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 <빅 히스토리> 읽고 답해요

D-29
1-2. (추가) p.17 바로 우주가 시작된 이후 138억 년 동안 점점 더 복잡한 것들이 출현해왔다는 사실이다. 복잡한 것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는 새로운 특성을 생성하도록 배열되어 있다.
오늘은 서문만 읽었네요. 서문은 전체를 맥락을 알려주는 것 같은데 내용을 잘 몰라서 어렵네요. 새롭게 알게 된 것 몇장만 읽어도 수두룩하네요. 서문에서 연대표기가 특별히 눈에 띄네요. 표준 기준은 기원전을 뜻하는 BCE[공통시대(before the Common Era)]와 기원후를 뜻하는 CE[공통시대 (Common Era0]다. 공통시대는 약 2,000년 전에 시작되었으므로, 서양에서 사용해온 연대 표기법인 BC[그리스도 이전(before christ)]와 AD[그리스도의 시대(in the year of the Lord)]와 같은 날짜를 뜻한다. 이 표기법의 장점은 특정문화를 적게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22쪽 BCE, CE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네요. 역사를 점점 평등하게 기술하려고 노력하는 시도이겠죠. 서문에서 역사기술의 문제점을 조금이나마 줄여보려고 노력한 시도라 여겨져요. 이런 의도를 갖고 시작하는 빅히스토리이니 이전의 역사와는 다른 관점을 보여주리라 짐작되요. 새롭게 배워야 할 것도 많겠지만 새로운 관점에 눈 떠보고 싶어요.
AD가 주님의 해에라는 뜻이었군요! 안그래도 쓰고 싶었는데 Before Christ는 알겠는데 after deus정도되나; 하다 생략했었어요 ㅎ 또 위의 거북별님 글에서, 한 사회가 해결할 수 없고 전 세계 🌍 인류의 협력이 필요한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보편기원이야기가 필요하다셨는데 놓쳤던 부분이네요. 안그래도 미세먼지 문제나 영하 45씨나 하는 북극한파문제 등의 기후위기나 코로나 등은 세계적 협력이 필요한 일인데 어떻게들 하시나~ 필부는 그냥 구경만 하고 있었는데요. 괜히? 거창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훌륭하신 분들 ㅎㅎ께서 논의의 판을 깔고는 계셨네요.
1-2 61쪽 그리고 빛이 있었다 별은 많은 수소와 약간의 헬륨을 저장한 창고와 같다 가운데에서는 높은 온도 때문에 중심으로 떨어지는 수소 원자핵(즉 양성자)이 융합하여 헬륨핵이 된다 각 별의 중심에 있는 화로는 열과 빛을 생성하고 열과 빛은 천천히 별 내부를 뜷고 표면까지 올라왔다 텅 빈 우주 공간으로 탈출한다 별은 융합반응이 지속될 만큼 수소가 충분하면 열과 빛을 계속 생성할 수 있다 약 45억 년 전 형성된 태양의 수명은 80~90억년이다 우리 태양은 수명의 약 절반을 살았다 : ㅎㅎ 배경지식이 워낙 없다보니 가장 친숙한 별이 떠올라 이부분이 와닿았습니다~ <빅히스토리> 완독후 '개안'하여 '혜안'을 얻기를 기대해 봅니다
1-1. 저는 1장보다 서문이 더 흥미로웠습니다. ‘빅 히스토리’라는 접근 방식이 왜 최근에야 생겼을까 궁금했는데 여러 가지 연대 측정 기술이 나오기 전까지 일단 옛날 사람들은 과거 사건들이 발생한 시기를 알 방법이 없었군요. 그게 유일한 이유는 아니겠습니다만. 18~20쪽까지, 복잡성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정리한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복잡성이란 개념 자체가 복잡하네요. 아주 명확하지도 않고.
1-2. 19쪽, [넷째, 복잡한 실체는 골디락스 조건이 존재하는 곳에서만 출현하는 듯하다. 우주의 대부분은 지금도 단순한 상태로 존재한다. 그러나 군데군데 조건이 들어맞는 곳에서 더 복잡한 실체가 출현한다. 예컨대 지구 표면은 복잡한 화학반응이 일어나기에 이상적인 곳이다. 화학원소가 다양하고, 고체와 기체와 액체도 있으며, 기온도 알맞다.]
