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 와 😍 그믐하는 맛이 👍 선생님! ㅎㅎ
안 그래도 이 책도 서양 사람이 썼기 때문에 중국은 나와도 고조선도 안나오고 단군신화도 어디 자리를 척~ 잡은 것이 아니고 왜 늘 서방은 자기 위주인가! 싶어 그리스 로마 신화도 실은 떨떠름하게 보는 한 사람으로서, 아예 그런 제목의 책이 있었군요. 뭐 일본도 등장하지 않기는 하지만요~ 대체역사라 하면 역사엔 가정이 없기에 사실 쓸모없다할 것이지만 글쓰는 이 마음일 것이기에^^ 그런 상상도 재미지긴 하겠네요. 이 책의 저자가 학자이시지만 역시나 글쓰는 이의 하나로 각종 지역에서 벌어지는 초기형태의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를 그냥 메타인지적 시각에서 "실험"이라고 명명한 것 처럼 말입니다.
[그믐북클럽] 1. <빅 히스토리> 읽고 답해요
D-29

느려터진달팽이

느려터진달팽이
8장입니다. 7장의 연장선상이라 상대적으로 가벼웠어요.
십년쯤 전에 접했던 세계체제론의 월러스틴이 등장합니다. 읽지는 않았습니다만 기든스 현대사회학에서 빠질 수 없던 대학자셨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그리고 비단길이 본격적으로 등장해요. 인도인들이 창안한 0개념도 퍼졌고 아랍상인과 학자가 이 숫자 체계를 서양에 들어왔기에 유럽에서는 아라비아 숫자라 부른다고 합니다. 아랍인들은 힌두숫자라 불렀다네요~ 비단길을 통해 종교도 전파되고 혼합주의syncretism으로 간다라 부처상에 드러나듯 여러 양식이 함께 드러납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질병과 역병이 전파되기도 했는데요. 이 대목에서 제가 번역에 참여했던 책에서 한 천재의사가 정치인이 되는 과정이 떠올랐습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지중해 사람들이 사회구조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했다는 대목이었는데, 그냥 날씨가 좋으니까 사람들이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넘어갈 것 같은데 고대 그리스에서는 수백년동안! 귀족과 평민의 긴장이 지속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빛나는 연설의 주인공! 페리클레스가 등장합니다.
곡식의 여신 데메테르를 섬기는 종파는 여성만이 가입하고 공적 지위를 가질 수 있었으며 ᆢ벌거벗고 광란의 축제를 벌이던 여성들은 그 모습을 훔쳐 본 남성을 찢어발긴다! (여기서 느낌표는 무려 본문입니다.)
8.2
368p
당나라가 건국되기 이전 세기에 지어진 목란사는 여성에 대한 당시 남성들의 관점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자료다. ᆢ 한편으로는 남성들의 세계에 속했지만 누구보다 주도적이고 용기있고 ㅠ 지략이 뛰어난 여성을 이야기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부친에게 효도를 다한 그녀는 그저 반소가 여계에서 제시한 역할로 돌아가고자 할 뿐이다. ᆢ
여기서 21세기 버전의 뮬란을 다시 본 1인은 저기서 말하는 결말과 다르게 병행하는^^ 삶을 암시하는 유역비 주연 실사버전을 떠올려보았구요~ 반소는 오빠 반고와 함께 남매 역사가였다는 사실이 새로 알게된 점이었네요. 고럼 이쯤에서 접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초가 좀 한가한 편인 반백수였습니다~

흥하리라
5-1.
인류의 진보가 개개인의 행복과 비례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수렵채집인들이 정착농경민이 되어서 더 위험에 노출되고 더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니 이 때부터 부를 축적하며 우리의 욕심이 드러나 결국은 자본주의에 다다른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1인당 GDP가 올라가면 분명 이전보다, 다른 나라보다 잘 사는 나라가 되는건 맞지만 그 안에 있는 개인들의 삶도 정말 좋아지는 것인지...
5-2.
p.231 마을 출현은 그 자체가 진화 과정이다.
p.235 농경민이 다양한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렵채집인들보다 오래 열심히 일하고 스트레스도 더 많이 받았다는 것은 유골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

sy
5-1 우유를 마시면 배앓이와 설사를 해서 소화와 저장을 할용하기 위해 치즈와 요구르트다 발명 했다는 대목이 무척 재미 있다 그 발효 식품이 이렇게 오래 된 식품이라니....
유전이라는 것은 꼭 대물림이 아니라 환경에 의해서 변화한다는 대목도 무척 흥미롭다.
5-2 초기의 호모사피엔스와 달리 농경민들은 유전자 돌연변이 덕분에 소의 젖을 많이 먹어도 소화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인구가 많이 증가 했다.

