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 <빅 히스토리> 읽고 답해요

D-29
11-2 467쪽 산업혁명이 시작되려면 적어도 다음과 같은 요인들 일부가 필요했다. 막대한 잉여자본(돈), 값싸고 많은 노동력, 새로운 상품시장, 새로운 발명, 새로운 동력원, 새로운 원료, 개선된 교통체계다. 사회적 이념적 맥락의 변화도 중요했다. 469쪽 영국을 산업화로 내몬 또 다른 요인은 기후변화다. 소빙하기였던 1250-1900년에 세계 많은 지역의 기온이 떨어졌다. 사람들은 난방을 위해 땔감을 더 많이 태웠다. 작은 섬에 사는 영국인들은 대부분의 숲을 없앴고 이 현상은 석탄을 효율적으로 채굴할 방법을 찾아내는 동기가 되었다. 480쪽 신기술만큼 중요한 것은 새 산업에 투자하는 자본이었다. 영국에서 17세기 말에 설립된 잉글랜드은행은 저렴하게 투자 자본을 제공했다. 산업화가 빨라지자 대형 은행들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독일 유대인 은행가 마이어 암셀 로스차일드의 아들 5명은 19세기에 유럽 금융업을 개척했다. 이들은 각각 중요한 도시였던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나폴리, 빈에 자리잡고 투자를 촉진했다. 484쪽 산업화의 3차례 물결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1차 물결은 18세기 후반에 영국에서 시작되었다.2차물결은 벨기에, 프랑스, 독일, 미국으로 확산된 산업화로 1820년-40년에 시작되어 그 세기 말까지 이어졌다. 3차 물결은 1870년경 러시아와 일본으로 확산된 산업화다. 493쪽 19세기에 미국과 유럽은 서서히 금본위제를 채택하여 세계 자유무역을 부추겼다. 그러다가 1873년에 빈의 주식시장이 붕괴하면서 유럽전체가 불황에 빠졌다. 많은 산업국은 관세로 자국 산업과 제품을 보호하려 했다. 자유무역과 정반대되는 행보였다. 또한 여러 나라가 식민지의 시장과 원료를 독차지하기 위해 앞다투어 식민지를 직접 지배하겠다고 나섰다. 495쪽 유럽의 위세가 안팎으로 커지자 유럽인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도 크게 바뀌었다. ~유럽인들은 다른지역 사람과 문화들을 열등하다고 판단했고 자신들이 다른 모든 이들보다 우월하다고 믿으며 오만해졌다. 이 믿음은 자신들의 기독교가 우월하다는 기족의 믿음과 결함되곤 했다. 496쪽 유럽의 산업혁명과 세계정복의 근본 요인은 대규모로 연소한 석탄인 듯하다. 태양이 매일 제공하는 에너지 외의 추가 에너지원을 기계에 연결하자 다른 모든 것이 뒤따라 왔다. ~산업화의 생산성은 새로운 물질과 농산물에 대한 수요를 창출했고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투자 수요도 낳았다. 유럽에서는 인구가 폭팔적으로 증가하면서 수백만 명이 국내의 반란이나 극단적 억압을 피해 세계 각지로 이주했다. 504쪽 런던의 하수는 템스강으로 흘러 나갔지만 밀물때는 거꾸로 밀려 올라오면서 지독한 악취를 뿜었다. ~ 1858년에는 이른바 대악취 사건이 벌어져 의회가 일주일동안 문을 닫아야 했다. 식수에 배설물이 섞이면서 1832년 1848년 1865년에 콜레라가 대유행했다. 1891년경 런던은 하수 시설과 수돗물 공급 시설을 개선한 덕분에 당시 유럽대륙을 휩쓸었던 콜레라 유행을 피할 수 있었다. 506쪽 많은 식민지 주민이 식민지 당국에 협력하지 않고 종종 반란을 일으키곤했다. 1857-58년에 인도에서 일어난 세포이 항쟁과 중국에서 일어난 2차례의 농민 항쟁인 태평천국의 난과 의화단 사건이 가장 유명하다. 세포이 항쟁은 영국이 소와 돼지의 지방을 윤활유로 바른 새로운 탄약통을 들여와서 촉발되었다. 소는 힌두교에서 신성시하는 동물이고 돼지는 무슬림이 꺼리는 동물이다. 힌두교와 무슬림 모두 영국이 이 혁신 물품으로 자신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려 한다고 생각했다. 508쪽 산업국에는 식량과 원료가 끊임없이 필요했기에 드넓은 숲과 자연생태계가 계속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여러 해동안 한 작물만 재배하는 단일 경작이 이루어졌다. 인도에도 커피와 차 같은 작물을 생산하는 플랜테이션 농장이 조성되었고 도입된 종을 단일 경작하는 사례가 많았다.
