되면서 산업혁명이 시작된 배경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은 충분히 더 강대국이 될 수 있음에도 지금도 남아있는 중화사상을 미루어 보면 결국 중국은 산업혁명을 주도할 정도로 적극적이지는 않았을것 같아요. 오랜시간 중화사상을 주입받은 우리나라도 결국 경쟁력을 갖출 시기를 놓친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11-2
러시아제국은 한 가지 근본적인 모순에 직면했다. 산업화를 추구하는 한편 차르와 귀족의 지배 체제를 유지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지배층이 매우 무능하다는 사실은 익히 드러나 있었기에 긴장이 커지고 있었다. 일본의 메이지와 달리 차르 니콜라이 2세가 산업계와 상업계의 엘리트와 긴밀하게 협력하지 않은 것이 주된 이유였다. (484p)
최초의 국가가 초기 도시를 관리하기 위해 출현한 반면 현대 국가는 커져가는 산업 경제의 부와 권력을 관리하기 위해 출현했다. (485p)
국가 지도자들은 국민의 충성심을 얻기 위해 공통의 언어와 역사에 토대한 민족 공동체를 상상하는 국가 이념을 개발했다. (485p)
최근 대니얼 스마일은 발전의 밑바탕에 신체적 화학반응을 바꾸어 기분이 나아지도록 유도하려는 인간의 욕망이 있다고 주장했다. 스마일은 현대성의 근본적 측면은 전 세계에서 기분 전환에 쓰이누 방편들을 모아 축적하는 행위라고 본다. 그 방편은 담배, 차, 커피, 설탕, 카카오, 코카. 아편, 대마 등이다. (497p)
아동을 자산이 아니라 비용으로 인식함에 따라 출산율이 낮아졌고, 이 점은 여성에게 혜택이 되었다. (504p)
영국은 인도의 카스트제도를 더욱 강화했고, 유럽 학교에서 교육받은 인도 엘리트들이 평등주의적 견해를 나타내면 인도인답지 않다고 비난했다. (506p)
매일그대와
11-1. 흥미로웠던 점, 새롭게 알게 된 사실
p.467,468 중국이 산업화를 이끌지 못한 이유라니! 진나라가 최초의 통일 제국을 이루고 도량형을 통일했다고 하는데, 프랑스의 도량형은 프랑스 혁명이후에 이루어졌다. 그 둘의 시간차도 굉장히 놀라웠던 때에 도대체 중국은 왜 못 했을까?! 너무도 궁금하던 것들. 궁리할 깜냥이 없던 나에게 제시된 몇 가지 가설은 너무나 흥미로웠다.
p.486 유럽인의 근본적인 의식 전환으로 새로운 공감 능력이 생겼다. 스스로에게 느끼는 감정과 정서를 남들에게서도 느껴, 보편적이고 평등한 천부적 인권 존재를 주장하였다. 1789년 프랑스 인권선언으로 더 큰 영향력을 얻고 5년 뒤 프랑스 영토에서 노예제가 폐지된다.
p.493 중국의 은본위제는 유럽을 살찌우고 중국을 구렁텅이로 넣은 이유가 되었다. 19세기에 미국과 유럽은 금본위제를 채택하면서 세계 자유무역을 부추긴다. 국가간의 정책이나 결정은 의도나 이유에 관계와 관계의 미래가 깊이 숙고되어야만 한다.
p.495 유럽인들이 다른 지역 사람과 문화를 열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자신들의 우월성을 기독교와 접목하고 과학 용어로 인종차별주의를 표현하기 시작한 것과 혈액형이나 MBTI로 구분짓고 나누는 요즘의 경향을 연결하여 생각해보았다.
