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 <빅 히스토리> 읽고 답해요

D-29
2-1. 우리가 지구에 대해, 그리고 우주에 대해 지금 알고 있는 지식은 불과 몇십 년, 몇백 년 사이에 새롭게 알게 된 것인 만큼, 과연 지금 알고 있는 지식은 사실일까, 싶은 의문이 듭니다. 얼마간의 세월이 지나면 다시 새롭게 연구한 결과들이 지금의 가설을 뒤집고 새로운 이론을 주장하게 되지 않을까요?! 2-2. 과학자들이 지구 내부를 어떻게 알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독자가 많을 것이다. 직접 관측하고 검증한 자료가 없으므로, 지구 구조에 관한 현재의 지식은 간접 증거를 토대로 추론한 결과다. p.98
2-1 태양계가 완성되고 지구의 출현에 가슴떨리는 부분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무한하고 거대한 우주의 한부분인 태양계에서, 그 태양계의 중심인 태양보다 100분의 1에 불과한 지구의 크기를 알게되었을때 그 지구에서 아웅다웅살아가는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미미한가 느끼게 되네요. 우주와 대조되는 고립되고 허약한 지구라는 사실을 알고 겸손해져야 할 것같아요. 판구조론: 지구과학의 핵심 패러다임이라고 하네요. 학창시절 지구과학을 배우며 대륙이동설등 지각이 판으로 되었다는 것을 배웠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암기하듯 알게 된 지식이 헌대 과학의 과학의 주요패러다임으로 이전까지 무관하다고 여겨진 지질학적 과정을 하나로 엮어낸 이론이었군요. 빅뱅이론, 진화론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 것이라는 것은 당연하다 여겼는데 판구조론또한 이와 못지않은 빅 히스토리의 중요한 패러다임을 알게 되었어요. 빅 히스토리에 천문학, 생명학, 지질학등 모든 학문에 연관된 정말 큰 역사를 다루는 것같아요. 2-2 지구는 놀라도록 고립되고 혀약해 보였다. 드넓고 '텅 빈' 우주 공간과 선명하게 대조되며 생명이 우글거리는 자족적이고 작은 실체였다. 95쪽 판구조론 패러다임은 인류가 큰 관심을 두는 많은 현상을 설명하고, 이전까지 무관하다고 여겨진 많은 지질학적 과정을 하나로 엮었다. 또 산맥이나 화산, 지진이 왜 생겨나고, 대륙이 어떻게 움직이고, 대양이 어떻게 생겼고, 다양한 광물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세계가 왜 이런 모습인지도 설명한다. 다른 주요 과학 패러다임처럼 계속 진화하는 모형인 판구조론은 현대 지구과학의 핵심 패러다임이다. 115쪽
천문학 전공자이다보니 1장과 2장 내용을 읽으면서 맘 편히 읽지는 못했습니다. 이유는 큰 흐름은 맞지만 과학자 이름 오류, 오해할 수 있는 표현, 숫자 오류 등이 자주 보였기 때문입니다. 번역 오류로 보이는 것도 있고 번역문제인지 저자의 실수인지 불분명한 것도 있습니다. 차근차근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그믐은 처음 사용해보는데 댓글로 긴글을 쓰는게 익숙하지 않네요. 책이 두껍기 때문에 챕터가 많으면 댓글도 많아 다 보기에도 힘든 것 같구요. 챕터별로 나눠서 볼 수 있는 시스템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익숙하지 않은 개념 이해에 급급해하며 읽고 있었는데 전공자의 시선이 궁금해지네요. 내용 기대하겠습니다!