11-1 여덟번째 문턱으로 산업혁명이 나온다. 7곳에서 독자적으로 일어난 농경혁명과 달리 산업혁명은 단 1곳인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1763년 7년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이 새로운 대서양 세계교역 체제의 중심이 되어 대량의 원료를 확보하고 새로운 시장에 꾸준히 제공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영국을 산업화로 내몬 원인 중 하나로 소빙하기가 있어 흥미롭다. 날은 춥고 땔감으로 사라진 숲 대신 사람들은 석탄을 효율적으로 채굴할 방법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궁핍이 새로운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공식이 여기서도 나타났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정부의 가용자원이 많아지면서 정부의 성격도 달라졌다. 농경문명은 민족국가 즉 현대국가란 새로운 체제로 변모했다. 현대국가는 커져가는 산업 경제의 부와 권력을 관리하기 위해 출현했다. 현대국가는 용병을 고용하는 대신 보편적 징병을 통해 시민군을 구성하고 세금을 늘리고 토지 이용을 규제하고 화폐와 국채의 공급량을 조절하고 부모에게 자녀를 교육할 것을 강요했다. 국가 지도자들은 국민의 충성심을 얻기 위해 공통의 언어와 역사에 토대한 민족 공동체를 상상하는 국가 이념을 개발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 그리고 환경파괴로 인한 질병들에 시달린다. 이러한 어려움은 우리를 또 다른 어떤 체제와 세계로 이끌지 궁금하다. 식민지 세계의 문제점이 단순히 사회문제 뿐 아니라 플랜테이션 농장으로 인한 단일 경작의 문제 동물의 멸종, 원주민들의 감소등의 환경적 문제도 크게 발생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또다른 인간의 욕망으로 이러한 문제들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연대해서 이러한 잘못들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경계하는 법을 어떻게 공유하고 지켜나갈 것인가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
11장 근대 세계라는 문턱을 다룬 11장은 이전보다 훨씬 빠르고 광범위해진 변화들을 보여줍니다. 산업혁명이 영국에서 시작되고, 그를 뒤따른 서유럽 국가들의 생산력이 빠르게 증가한 것을 반드시 당연한 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되기 위한 여러 요인들을 잘 나열해주고 있듯이, 이런 조건들이 함께 맞물리는 게 중요한데 그 조건들이 반드시 영국과 서유럽인들의 우월함을 뜻하지는 않는 것 같거든요. 다른 책에서는 중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당시 인구와 노동력이 넘쳐나서 기술 혁신을 위한 유인이 부족했던 점을 꼽고 있더라구요. 이 책에서 여러 차례 지적하고 있듯이 '혁신을 위한 유인'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18세기 이후 보편적인 평등에 대한 감각이 생겨나서 확산된 점은 여전히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466 산업화로 화석연료에 저장된 에너지를 이용하게 된 인류는 잠시나마 세계적 규모로 맬서스 주기를 이겨냈다. 2012년에 세계는 인구 70억 명을 지탱할 만큼 엄청난 자원을 추출했다. 478 모든 산업회사는 영국 사회의 후손으로서 저마다 독특하게 발전했다. 영국의 산업혁명은 누구도 미리 계획할 수 없었던 힘들이 수렴되어 나타났지만, 다른 지역들은 열정적인 기업가나 강력한 정부가 주도하여, 또는 양쪽이 협력하여 모방했다. 486 방대한 중앙 관료 체제와 국민을 대표하는 의회는 현대 국가를 정의하는 구성 요소다. 그 배경에는 유럽인의 근본적인 의식 전환이 있었다. 18세기에 발달한 새로운 공감 능력이었다. 이 사안은 아직 명확히 이해되지 않았고 많은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많은 사람이 노예제, 고문, 극도로 가혹한 범죄자 처벌처럼 이전의 수 세기 동안 당연시되던 잔혹한 행동을 회피하기 시작했다. 어쨌든 많은 사람이 스스로에게 느끼는 감정과 정서를 남들에게서도 느끼기 시작했고, 보편적이고 평등한 천부적 인권이 존재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1776년 토머스 제퍼슨과 미국 의회가 처음 주장한 이 사상은 1789년 프랑스 인권선언으로 더 큰 영향력을 얻었다. 5년 뒤 프랑스 국민의회는 모든 프랑스 영토에서 노예제를 폐지했다. 496 유럽의 산업혁명과 세계 정복이라는 큰 그림을 돌이켜보면 이 엄청난 변화가 겨우 200년 사이에 일어난 이유를 설명하고 싶어진다. 근본 요인은 대규모로 연소한 석탄인 듯하다. 태양이 매일 제공하는 에너지 외의 추가 에너지원을 기계에 연결하자 다른 모든 것이 뒤따라 나왔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11-1. 