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길가메시 서사시>가 궁금해졌어요. 신화는 그리스로마신화, 북유럽신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최초의 신화가 따로 있었네요.
초기 지도자들이 '합의적 권력'에서 '강압적 권력'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신화와 같은 '거짓 이야기'의 구전은 필수 요건이었을것 같아요.
6-2.
P264 문자로 쓰인 세계 최초의 문헌 <길가메시 서사시>는 우루크의 5대 왕이었다는 영웅 길가메시에 관한 이야기다. BCE 2000년경 작성된 수메르 국왕 인명록에 따르면 BCE 2750년경에 길가메시라는 왕이 실제로 우르크를 통치했고, 인근 도시 키시와의 갈등을 해결했다고 한다. 그의 통치 이야기는 구전으로 계속 이어졌다.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문헌은 BCE 2100년경 작성되었다. 이 서사시에서 여신 닌순과 우루크의 고위 사제이자 통치자 사이에서 태어난 길가메시는 3분의 2는 신이고 3분의 1은 인간인 초인으로 묘사된다.
[그믐북클럽] 1. <빅 히스토리> 읽고 답해요
D-29

토끼풀b

새벽서가
길가메시 서사시 재밌습니다.

토끼풀b
재밌을것 같아서 @바닿늘 님 블로그에서 본 책으로 주문했어요 :D

바닿늘
아이고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길가메쉬 서사시를 호기롭게 구입했었는데..
막상 읽을 때는 어지러운 감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뽑아낼 부분만 뽑아냈는데..
여전히 아쉬움이 남아 있습니다. ㅜㅜ;;
홍텐이
6-1.
- 육아와 양립할 수 있느냐에 따라 여성이 공동체의 특정한 일을 맡았다고 주장하는 인류학자. 언제든 집에 돌아와 아이를 볼 수 있는 일만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진 여성 일의 역사
-건조한 환경이 도시와 국가 문명이 출현한 원인 중 하나. 문명이 기후 변화에 적응한 형태라는 것
- 인도 종교와 철학의 주된 주제가 도시 탄생의 역사적 맥락과 연결되어있다는 점(부가 균등하게 분배된 인더스강 유역 문명과 비폭력과 생명 존중이라는 인도 종교와 철학의 주제)
6-2.
p.291
생태계 다양성은 점점 늘어나는 인구와 복잡해지는 사회 조직을 충분히 지탱했다.

매일그대와
6-1. 흥미로웠던 점, 새롭게 알게 된 사실
p.252 다양한 의미로 쓰이는 문명은 때로 진보의 단계, 즉 다른 사회보다 ‘발전한’ 사회의 우월성을 가리킨다. 고고학자들은 진보에 함축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복잡한 사회라고 부르곤 한다.
앞장에서와 마찬가지로 깊이 생각하지 않고 쓰던 어휘나 표현에 대해 신선한 충격과 반성을 한 부분이다.
p.262 그림 6.2 와르카 꽃병. 이라크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었으나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 혼란 속에서 약탈당했고, 나중에 회수되었다.
현대 사회에도 문화재 약탈이 일어난다는 사실이 놀랍다. 문화재에 대한, 문화에 대한 점유가 물성에 있는 것이 아니지만 존재의 여부와 소속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최근의 예로써 다시 실감하였다.
6-2. 밑줄 그은 문장
p.253 농경민들은 동물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음을 서서히 깨달았다. 동물을 오래 살려두면 식량으로 슬 젖, 직물로 만들 털, 비료로 쓸 배설물, 쟁기를 끌고 짐을 운반할 근력을 얻을 수 있었다. … 길들인 동물의 쓰임새를 확대한 현상을 ‘2차 산물 혁명’ … 도살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산물들
p.267 인류 사회가 문자를 발명하자 모든 측면이 빠르게 정교해졌다. 사회 전체가 지식을 기록하고 보전하면서 집단 학습이 빨라졌다. 메소포타미아에서는 문해력이 급격한 지식의 팽창으로 이어졌고 특히 천문학과 수학 분야가 발전했다. 수메르인들은 10진법과 60진법을 뒤섞은 수 체계를 썼다. 동물 같은 개별 대상을 셀 때는 10진법, 곡물을 셀 때는 60진법을 썼다. 60을 11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1년을 12개월로 나누고, 1시간을 60분으로, 1분을 60초로 나누는 달력도 고안했다. 또 원을 360°로 나누었다. 무척 친숙하지 않은가? 그리스 수학자들은 바빌로니아를 통해 수메르의 수 개념을 들여옴으로써, 이 성공적인 문화적 관습이 서구 문명과 현대 세계로 퍼지는 데 기여했다.
p.270 맬서스 주기
p.295 환경이 어떻든 간에 인구가 특정한 밀도에 다다르면 복잡성이 전 세계적으로 비슷하게 증가했다.