와, 진짜 기대되네요! 저도 읽으면서 아리까리?한 부분들이 있었는데요 앞에도 썼지만 창발성이라는 emergent property 단어가 전문가 선생님^^의 세계에서는 자연스런 단어인지도 궁금하구요. 예전에 대학원 소속이었을 때,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런 용어가 등장하면 인식의 구멍이랄지? 그런걸 조금 메워주면서 얘기하기 편하겠다 싶어서 페이퍼 형식으로 제안을 했다가 그러려면, 이론적 논의 배경 층위 등등 다 고려해서 엄청 힘들게 ㅋ 해야한다며 또 까였던 것 같은데 그래서 그냥 접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23년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독서에 방해가 되는 큰 문턱을 우리는 이미 하나 넘었어요. 자신감을 갖고 이제 본격적으로 바짝 달려보도록 할게요. 2023년의 첫 번째 월요일입니다. 왠지 몸은 더 찌뿌둥한 것 같지만 각오를 단단히 하기에 일 년 중 오늘보다 더 적합한 날도 없지요. 기합을 조금 넣고 시작해 보겠습니다. 새해, 새 마음, 새 독서! ^^ 1월 2일과 3일, 이틀 동안은 3장을 읽겠습니다.
3-1 3장은 2가지 기본적인 질문을 제시합니다. 생명이란 무엇일까? 생명은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변할까? '생명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잠시 곰곰 생각해보니 그동안 '생명'에 대한 '정의'를 따로 깊게 고민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현대 과학에 따르면 생물과 무생물을 이루는 물질 요소들은 동일하다. 살아 있는 물질의 한 가지 특징은 화학적으로 평형 상태가 아니라는 것, 즉 살아 있는 세포의 막이 일부 화학물질만 들어보내고 다른 물질은 막아서 에너지가 흐른다. 번식력을 비롯한 생명의 다른 속성들은 더 모호하다. 별이 폭발하고 그 입자들이 새 별을 만드는 것을 '번식'으로 보는 시각이 독특하다고 느꼈습니다. 몰랐던 바는 아니나 새삼 경이롭게 느껴졌던 점들. 태양계 행성들 중에 지구만 생명이 출현해 그 생명력을 지속했다는 것, 그리고 현재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산소를 이용하는 호기성 세포인데 일부 세균이 산소를 이용한 호흡을 개발한 덕분이었다. 광합성은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내보낸다. 호흡은 산소를 빨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낸다. 세균은 생물권이 균형을 유지하는 재순환 체계를 고안했다는 것.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지만 참 놀라운 일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ㅡ 새롭게 안 사실. - 현재 광합성 중 절반은 생장에 필요한 빛이 충분히 들어가는 바다 표면 근처에 사는 단세포 해양 플랑크톤이 한다. - 과학자들은 진핵생물들이 먹이가 부족할 때 서로를 통째로 삼키곤 한 것이 유정생식의 초기 형태였다고 생각한다. 즉 유성생식은 동족 섭식에서 유래했을 수도 있다. - 척추동물은 눈 구조가 비슷하다. - 생물이 땅으로 올라온 이유 중 하나는 움직이는 대륙이 점점 옥죄어서였을 수도 있다. 이 생각은 미처 못했다. ㅡ 6억 년 전 산소 농도는 지금과 같은 21%에 다다랐다. 높은 대기에서 오존이 생겨났고, 산소가 많아지면서 오존도 많아져 생명이 살기에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오존은 25억 년 전부터 쌓이기 시작했지만, 자외선을 제대로 가리게 된 건 약 5억 년 전부터였는데요, 이는 현재 우리의 대기가 생명이 살기에 적정한 정도를 지나고 있음을 의미한합니다. 현재 우려하는 지구 온난화를 우습게 볼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각성합니다.