11장에서 흥미로웠던 점이나 새로 알게 된 사실 등 지금 함께 읽고 있는 다른 멤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알려주세요. 11-2. 11장에서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11-1 산업혁명이 시작되려면 막대한 잉여 자본(돈), 값싼 노동력, 새로운 상품 시장, 새로운 발명, 동력원, 원료, 교통체계 등의 요인들이 필요했고, 사회적.이념적 맥락의 변화도 중요했다. 수 세기 동안 여러 측면에서 기술이 앞서 있었던 중국은 왜 산업혁명을 일으키지 못했을까? 18세기까지만해도 중국인의 생활수준은 유럽인과 비슷했다. 많은 학자들이 지리적.문화적 요인을 들어 중국이 산업화를 이끌지 못한 이유를 설명한다. 몇 가지의 요인들 중 가장 납득할만한 내용은 산업화가 유교 사상에 반한다는 것, 늘 외세, 특히 북방 민족의 위협이나 침입에 시달리고 싸워야했다는 점이다. 18세기 중반에 7년 전쟁에 승리하면서 영국은 여러 면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는데, 이로인해 산업혁명의 밑받침이 되어준 것 같고, 무엇보다 기후나 환경적 인측면에서 영국이 절실하게 산업화로 갈수밖에 없었다는 것 등 다각도에서 산업화 여건이 맞아떨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생산과 산업력이 증가하는 데에 값싼 노동력을 제공한 하층 노동자와 목화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자행된 노예 노동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책 내용과 상관없지만, 산업혁명에 비교적 늦게 나선 독일이 화학 산업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글에 문득 BASF(예전 직장 거래처) 가 스치고 지나가 검색해보니 설립일이 1861년, 독일 통일 이전에 세워진 것이다. 설립한지 150년이 넘는 회사였다. 미국의 남북전쟁을 두고 보통은 인종차별 문제를 먼저 든 후 산업경제를 배경 설명으로 하는데, 저자는 이 전쟁을 최초의 진정한 산업 전쟁이라고 표현한 것이 신박했다. 산업화의 1차 물결은 18세기 후반에 영국에서 시작. 2차 물결은 벨기에, 스위스, 프랑스, 독일, 미국으로 확산된 산업화(20세기까지). 3차 물결은 1870년경 러시아와 일본으로 확산된 산업화. 20세기의 발전소가 될 나라들은 모두 19세기에 산업화를 시작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산업화 물결의 중심에 있던 나라들은 한두 나라를 제외하면 이후 세계 전쟁의 중심에 있는 나라들이기도 하다. 산업화 권력은 정치와 군사력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유럽의 산업혁명과 세계 정복이 20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가능했던 근본 요인 중 하나가 19세기 말의 기후변화였다는데, 적도와 그 주변 지역의 잇달은 가뭄이 원인이 되었다고. 이는 그동안 미처 몰랐던 내용이다. 19세기 동안 전지구적 상실 세 가지는 숲, 동물, 원주민이라고 짚는데, 주변을 보면 현재에도 이를 심각하게 여기는 이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몰랐던 바는 아니지만 새삼 깨달은 점은 일단 전쟁에서 지면 혁명이든 산업화든 늦어지게 된다는 것. ▶ 눈에 들어왔던 부분들입니다.
11-2 p490 제1차 세계대전 때 오스만제국은 독일 및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과 연합했다가 패배했다. 승리한 영국, 프랑스, 러시아, 세르비아, 미국은 이 드넓은 지중해 제국을 분할했다. ㅡ 역사서를 읽을 때마다 '만약'이라는 가정을 많이 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애초에 전쟁이 없었다면 좋았겠지만, 만약 이 전쟁에서 오스만제국이 아예 참전을 하지 않았거나 혹은 승리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종종하게 됩니다. 제2차 세계대전도 양상이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글이 업로드 중에 날아가기도 하는 군요.. 줄여서 다시 작성합니다. 11-1. 오늘 중국의 인구 수가 감소경향에 들어섰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11장에서 중국이 산업화를 이끌지 못한 이유와 산업화 이후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앞으로 동아시아의 경향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11-2. “영국 동인도회사에서 1852년에 열대림 파괴가 초래할 수 있는 영향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여기에는 삼림파괴, 기근, 멸종, 기후변화 때문에 지구 전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 초기의 환경보전론자들은 식민지 통치라는 상황에 응답하며 오늘날의 환경 문제를 정확히 내다봤다.”
