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 <빅 히스토리> 읽고 답해요

D-29
8-1 저는 모태 무신론자라서.. 단 한 번도 종교에 대한 믿음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너무 궁금했던 것이.. 종교에 대한 기원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에 대한 실체도 매우 궁금했는데요.. 과거보단 그것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은 해소된 상태입니다만. 여전히 저에게 있어서는.. 많은 궁금증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랬기에.. 해당 책에서 종교의 기원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소득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ㅎㅎㅎ 8-2 p345 비단길을 통한 교환이 빚어낸 가장 중요하고 영적인 결과는 종교 전파다. 인도로부터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과 동아시아로 전파된 대승불교가 좋은 예다. 이와 관련하여 미술 개념과 기법이 전파되어 집단 학습과 문화적 변화를 증진했다. 특히 CE 2세기에 간다라(파키스 탄)와 마투라(인도)의 공방에서 개발된 혼합주의적 조각 양식이 동쪽으로 확산된 사례가 중요하다. 이 조각 양식이 처음으로 부처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혼합주의(syncretism)라는 용어는 다양한 문 화 전통에서 유래한 특징들이 뒤섞여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현상이다. 비단길은 생물학적 영향도 미쳤는데, 가장 중요한 사례는 질병과 역병의 전파다. 비단길을 통해 교역자들이 병원성 세균을 퍼뜨림으로써 한나라와 로마제국의 인구 감소와 쇠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8-1 평소 부, 권력 불평등의 기원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특히 최초의 법전이라고 알려져 있는 함무 라비 법전도 관심이 있었는데요. 역시나.. 이 무렵부터 부와 권력의 계층구조가 가팔라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하네요. 어떤 면에서 생각해보면 정말 첫 번째가 중요 한 것 같아요. 만약 첫 번째 법전 기준이 정말로 함무라비 법전이었다면.. 지금의 법 상태에 대해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인정이 된다는 것은 아니고요..) 그래서 함무라비가 유독 밉게 느껴집니다. 나쁜 늠.. 8-2 p355~356 메소포타미아의 부와 권력의 계층구조는 BCE 제2천년 기에 가팔라진 듯 하다. 바빌로니아, 히타이트, 아시리아 사회 모두 맨 위에 반신인 왕이 있었고, 왕의 요구에 따라 무장한 군사력을 제공하는 강력한 지주 귀족들이 왕권을 지탱했다. 메소포타미아에서 처음 등장한 성문법도 사회 적 긴장을 해결하기 위해 제정되었을 것이다. 함무라비왕 이 커다란 돌에 새긴 282건의 판례법은 바빌로니아의 사 회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다. 함무라비는 “이 땅에 정의 를 바로세우고……… 강자가 약자를 수탈하는 것을 막을” 의도로 법을 제정한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조항들이 모호하다. “눈에는 눈”, “골절에는 골절”을 요구하는 평등 주의적 조항도 있지만, 처벌은 당사자의 부와 지위에 따라 달라졌다. 농경 문명 시대 초기였고 합의적 권력이 전면적 인 강압적 권력으로 진화하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모 호함을 어느 정도 납득할 수도 있다.