3-1 생명의 출현 일반적인 관점에서 생명의 3가지 속성 1) 생명은 먹거나 호흡하거나 광합성하여 환경에서 에너지를 얻는다(대사) 2) 자신의 사본을 만든다(생식) 3)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여러 세대에 걸쳐 특징을 바꿀 수 있다(적응) 생명과 무생명 사이의 연속체 중 대표적인 사례는 바이러스다 바이러스 등은 생명체의 기본 구성 물질인 단백질과 DNA 또는 RNS로 구성. 에너지 생식 수선에 쓰이는 다른 분자는 없다 그러나 살아있는 세포 안으로 들어가면 자신이 감염한 생물세포의 통제권을 장악한다 *지구생명의 역사 1 최초의 생명 -원핵 생물 출현(약 38억년전) 2 햇빛에서 에너지를 얻는 광합성(약 34억~25억년 전) 3 호흡과 진핵생물의 출현(약 25억~ 15억 년 전) 4 유성생식(약 10억년 전) 5 다세포생물(약 7억~6억년 전) 6 최초의 척추동물(약 5억~ 4억년 전) 7 육지로 올라온 생명(약 4억 7500만~ 3억 6000만년 전) 8 공룡과 포유류(약2억 4500만년. 전) 궁금한 점: 생명의 기원, 파스퇴로가 입증했듯이 생명이 생명으로부터 출현한다면 처음에 어떻게 무생물에서 생명이 출현했을까?? 대다수 과학자는 기나긴 시간에 걸쳐 분자 복잡성이 증가하여 무생물이 생명으로 진화했다고 가정한다(자신의 조각상을 너무나 사랑한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떠오른다 무생물을 생명이 흐르는 존재로 만드는 과정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3-1 * 코로나 팬데믹때문에 바이러스에 관한 설명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떤 바이러스는 빠르게 증식하여 생물을 죽이는 반면, 어떤 바이러스는 얌전히 있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살아 있는지 살아 있지 않은지는 환경에 좌우된다. P.120 *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예전에 사진으로 보고 신비롭다 생각했는데 형성 과정을 알고보니 더 신기하네요. 또한 산소가 지구에 미친 영향력이 이렇게 크다니요. * P.152에서 털납작벌레는 '커다란 아메바처럼 생겼지만 유성생식을 하고 속이 빈 공 모양의 세포 덩어리 인 배아에서 삶을 시작한다.'라고 단언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무성생식도 한다고 되어있네요. 둘다 하는것 같은데 좀 더 검색해봐야겠습니다. https://en.m.wikipedia.org/wiki/Trichoplax 3-2 생물은 진화하고 변하고 멸종할 때 지층에 층층이 화석을 남김으로써 시간 경과를 보여준다. 화석들은 생물이 변하지 않는 형태로 창조된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변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P 127 현재 생물학자들은 각 종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정한 평균속도로 일어나는 현상을 토대로 분자시계를 만든다.  두 종 사이에 얼마나 많은 돌연변이가 발생했는지를 파악하면 두 종이 얼마나 오래전에 갈라졌는지 추정할 수 있다. 이 방법을 통해 바나나와 인간의 공통 조상이 10억여 년 전에 살았으며, 개미와 인간의 공통 조상은 약 6억 년 전, 침팬지와 인간의 공통 조상은 약 800만~500만년 전에 살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p.132 살아 있는 생물들의 종이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연선택을 통해 변한다는 다윈의 개념은 현대 생물학의 핵심 교리다. 천문학의 빅뱅 이론, 지구과학의 판구조론과 마찬가지로 이 이론은 생물학의 기본 토대다. -P.133 현생 육상 생물 모두는 여전히 물이 있는 환경에서 발생을 시작한다. 사람도 태반의 양수에서 발생하기 시작한다. P.153 대량 멸종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멸종은 생명의 일부다. 멸종의 원인을 제시하는 이론은 적어도 24가지 이상이다. 지구 온난화, 지구 냉각, 대규모 화산분출, 운석과 혜성 충돌, 대륙의 위치 변화, 대규모 태양 폭발, 세균 감염병, 지자기 역전, 해수면 변화, 바다 용존 산소 고갈, 해저의 메탄 유출, 지축의 기울기 변화나 요 동, 공전궤도 변화 등이다. 진화 서사시의 한 부분인 멸종은 새로운 생물들이 왈칵 출현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기존 생물들을 모두 없애는 과정이다. -p.158 3장에는 8단계의 지구 생명의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네요. 대장정이었습니다. 어려운 고비 한 단계 넘긴 기분입니다.