1-2. 19~20쪽, [다섯째, 복잡한 실체는 구조를 유지하도록 돕는 에너지의 흐름과 관련 있는 듯하다. 작은 언덕에서 구슬들을 굴려 아래쪽의 구멍에 집어넣는다고 가정해보자. 구멍으로 들어간 구슬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 상태에는 최소 에너지만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정적인 상태는 그리 흥미롭지 않은 복잡성 유형이다. 반면 역동성은 흥미를 자극하는 복잡성 유형이다. 솜씨 좋은 곡예사가 여러 개의 봉을 돌리는 복잡한 패턴에 가깝다. 그 패턴을 유지하려면 에너지의 흐름이 일정해야 한다. 이때 구조가 복잡할수록 하나로 엮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듯하다. 천문학자 에릭 체이슨은 합계를 내면 대체로 행성이 별보다 더 복잡한 듯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행성의 물질 1g을 1초에 통과하여 흐르는 에너지의 흐름이 질량이 같은 별을 통과하는 에너지의 흐름보다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생물은 행성보다 복잡한 듯하고, 현대 인류 사회는 우리가 아는 세계 중 가장 복잡할 수도 있다!]
시간있을 때 달려놓겠습니다. 2장 https://youtu.be/-7I1s9GaaVQ 우선 성시경의 태양계가 생각났습니다; 1.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T 타우리 바람이 몰고온 돌풍으로 태양은 태양계 성운에 있던 물질 대부분을 흡수하여 남은 것은 0.1% 정도로 적었다는 부분에서, 이 잔류물로 행성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 천체들을 만들었다. 이 대목에서 이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 계시다면, 고작 0.1%도 안되는 지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토록 아우성대는 모습을 보고 어찌 보실까가 자연스레 그려졌어요~ 스케일 자체가 다르므로 모든 것을 다 잃고 유리조각으로 가려운 부분을 긁어대고 있던 욥에게 당신이 그토록 경배하던 신을 욕하고 죽으라!고 욥기에서 나올 때, 마지막에 짠하고 등장하시어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 너는 뭐하고 있었느냐×combo10회 정도 말씀하시는 그분의 스케일에 대해ㆍㆍ감히 피조물로서 짐작이나 할 수 있으런지요. 2. 97p에서 내핵, 외핵, 하부맨틀, 상부맨틀, 지각 이렇게 마침내^^ 생성된 지구구조에서 예전에 보았던 영화 한 편이 또 떠올랐습니다. 제목은 잊었고; 주인공들이 지구 안쪽으로 탐사를 하는 미션을 죽지도 않고 목숨을 건 그와중에 썸도 타고 그렇게 돌아온다!는 영화였는데 힐러리 스웽크 주연이었고 설정이 좀 미쳤구나~ 싶었는데 재미있게 보기는 했었어요^^ 전공자분들께서 장작가님처럼 뭔가 더 취지에 맞는 대답으로 보완해주시면 사회과학만 팠던 사람은 좀 더 수월하게 따라갈 수 있을듯 합니다~ + 저어기 paradigm shift 잘못썼는데 수정이 안되더라구요; 위에 원서를 인용하신다는 분, 잘 참조하도록 하겠습니다:)
1-1. 1장을 붙들고 소화 해보려고 했는데요.. 역시나 아직은 부족함을 크게 느낍니다.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나름 과학에 관심이 많다고 자부하지만, 관심만으로 넘기에는 빅뱅이라는 산이 너무나도 높다고 다시금 느꼈어요. 그래도 읽기 전 보다는 조금 나아졌으리라고 믿으며 위안 삼아봅니다. 그래서 서문이 훨씬 더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크로노미터 혁명 부분이 흥미로웠어요. 알수록 어렵긴 하지만.. 결국 인류가 누리고 있는 대부분이 당연하게 여기며 살고 있는 많은 것들은.. 인류가 오랜 시간 수많은 노력 끝에 이뤄낸 문명의 결과물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국뽕이 아닌.. 호모사피엔스 뽕(?) 이 차오르기도 했습니다. ㅎㅎㅎ
첫 인사가 늦었네요. 반갑습니다. 저는 북스타그램 지혜책장을 운영하고 있고 대학원에서 진화생태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보내주신 책은 잘 받아서 어제 첫 장을 넘겼습니다.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의 처음을 그믐의 첫 북클럽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네요. 무엇보다 처음은 설레고 기분 좋은 일이니까요. 감사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스반테 페보의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라는 책을 최근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직 베일에 쌓여 잘 알지는 못하지만, 과거의 어느 순간 지구에 살았던 존재들을 가장 최신의 과학으로 연구하는 이야기 입니다. 진화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세요. 아직 첫 장을 다 읽지 않아서, 올려주신 질문은 첫 장을 마무리 짓고 답하려고 합니다. 언듯 책을 둘러보니 하드커버에 칼라인쇄라 오랜만에 멋진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완독까지 함께하는 북클럽 분들 모두 정말 멋진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진화생태학! 이름부터 멋진 전공이네요. 큰 카테고리로 무슨 전공인지 궁금합니다, 생물학계통이려나요?