11-2. 밑줄 그은 문장
p.465 산업혁명은 제조, 통신, 교통에 사람과 동물의 힘 대신 화석 연료를 적용하여 나타난 다양한 변화라고 정의할 수 있다. 직물산업. 증기기관. 철강 생산. 철도. 증기선.
p.477 증기기관과 철강 생산에 적용된 석탄은 방직기에 동력을 제공하고 철도와 증기선을 움직임으로써, 100년 사이에 영국인의 생활 방식을 바꾸었다. 단순히 말하면 산업혁명은 석탄으로 움직이는 증기력, 개량된 기계, 공장 조직화로 이루어졌다. 우리가 보기에는 당시의 혁신이 느렸겠지만, 당시 사람들에게는 유례없이 빨랐을 것이다.
p.483 천연자원, 특히 석유가 부족했던 일본은 일찍부터 팽창주의적 성향을 드러냈다. 1894~95년 타이완과 한국을 놓고 중국과 싸워서 이겼고, 1904!1905년에는 산업화하고 있던 러시아와도 싸워 이김으로써 한국과 만주를 장악하고 부족한 원료 중 일부를 확보했다.
p.488 산업화한 권력은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으로 강력해졌다. 그래서 19세기 세계의 다른 지역 대부분도 산업화한 사회의 새로운 권력이라는 현실에 대처해야 했다. 말하자면 미국, 유럽, 일본의 제국주의에 대처해야 했다. 제국주의는 산업 권력의 팽창, 그리고 산업국의 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아시아 정복과 식민화를 뜻한다.
p.493 유럽이 아프리카를 차지할 수 있었던 원인은 2가지 혁신에 있었다. … 퀴닌으로 말라리아에서 자유로워진 유럽인들은 사하라 남부 깊숙이 침투할 수 있었다. … 맥심건이라는 기관총이었다. … 5시간 동안 이어진 한 전투에서는 영국 병사 20명이 죽은 반면 수단인은 1만 1000명이 몰살당했다.
p.507 19세기 동안 3가지 전 지구적 상실이 큰 문제로 떠올랐다. 숲, 동물, 원주민이 사라지는 문제였다.
p.510 1900년경 세계 인구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지만, 석탄을 태우기로 한 그 운명적인 결정과 산업혁명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바닿늘
11-1
솔직히 10장의 내용은 배경지식이 부족해서 지루한 부분이
꽤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11장은 너무 재밌습니다.
중세의 역사보단 산업혁명에 관심이 크게 가는 것은, 제가 인류세의
호모 사피엔스이기 때문이라고 거창한 핑계를 갖다 붙혀봅니다.
해당 파트 보면서 두 개의 영상이 생각났어요.
첫 번째는 김 상욱 교수님이 최강 1교시에서 다뤘던
"전기 넌 어느 별에서 왔니?" 라는 영상이고, 링크는 이렇습니다.
https://youtu.be/cTXh3P0qBTg
해당 영상에서 가장 기억나는 대목은..
크게 될 아이는 벽에서 나오는 전기의 실체를
알기 위해 벽을 부수는 아이니, 그럴 때 너무
야단만 쳐선 안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맞나? 아무튼 비슷해요.ㅎㅎ;;)
그리고 두 번째는 정 재승 교수님의 GMC 강연
"혁명은 어떻게 오는가"라는 제목의 강연이었어요.
링크는 이렇습니다.
https://youtu.be/BZzTl99DNds
특히 기억나는 대목은..
정 재승 교수님 강연에서 들었던,
직조기계를 발명한 사람이 여친의 노동을
덜어주기 위해 만들었다는 내용이었어요.
과학자의 연애는 이런 식이라면서..(웃음)
11-2
p465~466
여덟 번째 문턱인 이유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은 제조, 통신, 교통에 사람과
동물의 힘 대신 화석연료를 적용하여 나타난 다양한 변화라고
정의할 수 있다. 석탄, 석유, 천연가스를 가리키는 화석연료
(fossil fuel)는 까마득히 오래전의 태양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다.