11-1 농경 만으로 늘어나는 인류를 감당하기 어려울 때 산업혁명은 300년 사이에 10배 이상 많아진 인구를 먹여 살릴 만큼의 식량을 늘렸지요. 산업혁명과 과학 혁명을 이끌어낸 이 시기를 통해 인류가 현대로 다가가는 길이라 자부심이 큰 수도 있지만 영국과 서유럽 중심의 세계화는 식민지 쟁탈이라는 결과를 이끌어 씁쓸하네요. 그래도 혁신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산업화의 근간이란 생각이 드네요. 유럽의 발빠른 산업혁명으로 세계의 주도권을 잡게 된 것이 부럽지만 그들의 행태는 비난하게 되네요. 우월주의에 빠져 자신들의 인종과 문명이 최고라 여기고 '약하고 열등한 인종'에 책임감과 개화 시킬 필요성을 식민화의 정당화로 삼으려 했던 것은 뿐아니라 자국 내 민주적 방식과 달리 식민지 나라에 대해서는 상반되는 방식으로 식민 국가를 우민화시켜 통치하려는 야비함이 느껴졌어요. 11-2 에너지 수요 증가는 몇몇 중요한 혁신을 이끌었다. 목재와 숯을 아끼기 위해 영국인들은 난방과 요리에 석유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 탄광에서는 지표면 가까이에 있는 석탄을 모두 캐내자 갱도를 더 깊이 파기 시작했는데, 지하수가 스며나와 갱도가 물에 잠겼다. 광부들은 양동이로 물을 퍼올리거나 말을 이용하여 양수 펌프를 돌렸다. 더 나은 방법이 필요했다. 474쪽 유럽 각국의 식민주의 정책이 자신들의 핵심 가치 및 국내 관습과 모순된다는 점은 갈수록 분명해졌다. 영국과 프랑스는 남성 시민의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더 민주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민족 독립과 상충되는 독재적 방식으로 식민지를 운영했다. 이들은 식민 통치가 불안해질까 우려하여 자국의 현대화를 식민지에 장려하지 않았다. 이 뻔한 모순은 20세기에 유럽 식민지 통치의 토대가 무너지는 데 기여했다. 496쪽
11-1 - 보름달이 뜬 날에 집에 가기 쉬워서 ‘루나 협회’라는 네이밍이 붙게 된 제임스 와트 증기기관의 모태가 된 협회 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19세기 사교계의 인싸들은 상상 이상으로 부지런했겠구나 싶었고요. 11-2 - 466/새로운 에너지는 인류 증감의 멜서스 주기를 끊었다. 산업화 이전에는 다양한 사회가 거의 전적으로 식물이 광합성하여 저장된 태양에너지에 의지했다.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땅과 지표면의 자원이 인구를 제한했다. - 468/중국은 엘리트 교육과 백성의 믿음에 토대를 두었다.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고 실험하는 태도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 473/석탄이 형성되던 시대에 모든 대륙이 하나로 합쳐져 판게아라는 초대륙이 생기기도 했다. 미국 동부에 묻혀 있는 석탄은 영국 중부의 석탄과 같은 탄맥에 속해있다. - 474/루나협회는 보름달이 뜨는 날에서 가장 가까운 월요일 밤에 모임을 열었다. 달빛이 환해서 귀가할 때 편했기 때문이다. - 476/가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속도로 일하는데 익숙했던 사람들은 이제 정해진 시간에 어딘가로 출근해야 했다. 시계가 없는 노동자가 많았기에, 고융주는 동이 트지 않은 새벽에 사람을 보내 노동자들의 집 창문을 두드려야 했다. - 477/우리가 보기에는 당시의 혁신이 느렸겠지만, 당시 살마들에게는 유례없이 빨랐을 것이다. - 478/1851년 영국은 자국의 성취를 찬미하고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런던의 수정궁에서 빅토리아 여왕이 개최한 세계 최초의 만국 산업 제품 박람회를 열었다. - 478/영국은 산업 혁신이 타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으려고 애썼다. 신기술 수출과 숙련 노동자의 외국 이주를 막는 법도 제정했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은 사람을 영국으로 보내 비밀을 알아냈다. 공장을 세우기 위해 기업가에게 뇌물을 주고 배로 기계를 밀반출하기도 했다. - 479/프랑스는 1830년에 세계 최초의 백화점을 열었다. - 480/미국 정부가 내쫓은 문화들은 대부분 농경 문화가 아니었기 때문에 변화를 늦출 농경 문명 전통도, 저항할 전통 엘리트도 없었다. 