네, 큰 분류로는 생명과학에 속해 있습니다.
1-1. 고등학교 졸업 후에 과학쪽 지식은 신문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정보만 접하고 살아왔습니다. 그 와중에도 과학팟케스트(과학하고 앉아있네.)를 마치 라디오 듣듯이 출퇴근 길에 즐겨들어서 다행히 서문과 1장에 나오는 여러 개념들이 낯설지만은 않았어요. 골디락스, 적색이동(적색편이), 우주팽창 등등... 제가 처음 팟케스트를 들을 때는 이미 수 없이 많은 에피소드들이 누적되어 있던터라 앞에서 설명된 개념을 들어야하나 고민하다 되는대로 들었는데 결론은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였습니다. 처음부터 따라잡으려면(한 에피소드가 보통 2~3시간) 부담이 너무 클 수 있어서요. 중간에 끼어들어 아는 말인지 모르는 말인지도 모르는 이야기들을 듣고 있다보면 (계속 반복 & 확장되면서) 하나씩 어렴풋하게나마 알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빅히스토리를 읽을 때도 빅뱅은 너무나 쉽게 지나갔어요. 과학자들도 빅뱅의 원리에 대해 잘 모르시잖아요. 이유는 모르지만 그냥 빅백이 있었고.. 블라블라.... 좀 세세한 화학원소부분에서 좀 헤매긴 했지만 그런 부분은 더 큰 문에 도달하기 위해 자세히 살펴보지 않아도 되는 길목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갔습니다. ^^ 낯선 개념에 휘둘리지 말고 어쨌건 나아가보려고 합니다. 1-2. 여러 곳이 체크하거나 줄을 긋거나 동그라미를 그려 놨는데 그 중에 가장 간단하면서도 당연한 문장을 골라봤습니다. "현대의 기원 이야기는 고정되거나 절대적이지 않으며, 완벽하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p.40 이렇게 과학문명이 발달한 시대에도 여전히 교회에 출석하며 신앙인으로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이들에게는 이런 책들에 거부감이 있을까요? 저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하면 양쪽으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어쨌건 과학적인 측면에서 항상 기존의 생각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기본으로 깔고 있다는게 중요한 포인트 같습니다.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의 차이에 대한 견해가 누구의 관점이냐에 따라 상대적이기때문에 빅히스토리를 시작하는 시점에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단 생각입니다. "우주가 완벽하게 균질하다면, 예컨대 우주의 모든 원자가 다른 원자들과 똑같은 거리에 있었다면 모든 것이 다른 모든 것에 똑같은 인력을 가하여 일종의 정체 상태가 되었을 것이다."p.60 지금껏 "안정"이라는 단어가 주는 안정감때문에 "불안정"한 상태보다는 훨씬 선호되는 개념이었지만 1장을 '그렇지, 인간을 예로 들자면 최고의 안정적인 상태는 죽음의 상태지.'란 생각이 들더군요.