석탄은 약 3억 년 전에 살았던 나무들의 화석에서 생겼고, 석유는
6억~1000만 년 전에 바다에 살았던 단세포 동식물의 화석에서
생겼다. 주로 화석화한 생물에서 나오는 메탄으로 이루어진 천연
가스는 대개 석유 주변에서 발견된다.(중략)
산업혁명은 영국의 직물산업에서 시작되었다. 손으로 실을
잣고 천을 짜는 방식을 새로 발명된 기계가 대체하고, 석탄을
때는 증기기관이 직조 기계를 움직일 힘을 충분히 제공하면
서였다. 혁명은 철강 생산으로, 이어서 철도와 증기선으로 확산
되었다. 주된 과정은 1780년부터 1870년까지 100년이 못 되는
기간에 일어났다. 산업혁명을 여덟 번째 문턱이라고 보는 근거는
인류 사회를 급속하게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바닿늘
11-1
세계사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은 근대화에 실패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모든 건 상대적인 거니까 사실상..
유럽이 압도적으로 앞질러 나갔고, 그 뒤를 얼마나 빨리
수용하고 따라갔느냐가 2차 3차로 따라붙을 수 있었던
동력이 아니었나 생각해봤습니다. 세계적인 격차가
압도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한 시기 역시 이때부터 였겠죠.
대부분의 데이터가 가장 잘 오래도록 보존되어있는 나라가
영국이라고 알고 있어요. 앞서가는 나라가 정보 수집에서
앞섰다는 건.. 지금에서 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알면서도 챙기기 어려운 것이 '좋은 정보'
같기도 합니다. 영국의 산업화 이야기는 접할 때마다
왠지 열등감이 든단 말이죠.. 저만 그러려나요.. ㅎㅎ;;;
11-2
p484~485
역사를 돌이켜보면 산업화의 3차례 물결(three waves of
industrialization)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1차 물결은
18세기 후반에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2차 물결은 벨기에,
스위스, 프랑스, 독일, 미국으로 확산된 산업화로 1820~
40년에 시작되어 그 세기 말까지 이어졌다. 3차 물결은
1870년경 러시아와 일본으로 확산된 산업화다. 20세기의
발전소가 될 나라들은 모두 19세기에 산업화를 시작했다.
정치 혁명: 현대 국가의 등장
산업화가 진행되고 정부의 가용자원이 많아지면서 정부의
성격도 달라졌다. 합의적 권력과 강압적 권력의 균형이 달
라졌기 때문이다. 농경 문명체제는 민족국가, 즉 현대 국가
(modern state)라는 새로운 체제로 변모했다.(중략)
최초의 국가가 초기 도시를 관리하기 위해 출현한 반면
현대 국가는 커져가는 산업 경제의 부와 권력을 관리하기
위해 출현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도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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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말씀 읽고 확인해 보니 <2장> 댓글을 빠뜨렸네요. 댓글 쓴 기억이 있는데, 아마도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때 <작성> 버튼을 눌렀었나 봅니다. 덕분에 2장 다시 읽고, 기억을 더듬어 댓글 답니다. ^^
2-1. 과학에 대한 지식이 일천하여 이 챕터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그러나 나는 질문을 품어보지도 못했던 것을 질문하고, 그 질문들에 답하려고 노력하고 더 정교하고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하는 데 생을 바친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감동이 밀려와 지루하지 않게 읽었습니다.
비록 답은 이해하지 못했어도 ‘질문’은 소중하게 간직하려고요.
태양과 행성이 언제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지구의 내부 구조는?
대양의 물은 어디서 왔는가?
2-2. p.107 그는 대원들을 구조하러 갔다가 1930년 11월 그린란드 빙하 위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러나 시대를 앞서간 이론은 그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다.
바닿늘
11-1
제국주의라고 하면 대부분 부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올
릴 것 같습니다. 역사적인 사실만 놓고 본다면.. 저 역시
일본의 군국주의와 함께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흑역사를
당연히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요즘처럼 세계적으로
혼란스러움은 커지고, 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전쟁 위기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기후위기 또한 커지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있노라면.. 국제적인 질서가 확립될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물론 그 과정은 평화적이
어야 할테지요. 그리고 리드하는 국가가 미국이 되어선
안될거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요즘이나 역사에서나
하는 짓 보면.. 미국은 정말 밉상 같아요. ;;;
제가 너무 오바하는걸까요? ㅎㅎ;;
11-2
p488
제국주의는 산업 권력의 팽창, 그리고 산업국의 아프리
카·라틴아메리카·아시아 정복과 식민지화를 뜻한다.