귀족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도, 조직이 탄탄한 종교도, 법적인 계급 구분도 없었다. - 483/1861년까지 대부분의 러시아인은 농노로서 영주의 땅과 영주의 처분에 얽매여 노예와 비슷한 처지였다. - 483/러시아제국은 한 가지 근본적인 모순에 직면했다. 산업화를 추구하는 한편 차르와 귀족의 지배 체제를 유지하고자 했기때문이다. - 485/최초의 국가가 초기 도시를 관리하기 위해 출현한 반면 현대 국가는 커져가는 산업 경제의 부와 권력을 관리하기 위해 출현했다. - 487/프랑스혁명 이전에 일어난 미국독립혁명은 프랑스혁명이 일어나는 데 기여했다. 미국의 독립전쟁을 도운 프랑스 병사들이 자유사상을 지닌 채 귀국했고, 프랑스 정부는 경쟁국 영국에 대한 반감 때문에 미국 독립을 지원한 결과 파산 지경에 내몰려 국민들의 반감을 샀기 때문이다. - 488/19세기 말에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와 가장 가난한 나라의 간격이 엄청나게 벌어져 있었다. 산업화 이전 시대에는 지역별 부의 수준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 490/영국 직물 노동자와 탄광 광부는 소득의 5%를 중국 차를 마시는 데 썼는데, 그 차는 영국 정부가 은을 주고 샀다. 영국은 아프리카에서 잡은 노예를 아메리카의 스페인 식민지에 팔고 대가로 은을 받았다. - 491/밀수는 19세기의 마지막 25년 동안 세계경제체제가 무너지지 않게 막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 491/1800년대 말에는 중국 인구의 약 10%가 어느 정도 정기적으로 아편을 이용했다. 추정값에 따르면 실제 중동자는 4000만 명에 달했을 것이다. 19세기가 끝날 무렵에는 세계 아편 공급량의 95%를 중국인들이 소비했다. - 493/영국은 처음에는 인도, 다음에는 아프리카에서 맥심건을 사용했다. 5시간 동안 이어진 한 전투에서는 영국 병사 20명이 죽은 반면 수단인은 1만 1000명이 몰살당했다. - 496/스마일은 현대성의 근본적 측면은 전 세계에서 기분 전환에 쓰이는 방편들을 모아 축적하는 행위라고 본다. 그 방편은 담배, 차, 커피, 설탕, 카카오, 코카, 아편, 대마 등이다. 아메리카와 서인도제도로 가는 해상로를 발겨한 유럽인들으 담배, 설탕, 초콜릿, 차, 커피 등 새롭고 부드러운 약물이 주는 고양감을 경험했다. - 498/산업혁명은 역사학자들이 명확히 분석하기가 유달리 어렵다. 아직 그 혁명의 한가운데에 있으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세계적 산업화로 나아갈 수도 있고 지속 불가능한 시대의 종말로 나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효과를 평가하기란 어렵다. - 502/유럽이 가난한 이들에게는 이주가 탈출구였다. 증기선과 철도 덕분에 유럽 이주민들이 큰 물결을 이루며 세계로 퍼져나갔다. - 504/아동을 자산이 아니라 비용으로 인식함에 따라 출산율이 낮아졌고, 이 점은 여성에게 혜택이 되었다. - 504/말 1마리는 연간 2.7~3.6t의 똥을 눈다. 이 배설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859년에 최초의 지하철 건설이 시작되었다. - 506/동아프리카의 유럽인들은 아프리카 남성을 으레 ‘애들’이라고 불렀다.
11-1 근대로의 진입, 과학적 확실성과 진보라는 개념의 출현. 그 뒷편에 얼마나 많은 폭력과 희생이 자행되었으며 이젠 야만으로 부를 수밖에 없는 일들이 당시에 정당화 되고, 당연한 일로 행해지는 기록을 마주하게 되네요. 영국의 산업화한 복합적 이유에 대한 표 11.1 자료가 유용했으며, 대니얼 스마일의 현대 산업화에 대한 근본 원인 분석도(현대성의 근본적 측면은 전 세계에서 기분 전환에 쓰이는 방편들을 모아 축적하는 행위이다) 흥미로웠습니다. 11-2 (496p) 유럽 각국의 식민주의 정책이 자신들의 핵심 가치 및 국내 관습과 모순된다는 점은 갈수록 분명해졌다. 영국과 프랑스는 남성 시민의 참여가 높아지면서 더 민주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 독립과 상충되는 독재적 방식으로 식민지를 운영했다. 이들은 식민 통치가 불안해질까 우려하여 자국의 현대화를 식민지에 장려하지 않았다. 이 뻔한 모순은 20세기에 유럽 식민지 통치의 토대가 무너지는 데 기여했다.
