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 <빅 히스토리> 읽고 답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10장 읽기**** 여러분! 오늘은 월요일입니다. 주말에는 주말이라 한가로이 책 읽기 좋고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은 새로운 각오로 책 읽기 좋다고 말하는 모임지기입니다. ^^ <빅 히스토리>는 챕터로는 13장으로 되어 있지만 책에 등장하는 개념인 문턱(우주의 역사에 있어서 이전과 확연히 다른 전환 국면)은 총 8개로 나누고 있어요. 9장까지 읽음으로써 우리들은 벌써 7개의 문턱을 모두 넘었고 마지막 하나의 문턱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16일과 17일, 이틀 동안은 열 번째 장을 읽으며 마지막 문턱에 조금 더 가까이 가보겠습니다.
10장 인류사에 엄청난 혁신을 가져온 근대 초기의 조건들을 살펴보는 무척 흥미로운 장이었습니다. 혁신Innovation의 키워드는 역시 유인, 그러니까 인센티브Incentives였던 것 같습니다. 변화를 촉구하는, 변화를 피할 수 없게 하는 때로는 인구급증과 같은 열악한 조건들이 혁신으로 가는 열차에 기름을 붓지 않았나 싶습니다. 최근 들어 서양의 발흥이나 일본의 근대화 관련한 책들을 읽으면서 과연 '근대성'을 이루는 근간은 무엇인가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는데요. 각 세계 지대를 두루 살피면서도 시기별로 중요한 기점이 되는 것들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무엇보다 빅 히스토리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이 책이 많은 힌트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10장에서는 "이 시기에 주로 나타난 것은 기술 혁신이 아니라 확장된 교환망 덕분에 기술과 작물과 조직 방식이 효과적으로 퍼지면서 해당 지역에 맞게 다듬어지고 적응하는 양상이다."(458쪽)라는 대목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이런 큰 규모의 역사를 다룰 때 과도하게 광각 렌즈만을 활용하면 단지 몇 가지 기술 혁신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는데요. 기술 자체보다는 기술을 다루는 방식이 '해당 지역에 맞게 다듬어지고 적응'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420 오늘날 교육, 연구, 다양하고 많은 유인으로 혁신을 적극 장려하는 사회에 사는 우리는 혁신을 당연시한다. 그래서 이전 사회들 대부분이 새로운 착상, 새로운 일 처리 방식, 새로운 종교와 기술, 혁신 전반에 적대적이었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 대부분의 사회는 보수주의가 지배했지만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는 개인들이 언제나 있었다. (...) 게다가 일부 종교적·철학적 전통은 유달리 혁신을 지원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은 대단히 혁신적이었다.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프로테스탄트가 가톨릭보다 기업 활동을 더 장려한다는 유명한 주장을 했다. 422 혁신이 근대에 중요해지고 최근 수백 년 사이에 극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크게 3가지가 있다. ① 교환망의 크기와 다양성 증가 ② 통신과 교통 체계의 효율 증가 ③ 상업 활동, 경쟁 시장, 자본주의의 팽창 445 기독교 선교에 대한 열정, 말리의 황금에 관한 지식, 유럽의 생선 수요 증가, 오스만제국이 인도양으로 향하는 동지중해 교역로를 차단한 조치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서유럽 통치자들과 기업가들, 그들에게 돈을 대는 이탈리아 금융업자들이 전보다 열심히 대서양을 탐사했다. 458 이 시기에 주로 나타난 것은 기술 혁신이 아니라 확장된 교환망 덕분에 기술과 작물과 조직 방식이 효과적으로 퍼지면서 해당 지역에 맞게 다듬어지고 적응하는 양상이다. 조엘 모키르는 이를 '노출 효과의 시대'라고 부른다. "기술 변화가 주로 외국의 기술과 작물을 관찰하고 다른 곳에 이식하는 형태로 나타난 시대다."
10-1. 근대에 이르러 극적인 변화, 혁신이 일어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교환망의 크기가 커지고, 통신과 교통이 발달했으며, 상업활동과 자본주의 팽창등이라고 하네요. 1000 CE 에는 네트워크 자체가 약하고 그 지역에서만 일어나고 있었고, 상업적인 면에서 신기술이 일어날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에 발명품이 있어도 외면을 당하는 시기였네요. 그 후 1350 CEㅣ에는 교환망이 넓어지고, 인구 이동이 일어나면서 새로운 정착민들이 생겨나고, 다양한 접촉과 자원의 교환이 이루어집니다. 1350-1700 CE 에는 전세계저인 접촉과 변화가 일어나네요. 안타깝게도 유럽의 강국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디디면서 질병을 통한 대량 학살이 이루어지기도 하구요. 이 부분은 <총,균,쇠>를 통해서도 접하신 분들이 많을거 같으네요. 중국의 한자를 보면 세계의 중심인 나라여서 중국이라고 쓴다던데, 그 당시에는 세계의 중심이라고 부르기에 크게 무리가 없었다 싶은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아시아가 아닌 서구(유럽과 북아메리카)에 모든 것들이 집중된 느낌이라 이 부분 읽으면서 뭔가 마음이 이상해지더라고요?