1800년에 유럽인들은 세계 지표면의 35%를 차지하거나
통제했다. 1878년경에는 67%로 늘었고, 1914년경에는
84%를 넘었다. 16~17세기 유럽인의 아메리카 탈취가
정복의 1차 물결이었다면, 19세기에는 2차 물결이 일어
났다. 가장 먼저 산업화한 영국은 19세기에 정복에 나섰고
그 세기가 끝날 무렵에는 세계 역사상 영토가 분산된 형태
의 가장 큰 제국이 되었다. (중략)
19세기 말에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와 가장 가난한
나라의 간격이 엄청나게 벌어져 있었다. 산업화 이전 시대
에는 지역별 부의 수준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역 내에서
는 계급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었음에도 그러했다. 다른 사
회들보다 소득이 3~4배 높은 사회도 있었다. 그런데 산업
혁명 이후에는 세계의 가장 부유한 지역과 가장 가난한 지
역의 격차가 무려 50:1이었다.
호디에
닷새 동안 개인 일정이 있어 12장은 미리 올립니다.
12-1
20세기에 많은 나라의 경제가 성장한 핵심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냉전의 당사자인 두 강대국은 다른 결론을 내렸다. 미국은 자본주의를, 소련은 시장의 힘을 거세한 정치력과 군사력이 자본주의 세계를 추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종전 후 미국은 애덤 스미스의 핵심 개념을 토대로 삼아 국제무역을 부흥시키고 한때의 적국까지 포함한 나라들의 경제를 재건하는 것이 자국을 포함한 세계의 성장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인식했고, 궁극적으로 공산주의의 한계를 드러내고 평등주의 이념의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애초에 평등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것으로 읽는 것은 너무 과한 걸까?)
미국과 소련이 공식적으로 제국주의 반대했지만, 사실상 두 나라 모두 제국주의 국가라고 볼 수 있다는 저자의 지적에 동의한다. 미국은 경제적으로, 소련은 무력적으로 제국주의 국가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20세기뿐 아니라 냉전이 종식되고 한참이 지난 현재에도 북붙하듯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소련의 성장 속도가 느려진 이유는 계획경제가 집단 학습과 혁신을 자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체제는 상위 엘리트층에서는 잘 수행되지만 아래로부터의 창의적 혁신을 장려하지 못한다. 또한 현대 산업 경제는 복잡한데, 계획경제 책임자들은 그 복잡성을 지속적으로 따라갈 수 없었다. 소련 지도부는 생산성을 높여햐 한다는 것을 인지했으나 사회 통제로 인한 권력 상실을 우려했다. 전자 통신 혁명의 산물인 컴퓨터 등의 신기술을 국가가 통제했고, 따라서 시장 경쟁력도 떨어졌으며, 결국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은 해체되었다.
석탄 - 석유 - 원자핵 - 자연에너지 - 핵융합에 대하여. 저자는 에너지 부분을 서술하면서 핵융합 발전의 실용화에 대해 간략하게 서술하면서 핵융합이 생성하는 엄청난 에너지를 어떻게 통제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하는 듯 하다. 해빙 연구가 피터 와담스는 그의 저작 <빙하여 잘 있거라>에서 지구온난화를 언급하며 핵에너지 사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피력했다. 사견으로는 기본적으로 핵에너지 사용에 부정적인이지만 좀더 객관적이고 명확한 근거 아래에 논의되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호디에
12-2
p548
우리가 생물권의 자원을 더욱더 취할수록 다른 종들은 위축되고 있다.(...) 최근 수십 년 사이에 생물다양성 감소 속에느 관한 많은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10년 국제자연보전연맹은 현재의 멸종 속도가 지구의 최근 역사 대부분 동안 나타난 것보다 약 1000배 빠르다는 평가 결과를 내놓았다. 이 속도는 지난 6억 년 동안 생물다야성이 가장 급속히 사라진 5번의 사건에 맞먹는다. 지금까지 멸종 가능서이 높다고 평가된 4만 7천여 종 가운데 3분으이 1인 약 1만 7천종이 가까운 미래에 멸종할 위험이 있다.(...) 게다가 지구에서 생물다양성이 가장 높은 환경 중 하나인 산호초의 약 70%가 위협을 받고 있거나 이미 파괴되었다. 많은 종이 생물권 유지에 핵심적이기 때문에 생물다양성 감소는 그저 심미적 문제가 아니다.