11-1. 산업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진행 과정을 읽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석탄, 증기 기관, 방직기 등으로 이어지는 혁신이 인류에게 가져다 준 빛과 그림자를 생각하니 마음이 복잡해져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거대한 흐름에 휩싸여,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그림자'쪽에 기여했을 개인들을 생각하니 섬찟합니다. 저 또한 이 시대를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지난 10월 이태원에서 있었던 안타까운 일도 떠올랐는데요,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은 지금 내가 속한 이 골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었고, 누군가 '뒤로 뒤로'라고 외쳤지만 그 말은 '위로 위로'로 들리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그 말을 들은 사람들도 각자 서 있는 방향이 달라서 어느 쪽이 뒤이고 위인지 알 수 없었다고 하지요. (가즈와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과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이 떠올랐어요. )그러나 한편으론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도 시대를 성찰하고 그 흐름에 맞서는 목소리도 들려온다는 것에 위안을 얻습니다. 이 두꺼운 책을 여기서 함께 읽고 있는 우리 모두는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고요. 11-2. p.486 그 배경에는 유럽인의 근본적인 의식 전환이 있었다. 18세기에 발달한 새로운 공감 능력이었다. 이 사안은 아직 명확히 이해되지 않았고 많은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많은 사람이 노예제, 고문, 극도로 가혹한 범죄자 처벌처럼 이전의 수 세기 동안 당연시되었던 잔혹한 행동을 회피하기 시작했다. 어쨌든 많은 사람이 스스로에게 느끼는 감정과 정서를 남들에게서도 느끼기 시작했고, 보편적이고 평등한 천부적 인권이 존재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태원 참사 때 실은 제가 이런 글을 썼었어요. https://alook.so/posts/92t5vqv 그리고 안 그래도 나는 역시 아렌트가 좋구나! 싶어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꺼내두었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플랫폼을 알게 되었습니다. 달팽이님의 글도 읽고요. 이태원 참사 관련 글과 함께 다른 글도 읽다가 작년 이맘때 한동안 몰입했던 <옷소매붉은끝동>까지 발견. 반가웠어요.^^ 아렌트, 오래 전부터 관심대상이나 아직 제대로 읽진 못하고 있어요. 이제 그녀의 책들을 꺼내볼까 봐요.
실은 제가 참석했던 여러 책모임들 중 트레바리에서 함께 공부했던 리더분께서 창업한 플랫폼인데 계실 땐 잘 안허다; 프리해지시니 뒤늦게 참석하는;; 😂 사실 거기에 글쓰면 💰 도 주더라구요. 왜 공짜로 거기에 글쓰냐는 반복된 광고에 그만.
11-1. 영국이 산업화한 이유가 그렇게 다양한 관점에서 여러가지로 설명되다니 놀라웠어요. <빅 히스토리>에서 그동안 봐온 새로운 흐름들은 늘 자발성과 강제성이 우연히 복잡하게 만났을때 가능해지는것 같아요. 11-2. P470 경제사가들은 영국이 석탄과 식민지 덕분에 우위에 섰다고 강조한다. 문화사가들은 특정 기술, 상업과 자유사상을 장려하는 의회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설명마다 나름 중요해 보이지만, 변화를 일으키는 모든 힘은 복잡하게 상호작용했고, 영국뿐 아니라 세계의 많은 중심지에서도 작용했다.
설 연휴를 보내다 보니 조금씩 밀리고 있네요. 그래도 끝까지 제 때 완독하려고 힘내고 있습니다. 숙제하는 느낌이 많지만 그래도 이런 의무감이 독서하는 힘이 되는거 아니겠어요? 11-1 예전부터 왜 서양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된 것인지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기독교 세계관이 더해져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데 당위성을 주었다 정도로만 사회 수업시간에 배운것이 기억네요. 이번 챕터에서 동양과 서양의 환경과 사고관이 확연히 비교, 대조되면서 산업혁명이 시작된 배경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은 충분히 더 강대국이 될 수 있음에도 지금도 남아있는 중화사상을 미루어 보면 결국 중국은 산업혁명을 주도할 정도로 적극적이지는 않았을것 같아요. 