예상보다 교보문고 배송이 이틀 늦어져서 오늘부터 읽기 시작합니다. 빅히스토리, 과학사 책 등을 여러권 읽어서 내용은 낯설지 않은데, 뼛속까지 문과인지라 책에 등장하는 과학개념이나 이론의 원리 자체를 100% 이해하는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번엔 몇 가지라도 깊이 파헤쳐보고 싶네요. (읽기에 앞서) 아이들은 고등학교 1학년 통합과학에서 빅히스토리적 관점으로 빅뱅우주론에서부터 물질의 생성, 역학/지구/생명시스템 등에 대해 배웁니다. 물,화,생,지 교과별로 분절된 지식에 익숙한 아이들에겐 낯선 서술방식이지요. 그럴 때 이런 빅히스토리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거에요. (서문) 17p 이야기 전체를 꿰는 하나의 실이 있다고 생각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바로 우주가 시작된 이후 138억년동안 점점 더 복잡한 것들이 출현해왔다는 사실이다. 복잡한 것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는 새로운 특성을 생성하도록 배열되어 있다. 이 새로운 특성을 창발성이라고 한다. --> 이 책을 읽을 때 관통하는 키워드로 '창발성'을 꼭 염두해두어야할 것 같아요.
손편지 님이 잘 짚어주셨는데요! 빅 히스토리는 총 8가지 문턱으로 138억 년의 기나긴 역사를 분류합니다. 이 문턱은 이전과 비교했을 때 우주가 복잡해지고(복잡성) 새로워지는(창발성) 일종의 전환점이라고 이해하면 쉬울 듯해요.
첫 인사가 늦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 책을 작업한 송현주 편집자입니다. :) 벽돌책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무려 138억 년이라는 엄청나게 긴 역사를 다루고 있어서인지(아마도 현존하는 가장 길고 거대한 역사가 아닐지..!) 저도 편집 작업하면서 깨달은 것들이 참 많았답니다.! 개인적으로는 빅 히스토리가 '역사'의 의미를 어떻게 다시 썼는가하는 서문의 내용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이전에는 '역사'라 하면, 인간의 역사, 그중에서도 '기록된' 역사에만 치중해왔는데, '빅 히스토리'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인간 이전의 역사, 특히 '기록되지 않은' 역사까지도 과학적인 근거로 복원해낼 수 있다는 점이 특히나 새롭더라고요.! 단순히 역사에 포함시킬 수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것을 넘어서, 빅 히스토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뒤바꿨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큰 것 같아요! 결국에는 인간의 역사는 지구의 역사, 나아가 우주의 역사의 한 부분임을 일깨워줌으로써, 기존에 '인간 중심의 역사'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보여주기도 하죠! 이 책을 읽어가실 때, 빅 히스토리로 바라본 역사가 기존의 역사학과 어떤 점에서 다르게 보고 있는지를 찾아보시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편집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빅히스토리가 세상에 대한 인간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 때문에 최근에는 세계시민교육에서도 빅히스토리와 연계해서 인류사를 이해해보자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더라구요^^
(1장) 빅뱅우주론과 처음 세 문턱(우주, 별, 새로운 화학원소)를 함께 설명하다보니 내용이 방대했어요. 편집자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빅히스토리에서 복잡성, 창발성을 일으킨 문턱들의 의미를 중심으로 읽었습니다. (62~63p) 은하와 별은 새로운 복잡성의 토대도 닦았다. 은하에는 복잡성이 출현하기에 완벅한 곳이 있다. (중략) 더 큰 복잡성은 별의 중심도,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은 텅 빈 공간도 아닌 별 주위의 영역에서 나타난다. >> 우주 내 천체들이 생성되는 공간을 상상할 수 있었어요. (덧붙이기) 책을 읽을 때 중간중간 다시 한번 삽입된 '문턱'부분이 글을 읽을 때 길을 잃지 않게 도와주네요. 책에 포함된 과학적 지식을 이해하려 애쓰다보면 "그래서 지금 무슨 이야기 중이었지?" 싶을 때가 있거든요^^;;