p549
가장 우려되는 점은 수백만 년에 걸친 기후 역사를 토대로 판단할 때 기후변화가 언제나 매끄럽게 진행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전환점, 즉 양의 되먹임 순환이 계속 되물이되면서 변화가 무척 빨라지는 바람에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순간이 나타난다. 마지막 빙하기 말에도 그랬다.(...) 환경을 바꾸는 능력이 너무나 빠리 커졌기 때문에 우리는 환경 변화나 경제를 바꾸는 능력이 미칠 영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호디에
개인 사정상 13장은 미리 올립니다.
13-1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2.7%씩 상승했다. 지구 평균 기온은 1970년 이래로 0.6℃ 상승했다. 2100년까지는 기온이 6℃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한다.
생태계 훼손에 있어서 가장 심각한 것은 인류 문명을 떠받치는 물과 토양이다. 지하수는 전 세계에서 고갈 및 오염되고 있다. 앞으로 여러 해 동안 빙하가 계속 녹으며 홍수를 겪을 것이고, 빙하가 사라져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릴 것이다. 많은 경작지에서는 지질학적 과정으로 보충되는 속도보다 훨씬 빨리 겉흙이 침식되고 있다. 중국과 아프리카에서는 먼지 폭풍이 잦아지고 있다. 그외에도 산성이 강해지는 바닷물, 사라진 숲과 멸종으로 인한 생물다양성 상실 등 심각한 수준에 들어섰다. 더불어 인류의 식량 공급 역시 여러 위험에 처해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인류가 지구 역사상 여섯 번째 대멸종이 시작했다고 믿는다. 경제적 측면에서 상품의 시장 가격에 생태계 상실과 훼손 비용이 반응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는 부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저출산을 걱정하고 있는데 책에서는 가장 희망적인 추세 중 하나가 인구 증가율 감소라고 썼다. 지구 전체를 봤을 때는 여전히 적은 인구수라고 할 수 없는데, 결국 분포수와 인구 연령 비율이 아닐까 싶다.
어찌 됐든 행성은 결국 소멸할 운명이다. 그런 측면에서 지구도 언젠가 소멸할 것이다. 결국 인류의 존속은 우주 진출에 달려있다고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지금을 사는 우리가 걱정할 바는 아니지만 우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세대를 잇는 장기적이 프로젝트가 필요할테고,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우리가 우주를 포기할 수 없는, 아주 절대적인 이유일 것이다. 책에서 쓰인대로 현재 21세기 지구인들은 운 좋게 '우주의 봄'에 살고 있다.
호디에
13-2
p562
화석연료를 태울 때 대기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기후를 뜨겁게 만들 수있고 내다본 과학자들이 20세기 초에도 있었다. 그들은 이 온난화를 환영했다. 과거의 기후 패턴을 보면 약 1만 년 동안 따뜻한 시기가 이어지다가 빙하기에 접어들곤 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윌리엄 리디먼 같은 현대 연구자들은 농경이 시작된 뒤 이어진 삼림 파괴와 산업화 이후 석탄 연소로 증가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빙하 작용이 다시 일어나지 못하도록 막았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p568
우리의 경제활동에는 숨겨진 요소가 하나 있는데, 상품의 시장가격에 생태계 상실과 훼손 비용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유시장은 이 비용은 인정하지 않고, 이 비용을 감안하여 가격을 매기지도 않는다.
p569
"우리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이 어쩌고저쩌고 구별해서 이야기하지만, 이 세계 자체가 열악해지고 있다."