10-1 10장에서는 혁신이 근대에 중요해지고 최근 수백 년 사이에 극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크게 세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1. 교환망의 크기와 다양성 증가 2.통신과 교통 체계의 효율 증가 3. 상업 활동, 경쟁 시장, 자본주의의 팽창 1492년 이전까지 유럽과 교류하지 않았던 대서양 지역의 교역 체제를  움직이기 시작한 물건이 설탕이었고  아프리카 노예무역이 출연하여 필요한 노동력을 공급하기 시작했는데, 이 시기에 아프리카인들에게 '노예'라는 비극이 본격화되었네요. '노예는 무척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배터리 같았다.'라는 말은 참 잔인하네요. ' 금속활자 인쇄술은 고려인들이 발명했고, 이 기술로 인쇄한 가장 오래된 책은 1377년 고려인들이 찍은 불경이다. 하지만 이 기술은 알파벳 자모를 사용하는 유럽 같은 지역에서 가장 번성했다. 인쇄술은 유럽인의 문해력을 높이고 정보 순환을 촉진했다.' -금속활자 인쇄술이 유럽인들의 집단 학습에 더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점이 좀 아쉽습니다. 10-2 P.443 교환망은 CE 1350~CE1700년에 인류 역사상 가장 경이로운 수준으로 확장되었다. 이 시기에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진정한 세계적인 종이 되었다. 모든 세계지대의 사회들이 이전보다 크고 다양하며 단일한 교환망으로 통합되면서다. P.458 다음 수백 년 동안 대폭 확장되고 다양해진 이 교역망이 최초의 세계 경제를 구축했다. 또 유럽과 대서양을 최초의 세계적 교환망의 중심에 놓음으로써 유럽을 풍요롭게 하고 지구에서 가장 잘 연결된 곳으로 만들었다. p.449 스페인은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는 유럽 국가들의 야만적인 군사적ㆍ정치적 규칙 아래에서 활동하고, 자신들이 침략하는 사회에 아무런 도덕적 감정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적 우위를 차지하기 때문에 정치적 우위를 차지했다..(중략).. 유럽인들이 정복에 성공한 마지막이자 아마도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메리카 사람들에게는 면역력이 없는 새로운 질병들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정복 전쟁이 한창 벌어질 때 아스테카제국과 잉카제국 모두 스페인인이 자신도 모르게 들여온 끔찍한 전염병에 시달렸다. P.450 막 출현하던 세계적 차익 거래의 두 가지 핵심 요소는 페루의 은과 팽창하던 중국 경제였다...(중략) ... 1500~ 1800년에 아메리카에서 채굴된 은의 약 75%가 중국으로 들어갔다는 추정값도 있다. P.454 세계적 교환망은 유럽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된 이유는 유럽이 세계 모든 지역의 정보가 모이는 집합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중심에 있었기에 새로운 정보의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곳도 유럽이었다. 아메리카 발견, 새로 관측된 별, 알려지지 않았고 성서나 옛 저술가의 문헌에도 언급되지 않은 사람과 문화와 종교와 작물이 발견되면서 기존 지식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지적 지진이 일어났다.
10-2 419쪽 혁신의 원동력- 1. 증가한 교환망 2. 통신과 교통 발달 3. 혁신의 유인증가 420쪽 혁신이나 새 정보를 추구하게 만드는 직접적 유인이 있다면 어디서든 집단 학습의 힘이 커질 것이다. 오늘날 교육, 연구, 다양하고 많은 유인으로 혁신을 적극 장려하는 사회에 사는 우리는 혁신을 당연시한다. ~대부분의 사회는 보수주의가 지배했지만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는 개인들이 언제나 있었다. 역사를 살펴보면 어떤 구조와 태도와 관심이 새로운 지식과 일 처리 방식을 탐구하도록 장려했는지 알 수 있다. 421쪽 혁신의 유인 중 가장 강력한 것은 상업일 것이다. 상품, 서비스, 노동이 경쟁하는 시장의 존재를 생각하면 상업이 왜 혁신을 강하게 유도하는지 알 수 있다. 시장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다면 자신의 물건이 경쟁자들의 것보다 나아야 이익을 얻을 것이다. ~현대 경제학의 기본 공리 중 하나는 경쟁 시장이 혁신을 자극하는 반면, 상품 공급자가 하나뿐인 독점(monopoly)은 혁신을 질식시킨다는 것이다. 독점자는 경재에 시달릴 일이 없기 때문이다. 농경 문명에서는 정부가 사회의 많은 자원과 노동력을 독점했기에 상인이나 경쟁 시장을 지원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 법적, 물리적 힘으로 거두는 '공물'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시장활동에 적대적이었다. 농경문명의 엘리트는 상인처럼 공물을 부과하기 어려운 이들을 경멸하곤 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시장 활동을 경멸하고 거의 지원하지 않았다. 농경문명을 공납 사회라고 부르곤 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오늘날 세계 대다수 사회는 엘리트와 정부가 상업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자본주의 사회다.