8-1 그리고.. @느려터진달팽이 님처럼 저도.. 멜서스 주기가 핵심 키워드로 느껴졌습니다. ㅎㅎㅎ (뒷북이라 발췌는 생략했고요. ^^;) 책이 벽돌이라 역시나 절제를 노력한다고는 해도.. 가져다 쓰고 싶은 부분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8~9장은 배경지식이 적어서 그런지 다른 장에 비해 조금은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혹시 관련 내용에 대한 괜찮은 영상 있으면 추천 좀 부탁드려도 될런지요.. ^^;;
저는 역사에 큰 관심은 없는 사람이라서요; 8장은 전 장의 연장선상이라 큰 어려움은 없었는데 9장은 분량이 갑자기 많게 느껴져서인지 더디다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보탬이 될 귀한 영상들은 바닿늘님께서 잘 올려주고 계시네요^^ 감사합니다. 다만 저는 사회에는 관심이 많고 영화를 꽤나 좋아했던 터라 8장의 당태종 시절 국제적으로 교류가 활발했음을 묘사하는 대목에서 판빙빙 주연 그녀의 시아버지 😑 와 운명적 사랑을 나눈 영화에서 무려 데이빗 보위까지 등장해서 서로 문화겨루기로 국력을 승부하던 모습이 몹시 인상적이었는데, 그 대목이 텍스트 이해에 좀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위에 링크한 열린연단 강연들이 다 주옥같고 버릴 것이 없고 너무 좋은데! 시간나시면 하나씩 정주행을 권해봅니다^^; https://naver.me/FtlO3akj 그리고 요거슨 덕분에 다시 들어갔다가 지금 책에 좀 보완했으면 하는 앞서도 언급한 서양중심주의 시각에서 출발하다보니 국력도 애매하고 ㅠ 이래저래 빠진? 우리네 입장이 되겠습니다 ㅎㅎ 재밌어요! 진짭니다☆
저 링크 타고 들어기서 보다가 포기했어요. ㅠㅠ 아직 기초지식이 많이 부족한 모양입니다. 헌데.. 주제는 정말 흥미로웠어요. ㅎㅎ 다음에 기초지식을 쌓은 뒤에 다시 봐야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영상 있으면 많이 공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https://youtu.be/UdKqwnqnJXo 요거 '히스토리'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다뤄진 빅 히스토리 영상인데요. TV 채널로도 있는 모양이더군요. 거시적인 관점으로 내용 훝고 싶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9-1 불과 50년 전과 지금의 과학적인 근거가 얼마나 달라 졌는지를 비교해보면 정말 놀라울 때가 많아요. 물리학, 고고학, 생물학, 지리학 등의 많은 학문들이 진보를 이뤘기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학문의 진보가 가속해온 속도대로 앞으로도 계속 빨라진다면 앞으로 10년 후의 미래에는 어떤 것들이 더 많이 뒤집힐까요? 궁금합니다. 솔직히 여러 궁금한 것들이 많지만 지금과 같은 국가형태 가 그때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스러운 생각도 한 편으로는 들어요. 괜한 걱정일까요? ^^;;; 9-2 p403 50년 전까지만 해도 역사학자들은 CE 1492년 이전의 서반구를 언급할 때, 메소아메리카와 안데스산맥에서만 문명이 시작되려 했고, 수렵채집인 무리가 흩어져 생활한 야생의 대륙이라고 설명하곤 했다. 그러다가 천연두가 아메리카 사회를 너무 빨리 초토화하는 바람에 유럽 탐험가들이 거대하고 복잡했던 예전 사회의 잔해만 발견했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역사학자들은 견해를 크게 수정했다. 현재 고고학자와 역사학자들은 두 대륙에 기존 추정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살았고, 이전 문명들 못지 않게 복잡하고 인상적인 농경 문명이 적어도 2곳에서 발전 했다고 주장한다.
9-1 아직 읽지는 않았기에 물론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총균쇠의 결론은 제가 아는 바에 의하면 대부분 비슷하게 해석하는 것 같더라고요. '환경 결정론'으로요.. 저 역시 어느정도 설득력 있다고 느꼈었는데요.. 평소에 일반화의 오류를 의도적으로 늘 경계하다보니 '환경 결정론'은 너무 불편하게 느껴졌거든요. (어쩌면.. 이것 때문에 아직 사두고도 읽지 않았다는 핑계가 스믈스믈 올라옵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수라고 적어주다니.. 왠지 모를 안도감(??)마저 듭니다. 이건 물론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운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을테죠. 9-2 p412 재러드 다이아몬드가 유려하게 주장했듯이, 농경이 발달 하지 않은 지역을 무시하거나 농경 문명 진화 속도의 중요 성을 과장하는 것은 실수다. 농경이 번성하지 않은 지역들 을 연구하면 인류 역사의 궤적을 더 넓게 알 수 있다. 농경 이 독자적으로 진화한 지역들을 연구한 자료들은 농경 이 야기, 더 나아가 농경 문명의 진화 이야기의 절반만 들려준 다. 환경과 지리적·사회적 조건이 열악한 지역에서는 인구 증가와 집약화가 느렸을 수도 있다. 그러나 유럽 식민주의 자들이 발전 추세를 교란하지 않았다면, 농경이 독자적으 로 발전하지 않은 지역들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농경이 출 현했을 것임을 시사하는 진화 궤적이 드러난다.
