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 <빅 히스토리> 읽고 답해요

D-29
안그래도 저도 깔개부분이 궁금했습니다. doormat로 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 덮개 cover정도가 아닐까 했어요.
3-1 다윈의 이론에 대한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당대에 어떤 증거를 통해 다윈의 주장이 뒷받침 될 수 있었고, 후대엔 또 어떤 근거가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었는지를 기술한 부분이 재밌더군요. 안타깝게도 다윈의 주장은 여러 학자들에 의해 약육강식과 생존경쟁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잘못 흐르며 제국주의를 정당화하는 사회진화론 같은 나쁜 방향으로 흐르기도 했죠.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경쟁 전략은 협력과 상호 의존이다라는, 다시 말해 모든 생명체가 생존하는 데 필요한 본질적 측면은 협력이라는 개념을 이어 소개해준 것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3-2. (121p) 최근 생물학자들은 생명을 더 큰 맥락에 포함된 생물들의 집단으로 본다. 생물은 다르 생물 및 환경과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다. 더 복잡한 생명체는 구성 부분들의 조합과 재조합으로 생겨나며, 형태가 새로워지고 창발성을 지닌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보면, 생명은 개별 존재들의 사슬이 아니라 지구 생명권에서 모든 생물과 상호작용하는 집단에 가깝다.
3-1. 모든 생명의 공통 조상 'LUCA'라는 것 자체가 인상적이었어요. 그로 인해 다윈의 자연선택 이론의 3가지 증거 중 '상동기관' 부분에서 인간,고양이,고래(!),박쥐(!!)가 친척이라는 점도 그렇구요. 인간이 원숭이 종에서 진화했다는건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모든 생명이 다 하나의 조상으로 이어진다는건 미처 몰랐던 사실이예요. 3-2. P143 생명의 출현은 아직 수수께끼로 남아 있지만, 유전 증거를 살펴보면 모든 생명이, 대사하고 자신이 개척한 화학적 이점을 정확히 복제할 화학기구를 갖춘 최초의 세포 집단인 LUCA로부터 진화했음을 알 수 있다. 인류는 지구의 모든 생물과 이어져 있다. 최초의 세포가 출현한 이래 생명을 유지하고 번식하는 데 쓰인 그 유전암호를 공통적으로 지니기 때문이다. 이 점이 지구 생명에 관해 알려진 가장 놀라운 사실일 수도 있다.
3-1 생명이 출현이라는 말에 막연했던 빅히스토리에 조금 아는 것이 나와 반갑네요. 그리고 생명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새로운 관점을 반가웠어요. 최근 생물학자들이 생명체들을 우열을 나누어 계층구조를 세우던 과거의 사슬구조를 이제는 다른 생물 및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관계로 본다는 것에서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떠올랐어요. 더이상 계층구조에 생명체를 줄 세워서 우열을 나누어서는 사고는 이제 벗어나야한다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어요. 3-2 생명에 대한 인류의 관점은 지난 수 십년 사이에 상전벽해를 이뤘다. 이전의 수세기 동안 유럽인들은 '존재의 대사슬'을 이야기하며, 가장 불완전한 존재부터 가장 완벽한 존재에 이루는 생명체들이 계층 구조를 이룬다고 상상했다. ... 최근 생물학자들은 생명을 더 큰 맥락에 포함된 생물들의 집단으로 본다. 생물은 다른 생물 및 환경과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다. 더 복잡한 생명체는 구성 부분들의 조합과 재조합으로 생겨나며, 형태가 새로워지고 창발성을 지닌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보면, 생명은 개별존재들의 사슬이 아니라 지구 생명권에서 모든 생물과 상호작용하는 집단에 가깝다. 121쪽
3-1. 약 30억 년간 이어진 생명의 첫 4단계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단세포 미생물만 등장하지만 이들이 생명의 기본 과정들-발효, 광합성, 호흡과 진핵생물의 출현, 유성생식-을 개발했다는 사실이 경이로웠어요. 특히 광합성이 그랬는데요, 아미노산과 단백질이 고갈되어가자 미생물은 에너지를 얻을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는 것, 일부 미생물이 햇빛을 이용해 먹이를 만드는 광합성 능력을 진화시켰다는 것, 광합성은 발효의 부산물로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과정이라는 것, 그리고 이것이 다시 산소를 이용하는 '호흡'의 개발로 이어진다는 것에서 '이것이 생명이구나' 싶었습니다. 식물은 "원래" 광합성을 통해 양분을 얻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질문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죠. 원래 그런 거라고 꿀꺽 삼키는 방식으로 받아들였던 이 과학적 사실이 알고 보니 커다란 흐름 속에서 등장한 흥미진진한 사건이었어요! 세계를 보다 일관성 있게 설명하기 하기 위해 질문을 하고 가설을 세우고 끊임없이 실험과 검증을 거듭해 온 수많은 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3-2. p.144 모든 생명체는 상호 의존적이다. 더 복잡한 존재는 덜 복잡한 존재에게 의존한다. 세균은 지구에 있는 원소들의 모든 중요한 순환에 관여한다. 20세기 중반 이후 인구가 급증한 우리는 다른 생물들을 책임지거나 지배할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덜 복잡한 생명체들에게 여전히 의존하고 있다.
