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 관계자 분들이 구글폼 작성 내용을 엄청 꼼꼼하게 보시고, 북클럽 멤버를 선정하신대요. 선착순으로 책을 주는게 아니라요. 멋져요.. 있어빌리티 짱짱짱 그믐북클럽! ^^
[그믐북클럽] 1. <빅 히스토리> 읽고 답해요
D-29
진공상태5
토끼풀b
맙소사... 그렇게 꼼꼼한 선정 과정이 있을거라는 생각도 못하고,, 선착순이라니!!
제가 요즘 줄 서서 뭔가를 해보고 이뤄본 경험이 몇번 있다보니 그런 오해를 해버렸네요.
앞으로는 구글폼에 진심을 다해보겠습니다! ^^
띠에리
안녕하세요 😄 영광스럽게 그믐북클럽1기 20인에 당첨되었습니다. 저는 벽돌책 격파하는걸 정말 좋아해서 이번 빅 히스토리도 즐거운 마음으로 독서하겠습니다. 그리고 같은 책을 함께 사유하고 생각을 나눈다는 것이 참 좋더라구요. 그래서 그믐북클럽에 참여하게 되어 기대감도 큽니다.
지금 때마침 사피엔스 완독을 앞두고 있어요. 결이 비슷할것 같아서 좀 더 깊은 사유를 할 것 같아요. 사피엔스가 좋았던 점은 인간의 문화, 본성, 발전을 이해하기 쉬운 예시와 함께 설명한다는 점이었어요. 지금 읽고 있는 부분에서는 수렵채집인으로 살아오고 적응해온 인간이 산업/과학/문화의 발전을 통해 정말 행복한가? 에 대한 질문을 하며 서서히 책을 마무리하고 있네요. 행복한가? 저는 저 질문에 과감히 yes라고 말할 자신이 없어요😭
동광동
운 좋게 북클럽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네요. 설레는 맘으로 책 기다리고 있어요. ^^
세바공
해외에 있어 책을 받지 않아도 되서 구글폼을 작성안했더니 참석이 안 됐네요. 책 읽고 대화에만 참여하겠습니다.
새벽서가
저도요.
진공상태5
어, 새벽서가님도 수료증 한번 노려보시길, 응원합니다 ^^
새벽서가
응원 감사합니다. 저는 시간관계상, 그리고 배송비 생각해서 영문판을 오늘 받았는데요. 벽돌책이 아니어서 당황했어요. 305 페이지더 라고요. 대신 책큭가 크기도 하고 글씨도 작아요. 돋보기 들고 아침 식사후에 독서 시작하려고요
진공상태5
영문판이 가격도 비싸고 대학교재로도 쓰인다고 해서 우와.. 했었습니다. 새벽서가님의 독서도 응원하고, 앞으로 새벽서가님께서 남겨주실 글도 기대가 됩니다 ^^
진공상태5
오, 해외에서 함께 해 주시는 세바공님! 너무 멋지십니다 ^^ 저는 따로 신청을 한건 아닌데, 글이 남겨지는거보니까.. 누구나 참석가능한 모임인가봐요. 아, 그믐북클럽 20명에 선정되지 않으셨다는 얘기신가? 그러면 세바공님은 함께 책을 다 읽어도 수료증? 그런걸 못 받게 되시는 건가요? 흠.. 그건 좀 아쉽네요.. 그래도 함께 해 주세요, 세바공님, 벽돌책 함께 읽기 응원합니다!
세바공
응원 감사해용 :)
진공상태5
어, 모임지기님 글을 잘 읽어보니까, 세바공님도 수료증은 받으실 수 있는 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
흥하리라
2022년말을 그믐과 함께 보내게됩니다. 마음은 2023년을 미리 땡겨와 먼저 시작하는 느낌이네요!!
빅히스토리, 그리고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책 두께는 대조적일 것 같은데...)
아무튼 새로운 플레폼에서 새롭게 읽게 될 책들에 기대가 많이 됩니다!!
바닿늘
안녕하세요! 저도 영광스럽게 20인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잘부탁드려요!
참고로 인스타그램에서도 같은 활동명으로 활동 중입니다.(팔로우도 환영해요!! ㅎㅎ)
최근 읽었던 책들 중에서는 보노보 핸드셰이크가 특히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인류에 대해 이해하는데 어떻게 보노보가 도움이 될까?" 싶은 마음도 한 편으로 있었지만..
읽으면서 생각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인간, 보노보, 침팬지는 공통 조상을 갖는다고 해요.
침팬지와 보노보의 생김새는 매우 닮았지만 성향으로 볼 때는 완전 정반대입니다. 단순 비교를 하자면,
침팬지는 종족 내에서도 공격적인데 비해 보노보는 상대적으로 훨씬 온순합니다. 양 극단에 침팬지와 보노보가 있다면,
그 중간에 우리 인간이 있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세상은 매우 큰 진보를 이뤘지만, 진보를 이룬만큼의 폭력성만큼은 대체 왜 줄어들지 않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조금은 찾을 수 있었달까요. 해당 책을 읽으면서도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
메롱이
안녕하세요. 20인 가운데 한 명이 되었네요. 아마도 2022년에 여분으로 남은 운은 여기에 다써버린 느낌입니다.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독서 습관이라서 번잡스럽지만 최근엔 아래의 책들을 읽었습니다.