10-2 442쪽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교환망이 전 세계를 포괄할 정도로 확장하여 가장 큰 망을 이루었다. 교환망 확장은 재개된 인구성장, 원양항해 등의 교통과 인쇄술 등의 통신 발전을 포함한 신기술이 이끌었다. 국가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시장이 활기를 띠었고 역사상 최초의 세계시장에서 활동할 상업적 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상인과 물주가 돈을 벌 새로운 방법을 모색했다. 상업화는 막 출현하던 세계 교환망에 가장 철저히 통합된 사회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447쪽 자신들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몰랐던 유럽선원들과 그들을 지원한 정부와 투자자들은 아프로, 유라시아 끝자락에 있었지만 거의 우연히 최초로 세계적 교환망을 구축했다. 덕분에 유럽 상인들과 통치자들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세계적 차익거래를 할 새로운 기회를 많이 찾아냈다. 한 지역에서 상품을 값싸게 사서 다른 지역에 훨씬 비싸게 파는 것이었다. ~유럽과 대서양을 최초의 세계적 교환망의 중심에 놓음으로써 유럽을 풍요롭게 하고 지구에서 가장 잘 연결된 곳으로 만들었다. 451쪽 1492년 이전까지 유럽과 교류하지 않았던 대서양 지역에서도 새로운 세계 교역망의 중심축이 될 교환망이 출현했다. 이 체제도 한 지역에서 값싸게 생산하여 다른 지역에서 비싸게 팔 수 있는 물품을 찾아내는 방식에 의존했다. 수익성 높은 교역 체제를 움직이기 시작한 첫번째 물건은 설탕이었다. ~곧 아프리카 노예무역이 출현하여 필요한 노동력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유럽의 질병이 들어온 이후 원주민 대부분이 사망한 카르브해 섬들에 특히 노예가 필요했다. ~16세기 이후 담배를 비롯한 다른 작물들에 플랜테이션이 적용되었고 18세기에 목화도 포함되었다. 플랜테이션은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를 단일한 교환망으로 연결했다. 458쪽 당시의 혁신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유럽이 금속활자 인쇄술을 재발견한 일이다. 1453년 독일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그일을 해냈다. 금속활자 인쇄술은 고려인들이 발명했고 이 기술로 인쇄한 가장 오래된 책은 1377년 고려인들이 찍은 불경이다. 하지만 이 기술은 알파벳 자모를 사용하는 유럽같ㄴ은 지역에서 가장 번성했다. 몇개의 활자만 있었으면 되기 때문이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10-1. 10장에서 흥미로웠던 점이나 새로 알게 된 사실 등 지금 함께 읽고 있는 다른 멤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알려주세요. 10-2. 10장에서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10-1 혁신이 근대에 중요해지고 최근 수백 년 사이에 극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교환망의 크기와 다양성 증가, 통신과 교통 체계의 효율 증가, 상업 활동 및 경쟁 시장과 자본주의의 팽창 등 세 가지이다. CE 1000년의 세계에서는 농경 시대에는 혁신에 대한 유인이 거의 없었다. 상업적인 면에서도 사회 환경에 의해 신기술에 투자할 가치가 거의 없었다. 따라서 중요한 발명품이 외면당하거나 방치되었다. 농경 문명에도 혁신이 성공의 열쇠인 분야가 있었는데 경쟁 시장이 존재하는 분야였다. CE 1350년 이전 교환망 팽창에서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교환망이 팽창하고 그 결과에 따라 기존 정착지의 변두리나 멀리 떨어진 지역에 새로이 정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남아메리카와 폴리네시아, 동태평양 섬들 간에 접촉이 있었고, 메소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에도 다양한 자원을 교환했다. 아메리카의 교환망에서 특이점은 인구가 밀집한 두 주요 지역인 안데스산맥과 메소아메리카 사이의 교환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왜일까? CE 1500년 이후, 저자는 유럽인들이 쉽게 메소아메리카와 아메리카를 정복한 원인이 지금도 큰 의문점 중 하나라고 하는데 <총.균. 쇠>에도 나와 있듯 군사적 우위와 아메리카 사람들에게는 면역력이 없는 새로운 질병을 꼽는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건 과거의 전쟁사를 통해 아무런 도덕적 감정을 느끼지 않거나 대량 학살을 한 자들이 정치적 혹은 군사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지적한 점이다. 16세기가 시작될 무렵 출현한 노예무역, 중반에 등장한 차익 거래 이익. 이제 교역상들은 사람을 비롯해 돈이 되면 무엇이든 사고파는 듯 하다. 저자의 지적처럼 여기에 도덕성이 존재할 턱이 없다. 스치듯 짧게 들었던 생각들, 12~13세기 무렵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25개중 9개가 중국에 있었다는 것이 의외. 읽으면서 명나라가 해외 원정에 좀더 적극적이었다면 어떻게 달라졌을까라는 상상. 눈에 박힌 '인류의 생물 통제권'. ▶ 기억에 남는 부분들이었습니다. 확실이 근대에 가까워질수록 읽기가 수월해집니다.