새해벽두부터 장염과 위염으로 응급실 들락거리느라 책을 못읽고 있었습니다. 뒤쳐진 진도 맞추려면 부지런히 읽어야겠어요. 저는 나이대가 있어서인지 학교 다닐때 tree of life 의 5개의 major kingdom 을 배웠던 기억이 있는데, 이게 이제는 3개의 큰가지로 나뉘어졌네요. Bacteria, Archaea, 그리고 Eukaryota입니다. 이 큰가지들에서 잘게 나뉘는 걸 봤는데, 이 그림 하나만으로도 익힐게 잔뜩이다 싶었어요. 기억나는 문장이라면 이겁니다. Life is an extension of the complexities of matter; single atoms joined together to form molecules consisting of thousands or millions of atoms, and molecules joined together to form cells consisting of billions of atoms: the first living organisms.
그래서 글들이 안 올라 오는 거였네요. 다른 분들도 다 사정이 있으셨겠죠~ 특히 때가 때인지라ㆍㆍ 생명나무 tree of life!에 대해서는 저도 너무 인상깊게 보았던 터라, 이 그림 하나에 이렇게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고 아름답다 ㅠ 생각했던 것을 여기에선 뭐랄까 이렇게 건조하게 단순화해놓다니. 그래서 저도 3장할 때 위에서 언급하고 넘어갔었는데요; 글의 서술방식에도 어느 정도는 이와같은 팩트식 형상화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가령 같은 역사를 서술해도 이야기가 가득한 유시민님의 <나의 한국 현대사>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가 있는데, 이건 뭔가 너무 건조하달까요? 문과라서 뭐랄까 이과적? 서술에 약간 또 과장해서 그 차이를 드러내보자면 영화 <은교>에서 선생의 글을 표절해서 세간의 주목을 받은 그 제자에 대해 표현하던 것이 생각난다고 하면 완전 욕먹겠는데; 더군다나 이과도 아니고 역사고;; 인문사회과학에 쩌들은;; 1인의 입장에서 일단 제 느낌은 그렇습니다 ㅠ 물론 전체적인 조망에는 상당히 이로운 관점이라는 장점이 있고 그게 이 책의 목적에도 매우 부합한다는 생각입니다만.
다른 분들의 글도 읽으면서 소통하고 싶은데 300여개가 넘는 글들을 읽을 시간도 없고 엄두도 안나네요. 일단 이번주에 학생들 시험기간 끝나고나면 정신 차리고 주말에 글들 읽으려고요. 일단 진도는 따라잡았어요!
이 글 쓸 때는 챕터 번호를 달지 않았나봅니다. 3-1 과 3-2이입니다.
3장을 빠뜨렸군요. 생명의 탄생이라는, 우주에서 가장 경이로운 장면에 관한 장이었지요. 엽록체와 미토콘드리아를 소화시키지 않고 한 부분으로 흡수한 진화가 지구 대기를 바꾸고 생태계가 더 복잡해지는 길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빅 히스토리 관점에서 생명의 역사를 지켜보면, 진화를 자꾸만 '복잡성의 증가' 혹은 '진보'라고 받아들이기 쉬운 맹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수십 억 년 동안 전혀 변하지 않고도 지구 생물량의 상당량을 차지하는 박테리아 같은 존재를 생각하면 진화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주어진 조건에서 충분히 번성할 수 있는 정도의 변이가 이루어지면 굳이 복잡성을 증가시킬 이유도 없는 것이죠. 최근에는 진화 이론이 19세기 근대화 과정에서 나타나고 수용되는 과정에 관해 관심이 생겨서, 특히 동아시아에서 진화론이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에 대해 찾아보고 있는데요. 동아시아 근대화에 있어서 대단히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이 또한 진화이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20 미묘한 측면과 예외 대신, 일반적인 관점에서 생명의 3가지 속성을 언급해보자. ① 생명은 먹거나 호흡하거나 광합성하여 환경에서 에너지를 얻는다(대사). ② 자신의 사본을 만든다(생식). ③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여러 세대에 걸쳐 특징을 바꿀 수 있다(적응). 