오늘 저녁에 3장까지 읽어야겠네요. 생각보다 진도가 빨라서 월요일 아침부터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ㅋㅋ..
3-1. 마치 새해가 밝듯이, 3장은 생명의 출현이라는 기적 같은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다섯 번째 문턱을 넘는 순간이죠! 평소에 막연하게나마 품었던 의문 중 하나가, 분명 초기 지구에는 무생물뿐이었을 텐데 어떻게 생명이 생겨났을까(미생물이라도) 하는 것이었는데, 스탠리 밀러가 (초기 지구 대기처럼)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도 전기 불꽃을 일으키면 생명의 원료가 되는 화합물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실험으로 증명한 대목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그렇게 극도로 단순한 물질에서 공룡과 포유류로 진화하기까지의 과정도 지구 생명의 장엄한 연대기를 읽는 느낌이었고요. 특히 공룡 멸종에 관한 여러 가설 중에서 소행성 충돌이 포식자들을 사라지게 만들면서 상대적으로 작고 다양한 포유동물이 번성하는 게 가능해졌다는 대목이 인상적이었어요. 과거에는 소행성 충돌은 뭔가 인간과는 먼 얘기라고만 느껴졌는데 사실상 인류 공통 조상의 진화에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하니 새삼 새롭게 다가오기도 하고요. 생명의 역사에서 '멸종'이 단순히 끝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생명의 출현, 탄생, 그리고 진화로 연결된다는 게 신비롭고 절묘한 조화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3-2. 144쪽. 20세기 중반 이후 인구가 급증한 우리는 다른 생물들을 책임지거나 지배할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덜 복잡한 생명체들에게 여전히 의존하고 있다. 이 책에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현재 사람의 위치가 지배적일 뿐 아니라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자기 종의 이야기에 가장 관심이 많을 다른 사람을 위해 글을 쓰고 있어서다. 154쪽. 생명의 화학은 모두 물에서 개발되었다. 물을 떠나는 것은 사람이 우주로 나가는 것과 비슷했기 때문에 정교한 생명 유지 장치들이 필요했다. (...) 현생 육상 생물 모두는 여전히 물이 있는 환경에서 발생을 시작한다. 사람도 태반의 양수에서 발생하기 시작한다. 158쪽. 대량 멸종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멸종은 생명의 일부다. (...) 진화 서사시의 한 부분인 멸종은 새로운 생물들이 왈칵 출현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기존 생물들을 모두 없애는 과정이다.
2-1. 저는 태양계 형성 과정도 물론 흥미로웠지만 판구조론에 대한 부분이 특별히 더 와닿았습니다. 어렴풋이 여기저기서 들었기에 대략적으로 안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제가 알고 있던 부분은 빙산의 일각이었음을 깨달았달까요. 또한 한 가지 가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질 때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최 재천 교수님이 유튜브에서 다루셨던 '백두산이 폭발하면 우리나라는?' 이라는 영상도 떠올랐어요. 아직 못 보셨다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2 115p 판구조론은 현대 과학의 주요 패러다임 중 하나다. 빅뱅이론이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고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가 생명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것처럼, 판구조론은 지구가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세 위대한 과학 이론은 시간이 흐르며 나타나는 변화를 설명 하는 역사적 패러다임이기도 하므로 빅 히스토리를 논할 때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판구조론 패러다임은 인류가 큰 관심을 두는 많은 현상을 설명하고, 이전까지 무관하다고 여겨진 많은 지질학적 과정을 하나로 엮었다. 또 산맥이나 화산, 지진이 왜 생겨나고, 대륙이 어떻게 움직이고, 대양이 어떻게 생겼고, 다양한 광물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세계가 왜 이런 모습인지도 설명한다. 다른 주요 과학 패러다임철머 계속 진화하는 모형인 판구조론은 현대 지구과학의 핵심 패러다임이다.