10-2 p449 스페인은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는 유럽 국가들이 야만적인 군사적.정치적 규칙 아래에서 활동하고, 자신들이 침략하는 사회에 아무런 도덕적 감정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적 우위를 차지했다. 멕시코에서 에르난 코르테스가, 페루에서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성공한 이유는 어느 정도는 침략한 사회의 외교적.도덕적 규칙들을 깨부수고 상대편 지도자들을 포로로 잡고 대량 학살한 덕분이었다.
10-1. 인간의 탐욕이 전지구적으로 발휘된 시기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뜬금 없이 10장을 읽으며 밑줄 그은 문장들을 AI에 넣었더니 아래처럼 ‘노예’ 테마의 글로 정리가 되네요. 10장을 읽으면서 제가 자극받았던 키워드도 정리해놓고보면 이런 인간 특유의 탐욕 부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요. (AI) 노예는 무척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배터리 같았다. 그들은 역사 속에서 많은 형태로 활용되었고, 그들의 사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변해가고 있었다. 그러나 주로 시기에 따라 노예는 식민지 개방, 상업 개방, 그리고 정치적 자유를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육로인 비단길에서는 페르시아어가 상업과 교역의 주요 언어로 자리잡았다. 그러면서 그들은 노예들을 활용하여 상업 경로를 연결하고 무역을 증진하는 데 노력하였다. 또한 노예들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방하고 무역 및 상업 활동을 확대하는 데 사용되었다. 안타깝게도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그랬듯이 오랜 번영이 이어진 후 갑작스런 붕괴가 나타났다. 그러나 그것은 노예들이 사용되는 방식과 역할이 변화함에 따라 노예 사용이 지속되고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그런 맥락 속에서 이들은 통역으로 팡글리마 아왕이라는 말레이제도 출신 노예를 데리고 다녔다. 유리 가가린이 최초로 우주에서 지구를 돈 사람인 것처럼, 팡글리마 아왕은 바달르 통해 한 바퀴 돈 최초의 인물이었던 듯하다. 스페인은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는 유럽 국가들의 야만적인 군사적, 정치적 규칙 아래에서 활동하고, 자신들이 침략하는 사회에 아무런 도덕적 감정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적 우위를 차지했다. 노예들은 스페인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을 확장하고 전파하기 위해 활용됐다. 노예들은 스페인이 실현할 수 있는 정치적 이념의 중요한 방법으로 사용되었고, 그들은 스페인의 정치적 군사력을 이끌었다. 1500~1800년에 아메리카에서 채굴된 은의 약 75%가 중국으로 들어갔다는 추정값도 있다. 스페인은 노예들을 이용해 채굴을 증진하고 중국에서 은을 수입하여 업계의 성공을 달성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노예들은 채굴과 은의 이동을 위해 활발히 사용되었고, 이는 스페인이 중국에서 은을 사고 팔기 위해 노예들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 주로 나타난 것은 기술 혁신이 아니라 확장된 교환망 덕분에 기술과 작물의 조직 방식이 효과적으로 퍼지면서 해당 지역에 맞게 다듬어지고 적응하는 양상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 노예들은 기술과 작물을 전파하고 새로운 기술과 작물을 이식하기 위해 배포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엘 모키르는 이를 ‘노출 효과의 시대’라고 부른다. “기술 변화가 주로 외국의 기술과 작물을 관찰하고 다른 곳에 이식하는 형태로 나타난 시대다. 노예들은 이 과정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10-2 - 428/노예는 무척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배터리 같았다. - 437/육로인 비단길에서는 페르시아어가 상업과 교역의 주요 언어로 자리잡았다. - 441/안타깝게도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그랬듯이 오랜 번영이 이어진 후 갑작스런 붕괴가 나타났다. - 447/이들은 통역으로 팡글리마 아왕이라는 말레이제도 출신 노예를 데리고 다녔다. 유리 가가린이 최초로 우주에서 지구를 돈 사람인 것처럼, 팡글리마 아왕은 바달르 통해 한 바퀴 돈 최초의 인물이었던 듯하다. - 449/스페인은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는 유럽 국가들의 야만적인 군사적, 정치적 규칙 아래에서 활동하고, 자신들이 침략하는 사회에 아무런 도덕적 감정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적 우위를 차지했다. - 450/1500~1800년에 아메리카에서 채굴된 은의 약 75%가 중국으로 들어갔다는 추정값도 있다. - 458/이 시기에 주로 나타난 것은 기술 혁신이 아니라 확장된 교환망 덕분에 기술과 작물의 조직 방식이 효과적으로 퍼지면서 해당 지역에 맞게 다듬어지고 적응하는 양상이다. 조엘 모키르는 이를 ‘노출 효과의 시대’라고 부른다. “기술 변화가 주로 외국의 기술과 작물을 관찰하고 다른 곳에 이식하는 형태로 나타난 시대다.”