9-1. 9장은 에쎈셜총균쇠 느낌이었습니다. 인생 처음으로 끝까지 읽었던 벽돌책인 총균쇠의 가물가물한 기억이 친절한 그림 설명으로 다시 펼쳐진 것 같아서 반가웠습니다. (총균쇠를 읽을 때는 결론이 정해진 채 쓰여진 것 같고 계속 반복되어 다소 억지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했지만요.) 아프로/유라시아 지대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를 비롯해 북아메리카에 대한 설명은 거의 처음 듣는 이야기 같았습니다. 농경 문명이 발달하는 속도와 환경-특히 지형의 관계.. 유럽의 침략자들이 없었더라면 지금 문화의 다양성은 더 커졌을까 하는 궁금증도 남습니다. 9-2. p. 383 원인 무엇이든 간에, 마야의 몰락은 중앙집권화한 제국이든 분산적인 도시국가든 인구가 밀집하면 위험에 취약해지는 현상을 잘 보여준다. p. 412 농경이 번성하지 않은 지역들을 연구하면 인류 역사의 궤적을 더 넓게 알 수 있다.(중략)환경과 지리적 사회적 조건이 열악한 지역에서는 인구 증가와 집약화가 느렸을 수도 있다. 그러나 유럽 식민주의자들이 발전 추세를 교란하지 않았다면, 농경이 독자적으로 발전하지 않은 지역들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농경이 출현했을 것임을 시사하는 진화 궤적이 드러난다.
그리고 전부터 사실 또 얘기하고픈게 있었는데요~ 역사의 대상을 인간사에 한정짓지 않고 지구를 포함한 자연을 그 주체로 등장시킨다는 발상에 대해 초반에 그 의의가 나와있지만, 과연 이 생각을 문과가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요. 저자는 러시아사를 전공하고 철학으로 박사를 받으셨지만 우주론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통합, 빅히스토리를 창시했다셨지만 제가 넷플릭스에서 빌게이츠 다큐편 중 다양한 학문분야를 지원하는 모습을 봤었는데 그리하여 그건 빌게이츠의 아이디어가 아닐까 하는 의심입니다. 위에 링크한 열린연단 강연도 동양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국가가 국책사업으로 학문의 방향성을 정립하고 육성했다!는 지점이 저 눈을 반짝거리며 호기심 어리게 말씀하시던 학자분께서 내어놓으셨던 논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그게 여기서 빌게이츠가 막강한 자본으로 지구도 좀 껴주라고 프레임을 짜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물론 장님코끼리 만지기식이죠;; 그런데 일종의 경로의존의 저주마냥 문과는 저런 생각을 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어떠신가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10장 읽기**** 여러분! 오늘은 월요일입니다. 주말에는 주말이라 한가로이 책 읽기 좋고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은 새로운 각오로 책 읽기 좋다고 말하는 모임지기입니다. ^^ <빅 히스토리>는 챕터로는 13장으로 되어 있지만 책에 등장하는 개념인 문턱(우주의 역사에 있어서 이전과 확연히 다른 전환 국면)은 총 8개로 나누고 있어요. 9장까지 읽음으로써 우리들은 벌써 7개의 문턱을 모두 넘었고 마지막 하나의 문턱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16일과 17일, 이틀 동안은 열 번째 장을 읽으며 마지막 문턱에 조금 더 가까이 가보겠습니다.