오랜시간 중화사상을 주입받은 우리나라도 결국 경쟁력을 갖출 시기를 놓친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11-2 러시아제국은 한 가지 근본적인 모순에 직면했다. 산업화를 추구하는 한편 차르와 귀족의 지배 체제를 유지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지배층이 매우 무능하다는 사실은 익히 드러나 있었기에 긴장이 커지고 있었다. 일본의 메이지와 달리 차르 니콜라이 2세가 산업계와 상업계의 엘리트와 긴밀하게 협력하지 않은 것이 주된 이유였다. (484p) 최초의 국가가 초기 도시를 관리하기 위해 출현한 반면 현대 국가는 커져가는 산업 경제의 부와 권력을 관리하기 위해 출현했다. (485p) 국가 지도자들은 국민의 충성심을 얻기 위해 공통의 언어와 역사에 토대한 민족 공동체를 상상하는 국가 이념을 개발했다. (485p) 최근 대니얼 스마일은 발전의 밑바탕에 신체적 화학반응을 바꾸어 기분이 나아지도록 유도하려는 인간의 욕망이 있다고 주장했다. 스마일은 현대성의 근본적 측면은 전 세계에서 기분 전환에 쓰이누 방편들을 모아 축적하는 행위라고 본다. 그 방편은 담배, 차, 커피, 설탕, 카카오, 코카. 아편, 대마 등이다. (497p) 아동을 자산이 아니라 비용으로 인식함에 따라 출산율이 낮아졌고, 이 점은 여성에게 혜택이 되었다. (504p) 영국은 인도의 카스트제도를 더욱 강화했고, 유럽 학교에서 교육받은 인도 엘리트들이 평등주의적 견해를 나타내면 인도인답지 않다고 비난했다. (506p)
11-1. 흥미로웠던 점, 새롭게 알게 된 사실 p.467,468 중국이 산업화를 이끌지 못한 이유라니! 진나라가 최초의 통일 제국을 이루고 도량형을 통일했다고 하는데, 프랑스의 도량형은 프랑스 혁명이후에 이루어졌다. 그 둘의 시간차도 굉장히 놀라웠던 때에 도대체 중국은 왜 못 했을까?! 너무도 궁금하던 것들. 궁리할 깜냥이 없던 나에게 제시된 몇 가지 가설은 너무나 흥미로웠다. p.486 유럽인의 근본적인 의식 전환으로 새로운 공감 능력이 생겼다. 스스로에게 느끼는 감정과 정서를 남들에게서도 느껴, 보편적이고 평등한 천부적 인권 존재를 주장하였다. 1789년 프랑스 인권선언으로 더 큰 영향력을 얻고 5년 뒤 프랑스 영토에서 노예제가 폐지된다. p.493 중국의 은본위제는 유럽을 살찌우고 중국을 구렁텅이로 넣은 이유가 되었다. 19세기에 미국과 유럽은 금본위제를 채택하면서 세계 자유무역을 부추긴다. 국가간의 정책이나 결정은 의도나 이유에 관계와 관계의 미래가 깊이 숙고되어야만 한다. p.495 유럽인들이 다른 지역 사람과 문화를 열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자신들의 우월성을 기독교와 접목하고 과학 용어로 인종차별주의를 표현하기 시작한 것과 혈액형이나 MBTI로 구분짓고 나누는 요즘의 경향을 연결하여 생각해보았다. 11-2. 밑줄 그은 문장 p.465 산업혁명은 제조, 통신, 교통에 사람과 동물의 힘 대신 화석 연료를 적용하여 나타난 다양한 변화라고 정의할 수 있다. 직물산업. 증기기관. 철강 생산. 철도. 증기선. p.477 증기기관과 철강 생산에 적용된 석탄은 방직기에 동력을 제공하고 철도와 증기선을 움직임으로써, 100년 사이에 영국인의 생활 방식을 바꾸었다. 단순히 말하면 산업혁명은 석탄으로 움직이는 증기력, 개량된 기계, 공장 조직화로 이루어졌다. 우리가 보기에는 당시의 혁신이 느렸겠지만, 당시 사람들에게는 유례없이 빨랐을 것이다. p.483 천연자원, 특히 석유가 부족했던 일본은 일찍부터 팽창주의적 성향을 드러냈다. 1894~95년 타이완과 한국을 놓고 중국과 싸워서 이겼고, 1904!1905년에는 산업화하고 있던 러시아와도 싸워 이김으로써 한국과 만주를 장악하고 부족한 원료 중 일부를 확보했다. p.488 산업화한 권력은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으로 강력해졌다. 그래서 19세기 세계의 다른 지역 대부분도 산업화한 사회의 새로운 권력이라는 현실에 대처해야 했다. 말하자면 미국, 유럽, 일본의 제국주의에 대처해야 했다. 제국주의는 산업 권력의 팽창, 그리고 산업국의 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아시아 정복과 식민화를 뜻한다. p.493 유럽이 아프리카를 차지할 수 있었던 원인은 2가지 혁신에 있었다. … 퀴닌으로 말라리아에서 자유로워진 유럽인들은 사하라 남부 깊숙이 침투할 수 있었다. … 맥심건이라는 기관총이었다. … 5시간 동안 이어진 한 전투에서는 영국 병사 20명이 죽은 반면 수단인은 1만 1000명이 몰살당했다. p.507 19세기 동안 3가지 전 지구적 상실이 큰 문제로 떠올랐다. 