장맥주
제가 유당불내증이 있어서 우유를 못 마시거든요. 그런데 저는 버터랑 치즈를 먹어도 설사를 합니다. 유제품에는 우유보다 유당이 적기는 한데, 있기는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피자, 크림파스타, 치즈버거 등등도 못 먹습니다. 뜬금없이 적어봤습니다. ^^;;;

바닿늘
이런.. 못먹는 게 많다는 건 여지껏
생각도 못하고 살아왔는데..
안쓰러운 마음도 듭미다. ㅜㅜ..
적응 되셔서 이젠 무뎌지셨겠죠??

장맥주
감사합니다. 제가 원레 카페라테를 좋아했는데 이건 소이라테로 대체 가능하더라고요. 그런데 가끔 크림파스타가 굉장히 먹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

바닿늘
작가님 덕분에 소이라떼를 알게되었습니다. ㅎㅎ;;
우유는 못드시지만 두유는 드실 수 있는거네요??
정말 인체의 신비는 알수록 신기합니다.
크림파스타는 소이파스타로 대체할 수 없는건가요??
파스타는 전혀 모르지만.. 왠지 될 거 같기도 해서요. ^^;;

느려터진달팽이
스벅에서 두유도 우유대신 넣어주기도 하고 그러더만요~^^ 우유 잘 묵는 1인도 가끔 커피에 어메이징 오뜨 한 번씩 넣어보고 그럽니다 ㅎㅎ 그나저나 장작가님 유제품 못드시는구나~ 사실 그 대목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유당불내증이라고 서술하셨던 것 같은데 그거 팩트와 안 맞지 않나? 싶었다가 그렇게 하다간 한도끝도 없을 것 같아 접었던 부분이네요^^; 이 대목에서 베지밀을 연구해내신 정식품 사장님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떠오르는 1인이었습니다.

바닿늘
6-1
저는 신화를 어른이 되어서, 아이 둘을 키우다가..
뒤늦게 접했지만.. 알게 된 이후로는 엄청 큰 흥미를
가지고 조금씩 알아나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신화가 역사의 한 조각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처음 그리스로마 신화로 시작해서.. 수메르 신화 (최초의
신화로 알려진 길가메쉬 서사시) 까지 확장해 나가고 있습
니다. 뒤늦게 만들어진 북유럽 신화(토르, 오딘이 등장
하는 신화)도 흥미를 가지고 있고, 한국신화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당 책에서도 문명의 시작 단계에서
어김없이 신화가 등장했군요. 흥미롭습니다. ㅎㅎ
6-2.
구전되다가 문자가 발명된 후 기록된 최초의 신화에
따르면 초기 메소포타미아인은 자연의 힘을 경외했다.
메소포타미아인이 최초로 기록한 신화는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최초의 사례다. 메소포타미아인은
폭풍우, 강, 산, 태양, 바람, 불을 정령이나 에너지로 차 있는
살아 있는 존재라고 여겼다. 이들은 자연력을 인격화하여
신의 이름을 붙였다. 자연신들은 인간처럼 행동하지만 불
멸의 존재였다.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신들과 의미 있는 관
계를 맺기 위해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사회에서 계층,
지위, 계급이 생겨남에 따라,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신들이
사회에서 가장 강한 최상위 계층이라고 여기기 시작했다.
물을 생명의 원천으로 중시한 이들은 맛 좋은 민물과 짠
바닷물의 혼합물에서 세계가 생겨났다고 믿었다. 이들은
민물과 바닷물에 남신과 여신의 이름을 붙였다. 신에 대한
초기의 개념이 발전하여 하늘의 신 안이 등장했고, 안은 여
신 남무와의 사이에서 물의 신 엔키를 낳았다. 더 오래된
신화에는 남무가 남신 없이 스스로 자식을 낳는 원초적 존
재로 등장한다. 후대의 문헌을 살펴보면 신들의 목록은
BCE 3500~BCE 3000년에 확립되어 있었다.