10장 인류사에 엄청난 혁신을 가져온 근대 초기의 조건들을 살펴보는 무척 흥미로운 장이었습니다. 혁신Innovation의 키워드는 역시 유인, 그러니까 인센티브Incentives였던 것 같습니다. 변화를 촉구하는, 변화를 피할 수 없게 하는 때로는 인구급증과 같은 열악한 조건들이 혁신으로 가는 열차에 기름을 붓지 않았나 싶습니다. 최근 들어 서양의 발흥이나 일본의 근대화 관련한 책들을 읽으면서 과연 '근대성'을 이루는 근간은 무엇인가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는데요. 각 세계 지대를 두루 살피면서도 시기별로 중요한 기점이 되는 것들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무엇보다 빅 히스토리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이 책이 많은 힌트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10장에서는 "이 시기에 주로 나타난 것은 기술 혁신이 아니라 확장된 교환망 덕분에 기술과 작물과 조직 방식이 효과적으로 퍼지면서 해당 지역에 맞게 다듬어지고 적응하는 양상이다."(458쪽)라는 대목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이런 큰 규모의 역사를 다룰 때 과도하게 광각 렌즈만을 활용하면 단지 몇 가지 기술 혁신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는데요. 기술 자체보다는 기술을 다루는 방식이 '해당 지역에 맞게 다듬어지고 적응'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420 오늘날 교육, 연구, 다양하고 많은 유인으로 혁신을 적극 장려하는 사회에 사는 우리는 혁신을 당연시한다. 그래서 이전 사회들 대부분이 새로운 착상, 새로운 일 처리 방식, 새로운 종교와 기술, 혁신 전반에 적대적이었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 대부분의 사회는 보수주의가 지배했지만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는 개인들이 언제나 있었다. (...) 게다가 일부 종교적·철학적 전통은 유달리 혁신을 지원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은 대단히 혁신적이었다.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프로테스탄트가 가톨릭보다 기업 활동을 더 장려한다는 유명한 주장을 했다. 422 혁신이 근대에 중요해지고 최근 수백 년 사이에 극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크게 3가지가 있다. ① 교환망의 크기와 다양성 증가 ② 통신과 교통 체계의 효율 증가 ③ 상업 활동, 경쟁 시장, 자본주의의 팽창 445 기독교 선교에 대한 열정, 말리의 황금에 관한 지식, 유럽의 생선 수요 증가, 오스만제국이 인도양으로 향하는 동지중해 교역로를 차단한 조치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서유럽 통치자들과 기업가들, 그들에게 돈을 대는 이탈리아 금융업자들이 전보다 열심히 대서양을 탐사했다. 458 이 시기에 주로 나타난 것은 기술 혁신이 아니라 확장된 교환망 덕분에 기술과 작물과 조직 방식이 효과적으로 퍼지면서 해당 지역에 맞게 다듬어지고 적응하는 양상이다. 조엘 모키르는 이를 '노출 효과의 시대'라고 부른다. "기술 변화가 주로 외국의 기술과 작물을 관찰하고 다른 곳에 이식하는 형태로 나타난 시대다."