10-1. 무역이 시작된 10장의 초반 내용부터 궁금증이 생긴 것은 식물 종자의 이동과 생태의 변화에 대한 것이였습니다. 아무래도 제 전공의 시작점이라 봐도 무방할 시기의 내용들이죠. 이 시기에 특정 일부 지역에서만 문제되던 식물들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 정착하기 시작했을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책의 453페이지에도 짧게 언급을 하고 지나갑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식물들의 확산이 있었을 것이고, 미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다양한 미생물들도 함께 퍼져나갑니다. 이에 질병이 함께 퍼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10-2. “인간은 자신도 모르게 대기의 화학을 바꾸기 시작했다. 식물과 동물 종의 서식 범위, 다양성, 분포뿐 아니라 물 순환과 침식 같은 근본적 지질학적 과정도 바꾸었다.” “지구 역사에서 어느 한 종이 그런 힘을 지닌 적은 없었다. 우리가 풀어놓은 변화의 힘을 통제할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다.”
10-1 이전 몇 장이 다소 역사책과 비슷해서 큰 감흥이 없었는데 혁신의 원동력을 3가지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시기별로 구분해 특징을 살펴보는 면이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빅 히스토리의 관점에서 현대 산업혁명이 생물권 자원 통제력이 급격히 높아진 시기다 라는 언급 또한 인류의 역사 중 산업혁명 시기를 바라볼 때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게 되었네요. (전부 언제나 해당하는 것은 아니겠지만)혁신과 독점의 반비례도 흥미로웠습니다. 오늘날의 디지털 시대의 플랫폼 경제는 과거보다 더 어마어마한 인수 합병이 진행되고 있음에도(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에 의한) 이들의 독점을 규제하기 매우 까다롭고, 법적조치가 뒤늦게 허겁지겁 따라가는 현실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혁신 속도로 역사를 바라보는 틀을 읽고 나니 오늘날에 독점을 막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마지막으로 차익거래로 인한 수익이 노예 노동을 갈아서 만든 부 라는 점이 끔찍하네요. 요즘 들어선 눈부신 발전의 이면으로 이러한 사실이 바라봐 지는게 아니라 그저 끔찍한 일을 인간은 벌여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10-2 (427p) 농경시대 내내 느렸던 기술 변화의 속도 자체도 혁신을 가로막았다. 투자자들이 자신이 살아 있을 때 보상받을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사업가 입장에서는 더 효율적인 교역 방식을 시도하는 것보다는 비단이나 보석 같은 물품을 거래할 독점권을 힘과 법으로 보호하는 것이 더 나았다. 정부 입장에서는 이웃 국가의 부를 빼앗아 자국 경제를 성장시키는 편이 나았다. 연구소도 없고 경쟁하는 기업도 없는 사회에서는 수익이 나기까지 수십 년 또는 수백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기술에 투자하기보다는,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전쟁을 벌이는 쪽이 대체로 나았다. (431p) 그러나 번영은 언제나 붕괴로 끝났다. 인구는 가용 자원보다 빨리 성장하곤 했고 토지는 과도하게 이용되어 기근을 불러오곤 했다. 소도시는 점점 오염되곤 했고, 이윽고 보건 위생이 열악해지기 시작했다. 자원 쇠퇴에 직면한 국가는 전쟁을 통해 이웃 국가의 자원을 약탈하는 익숙한 전략을 실행했고, 전쟁의 야만성과 황폐화로 여러 지역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질병과 죽음이 만연했다. 농경시대에 인류 역사를 주도한 맬서스 주기의 원천은 그 시대 내내 혁신의 속도가 느렸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10-1 교환망이 커지고, 통신과 교통 발달하면서 최초로 세계화가 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이렇게 혁신의 속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과거 농경시대에 비해 결과물이 크지 않다는 점은 그 근간이 농경에 있으면서 생산성과 발전에 노력하지 않은 시기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오로지 남의 부를 빼앗는 것으로 성장하려는 생각으로 제로섬 게임같은 시기라는 것이 답답하네요. 