바닿늘
6-1
길가메시 서사시가 엄청 오래된 이야기라서
재미없을거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저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보고 여러차례 블로그에
리뷰도 남겼었는데요~ 링크 공유드릴게요.
https://m.blog.naver.com/seasky210528/222851303310
다섯 차례 다룬 내용 중 첫 번째 게시물입니다.
책을 보기 전에는 아래 영상에서 먼저 봤어요.
https://youtu.be/JJxj0ziaFgk
앞에 배경설명이 좀 지루할 수도 있으니..
내용만 보고 싶으시다면 대략 44분 정도부터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여러 차례 봤어요.
다시 들어도 재밌더라고요.
6-2
문자로 쓰인 세계 최초의 문헌 『길가메시 서사시
(Epic of Gilgamesh)』는 우루크의 5대 왕이었다는
영웅 길가메시에 관한 이야기 다. BCE 2000년경
작성된 수메르 국왕 인명록에 따르면 BCE 2750년경
에 길가메시라는 왕이 실제로 우루크를 통치했고, 인근
도시 키시와의 갈등을 해결했다고 한다. 그의 통치 이야기
는 구전으로 계속 이어졌다.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문헌은 BCE 2100년경 작성되었다. 이 서사시에서 여신
닌순과 우루크의 고위 사제이자 통치자 사이에서 태어난
길가메시는 3분의 2는 신이고 3분의 1은 인간인 초인으로
묘사된다. 그에게는 야생의 사냥꾼이었다가 도시 주민이
된 엔키두라는 친구가 있다. 함께 신에게 도전한 두 사람은
자신들이 죽을 운명이라는 사실을 애통해하며 영생할 방법
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영웅의 여행을 담은 이 최초의 문
헌에 따르면 길가메시는 훨씬 현명해져서 우루크로 돌아
온다.

바닿늘
6-1
이스터섬의 수수께끼는 워낙 다양한 논쟁이 오래도록
있어왔던걸로 알고 있고,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성선설을 지지하는터라.. 진짜 식인 행위가
있었으리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휴먼카인드에서 다뤄졌던 긍정적인 추론을
더 믿고 싶었어요.(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잘 안납니다.)
6-2
p293~294
태평양 섬들은 세계의 어느 지역들보다 늦게 인류가 정착
한 곳이다. CE 900년경 가장 동쪽에 있는 라파누이
(Rapa Nui)(이스터섬)로 사람들이 이주했다.(중략)
라파누이는 인구 과잉 때문에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들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CE 1500년경
이들은 두 집단으로 나뉘어 전쟁을 벌였고, 식인 행위
까지 했다.

바닿늘
6-1
전반적으로 문명이 출현하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이..
저는 꽤나 설득력 있게 느껴졌습니다.
(진짜 그랬을 것 같았거든요. )
물론 여러 근거를 가지고 추론하는 것 뿐이겠지만..
특정 조건이 되었을 때 비슷한 발전패턴을 보였다는
점이 특히나 흥미로웠어요. 내용 전개 패턴이 점점
흥미롭게 흘러갑니다. 뒤로 갈수록 재미있어져요.
제가 현대인이라 그렇겠지요. ^^;;

바닿늘
7-1
근현대, 중세,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세계사에 대해
알게 된 다음에는 메소포타미아 관련된 책들을 읽으려고
생각중입니다.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괜찮은 책 있으면 미리 추천좀 받을 수 있을까요?
관련 영상도 환영입니다.
권력을 갖게 되면 뇌 구조가 변한다는 가설이 있 던데..
역사에서 증명이 되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ㅎㅎ;;;
어쩔 때 역사에서 보면.. 국가끼리의 경쟁이 애들 싸움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스스로 '우주의 왕'이라니 ... ㅡ.ㅡ;;;;
지구 정복의 꿈을 실제로 가졌었겠죠?? ㅎㅎ;;
7-2
p311
아카드의 사르곤이 건설한 제국이 BCE 2150년에 무너
지자 혼란기가 찾아왔다. 그 뒤에 바빌론인 정복자 함무
라비 (재위 BCE 1792∼BCE 1770)가 바빌론을 수도로
제국을 건설하여 통제력을 회복했다. 함무라비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성문 법전을 선포하고 자신을 '세계 네 지역
의 왕'으로 부르며 권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세계'의 부유
함은 팽창하려는 욕망을 지닌 외부인들의 시선을 끌었다.
p312
아시리아의 마지막 대왕 아슈르바니팔(BCE 668~BCE
627)은 함무라비보다 훨씬 넓은 땅을 다스리는 자신을
'우주의 왕'으로 칭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8장 읽기****
지금까지 쌓인 우리들의 대화 숫자는 정확히 349개입니다. 책 한 권을 읽으며 나눠주신 생각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의견과 질문과 감상이 있습니다. 같은 챕터를 읽어도 멤버들마다 밑줄 그은 부분이 다르고 인상적인 부분이 다릅니다. 이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또 쏠쏠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요 며칠인데요, 바깥 활동이 아쉽긴 합니다만, 실내에서 차분하게 독서로 지루한 겨울을 이겨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12일과 13일, 이틀 동안은 여덟 번째 장을 읽겠습니다.