10-1. 근대에 이르러 극적인 변화, 혁신이 일어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교환망의 크기가 커지고, 통신과 교통이 발달했으며, 상업활동과 자본주의 팽창등이라고 하네요. 1000 CE 에는 네트워크 자체가 약하고 그 지역에서만 일어나고 있었고, 상업적인 면에서 신기술이 일어날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에 발명품이 있어도 외면을 당하는 시기였네요. 그 후 1350 CEㅣ에는 교환망이 넓어지고, 인구 이동이 일어나면서 새로운 정착민들이 생겨나고, 다양한 접촉과 자원의 교환이 이루어집니다. 1350-1700 CE 에는 전세계저인 접촉과 변화가 일어나네요. 안타깝게도 유럽의 강국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디디면서 질병을 통한 대량 학살이 이루어지기도 하구요. 이 부분은 <총,균,쇠>를 통해서도 접하신 분들이 많을거 같으네요. 중국의 한자를 보면 세계의 중심인 나라여서 중국이라고 쓴다던데, 그 당시에는 세계의 중심이라고 부르기에 크게 무리가 없었다 싶은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아시아가 아닌 서구(유럽과 북아메리카)에 모든 것들이 집중된 느낌이라 이 부분 읽으면서 뭔가 마음이 이상해지더라고요?
10-1 10장에서는 혁신이 근대에 중요해지고 최근 수백 년 사이에 극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크게 세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1. 교환망의 크기와 다양성 증가 2.통신과 교통 체계의 효율 증가 3. 상업 활동, 경쟁 시장, 자본주의의 팽창 1492년 이전까지 유럽과 교류하지 않았던 대서양 지역의 교역 체제를  움직이기 시작한 물건이 설탕이었고  아프리카 노예무역이 출연하여 필요한 노동력을 공급하기 시작했는데, 이 시기에 아프리카인들에게 '노예'라는 비극이 본격화되었네요. '노예는 무척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배터리 같았다.'라는 말은 참 잔인하네요. ' 금속활자 인쇄술은 고려인들이 발명했고, 이 기술로 인쇄한 가장 오래된 책은 1377년 고려인들이 찍은 불경이다. 하지만 이 기술은 알파벳 자모를 사용하는 유럽 같은 지역에서 가장 번성했다. 인쇄술은 유럽인의 문해력을 높이고 정보 순환을 촉진했다.' -금속활자 인쇄술이 유럽인들의 집단 학습에 더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점이 좀 아쉽습니다. 10-2 P.443 교환망은 CE 1350~CE1700년에 인류 역사상 가장 경이로운 수준으로 확장되었다. 이 시기에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진정한 세계적인 종이 되었다. 모든 세계지대의 사회들이 이전보다 크고 다양하며 단일한 교환망으로 통합되면서다. P.458 다음 수백 년 동안 대폭 확장되고 다양해진 이 교역망이 최초의 세계 경제를 구축했다. 또 유럽과 대서양을 최초의 세계적 교환망의 중심에 놓음으로써 유럽을 풍요롭게 하고 지구에서 가장 잘 연결된 곳으로 만들었다. p.449 스페인은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는 유럽 국가들의 야만적인 군사적ㆍ정치적 규칙 아래에서 활동하고, 자신들이 침략하는 사회에 아무런 도덕적 감정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적 우위를 차지하기 때문에 정치적 우위를 차지했다..(중략).. 유럽인들이 정복에 성공한 마지막이자 아마도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메리카 사람들에게는 면역력이 없는 새로운 질병들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정복 전쟁이 한창 벌어질 때 아스테카제국과 잉카제국 모두 스페인인이 자신도 모르게 들여온 끔찍한 전염병에 시달렸다. P.450 막 출현하던 세계적 차익 거래의 두 가지 핵심 요소는 페루의 은과 팽창하던 중국 경제였다...(중략) ... 1500~ 1800년에 아메리카에서 채굴된 은의 약 75%가 중국으로 들어갔다는 추정값도 있다. P.454 세계적 교환망은 유럽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된 이유는 유럽이 세계 모든 지역의 정보가 모이는 집합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중심에 있었기에 새로운 정보의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곳도 유럽이었다. 아메리카 발견, 새로 관측된 별, 알려지지 않았고 성서나 옛 저술가의 문헌에도 언급되지 않은 사람과 문화와 종교와 작물이 발견되면서 기존 지식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지적 지진이 일어났다.