121 세균역과 고세균역은 사라지지 않았고, 현재 지구 생물량의 약 50%를 차지한다. 생물량은 살아 있는 생물과 최근에 죽은 생물체의 무게를 합한 양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생명은 대부분 미생물로 존재한다. 인체의 미생물 세포는 동물 세포보다 약 10배 더 많다. 사람의 창자에 사는 약 1,000종의 미생물 유전자를 더하면 약 300만 개에 달한다. 반면 사람의 유전자는 약 1만 8000개에 불과하다. 사람의 세포에는 세포 에너지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세균 동반자가 미토콘드리아라는 형태로 영구히 결합되어 있다. 우리와 주위의 생물들은 주로 단세포 미생물로 이루어져 있다. 149 큰 세포가 미토콘드리아와 엽록체를 삼켰지만, 소화시키지는 않은 듯하다. 연구자들은 1967년 생물학자 린 마굴리스가 이론을 내놓은 뒤에야 진핵생물의 이러한 측면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는 생물이 경쟁뿐 아니라 협력을 통해서도 진화한다는 의미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3-1. 3장에서 흥미로웠던 점이나 새로 알게 된 사실 등 지금 함께 읽고 있는 다른 멤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알려주세요. 3-2. 3장에서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3-2 121. 최근 생물학자들은 생명을 더 큰 맥락에 포함된 생물들의 집단으로 본다. 생물은 다른 생물 및 환경과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다. 더 복잡한 생명체는 구성 부분들의 조합과 재조합으로 생겨나며, 형태가 새로워지고 창발성을 지닌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보면, 생명은 개별 존재들의 사슬이 아니라 지구 생명권에서 모든 생물과 상호작용하는 집단에 가깝다. 143. 모든 생명이, 대사하고 자신이 개척한 화학적 이점을 정확히 복제할 화학기구를 갖춘 최초의 세포 집단인 LUCA로부터 진화했음을 알 수 있다. 인류는 지구의 모든 생물과 이어져 있다. 최초의 세포가 출현한 이래 생명을 유지하고 번식하는 데 쓰인 그 유전암호를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이 지구 생명에 관해 알려진 가장 놀라운 사실일 수도 있다.
3-1 - 종교의 시대에 과학을 했어야했을 찰스 다윈의 압박이 엄청났었겠구나 싶으면서도 부유한 집안 출신이라 이 모든 게 가능하지 않았나 싶은 조금은 삐뚤어진 생각도 했습니다. 3장 후반부는 멸종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죽음이 삶의 일부이듯 멸종이 생명의 일부이고, 대량 멸종을 통해 생명체는 새로운 단계로 진화한다는 부분도 마음에 담아두었던 중2스러움을 자극하는 울림이 있었고요. 3-2 - 119p 현대 과학에 따르면 생물과 무생물을 이루는 물질 요소들은 동일하다. 물질 요소는 원자들이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만든 분자다. 살아 있는 물질의 한 가지 특징은 화학적으로 평행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 120p 생명과 무생명 사이의 연속체 중 대표적인 사례는 둘의 경계에 있는 바이러스다. - 123p 예전 사람들은 동물이 변하지 않는다고 믿었기에 화석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유럽인들으 오크와 그리핀 전설을 지어냈고, 초기 중국인들은 공룡의 뼈가 무엇인지 모르고 용이라는 동물을 상상한 듯 하다. - 125p 공개하기를 계속 미루다가 1859년에 종의 기원이라는 책으로 펴냈다. 새로운 개념이 경악과 반대를 불러오리라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에 동료 과학자들 사이에서 자신에 대한 평판이 높아질 때까지 기다렸다. - 125p 자연 선택 natural selection을 바람직한 변이를 보존하고 해로운 변이를 거부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이 선택을 한다고 주장했다. 