숲, 동물, 원주민이 사라지는 문제였다. p.510 1900년경 세계 인구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지만, 석탄을 태우기로 한 그 운명적인 결정과 산업혁명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11-1 솔직히 10장의 내용은 배경지식이 부족해서 지루한 부분이 꽤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11장은 너무 재밌습니다. 중세의 역사보단 산업혁명에 관심이 크게 가는 것은, 제가 인류세의 호모 사피엔스이기 때문이라고 거창한 핑계를 갖다 붙혀봅니다. 해당 파트 보면서 두 개의 영상이 생각났어요. 첫 번째는 김 상욱 교수님이 최강 1교시에서 다뤘던 "전기 넌 어느 별에서 왔니?" 라는 영상이고, 링크는 이렇습니다. https://youtu.be/cTXh3P0qBTg 해당 영상에서 가장 기억나는 대목은.. 크게 될 아이는 벽에서 나오는 전기의 실체를 알기 위해 벽을 부수는 아이니, 그럴 때 너무 야단만 쳐선 안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맞나? 아무튼 비슷해요.ㅎㅎ;;) 그리고 두 번째는 정 재승 교수님의 GMC 강연 "혁명은 어떻게 오는가"라는 제목의 강연이었어요. 링크는 이렇습니다. https://youtu.be/BZzTl99DNds 특히 기억나는 대목은.. 정 재승 교수님 강연에서 들었던, 직조기계를 발명한 사람이 여친의 노동을 덜어주기 위해 만들었다는 내용이었어요. 과학자의 연애는 이런 식이라면서..(웃음) 11-2 p465~466 여덟 번째 문턱인 이유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은 제조, 통신, 교통에 사람과 동물의 힘 대신 화석연료를 적용하여 나타난 다양한 변화라고 정의할 수 있다. 석탄, 석유, 천연가스를 가리키는 화석연료 (fossil fuel)는 까마득히 오래전의 태양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다. 석탄은 약 3억 년 전에 살았던 나무들의 화석에서 생겼고, 석유는 6억~1000만 년 전에 바다에 살았던 단세포 동식물의 화석에서 생겼다. 주로 화석화한 생물에서 나오는 메탄으로 이루어진 천연 가스는 대개 석유 주변에서 발견된다.(중략) 산업혁명은 영국의 직물산업에서 시작되었다. 손으로 실을 잣고 천을 짜는 방식을 새로 발명된 기계가 대체하고, 석탄을 때는 증기기관이 직조 기계를 움직일 힘을 충분히 제공하면 서였다. 혁명은 철강 생산으로, 이어서 철도와 증기선으로 확산 되었다. 주된 과정은 1780년부터 1870년까지 100년이 못 되는 기간에 일어났다. 산업혁명을 여덟 번째 문턱이라고 보는 근거는 인류 사회를 급속하게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11-1 세계사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은 근대화에 실패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모든 건 상대적인 거니까 사실상.. 유럽이 압도적으로 앞질러 나갔고, 그 뒤를 얼마나 빨리 수용하고 따라갔느냐가 2차 3차로 따라붙을 수 있었던 동력이 아니었나 생각해봤습니다. 세계적인 격차가 압도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한 시기 역시 이때부터 였겠죠. 대부분의 데이터가 가장 잘 오래도록 보존되어있는 나라가 영국이라고 알고 있어요. 앞서가는 나라가 정보 수집에서 앞섰다는 건.. 지금에서 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알면서도 챙기기 어려운 것이 '좋은 정보' 같기도 합니다. 영국의 산업화 이야기는 접할 때마다 왠지 열등감이 든단 말이죠.. 저만 그러려나요.. ㅎㅎ;;; 11-2 p484~485 역사를 돌이켜보면 산업화의 3차례 물결(three waves of industrialization)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1차 물결은 18세기 후반에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2차 물결은 벨기에, 스위스, 프랑스, 독일, 미국으로 확산된 산업화로 1820~ 40년에 시작되어 그 세기 말까지 이어졌다. 3차 물결은 1870년경 러시아와 일본으로 확산된 산업화다. 20세기의 발전소가 될 나라들은 모두 19세기에 산업화를 시작했다. 정치 혁명: 현대 국가의 등장 산업화가 진행되고 정부의 가용자원이 많아지면서 정부의 성격도 달라졌다. 합의적 권력과 강압적 권력의 균형이 달 라졌기 때문이다. 농경 문명체제는 민족국가, 즉 현대 국가 (modern state)라는 새로운 체제로 변모했다.(중략) 최초의 국가가 초기 도시를 관리하기 위해 출현한 반면 현대 국가는 커져가는 산업 경제의 부와 권력을 관리하기 위해 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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