10-2 419쪽 혁신의 원동력- 1. 증가한 교환망 2. 통신과 교통 발달 3. 혁신의 유인증가 420쪽 혁신이나 새 정보를 추구하게 만드는 직접적 유인이 있다면 어디서든 집단 학습의 힘이 커질 것이다. 오늘날 교육, 연구, 다양하고 많은 유인으로 혁신을 적극 장려하는 사회에 사는 우리는 혁신을 당연시한다. ~대부분의 사회는 보수주의가 지배했지만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는 개인들이 언제나 있었다. 역사를 살펴보면 어떤 구조와 태도와 관심이 새로운 지식과 일 처리 방식을 탐구하도록 장려했는지 알 수 있다. 421쪽 혁신의 유인 중 가장 강력한 것은 상업일 것이다. 상품, 서비스, 노동이 경쟁하는 시장의 존재를 생각하면 상업이 왜 혁신을 강하게 유도하는지 알 수 있다. 시장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다면 자신의 물건이 경쟁자들의 것보다 나아야 이익을 얻을 것이다. ~현대 경제학의 기본 공리 중 하나는 경쟁 시장이 혁신을 자극하는 반면, 상품 공급자가 하나뿐인 독점(monopoly)은 혁신을 질식시킨다는 것이다. 독점자는 경재에 시달릴 일이 없기 때문이다. 농경 문명에서는 정부가 사회의 많은 자원과 노동력을 독점했기에 상인이나 경쟁 시장을 지원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 법적, 물리적 힘으로 거두는 '공물'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시장활동에 적대적이었다. 농경문명의 엘리트는 상인처럼 공물을 부과하기 어려운 이들을 경멸하곤 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시장 활동을 경멸하고 거의 지원하지 않았다. 농경문명을 공납 사회라고 부르곤 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오늘날 세계 대다수 사회는 엘리트와 정부가 상업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자본주의 사회다.
10-2 442쪽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교환망이 전 세계를 포괄할 정도로 확장하여 가장 큰 망을 이루었다. 교환망 확장은 재개된 인구성장, 원양항해 등의 교통과 인쇄술 등의 통신 발전을 포함한 신기술이 이끌었다. 국가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시장이 활기를 띠었고 역사상 최초의 세계시장에서 활동할 상업적 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상인과 물주가 돈을 벌 새로운 방법을 모색했다. 상업화는 막 출현하던 세계 교환망에 가장 철저히 통합된 사회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447쪽 자신들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몰랐던 유럽선원들과 그들을 지원한 정부와 투자자들은 아프로, 유라시아 끝자락에 있었지만 거의 우연히 최초로 세계적 교환망을 구축했다. 덕분에 유럽 상인들과 통치자들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세계적 차익거래를 할 새로운 기회를 많이 찾아냈다. 한 지역에서 상품을 값싸게 사서 다른 지역에 훨씬 비싸게 파는 것이었다. ~유럽과 대서양을 최초의 세계적 교환망의 중심에 놓음으로써 유럽을 풍요롭게 하고 지구에서 가장 잘 연결된 곳으로 만들었다. 451쪽 1492년 이전까지 유럽과 교류하지 않았던 대서양 지역에서도 새로운 세계 교역망의 중심축이 될 교환망이 출현했다. 이 체제도 한 지역에서 값싸게 생산하여 다른 지역에서 비싸게 팔 수 있는 물품을 찾아내는 방식에 의존했다. 수익성 높은 교역 체제를 움직이기 시작한 첫번째 물건은 설탕이었다. ~곧 아프리카 노예무역이 출현하여 필요한 노동력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유럽의 질병이 들어온 이후 원주민 대부분이 사망한 카르브해 섬들에 특히 노예가 필요했다. ~16세기 이후 담배를 비롯한 다른 작물들에 플랜테이션이 적용되었고 18세기에 목화도 포함되었다. 