장맥주
5-1
5장에서는 ‘권력은 어떻게 출현했나’와 ‘경작과 환경 파괴’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모든 권력 관계에 하향식과 상향식이 뒤섞여 있다는 말은 좀 더 곱씹어 보려 합니다. 초기 농경도 지구 환경에 상당한 타격을 줬을 거라는 가설을 읽고는 인간은 정말 지구에 도움이 안 되는 존재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편으로는 현대인만 문제가 아니라 고대인들도 마찬가지였구나 싶어서 기이한 안도감도 느꼈습니다.

장맥주
5-2
242쪽, [ 곤충 세계와 인간 세계의 권력은 하향식과 상향식이 조합되어 있다. 권력은 본질적으로 양편이 무언가를 얻는 관계지만 대체로 한쪽이 다른 쪽보다 많은 것을 얻는다. 일반적으로 아래로부터의 권력이 먼저 나타난다. 이 현상은 위쪽에 있는 이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때로는 폭력을 상요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모든 권력 관계에는 하향식과 상향식이 뒤섞여 있다. ]

장맥주
5-2
242쪽, [ 흰개미 사회와 초기 농경시대의 인류 사회에는 무척 비슷한 점이 있다. 인류 공동체가 크고 복자해지면서 업무를 나눌 필요가 생겼고, 개인들은 서로에게 더 의존하는 법을 배워야 했으며, 전체 구조를 더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통제할 필요가 커졌다. 사회성 곤충이 큰 집단으로 살도록 유전적으로 적응했듯이, 농경으로 넘어간 인류는 정착하고 상호 의존하며 살아가는 새로운 현실이 대두하자 문화적으로 적응했다.
따라서 인류 사회에서 어떻게 권력이 출현했는지를 설명하는 이론은 2가지로 나뉜다. 처음 출현한 단순한 권력은 동의에 토대를 두었다(상향식). 하지만 지도자는 이윽고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획득했다(하향식). 이 이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역사학자, 인류학자, 특히 고고학자는 언제 최초의 권력이 아래로부터 출현했고, 위로부터의 권력으로 바뀌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를 찾고 있다. ]

토끼풀b
후기를 쓰는동안 계속해서 올라오는 글들을 보며 '동지애' 같은걸 느껴보는 일요일 밤입니당.. 좋아라...(ㅎㅅㅎ)

장맥주
6-1
‘농경 문명’이라는 말 이 범위가 너무 넓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특징과 추세들을 정리하니까 아 그런가 싶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바다민족의 정체가 무척 궁금한데, 살아 있는 동안 밝혀질 수도 있겠지요? 행정 구조가 계속 진화하면서 정부 권력도 강해진 중국이 특이한 사례라는 점이나 ‘문명의 그물’ 같은 개념들도 흥미로웠습니다.

장맥주
6-2
301쪽 [ 농경 문명은 모든 복잡한 존재의 여러 특징을 보여준다. 복잡한 존재들처럼 허약했지만 구성 요소들은 정교하게 이어져 있었다. 예컨대 농민이 생산물을 도시로 보내지 않으면 도시는 제 기능을 못할 것이고, 집단 사이의 관계가 파탄나면 문명 전체가 빠르게 붕괴할 수 있다. ]
337쪽 [ 그러나 문명의 성장과 행정 구조 안에서 진화하는 권력은 이야기 전체의 일부다. 이 구조들ㅇ느 팽창하면서 마주치고 더욱 큰 연결망, 즉 문명들이 연결된 그물을 이루었다. 점진적인 관계와 상호 연결에 힘입은 덕분에 사람 종을 정의하는 특징인 정보를 교환하고 집단 학습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했다. 더 많은 사람과 다양한 생활 방식, 문화 관습에 대한 집단 학습이 진행되면서 농경 문명은 기술적, 사회적, 정치적, 정신적으로 인류의 혁신 능력을 크게 강화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7장 읽기****
29일 전에 시작한 이 모임은 이제 딱 15일을 남겨두고 있네요. 시작이 반이라지만 우리들은 정말로 절반까지 왔습니다. 잠시 자축의 시간을 가지며 지금까지 읽으셨던 부분을 차분히 되새겨 보는 시간도 좋겠습니다. 아직 절반까지 오지 못하신 분들도 천천히 따라오시면 곧 7장을 만나게 되실 테니 조바심 느끼실 필요 없습니다.
7,8,9장은 모두 인류 공동체를 이야기하는데요, 7,8장은 아프로,유라시아 세계를 중심으로 9장은 그 외 다른 세계 지대들의 역사를 살펴봅니다.
10일과 11일, 이틀 동안은 일곱 번째 장을 읽겠습니다.
리브
7-1
* 7장에서는 아프로ㆍ유라시아 지역의 수천 년에 걸친 3가지 팽창과 수축을 다루었네요. 세계사 교과서를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 '트로이전쟁 후 동지중해 전역은 이른바 바다민족이라는 수수께끼의 침략자들에게 잇달아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데 이 '바다민족'이 궁금해 검색해보았습니다.
바다 민족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 https://ko.wikipedia.org/wiki/%EB%B0%94%EB%8B%A4_%EB%AF%BC%EC%A1%B1
* 내용과 관련없이 지도 7.4(p.332)에서 원서에도 동해가 east sea로 표기되었는지 궁금하네요.
*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 조로아스터, 부처가 된 인도의 고타마 싯다르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 공자등 종교와 위대한 철학자들이 이 시기에 출현한 것이 급변하는 시기에 우연의 일치가 아닌 필연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2
p.306
모든 초기 농경 문명에서 볼 수 있는 강압자의 모습은 통치자의 가장 중요한 이미지 중 하나였다. 강압적 권력의 상당 부분은 국가가 민중으로부터 받아내는 노동력, 물품, 심지어 사람에 이르는 부의 흐름을 유지하는데 쓰였다.