새벽서가
8-1. 인도양과 지중해, 실크로드등을 통해 넓어진 교환망이 인간사회의 집단 학습의 힘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각각의 사회/문명이 상호작용하는데 큰 기여를 합니다. 실크로드를 통해 아랍상인들이 로마의 숫자대신 인도의 숫자 시스템을 사용하게 된것처럼 말이죠. ‘0’에 대한 개념이 인도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저는 아랍권에서 나왔다고 생각했거든요. 어릴때는 숫자를 아라비아 숫자라고 배웠으니까요. 실크로드를 통해서 좋은 것만 퍼져나간건 아니었더라구요. 병균이 옮겨져서 많은 사상자를 내는 일도 있었어요. 실크로드의 기원은 아프리카 북서부에서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를 거쳐 몽골에 이르기까지 수평으로 길게 뻗은 건조 지대가 활용이 되었고, 유목 생활방식덕분에 출현된것이네요. 작년 이맘때 Peter Frankopan 이 쓴 The Silk Roads: A New History of the World 를 구입해서 읽다가 끝맺음을 못했는데, 빅히스토리를 끝내고 나면 이 책도 꼭 마무리지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0-500 BCE 기간동 안 고대 문명지의 사회 트랜드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이집트였어요. 이집트의 여성은 메소포타미안 지역의 여성들보다 사회적으로 더 나은 대접을 받고 기회도 더 많았다는 점이요.

메롱이
8-1
- 농경 문화에 의한 계층 구조가 사회 시스템을 경직시키는 과정을 다루면서 인류 역사의 절반이었을 여성을 조명한 부분이 절묘하네요.
8-2
- 341/농경 문명은 고립되어 존재하지 않았다. 성장하면서 영토 너머로 뻗어 나갈 때 외부와 결합하며 더 큰 연결망을 형성했다.
- 345/인도의 숫자, 특히 인도인들이 창안한 0이라는 개념은 복잡한 계산을 더 빨리 하도록 해주었기 때문에 전 세계로 퍼졌다.
- 351/그전까지는 부처를 사람의 모습으로 묘사한 예술품이 없었고, 모래에 찍힌 발자국이나 우산 등으로 상징했다. 부처의 모습을 최초로 묘사한 예술품은 지금의 파키스탄인 간다라에서 나왔다.
- 345/한 가지 흥미로운 사례는 천일야화라고 알려진 아랍의 이야기 모음집이다. 일부 학자들은 이 이야기들 중 상당수가 인도에서 기원하여 인도양을 오가는 상인들을 통해 페르시아로 퍼졌다고 주장한다. 원래의 이야기는 단순했지만 이슬람의 땅으로 전파되면서 페르시아와 아랍의 이야기들이 추가되어 세계문학사의 위대한 혼성 작품집 중 하나가 되었을 수도 있다.
- 355/BCE 2000년 이후 인구밀도가 증가한 인류는 함께 살아가기 위해 더 복잡한 방식을 고안해야 했다. 빅 히스토리의 핵심 주제 중 하나인 복잡성이 사회적 과정에도 나타났다. 농경 문화의 계층 구조는 부, 직업과 인종의 지위 인식 차이, 성별을 토대로 가파르게 경직되었다. 그 시대가 끝날 무렵 대부분의 사회가 경직된 계층구조와 가부장제로 편제되어 있었다.
- 360/인더스 다산의 여신이 후대 힌두 여신들의 원형이 된 것과 마찬가지로, 미노스 어머니 여신이 고전기 그리스 종교의 여신 아테나, 데메테르, 아프로디테 등에 영감을 주었을 수 있다.
- 361/당시 인도에서 불교가 큰 인기를 끈 이유 중 하나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의 비밀을 브라만만 아는 것이 아니고 모든 카스트 구성원이 해탈하여 구제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포용적이고 평등주의적인 사회 개념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상인들이 불교를 적극 받아들였고 비단길을 통해 중국으로 전파하는 데도 기여했다.
- 364/아테네는 여성의 혼인 연령이 14~15세인 반면, 스파르타는 18세였다. 아테네는 여성의 재산 소유를 금지했지만, 스파르타에서는 많은 여성이 재산을 소유했고, 대부분 가정을 관리했다.
- 372/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농경 문명 지배층은 상업과 농업 분야의 혁신에 반대했다. 생산성을 높이는 쪽으로 자원을 투입하면 성과가 불확실하거나 실패할 수 있고,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려면 오랜 세월 기다려야 하므로 정치적으로 보면 소용없는 짓이기 때문이다.