가짜 노동 :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유난한 도전 : 경계를 부수는 사람들, 토스팀 이야기
요가 다녀왔습니다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 작가정신 35주년 기념 에세이
위어드 : 인류의 역사와 뇌 구조까지 바꿔놓은 문화적 진화의 힘.
재벌집 막내아들1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와 '유난한 도전 : 경계를 부수는 사람들, 토스팀 이야기' 두 권은 나빴습니다. '위어드 : 인류의 역사와 뇌 구조까지 바꿔놓은 문화적 진화의 힘'는 아직 다 못 읽었는데 인사이트를 주는 부분들이 남아있어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읽고 있습니다. '요가 다녀왔습니다' 표절 사건 이후 신경숙 작가를 향한 시선이 바뀌긴 했는데 작가가 아니라 요가인의 한 사람으로 봤을 때는 흥미로운 에세이였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1'은 드라마는 보지 못하고 웹이 아니라 뒤늦게 종이책으로 따라 읽고 있습니다.
29일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진공상태5
오! 재벌집 막내아들이 책이 있군요, 신기합니다.. 덕분에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바르미
개인적으로 책을 사서 읽고 참여해도 수료증을 주시나요? 처음이라....:)
진공상태5
저도 궁금해서, 모임지기님 글을 읽어보니까, 여기 모임방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을 잘 하시면, 수료증 받는거 가능하신것 같은데요? 바르미님, 화이팅이요! ^^
장맥주
당첨자는 아니고 추천사를 쓰느라 이미 원고도 읽었지만 참가해도 괜찮겠지요? 저는 찰스 몽고메리의 "우리는 도시에서 행복한가"를 읽었습니다. 책 소개가 흥미로워서 분량을 살피지 않고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종이책으로는 536쪽이더라고요. 잘 부탁드립니다. ^^
호디에
안녕하세요,
앞으로 약 한 달여간 함께 책을 읽게 되어 기쁘고 반갑습니다.
낙오 안 되도록 잘 따라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어제 완독한 책은 환경학자 후지하라 다쓰시의 <분해의 철학>입니다.
이 책은 생태학을 기본 줄기로 삼고 생물학 개념인 부패와 분해를 통해 과학, 경제, 철학, 문학, 교육, 환경 등 각 분야에서 우리가 간과했거나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외면해왔던 사회 현상들을 고찰합니다.
아래는 제가 쓴 리뷰 일부 발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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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생태학의 잠재력을 인문학의 언어로 끌어내려고 시도한다. 그는 먹이사슬과 인간의 신분제 사회를 나타내는 피라미드 구조의 서열을 같은 선상에 놓으면서 먹히는 존재, 즉 하위 계급은 폄하될 존재인지 혹은 그 반대의 질문을 던지며, '분해자'는 과연 이 서열에서 어디에 위치해 있으며 어떻게 정의되는지를 탐구한다.
생물들의 '장례' 모습을 통해 생명의 재탄생과 영겁의 반복을 짚고 생산과 소비와 분배를 대입하는데, 저자는 어떤 분류 체계도 생물 군집의 역동성을 단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얘기하며 분해의 공동 작업에서 답을 찾으면서 부패와 분해는 상호 연대적 행위임을 포착하며 보완성에 주목한다.
수리의 미학에서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바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물건을 만들어 파는 생산자 혹은 판매자 조차도!). 그럼에도 사양을 (아주) 조금만 바꿔서 하루가 멀다하고 초고속으로 신제품이 출시되는 이유는 당연히 '돈' 때문이다. 더 많은 이익을 남기는 게 최우선하는 신자유주의 경제가 장악한 세상에서 수선이나 물건에 대한 애착과 추억은 감성팔이로 치부된다.
저자는 앞서 부끄러움에 대해 얘기했다. 낡은 것, 고쳐쓰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 아닌 소비의 허영이 부끄러움의 대상이라는 의식이 필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산 시장만이 아닌 재사용 시장, 그리고 여기에 투입될 다양한 직종의 노동 시장이 활성화되어 신품과 구품이 보완성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쓰다보니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네...).
신품 세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인하고, 직접적인 폭력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교묘하게 우리를 통치하고 있다. 이 책은 이에 대해 생태학적으로 사유하며 더불어 신품 문화의 취약점과 수선과 분해의 측면에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인간은 어떠한 위치에 있든 모두 분해의 담당자다. 그럼에도 인류는 분해 세계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발전이라고 간주하면 전진해왔다. 소위 근대화 혹은 문명화라고 불려온 것들은 대체로 분해력으로부터 이탈하는 행위였다. 우리가 대면한 작금의 사태가 그에 대한 증거다. 저자는 이제부터라도 하등하다고 여기는 동물들에게 배워야겠다는 결심이 무의미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동의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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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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