메롱이
책을 읽으면서 바다 민족에 대한 궁금증을 느꼈지만 게을러서 그냥 지나치고 말았는데 이렇게 위키 링크를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다 민족이라는 Sea People이란 단어를 보니 영화 아바타에서 나비 족이 인간 침략자들을 Sky People이라 지칭한 게 떠오르네요.
리브
앗! 저도 이 부분에서 영화 아바타를 생각했습니다^^

느려터진달팽이
바다민족 흥미롭네요. 트로이가 여기에도 등장하는군요. 본문에서도 그랬지만 Netflix Troy series가 생각나는 1인이었습니다~

거북별85
7-1
*인류 공동체 유형: 친족 중심 사회(50명 미만 이웃과 연결), 초기 농경 마을(수백명의 느슨한 연결), 목축사회(독립적 목축민 공동체), 농경문명(국가, 공납체계, 문해력, 기념 건축물등이 있는 수백만명의 거대 공동체), 현대 지구촌 사회
* 농경 문명의 특징: 농경/ 도시/ 국가/ 전문화와 분업/ 군대/ 문자/ 공납
* 이번 장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공납제도와 페니키아의 발전 선례이다.
농경 문명에서의 부의 흐름은 중 상당량이 공납형태를 취하고 있다. 공납은 주로 지배층이 위협이나 강압으로 부와 물품과 노동력의 흐름을 통제한다. 공납을 거두는 사회에서 신체적 폭력은 찬사받는다. 이 문명들의 지배계층은 상업적, 농업적 혁신에는 무심하고 성장의 문제를 전쟁등을 통해 남의 것을 빼앗는 제로섬 게임에 치중했다.
그러나 동지중해에 페니키아란 나라는 작은 상업국가의 동역학이다. 페니키아는 상업 도시국가들을 건설해 교육에 초점을 맞춘 이 국가들은 공납제에 토대한 대제국보다 혁신적이었다. 자원이 한정되고 주로 상인들로 이루어진 고도 도시화 국가였기에 지역간 교환망에도 적극 관여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농경문명에서는 공납이라는 다소 비생산적이고 폭력적인 형태가 주를 이룰 때 페니키아의 상업국가 방식이 있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새벽서가
7-1. 인류 공동체를 분류하면서 챕터가 시작되네요. 친족 중심 사회, 초기 농경 마을, 목축사회, 그리고 농경 문명 네개로 나뉩니다. 그리고, 농경 문명의 특징으로 농업, 도시, 국가, 노동의 분업화, 군대, 문자와 공납등 일곱개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회구조의 모습을 띄기 시작하네요.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대표적인 고대 문명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저는 개인적인 이유때문에 그리스 관련한 것을 가장 주의 깊게 봤구요. 다른 고대 문명에 비해서 이슬람 문화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더라구요. 혹시 이슬람 문명과 역사에 조애 가 깊은 분이 계시다면 읽어볼만한 책들 추천 부탁드립니다.

오후
7-1. '쇠퇴와 몰락'이 아니라 '팽창과 수축의 주기'를 통해 아프로 유라시아 농경 문명의 역사를 탐구하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이 장은 (이전 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익숙한 시대 이야기들이라 읽기가 수월했는데요, '이슬람의 땅(Dar al_Islam)' 대목이 새롭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건 아마도 <이슬람 문명> 파트를 시작하는 첫문장인 '7장에서 논의한 지역 중 상당수의 역사가 CE 제 1천년기 후반 팽창한 이 이슬람 문명 때문에 더 긴밀하게 연결되었다' 덕분인 것 같아요. 마치 처음 접한 지식인 것처럼 새삼스럽게 놀라웠습니다. 아프로 유라시아 세계 지대의 동쪽 절반은 당나라가, 서쪽 절반은 이슬람 문명이 지배했다는 문장을 읽으며 현재 세계 여러 나라의 판도를 떠올려 보니 '흥망성쇠'보다는 '팽창과 수축'의 관점이 더 적절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팽창의 중심에는 언제나 '길'이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로마 제국의 길이나 중국의 비단길처럼 눈에 보이는 물리적 통로로서의 길 뿐 아니라 외교활동과 같은 '개방성'까지 포함해서요.
7-2. CE 751년에는 아바스 군대와 당나라 군대가 중앙아시아 깊숙한 곳의 탈라스강에서 중요한 전투를 벌였다. ... 결국 무슬림 군대가 당나라군을 궤멸함으로써 당나의 서쪽 팽창은 종식되었다.
이 문장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입체적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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