거북별85
8-2
344쪽 당시 아프로, 유라시아 여러 지역의 교역망과 관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비단길 이었다. 다양한 집단과 문화가 교환하는 정보와 생각은 변화를 촉진하는 주요 원동력이다. 농경 문명 시대 초기에는 규모가 작았던 교환이 커지면서 증진된 집단 학습은 물질적, 예술적, 사회적, 정신적 영역을 크게 바꾸었다. 아프로, 유라시아의 많은 지역과 연결된 비단길을 통한 문명 간 접촉도 중요한 집단 학습을 낳았다.
348쪽 한나라가 서쪽의 이웃 나라들과 교류하며 장거리 상업활동을 시작하자 소규모의 지역적 교역이 드넓은 범아프로, 유라시아 교역망으로 탈바꿈했다. 한나라 무제는 장건을 중앙아시아로 보내며 외교와 탐사 임무를 맡겼다. 장건은 무려 12년 동안 탐사하고 돌아와서 중앙아시아의 많은 나라가 '한나라의 물건을 갈망'하고 있으므로 우호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무제를 설득했다. ~한나라가 서쪽 이웃나라들과 교류하기 시작한 지 반세기 뒤 로마에서는 약 100년간의 내전이 끝나고 아우구스투스가 권력을 잡았다. 서아프로, 유라시아의 여러 지역에 평화와 안정이 찾아왔고 로마에서는 사치품, 특히 비단 같은 이국적 직물과 향신료 수요가 급증했다.
355쪽 함무라비왕이 커다란 돌에 새긴 282건의 판례법은 바빌로니아의 사회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다.~"눈에는 눈""골절에는 골절"을 요구하는 평등주의적 조항도 있지만 처벌은 당사자의 부와 지위에 따라 달라졌다. ~ 함무라비 법전은 두 권력 유형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보여준다. 통치자는 한편으로는 모든 시민을 보호할 의무가 자신에게 있음을 받아들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엘리트의 지원 덕분에 권력이 유지되므로 그들을 더 보호해야 한다는 현실을 잘 인식한다. 이 긴장은 계속 되풀이 되었다.
357쪽 인더스 문명의 사회적 계층구조는 BCE 제 3천년기 말에 자리 잡았다. 이 구조가 1500년 뒤 카스트제도가 출현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인더스 도시국가의 엘리트들은 하층 계급으로부터 공납을 받았고 장인들은 토기와 도구를 제작했으며 상인들은 국가 안팎의 교역을 맡았다. 하라파와 모헨조다로에서 발굴된 주거지들을 보면 부자와 빈자의 생활 방식이 달랐다. 엘리트는 방이 12개까지 있고 안마당도 여러 개인 다층 대저택에서 살았다. 가난한 이는 비좁은 방 한 칸짜리 셋집에서 살았다. 모든 주거지에는 잘 설치된 지하 하수 처리 시설로 오수를 내보내는 샤워기를 갖춘 개인 욕실과 화장실이 딸려 있었다.
363쪽 성별 관계에 관하여 한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책은 교육 능력과 학식에 힘입어 많은 제약을 극복하고 유일한 여성사관으로 임명된 반소가 쓴 '여계'다~반소는 "예기"를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여성이 올바르게 행동하는 법을 배우는 방법은 교육이라고 주장하고 남녀에게 동인한 교육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366쪽 성역사학자들은 대체로 가부장적 로마 가족을 비판적으로 해석한다. 교육 수준과 상관없이 여성이 사실상 가정에 갇혀 있었고 모든 지위가 남성만의 것이었으며 남성이 아내에게 지루한 집안일을 관리하도록 '허용'한 것은 공무에 바빠서였다고 보기 때문이다.~ 로마의 비엘리트 여성들은 다른 압력도 겪어야 했다. 당시 유아 사망률이 출생아 1000명에 약 300명이었는데 이 수치는 인구를 계속 늘리려면 로마 여성이 평균 5.6명을 출산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엄연한 통계는 농경 문명 시대에 세계의 여성이 처한 상황의 핵심이다. 주된 역할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었고 사회에 새로운 일꾼, 병사, 시민을 꾸준히 공급해야 했기에 여성은 생애의 대부분을 집에 갇혀 있어야 했다.
370쪽 CE 8세기에 고대 페르시아와 메소포타미아의 중심지까지 진출한 칼리프 치하의 무슬림은 그 지역의 많은 문화 풍습을 받아들였다.메소포타미아에서는 여성이 외출할 때 천으로 얼굴을 가리는 풍습이 수천 년 동안 이어졌다. 상류층 여성도 얼굴을 가리고 남성 보호자를 동반해야 외출할 수 있었고 평소에는 집에서 지내야 했다. 아이가 자기 자식이 맞다고 확신할 방법을 찾던 무슬림은 이 풍습을 금방 받아들였고 법에도 규정했다.
372쪽 농경 문명 시대의 성장과 혁신 속도는 현대의 기준으로 무척 느렸다. 왜 그랬을까? 성장을 가로막는 장벽들 때문이다. 중요한 장벽 중 하나는 혁신을 저해하는 느린 성장을 한한 지배적 경향 자체였다. 결실을 얻기까지 100년을 기다려야 한다면 혁신에 투자할 이유가 있을까? 그 대신 정부는 군사적 팽창으로 공납을 받는 쪽으로 나아갔다. 두 번째로 중요한 장별은 주기적으로 도시와 소도시에서 창궐한 질병이다. ~ 가장 중요한 장벽은 국가들의 대다수 엘리트가 군사력을 동원하여 공납을 받는 쪽을 선호했다는 것이다.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농경 문명 지배층은 상업과 농업 분야의 혁신에 반대했다. 생산성을 높이는 쪽으로 자원을 투입하면 성과가 불확실하거나 실패할 수 있고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려면 오랜 세월을 기다려야 하므로 정치적으로 보면 소용없는 짓이기 때문이다.