현대로 가는 길목에 있는 인류의 역사의 한 부분이지만 농경시대 혁신의 한계로 부정적인 면이 많이 느껴졌어요. 거기에 유럽인들의 야만적이고 정복적인 세계화에서는 화가 나게 하네요. 야만적인 군사적, 정치적 규칙 아래 활동하고, 자신들이 침략하는 사회에 도덕적 감정도 느끼지 않았기에 정치적 우위를 차지했다는 말은 양심을 버린 행동 같았어요. 이렇게 자신의 이익 앞에서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 것인지 의문을 갖게 하네요. 10-2 식물의 광합성에서 나온 에너지를 이용하는 세계에서는 혁신 기술이 아니라 정치적, 행정적 능력이 자원 동원을 좌우했다. 가장 성공한 국가는 가장 많은 군대를 동원하고 이동시키고 먹이고 인상적인 기념물을 지을 수 있는 곳이다. 이것이 농경시대 내내 생산성이나 생산량을 놀이는 것이 아니라 이웃 국가의 부를 빼앗는 것이 성장을 의미했던 또 다른 이유다. 가용 자원이 고정된 세계에서 성장은 제로섬 게임이었다. 429쪽 스페인은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는 유럽국가들의 야만적인 군사적, 정치적 규칙 아래에서 활동하고, 자신들이 침략하는 사회에 아무런 도덕적 감정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적 우위를 차지했다.449쪽
10-1 앞서 많은 분들이 맬서스 주기가 키워드라는 리뷰를 봤는데, 저 역시 맬서스 주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맬서스 주기를 깊게 공부해보지 않았는데, 주기라는 것이 수학식처럼 정해져 있는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covid-19를 겪고 있는 지금도 맬서스 주기에 속하는게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맬서스 주기를 겪음으로서 일보 후퇴 하지만 고난을 원동력을 삼아 이보 전진하는 인류의 힘에도 가끔 감탄합니다. 비유가 적절하진 않지만 바퀴벌레 보고 질긴 생명력과 적응력을 가졌다고 하잖아요? 저는 인간들도 조금은 비슷한것 같다고 느끼는데, 너무 과한 생각일까요? 10-2 따라서 종교, 예술, 윤리, 기술을 포함한 모든 분안에서 새로이 나타나는 착상인 혁신의 속도는 작은 공동체보다 큰 공동체에서 훨씬 빨라진다. 인구 성장 자체가 집단 학습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419p) 농경시대 내내 느렸던 기술 변화의 속도 자체도 혁신을 가로막았다. 투자자들이 자신이 살아 있을 때 보상받을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427p)
10-1. 혁신의 세 가지 원동력인 교환망 확대, 교통과 통신의 개선, 상업화가 두 가지 큰 맬서스 주기를 거치며 중요해지는 양상이 흥미로웠습니다. 이 장을 읽는 내내 자본주의와 제국주의 서막인 듯하여 가슴이 답답하기도 했지만, 우리나라가 세 차례가 언급된 점은 무척 반가웠어요. 다른 것도 아니고 인쇄 관련 언급이라서 더 뿌듯했는데요, <무구정광대다라니경><상정고금예문><직지심체요절>이라고 써 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욕심^^;;;) 10-2. p.424 기계적인 사본 제작법인 인쇄는 8~9세기에 한국에서 최초로 개발된 듯하다. ... 한국인들은 나무판에 꼼꼼하게 글자를 새겨 찍었다. 활자판 인쇄도 11세기 한국에서 처음 나타났다. 글자들을 나뭇조각에 따로따로 새긴 뒤 활자판에 끼워 인쇄했다. p.458 금속활자 인쇄술은 고려인들이 발명했고, 이 기술로 인쇄한 가장 오래된 책은 1377년 고려인들이 찍은 불경이다.
10-1. 세계 모든 지역의 정보가 모이는 집합소인 유럽에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넘쳐남으로 인해 오히려 혼란스러웠다는 부분이 기억에 남아요. '무지의 인정'이 유럽이 과학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태도였다는걸 봤던것 같은데, 그 태도는 혼란스러움에서 시작된건가봐요. 10-2. P457 영국 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탐사와 직접적인 관찰로 얻은 새로운 지식이 진리의 열쇠라는 경험주의를 주장했다. 베이컨은 당대의 지리적 발견을 과학이 나아가야 하는 방식의 모형으로 인식했다. 고대 문헌을 파고드는 대신 현실 세계를 탐구하고 꼼꼼하게 연구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는 지식을 새롭고 더 확고한 토대 위에 재정립하려면 기존 권위에 의문을 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지식이 불러일으킨 회의론, 그리고 탐사를 통해 지식을 추구해야 한다는 확신은 유럽의 지적 지평선을 넓혔고 17세기의 '과학혁명'과도 이어졌다.
