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 추리 소설가와 <계간 미스터리> 2022 겨울호 함께 읽기

D-29
@만년필써요 탐정이 없는 소설이라는 말씀에 생각난 소설이 있어요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탐정의 유무가 다소 애매하지만 저는 이 소설이 탐정이 없는 소설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꽤 지났으니 이런 컨셉은 미스터리의 한 장르라고 보아야 할 것 같아요😀
@나비클럽마케터 책 받았습니다! 오늘 왔네요. 읽고 대화에 참여하겠습니다.
오 다행입니다. 네, 함께 읽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벌써 많은 분이 유재이 작가님의 신인상 당선 작품인 〈검은 눈물〉을 읽고 의견을 올려주고 계시네요. 저도 근래에 보기 드물게 진중한 작품이라 신인상으로 뽑으면서도 행복했습니다. 읽으시면서 〈검은 눈물〉의 어떤 점이 좋으셨고, 어떤 부분이 아쉬우셨나요? 좋은 의견 주시면, 다음에 유재이 작가 만날 때 슬쩍 찔러 드리겠습니다^^
단숨에 후루룩 읽힐 정도로 몰입력있는 작품 같습니다. '은영이의 죽음' 이라는 사건으로 그 주변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문제가 폭발적으로 드러난거 같아서 읽는 사람에 따라 이입하는 캐릭터가 달라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딸을 잃은 아버지가 손수 복수를 하고 다니는 그 마음의 소리가 가장 크게 들렸는데요, 결코 잘한 선택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릇된 선택을 하지 않게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줄 존재가 아무도 없었다는 외로움이 느껴집니다. 여러모로 마음이 무거워지는 결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지 꽤 오래된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점이 좋았어요. 부모와 피해자의 입장, 가해자에 대한 분노 복수, 또 그와 반대되는 엄마의 용서를 그려낸 점도 좋았습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검은 눈물로 쓰인 장승 이야기에 관한 영상을 보시고, 이 소재를 글로 풀어내셨다는 작가님의 인터뷰 내용도 인상적이었어요. 아쉬운 점은 위에서도 다른 분이 언급해주셨던 것처럼 사건이 아버지의 편지 글로 구성되고 전개된다는 점입니다. 형사나 탐정과 같은 인물이 독자와 함께 사건을 함께 풀어가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복수도 함께 전개됐다면 더욱 흥미진진했을 것 같아요. 학폭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유재이 작가님의 작품 기대하겠습니다.
<검은 눈물>을 읽었습니다. 검찰 수사관이라는 작가 프로필에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아버지의 복수하는 과정들 그리고 2000년대 초반의 정서나 묘사들이 좋았습니다. 다만 할머니를 활용한 뜻밖의 결말은 좀더 숨겨둘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할 정도로 너무 초반에 짐작이 되는 부분이 있더군요. 이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되네요.
미스터리 장르라고 해서 막연하게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검은 눈물> 가독성이 좋아서 순식간에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에 몰입하면서 그리고 영희의 입장에서 먹먹하네요.
좋았던 학교 폭력이라는 주제가 신선했고, 검은 눈물과 점안식과 연결하는 스토리가 독특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이야기의 결론부분에 은영이 죽음의 이유에 대해 더 포커스를 두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점안식 스토리 이후 급작스레 힘이 빠지는 거 같아 다소 아쉬었습니다.
도서 배송 문자를 드디어 받았습니다. 저도 이제 책을 읽고 모임에 참여할 수 있겠네요. 기대됩니다.
다행입니다. 일기가 불순해서 배송에 차질이 빚어진 모양입니다. 재미있게 읽으시고 좋은 감상도 들려주세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리디북스에서 계간 미스터리를 검색하면 전부 낱권만 나오네요. 최소한 년도별로 묶음 구매를 할 수 있다면, 나름 그것도 구매하는데 편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마 계간 혹은 잡지라는 특성상 그게 좀 힘든가 봅니다.