(지리학자 세라 오하라)
제시이
지금 신청해도 가능한가요. 가능하다면 저도 참여하고 ㅣㅅㅍ습니다
그믐클럽지기
중간 참여 가능한 모임입니다. 다만 종료 날짜가 6일 밖에 남지 않아 괜찮으실까요? ('모임 정보'를 클릭하시면 종료일이 나오는데요 1월 24일 끝나는 모임입니다.) <빅 히스토리>가 두께가 어느 정도 있는 책이라서요. 혹시나 짧은 일정도 괜찮으시다면 책을 구하셔서 합류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거북별85
10-1
10장의 '근대 혁명을 향하여'에서 유럽의 항해 탐사로 인해 처음으로 이어진 세계에 대해 나왔다. 흑사병이 지나간 뒤인 1500년 이전에 성장이 재개되면서 교역과 여행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15세기 초 중국 명나라의 영락제는 1405년에서 1433년까지 무슬림 출신 환관 정화를 앞세워 7차례의 해외 원정대를 보냈다. 중국인은 아메리카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지만 가까이에 인도양의 풍요로운 시장과 위험한 적이 적은 점 그리고 중국 자체의 엄청난 부를 가졌기에 위험한 항해에 도전하지 않았다. 가끔 뛰어나거나 넘을 수 없는 자산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좌절감을 느낄 때가 있는데 어쩌면 이러한 장점들이 다른 면에서는 부진으로 향하는 덫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519년 포르투칼 항해자 페르디난드 마젤란은 살해를 당했지만 부함장 후안 세바스티안 델 카노는 1522년 세비야로 귀항하는데 성공한다. 이들은 팡글리마 아왕이라는 말레이제도 출신 노예를 데리고 다녔는데 팡글리마 아왕은 바다를 통해 한 바퀴 돈 최초의 인물인 될 수 있었다. 유럽 선원들과 그들의 지원한 정부와 투자자들을 이렇게 우연히 최초로 세계적 교환망을 구축했고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도전과 시도들이 우리를 어떤 세계로 이끌지 궁금하고 또 알아볼 수 있는 혜안을 갖고 싶다.
10장에서는 대항해 시대나 이로 인해 생기는 교역망을 통해 부를 가지려는 사람들로 인한 아메리카의 파괴 그리고 노예무역들이 나온다. 공납에 의존하던 통치자들은 자본주의 체제의 근원의 형태로 이끌려가기 시작한다. 이 시기 교환망의 엄청난 범위와 다양성 높아지는 상업의 중요성은 18세기 산업혁명으로 놀라운 혁신을 불러오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오늘날도 인간들은 우주로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로 자신들의 영역을 더 넓히는데 안간힘을 쓴다. 이로인해 새로 등장할 세상은 무엇일지, 서유럽 사람들이 아메리카 원주민들이나 아프리카 원주민들에게 행한 비인간적 행동들이 또다른 형태로 나타나지는 않을지 걱정되고 항상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서가
11-2.
As they increased their power and productivity at home and abroad, Europeans changed their perceptions of themselves dramatically. Weren't they unlocking the secrets of nature, while amassing unheard-of wealth and military power?Weren't they also doing what all past states had done by enhancing their own wealth atthe expense of other regions? Using these criteria, they judged other peoples and cultures s inferior and took on the arrogance of believing themselves superior to all others. In many cases, this belief was added to their already existing belief in the superiority of their religion, Christianity. (257)
Historians keep coming up with new hypotheses about the underlying causes of modern industrialization. A recent one is that of Daniel Smail, who proposes that underlying these developments is the desire of humans to alter their body chemistry to induce better moods. A fundamental aspect of modernity, according to Snail, lies in the increase of moddpaltering practices picked up and accumulated from around the world-tobacco, tea, coffee, sugar, cacao, coca, opium, and cannabis.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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