쓰고 둘러 보니.. 장 작가님과 같은 페이지를 적었네요. ^^;;
찌찌뽕입니다! ^^
그럼 저도 참을 수 없죠. 뽕찌찌입니다! ^^
@거북별85 한 해 마지막 날에 그런 기쁜 소식이! 축하드립니다! @메롱이 Z전사들이 피콜로나 베지터와 어떻게 싸우건 달이 사라진 드래곤볼 속 지구는 천천히 멸망을 향해 가고 있었던 거군요....
예정된 멸망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금 당장 눈앞에 놓인 지구인의 생명을 하나라도 더 구하기 위해 우주 빌런들에 맞서 혈투를 벌이는 손오공과 친구들이라니... 그랬다면 제법 먹먹했을 거 같은데, 찾아보니 신이 거대 원숭이로 변신하지 못하게 손오공의 꼬리를 잘라주면서 무천도사가 파괴한 달을 다시 부활시켜줬다고 하네요. 그리고 @거북별85 님 저도 축하드립니다
추카글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세세한 밑줄 그은 글도 멋지네요~ 음 저도 배우고 싶네요^^
따뜻한 추카글 감동입니다~ 딸아이와 기쁨 같이 하며 그믐 추카글 읽었습니다^^
1-1주기율표로 빅뱅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새롭습니다. ^^
1-2. 최초의 커다란별은 아마도 빅뱅으로부터 2억- 3억년 뒤에 죽거나 초신성으로 폭발했을 것이다. (p73) 지구 표면은 많은 원소가 다양하게 결합하여 새로운 물질을 만들 수 있어서 흥미로운 화학이 펼쳐지기에 무척 좋른 환경이었다. 이것이 화학의 골디락스 환경 이었다. * 골디락스 조건 : 더 복잡한 것이 출현하기에 알맞은 조건을 지닌 환경.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조건임
3-2 151쪽 유성생식이 정확히 어떤 이점이 있기에 널리 퍼졌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유성생식에서 부모의 유전자가 절반씩 섞여서 재조합되면 자식의 유전자 조합은 돌연변이만으로 생길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새로워진다 우리는 부모한 쪽의 클론이 아니라 양쪽의 혼합체이다 자식의 다양성이 더 커지자 진화가 빨라지기 시작했다(자식의 다양성과 진화의 속도의 상관성이 흥미로웠다 우리 사회에서 부모 자식을 천륜이라고 부르는데 이 또한 자연번식과 진화의 한 방법일 수 있다는 관점이 신기하다)
3-1 저는 역시 물리학쪽 보단 생물학쪽에 매력을 더 크게 느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내용 완전 빨려들어가듯이 읽고 있어요. 특히나 찰스 다윈과 진화론에 대한 파트 보면서 '소름'이 돋았어요. 저는 솔직히 빅뱅이론과 판구조론보다도 진화론이 훨씬 더 와닿아요. 그 이유는, 직관적으로 무슨 뜻인지 설명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의 기원 책은 아직 읽지 않았지만.. 관련 강의를 대체 얼마나 많이 봤는지 모를 정도로 많이 찾아봤어요. 그래도 항상, 다시 만나도 반가운 진화론입니다. 그럴 일은 없지만.. 저는 무신론자입니다만. 만약 하나의 종교나 사상을 선택하라는 강요를 받는다면 저는 무조건 '진화론자'라고 답할거예요.ㅎㅎ;;; 3-2 p132 다윈의 시대에 자연선택의 증거는 화석, 지리적 분포, 상동기관 등이었다. 이후 나온 증거들은 한결같이 그의 이론을 뒷받침했다. 생물학자들은 환경에 맞게 종이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았고, DNA의 구조와 기능을 발견하고 설명했으며, 유전자를 연구하여 모든 종이 유연관계임을 보여주었고, 방사성 연대 측정법으로 지구가 다윈의 생각보다 훨씬 오래되었음을 증명했다.
진화론 이라는 종교,사상이라고 답할거라는 말씀 멋지네요. 약간 유레카! 같은 느낌이었어요(소름)! 저도 무신론자인데 그런 대답은 생각해보지 않았거든요. 오늘 제 사상에 전구불을 밝혀주셔서 감사해요. 안그래도 종의 기원이 벽돌책으로 출간되어 있길래 올해 독서 리스트에 담아뒀는데 꼭 읽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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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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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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