1-2. 추천의 글 이 책은 우주와 지구의 기원, 판구조론과 지질시대의 구분, 생명, 그중에서도 인간의 등장, 농경혁명, 도시와 권력의 출현에서 산업혁명과 인류세의 도래까지, 빅 히스토리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바이블이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필수 교양서이자, 2018년부터 문·이과 통합교육을 받고 있는 이 땅의 모든 고등학생에게 필요한 새로운 교과서다. 누가 세상을 지배할 것인가? 돈, 권력, 기술을 가진 자? 아니다. 바로 역사를 꿰뚫는 자다. 그 힘이 바로 『빅 히스토리』이 책에 담겨 있다! 최재천(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저는 해당 내용을 읽으면서.. 찐한 전율을 느꼈습니다. 특히.. "누가 세상을 지배할 것인가? 돈, 권력, 기술을 가진 자? 아니다. 바로 역사를 꿰뚫는 자다." 이 부분에서.. 정말이지 크나 큰 안심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믿고싶은 이야기여서 더 그랬겠죠. (깊은 이야기는 삼가하겠습니다. 정치로 갈터이니..) 제가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지는 기껏해야 2년도 되지 않았습니다만.. 어느 순간 책에 푸욱 빠져서 매일을 보내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장을 보태서요.. ;;;) 이렇게 책에 빠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이제 조금은 알겠거든요. 우리는 누구고,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를요.. 심지어 아닐지라도 확신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때로는 엄청난 희망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는 무신론자입니다만..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때때로 종교를 가진 분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빨리 알면 도움 되겠다 싶은 것들 중 하나는 '역사의 쓸모' 같아요. 생각보다 역사는 반복된 패턴을 지녔더라고요. 좁게는 한국 현대사부터.. 넓게는 각국 세계사까지. 그리고 더 넓혀가면 문명에 대한 것들까지 모두.. 빅 히스토리에 포함되겠죠. 저는 최재천 교수님이 추천사에 쓰신 것처럼.. "이 땅의 모든 고등학생에게 필요한 새로운 교과서다." 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시작 전에 오버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을 했건만.. 올라오는 글들의 수준에 깜짝 놀라서 반사적으로 오버를 하게되네요. 아이고오.. ^^;;;;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우주, 별, 새로운 화학원소 저는 이과에 자연과학을 전공했음에도 어려운 부분이 꽤 있었어요. 책 목차를 보니 우주물리학, 화학, 생물학이 접목된 책인 것같아 많이 당황했습니다. 인류학, 역사인 줄만 알았거든요. 어렵지만 그믐 고수님 따라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1-1 71p에서 죽어가는 커다란 별에서 새 원소가 생성되는 과정이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수소와 헬륨이 밑거름이 되어 핵융합을 통해 여러 원소들이 탄생하는 것인데요. 탄소 융합을 본 순간(그리고 탄소 융합 층을 그림으로 본 순간) 와! 아기공룡 둘리에서 나온 다이아몬드 행성은 진짜 가능한 것이었구나. 그래서 인터넷 서치해보니 이미 2004년에 발견되었고 관련 기사들이 많네요. 이 행성은 백색왜성이고 루시라는 이름을 갖고있어요. [보도에 따르면 이 별은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천문학자를 비롯한 독일·이탈리아·미국 등의 국제 연구팀이 미국 체셔 관측소에서 뱀자리로부터 약 4000광년 떨어져 있는 곳에서 발견했다. 연구진은 앞서 펄서(주기적으로 전파나 엑스선을 방출하는 중성자별)를 발견하고 그 별을 관찰하는 도중 주변을 맴도는 다이아몬드 행성을 찾았다. 다이아몬드 행성은 별이 수축하는 과정에서 남은 잔해다. 이 행성은 지구의 5배 크기로 밀도가 높고 다이아몬드와 비슷한 물질로 이뤄졌다. 지름은 약 6만4000㎞, 목성보다 무거운 백색외성(밀도가 높고 흰빛을 내는 작은 항성)이다.] 1-2 허블의 연구가 현대 빅뱅우주론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대다수 천문학자들이 그 개념을 받아들이기까지는 수십 년이 필요했다. 언뜻 보면 어처구니없었던 탓도 있을 것이다. 1950년 영국 천문학자 프레드 호일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개념을 빅뱅이라고 표현했다. 즉, 빅뱅은 반대자가 악의적으로 조롱하기 위해 붙인 별명이었다. (50p) 악의적인 조롱이 우주과학의 근원이 되는 이론의 이름이 되었다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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