10-1. 흥미로웠던 점, 새롭게 알게 된 사실 p.424, 458 인쇄가 8-9세기에 한국에서 최초 개발되고, 활자판 인쇄도 11세기에 한국에서 처음 나타났지만, 한글의 등장과 서민 문화 등장과의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는 것이 역사의 한수였을까. 유럽을 세계 지식의 창고로 바꾼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재발견은 뒤통수가 좀 많이 띵하다. p.448-453 유럽인들이 화약 무기를 동원해 질 낮은 상품을 억지로 떠넘기고 포로로 잡거나 대량 학살을 함과 동시에 면역력이 없는 새로운 질병을 퍼뜨리며 세계적인 대규모 차익 거래로 엄청난 이익을 올리는, 줄글을 따라 읽다보니 착취의 역사를 문명으로 덧씌워 계몽되고 교육받아온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깊어졌다. 화물로 거래되어 노동력을 제공한, 그야말로 배터리였던 수백만의 아프리카인들의 희생이 아팠다. 10-2. 밑줄 그은 문장 p.422 혁신이 근대에 중요해지고 최근 수백 년 사이에 극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크게 3가지가 있다. ⓵교환망의 크기와 다양성 증가 ⓶통신과 교통 체계의 효율 증가 ⓷상업 활동, 경쟁 시장, 자본주의의 팽창 p.428 태양에너지를 활용하는 주된 방법은 쟁기와 수레를 끌고 짐을 옮길 때 가축의 에너지를 이용하고, 노예로 잡혀서 그저 지능이 있는 에너지 저장고로 취급되곤 했던 사람의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현대 이전의 수많은 지역에서 노예제가 그토록 중요한 역할을 한 이유는 그 때문이다. 노예는 무척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배터리 같았다. p.430 최초로 공식 주화를 발행한 곳은 BCE 제1천년기 중반 아나톨리아다. … CE 1024년 중국 송나라는 동화와 은화가 부족해지자 지폐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p.445 기독교 선교에 대한 열정, 말리의 황금에 대한 지식, 유럽의 생선 수요 증가, 오스만제국이 인도양으로 향하는 동지중해 교역로를 차단한 조치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서유럽 통치자들과 기업가들, 그들에게 돈을 대는 이탈리아 금융업자들이 전보다 열심히 대서양을 탐사했다. p.453 콜럼버스 교환
열린연단은 사랑이라며 몇년동안 아주 행복했었죠^^ 하나씩 보세요~ 다만, 이러다 이렇게 인생다가겠구나 배우는게 재밌기는 한데; 그럼 10장 들어갑니다. 혁신의 속도가 증가한 이유로 세가지 원동력을 꼽고 있습니다. 1. 증대된 교환망, 2. 통신과 교통발달, 3. 혁신의 유인증가인데요. 여기서 중앙아시아 하면 뭔가 사막이 떠오르는 1인은 천년 전엔 부하라와 사마르칸트 같은 지역이 세계 과학 기술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다는 대목이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앞서 장작가님께서 답변해주셨던 송나라의 자본주의 맹아를 비롯한 세계 여러지역의 자본주의 초기 형태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한국인이 등장하죠^^ 424p 앞서 전갈이 시베리아 동부에서 남쪽의 한국, 중국, 일본으로 전달ㆍㆍ이 대목에서 먼저 등장하긴 했습니다~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직지가 구텐베르크보다 먼저다! 고유명사를 쓰진 않았지만.
그리고 430p 화폐/어음/조세의 메카니즘도 잠시 등장합니다. 멜서스 주기는 이 장에서 아주 빈번히 등장하는데요. 책 뒤편에 용어 정리가 따로 되어있어요. Malthusian cycle: 경제, 인구, 문화, 정치 등이 팽창하다가 위기와 전쟁, 인구와 문화와 정치의 쇠퇴를 겪는 긴 주기. 농경 문명 시대 내내 뚜렷했던 이 주기는 대체로 수세기 동안 이어진다고 나오네요. 혁신이 나타나지만 그 속도가 인구증가 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 결국 붕괴한다는데 인구론에서의 그 비극적 정서?가 선뜻 스칩니다. 그리고 여러 지역에서의 많은 무역양상을 소개하고 노예무역으로 많은 이익을 본 정부와 상업가들의 이야기가 등장해요. 송나라 이야기는 440p에^^ 인구의 1/3이 숨진 흑사병도 등장하고 이 대목에서 코로나 초창기에 사람들이 ww1, ww2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호소력있게 말씀하시던 바이든의 목소리가 생각났습니다. 이 와중에 아직도 전쟁을 벌이고 있는 푸틴이라니 🤬 (욕이 써있으리라 추정) 그리고 444p 콜럼버스 항해선 26m보다 다섯배는 큰 중국의 정화의 배 120m가 등장하는데 시기도 1405~33까지 더 앞섰어요. 