자연적 제거라고 부를 수도 있었지만 그는 선택이라는 긍정적인 이름을 붙였다. - 127p 함축된 의미를 상쇄하기 위해 다윈은, 무척이나 복잡한 세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신이 택한 최선의 방식이라고 자연선택을 인식하면 전통 신앙과 조화시킬 수 있다는 말로 책의 결론을 맺었다. 당시 자신이 무엇을 믿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 132p 바나나와 인간의 공통조상이 10억여 년 전에 살았으며, 개미와 인간의 공통 조상은 약 6억년 전, 침팬지와 인간의 공통 조상은 약800만~500만 년 전에 살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134p 단순한 생명체가 생겨나기에 오늘날보다 초기 지구의 조건이 더 알맞을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 144p 이 책에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현재 사람의 위치가 지배적일 뿐 아니라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자기 종의 이야기에 가장 관심이 많을 다른 사람을 위해 글을 쓰고 있다. - 147p 광합성 세균은 왜 기나긴 세월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을까? 아무도 모른다. - 151p 우리는 부모 한쪽의 클론이 아니라 양족의 혼합체다. 자식의 다양성이 더 커지자 진화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 154p 생명의 화학은 모두 물에서 개발되었다. 물을 떠나는 것은 사람이 우주로 나가는 것과 비슷했기 때문에 정교한 생명 유지 장치들이 필요했다. - 156p 다윈은 생명이 서서히 점진적으로 진화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생명은 때때로 점진적 진화를 중단시키는 대량 멸종인 전멸을 겪는다. 대량 멸종 후에는 생물이 급격히 진화하여 새로운 종들을 쏟아내며 빈 생태적 지위를 채운다. - 158p 대량 멸종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멸종은 생명의 일부다. - 159p 모든 포유류의 특징인 감정 반응을 조절하는 초보적인 능력도 갖추었다.
3-1. 3장을 읽고 보니 문득 지구가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에도 잘 견뎌내 주고 있는 지구에게 이곳에 살고 있는 생명으로서 지구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해 봅니다. 생명이 출현하는 부분은 전공 과목으로 수 없이 들었던 내용이라 단숨에 읽어 넘길 수 있었던 부분입니다. 크고 작은 멸종에서 살아남은 은행나무를 살아있는 화석이라 표현하셨던 교수님의 말씀도 떠올랐습니다. 이미 연구가 다 되어있는 듯 보이지만, 앞으로 미래세대의 과학자들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결국 우리 인간도 생명임을 간과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3-2. “생명은 우리 행상의 경이다.”133 “모든 생명체는 상호 의존적이다. 더 복잡한 존재는 덜 복잡한 존재에게 의존한다.” 144
3-1 화학적으로 평형 상태가 아닌 살아 있는 물질, 생명(체)는 물질의 복잡성이 연장된 사례라는 것. 광합성도 당연한 특성이 아닌 진화의 흔적이며,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부터 산소를 이용하는 호흡도 진화이고, 땀샘을 젖샘으로 진화시켜 포유류가 된 이 모든 경이. 놀랍고 놀랍다. 젖샘이 큰 땀구멍이라고 생각하니 재미있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아주 적절한 진화라고 칭찬해주고 싶기도 하다. 페름기 말인 약 2억 4500만 년 전, 대멸종 시기에도 은행나무와 투구게와 바퀴벌레와 아직 포유류 이전의 파충류인 우리 조상이 살아남았다니, 포유류로의 진화가 더 나아간 복잡성의 정도라고 해도, 포유류의 출현은 정말로 너무나 나중의 일이구나, 실감했다. 