플랜테이션은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를 단일한 교환망으로 연결했다. 458쪽 당시의 혁신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유럽이 금속활자 인쇄술을 재발견한 일이다. 1453년 독일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그일을 해냈다. 금속활자 인쇄술은 고려인들이 발명했고 이 기술로 인쇄한 가장 오래된 책은 1377년 고려인들이 찍은 불경이다. 하지만 이 기술은 알파벳 자모를 사용하는 유럽같ㄴ은 지역에서 가장 번성했다. 몇개의 활자만 있었으면 되기 때문이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10-1. 10장에서 흥미로웠던 점이나 새로 알게 된 사실 등 지금 함께 읽고 있는 다른 멤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알려주세요. 10-2. 10장에서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10-1 혁신이 근대에 중요해지고 최근 수백 년 사이에 극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교환망의 크기와 다양성 증가, 통신과 교통 체계의 효율 증가, 상업 활동 및 경쟁 시장과 자본주의의 팽창 등 세 가지이다. CE 1000년의 세계에서는 농경 시대에는 혁신에 대한 유인이 거의 없었다. 상업적인 면에서도 사회 환경에 의해 신기술에 투자할 가치가 거의 없었다. 따라서 중요한 발명품이 외면당하거나 방치되었다. 농경 문명에도 혁신이 성공의 열쇠인 분야가 있었는데 경쟁 시장이 존재하는 분야였다. CE 1350년 이전 교환망 팽창에서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교환망이 팽창하고 그 결과에 따라 기존 정착지의 변두리나 멀리 떨어진 지역에 새로이 정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남아메리카와 폴리네시아, 동태평양 섬들 간에 접촉이 있었고, 메소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에도 다양한 자원을 교환했다. 아메리카의 교환망에서 특이점은 인구가 밀집한 두 주요 지역인 안데스산맥과 메소아메리카 사이의 교환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왜일까? CE 1500년 이후, 저자는 유럽인들이 쉽게 메소아메리카와 아메리카를 정복한 원인이 지금도 큰 의문점 중 하나라고 하는데 <총.균. 쇠>에도 나와 있듯 군사적 우위와 아메리카 사람들에게는 면역력이 없는 새로운 질병을 꼽는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건 과거의 전쟁사를 통해 아무런 도덕적 감정을 느끼지 않거나 대량 학살을 한 자들이 정치적 혹은 군사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지적한 점이다. 16세기가 시작될 무렵 출현한 노예무역, 중반에 등장한 차익 거래 이익. 이제 교역상들은 사람을 비롯해 돈이 되면 무엇이든 사고파는 듯 하다. 저자의 지적처럼 여기에 도덕성이 존재할 턱이 없다. 스치듯 짧게 들었던 생각들, 12~13세기 무렵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25개중 9개가 중국에 있었다는 것이 의외. 읽으면서 명나라가 해외 원정에 좀더 적극적이었다면 어떻게 달라졌을까라는 상상. 눈에 박힌 '인류의 생물 통제권'. ▶ 기억에 남는 부분들이었습니다. 확실이 근대에 가까워질수록 읽기가 수월해집니다.
10-2 p449 스페인은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는 유럽 국가들이 야만적인 군사적.정치적 규칙 아래에서 활동하고, 자신들이 침략하는 사회에 아무런 도덕적 감정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적 우위를 차지했다. 멕시코에서 에르난 코르테스가, 페루에서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성공한 이유는 어느 정도는 침략한 사회의 외교적.도덕적 규칙들을 깨부수고 상대편 지도자들을 포로로 잡고 대량 학살한 덕분이었다.