거북별85
8-1
1. 한나라 무제와 장건이 연 1차 비단길 시대는 규모가 작은 교환을 물질적, 예술적, 사회적, 정신적 영역의 집단 학습으로 더 확대시킵니다. 중국은 이미 수천년 전 부터 인류에 참 여러 영향을 미친 나라라 대단하다는 생각과 이런 대단한 유산을 가진 나라가 오늘날 보이는 모습이 좀 낯설어 왜일까 궁금해지네요.
2. 함무라비 법전의 '눈에는 눈'이라는 평등주의적 조항이 보여 통치자는 모든 시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상적 가치가 보이지만 실제로는 엘리트의 지원 덕분에 권력이 유지되므로 그들을 더 보호해야 한다는 현실을 더 잘 인식해서 처신해야 하는 통치자의 모습이 수천년이 흘러도 변함없다는 사실도 재미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이러한 정치적 속성을 좀더 현명하게 바라보고 자신들의 처지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수 있는 방법을 알아낼 수 있는 국민들을 위한 교육은 없을까 고민되네요.
3. 성역사학자들의 여러 시대에 따른 여성에 관한 내용도 재미있습니다. 한나라 때 반소가 남녀에게 동일한 교육을 주장한 것을 보면 수천년 째 이어지는 성의 불평등 해소에 교육이 도움이 되는 중요한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농경 문명 시대에 여성은 그 사회의 새로운 일꾼을 낳고 길러야 했기에 생애의 대부분을 집에 갇혀 지내야 했습니다. 남성의 자기 자식이 맞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남성 보호자와 동반해야만 외출을 할 수 있었구요. 농경 문명 시대에 사회에 필요한 시민을 공급한다는 역할이 없었다면 여성의 사회적 불평등은 나아졌을까요?? 농경시대에 여성들의 사회적 불평등의 원인들은 또 어떤 요인들이 있었을까요?
4. 농경 문명 시대 성장과 혁신의 속도가 느린이유도 아주 와닿네요. 농경문명 지배층은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결과가 불확실하거나 실패할 확률이 있는 혁신보다는 남의 자원을 빼앗는 공납의 형태를 더 선호해서라는 사실도 아주 흥미롭고 동감합니다. 통치자들의 DNA는 수천년 째 비슷한가봐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쉽게 남이 생산한 것을 약탈하는 공납의 형태보다 느리더라도 모두 성장할 방법을 찾는 사람들을 알아보는 혜안은 어떻게 해야 가질 수 있는지 방법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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