공룡이 짝짓기 방식과 초기 육아 기술을 발전 시키고 어쩌면 2심방 2심실의 항온동물일 가능성이 있다면 공룡이 어느 정도 인류 조상이 되는 셈인가 하고 곰곰 내 안의 파충류 뇌를 되짚어본다. 3-2 p.133 현대 사상가는 다윈과 그의 이론을 보급한 학자들이 생존경쟁을 지나치게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죽, 가장 효과적인 경쟁 전략은 집단 내 협력과 다른 집단과의 상호 의존에 달려 있을 때가 많다는 점을 당시 사람들이 충분히 강조하지 않았다고 본다. 이들은 모든 생명체가 생존하는 데 필요한 본질적 측면은 협력이라고 여긴다. 사회생물학자 E.O.윌슨은 이타적이고 협력하는 인류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을 이긴다고 주장했다. p.149 진핵생물들의 유전체를 분석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고세균과 세균의 공생으로 진핵생물이 생겨났을 수도 있다. 이후 진핵세포는 산소호흡을 하는 세균을 받아들였고, 그 세균은 미토콘드리아가 되었다. 또 일부 진핵세포는 남세균을 받아들였고, 그 남세균은 식물의 엽록체가 되었다. ••• 이는 생물이경쟁뿐 아니라 협력을 통해서도 진화한다는 의미다. p.154 지금까지 이야기한 생물들은 모두 바다에 살았다. 당시 생명은 육지에서는 살아갈 수 없었다. 생명의 화학은 모두 물에서 개발되었다. 물을 떠나는 것은 사람이 우주로 나가는 것과 비슷했기 때문에 정교한 생명 유지 장치들이 필요했다. 휴대할 수 있는 물, 몸이 마르지 않게 막아줄 질긴 피부, 알과 새끼를 보호하는 방법, 몸무게를 지탱할 뼈대 등이었다. 이런 장치를 개발했지만 현생 육상 생물 모두 여전히 물이 있는 환경에서 발생을 시작한다. 사람도 태반의 양수에서 발생하기 시작한다.
3-1 요즘 관심갖고 있던 다윈의 이야기가 있어 집중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바닿늘님의 추천링크도 꼭 보려고해요. 감사합니다. 단백질과 세포 출현도 중요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광합성이 가능해진 시점부터 지구의 생물이 제대로 진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어요. 광합성을 통해 짙은 농도의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배출했기에 생물체가 살만한 장소로 만들다고 봅니다. 다만 엽록소 분자가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설명은 없어서 조금 아쉽네요. 147에서 스트로마톨라이트를 세균 깔개라고 번역해주셨는데 원서에서는 '깔개'가 뭐라고 쓰여있을까요? 진짜 말그대로 깔개인지, 저에게는 어색한 표현이라 묘하게 신경쓰였습니다. 3-2 다윈은 환경 변화에 반응하는 자연선택이 생물다양성의 원천이라고 주장했다. 약 40억 년에 걸쳐 지구에 살아온 생물들이 엄청나게 다양한 이유를 이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126p) 현대 사상가는 다윈과 그의 이론을 보급한 학자들 생존경쟁을 지나치게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즉, 가장 효과적인 경쟁전략은 집단 내 협력과 다른 집단과의 상호 의존에 달려 있을 때가 많다는 점을 당시 사람들이 충분히 강조하지 않았다고 본다. (133p) 인류는 지구의 모든 생물과 이어져 있다. 최초의 세포가 출현한 이래 생명을 유지하고 번식하는 데 쓰인 그 유전암호를 공통적으로 지니기 때문이다. 이 점이 지구 생명에 관해 알려진 가장 놀라운 사실일 수도 있다. (143p) 과학자들은 진핵생물들이 먹이가 부족할 때 서로를 통째로 삼키곤 한 것이 유성생식의 초기 형태였다고 생각한다. 삼킨 뒤에 때로 양쪽 세포의 세포핵들이 융합되면서 DNA가 절반씩 섞였다. 즉, 유성생식은 동족 섭식에서 유래했을 수도 있다. 유성생식의 대가는 새 몸을 만드는 일을 맡은 세포들을 제외한 다른 모든 세포의 죽음이다. (1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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