10-1. 인간의 탐욕이 전지구적으로 발휘된 시기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뜬금 없이 10장을 읽으며 밑줄 그은 문장들을 AI에 넣었더니 아래처럼 ‘노예’ 테마의 글로 정리가 되네요. 10장을 읽으면서 제가 자극받았던 키워드도 정리해놓고보면 이런 인간 특유의 탐욕 부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요. (AI) 노예는 무척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배터리 같았다. 그들은 역사 속에서 많은 형태로 활용되었고, 그들의 사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변해가고 있었다. 그러나 주로 시기에 따라 노예는 식민지 개방, 상업 개방, 그리고 정치적 자유를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육로인 비단길에서는 페르시아어가 상업과 교역의 주요 언어로 자리잡았다. 그러면서 그들은 노예들을 활용하여 상업 경로를 연결하고 무역을 증진하는 데 노력하였다. 또한 노예들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방하고 무역 및 상업 활동을 확대하는 데 사용되었다. 안타깝게도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그랬듯이 오랜 번영이 이어진 후 갑작스런 붕괴가 나타났다. 그러나 그것은 노예들이 사용되는 방식과 역할이 변화함에 따라 노예 사용이 지속되고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그런 맥락 속에서 이들은 통역으로 팡글리마 아왕이라는 말레이제도 출신 노예를 데리고 다녔다. 유리 가가린이 최초로 우주에서 지구를 돈 사람인 것처럼, 팡글리마 아왕은 바달르 통해 한 바퀴 돈 최초의 인물이었던 듯하다. 스페인은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는 유럽 국가들의 야만적인 군사적, 정치적 규칙 아래에서 활동하고, 자신들이 침략하는 사회에 아무런 도덕적 감정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적 우위를 차지했다. 노예들은 스페인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을 확장하고 전파하기 위해 활용됐다. 노예들은 스페인이 실현할 수 있는 정치적 이념의 중요한 방법으로 사용되었고, 그들은 스페인의 정치적 군사력을 이끌었다. 1500~1800년에 아메리카에서 채굴된 은의 약 75%가 중국으로 들어갔다는 추정값도 있다. 스페인은 노예들을 이용해 채굴을 증진하고 중국에서 은을 수입하여 업계의 성공을 달성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노예들은 채굴과 은의 이동을 위해 활발히 사용되었고, 이는 스페인이 중국에서 은을 사고 팔기 위해 노예들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 주로 나타난 것은 기술 혁신이 아니라 확장된 교환망 덕분에 기술과 작물의 조직 방식이 효과적으로 퍼지면서 해당 지역에 맞게 다듬어지고 적응하는 양상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 노예들은 기술과 작물을 전파하고 새로운 기술과 작물을 이식하기 위해 배포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엘 모키르는 이를 ‘노출 효과의 시대’라고 부른다. “기술 변화가 주로 외국의 기술과 작물을 관찰하고 다른 곳에 이식하는 형태로 나타난 시대다. 노예들은 이 과정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10-2 - 428/노예는 무척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배터리 같았다. - 437/육로인 비단길에서는 페르시아어가 상업과 교역의 주요 언어로 자리잡았다. - 441/안타깝게도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그랬듯이 오랜 번영이 이어진 후 갑작스런 붕괴가 나타났다. - 447/이들은 통역으로 팡글리마 아왕이라는 말레이제도 출신 노예를 데리고 다녔다. 유리 가가린이 최초로 우주에서 지구를 돈 사람인 것처럼, 팡글리마 아왕은 바달르 통해 한 바퀴 돈 최초의 인물이었던 듯하다. - 449/스페인은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는 유럽 국가들의 야만적인 군사적, 정치적 규칙 아래에서 활동하고, 자신들이 침략하는 사회에 아무런 도덕적 감정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적 우위를 차지했다. - 450/1500~1800년에 아메리카에서 채굴된 은의 약 75%가 중국으로 들어갔다는 추정값도 있다. - 458/이 시기에 주로 나타난 것은 기술 혁신이 아니라 확장된 교환망 덕분에 기술과 작물의 조직 방식이 효과적으로 퍼지면서 해당 지역에 맞게 다듬어지고 적응하는 양상이다. 조엘 모키르는 이를 ‘노출 효과의 시대’라고 부른다. “기술 변화가 주로 외국의 기술과 작물을 관찰하고 다른 곳에 이식하는 형태로 나타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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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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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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