또 인상적인 부분은 447p 마젤란이 아메리카 남쪽까지 항해한 뒤 태평양을 건너는 길에 나섰는데 필리핀에서 살해당하고 부함장 후안이 세비야로 귀향에 성공했다는 서술에서 최초로 세계일주를 해냈지만 실은, 통역으로 팡글리마 아왕이라는 말레이 제도 출신 노예가 바다를 통해 한 바퀴 돈 최초의 인물이었다! 밝히고 있습니다. 이 대목은 히말라야 원정에서 누가 해냈다고 떠들썩할 때, 실은 거긴 우리 뒷산이라며 장비도 잘 갖추지 않은 채로 무거운 짐을 들고 같이 등반한 세르파의 이름은 무언지 늘 궁금했는데 여기서 조금 해갈되는 느낌이었어요. 세계적 교환망은 유럽에도 영향을 미처 프란시스 베이컨의 경험주의에 입각하고 데카르트의 회의론과 탐사를 통한 지식추구는 유럽의 지적 지평선을 넓혔고! 과학혁명으로 이어집니다. 지적혁명이라니요 😭 참조: 열린연단,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 편 https://classe.ebs.co.kr/classe/detail/show?prodId=132936&lectId=10398373&clsfn_syst_id=40009039&hmpId=classe 여기서도 볼 수 있네요~ 좀 더 짧은듯 해요☆
하나 더 하겠습니다. 주초가 한가한 편이라서요~ 그리고 실은 이걸 설 전에 끝내고픈 맴이 있습니다. 낼 두 개 더 하더라도 양해를^^; 11장은 우리가 정치경제역사사회에서 이미 많이 다루었던 산업혁명과 제국주의를 다루어 좀 더 수월하실 거예요~ 여기에서의 문턱은 이제 산업혁명!입니다. 영국의 직물산업에서 시작되었구요. 증기기관이 왓슨이 최초가 아니고 그보다 비효율적인 장치를 개선한 것이었다는 건 이번에 알았습니다. 그리고 주요 키워드 중 하나인 창발성은 역시 뒤에 보면, emergent property: 구성요소들에는 없지만, 구성요소들이 특정하게 배치되어 하나로 연결되면 출현하는 복잡한 실체의 특성을 가리킵니다. 시너지를 내는 잠재력 정도 될까요? 중국에서도 나올 수 있었는데 영국에서 먼저 시작된 이유로 표 11.1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분노의 포도를 연극으로 봤었는데 그 때 잘 표현되었던 엔클로저 운동도 나오고 대지주들은 대체 언제부터 저리 땅을 소유하며 세습했을까? 그 기원에 대해 궁금했었는데 대략 이시기였군요. 이 시기 드디어! 맬서스 주기가 아니고 저주인가 싶던 그걸 넘어서게 됩니다:) 도농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며 최초로 만국산업박람회가 그 유명한 수정궁에서 1851년 빅토리아 여왕에 의해 개최됩니다. 이 무렵 영국은 직물, 금속, 채굴, 기계 제작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했다. 478p 산업혁명은 벨기에, 프랑스, 미국, 일본과 러시아 등지로 확산했고 혁명의 시대였던 만큼 그 확연한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흐름을 산업화의 세차례 물결이라 표현하셨네요. 뒤의 용어정리에 세번째라 하신건 오타가 아닐까 해요. 대안연구공동체에서 아렌트가 너무 좋아 몇 권의 책들의 강독에 참여했었는데 그 중 혁명론에서 프랑스 혁명 보다 미국혁명이 더 시민들에게 의미있었다는 점에서 더 혁명적이었다고 했던 것 같은데 역시 거시적 역사를 다루다보니 이토록 짧게 지나가는구만요~ 지도 11.2에서 제국주의와 이주를 그림으로 나타내는데 여기 또 한국이 등장하고☆ 아마 사탕수수재배하러 강제이주되셨던 것 같네요. 그 슬픔의 역사를 이토록 마치 내가 원해서 가는것마냥 '이주'라 표현하니, 기후변화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거든 결코! 이쪽으로는 올 수 없음에도; 마치 가역적인 것인양 중립적으로 표현하는게 저는 좀 별로였습니다. 아프리카 제국주의에서는 역시 넷플릭스에서 감동적으로 보았던 보츠와나 이야기 <오직 사랑뿐>였던 가요? 생각이 났구요. 그토록 광물자원이 탐이 났더냐! 마치 독짓는 늙은이가 역정내는 심경이;; 504p 런던 하수 문제는 제가 번역했던 책에서 비르효라는 인물이 당시 유럽 어디나 만연했던 하수처리 문제를 잘 해결했던 부분이 등장하는데 그 대목이 생각났습니다. 앞서 등장한 비스마르크와 소세지 결투를 벌였던 직업을 네 개쯤 가졌던 천재의사였어요. 그리고 성별문제에서는 506p 빅토리아 시대 유럽인의 성별가치 기준에 따르면, 여성은 집안일을 하고 남편이 이끄는 가정에 틀어박혀 있어야 했다고 나오는데 제가 대학원 때 교수한테 들었던 워딩이 저런 것이었다는 게 벌써 꽤! 오랜 일이지만 새삼 시대착오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덕분에 밖에서 공부많이 했는데 이토록 세월이 흘렀을 줄은 미처 몰랐다는 것 역시 새삼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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