《계간 미스터리》가 20년 동안 발행되면서 출판사가 몇 번 바뀌었어요. 그러다 보니 절판 된 책도 있고, 판매 주체를 하나로 모으기가 쉽지 않네요. 말씀해 주신 부분은 계속해서 방안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많은 분이 유재이 작가의 〈검은 눈물〉을 읽고 좋은 말씀을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이제 잡지에 실린 미스터리 단편을 읽고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박소해 작가의 〈8월 손님〉, 김범석 작가의 〈시골 재수 학원의 살인〉, 김창현 작가의 〈아버지는 죽는다〉, 세 편입니다. 세 편이 모두 다른 개성과 매력을 가진 작품들인데요. 어떤 작품이 취향에 맞으셨나요? 앞으로 어떤 작품을 《계간 미스터리》에서 보고 싶으신가요?
<8월 손님>은 진짜 뉴스에서 볼 법한 살인사건을 다뤄서 더욱 현실감있게 다가왔어요. 제주도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해서 진행된 것도 소재와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로또 당첨이라는 설정이 아쉬웠지만, 반전도 재밌었습니다. <시골 재수 학원의 살인>은 재수 학원이라는 장소 설정이 흥미로웠어요. 각 인물의 캐릭터 설정이 조금 더 디테일하고 상세했다면 이야기에 더욱 몰입됐을 것 같아요. 범인이 괴롭힘을 당하던 인물이라서 조금 뻔한 설정이었다고 생각해요. 인물들에게 더욱 자세한 스토리나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면 미스터리 추리에 더욱 어울렸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 아쉬웠어요. 아직 마지막 작품은 못읽었는데, 읽고 소감 남기겠습니다.
<시골 재수 학원의 살인>의 김범석 작가는 주로 엘러리 퀸 스타일의 퍼즐 미스터리를 많이 쓰는데요. 아무래도 퍼즐 미스터리의 특성 상 캐릭터가 평면화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캐릭터를 좀 더 두텁게 구상하도록 함께 노력해 보겠습니다. ^^
세편 모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각기 다른 소재와 직업, 상황이 보여져서 특별한 개성과 매력을 가진 작품인것 같습니다~ 다만 세편 전부.. 사건의 전말이 누군가의 입을 통해서 주루륵 나열되는 방식으로 결말이 맺어진게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기승전은 거창한데 결에서 후루룩 마무리되는 느낌이랄까요.
박소해 작가의 〈8월 손님〉 : 일상적인 사건 속에 살인과 치정극으로 이어지는 변주로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과정까지는 흥미로웠지만 '뜻밖의 결말'을 둘러싼 인물들이 다소 어리둥절했습니다. 인물의 동기나 인물 상호 관계에서 설득이 안 된 부분이 큰 거 같았습니다만 단편의 공간에서 쉽지 않았을 거 같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드네요. 김범석 작가의 〈시골 재수 학원의 살인〉 : 무엇보다 공간이 흥미로웠고 [독자에의 도전] 부분도 대담하면서도 경쾌했고요. 너무 깊게 들여다보면 논리의 균열이 생길 수도 있는 트릭이지만 시골 재수 학원이라는 공간의 독특한 느낌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거슬리지 않고 잘 넘어갔던 거 같아요. 김창현 작가의 〈아버지는 죽는다〉 : '아버지는 죽는다'라는 타이틀도 섹시하고 아버지 캐릭터도 매력적이었습니다만 인물 설정으로 잡아놓은 텍스트들이 덜 녹은 각설탕처럼 이야기 속에 용해되지 않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무진과의 대결 중에 국가 대표 상비군 복싱 선수였다는 백 스토리를 대사로 말하는 부분을 읽다가 멈칫하기도 했고요.
저는 <8월 손님>이 재밌었어요! 제주도가 배경이라 확실히 특색 있기도 했고 이 소설이 작가님의 제주 형사 시리즈 중 한편이라는 게 매력적이더라구요.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어요!!(읽어본 분들 계신지?) 저는 <계간 미스터리>에서 단편들을 읽는 것도 재밌긴한데 가끔은 딱 한편만 실어주시되 긴~ 분량의 소설을 소개해주시면 그것도 저 같은 독자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단편이 골라 먹는(?) 재미가 있기는 해도, 장편이 주는 묵직함은 좀 부족하죠. 2023년에는 좋은 장편 소설을 나눠서 연재하는 방안도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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