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③ 판도라의 희망 (브뤼노 라투르)

D-29
파스퇴르 역시 무엇이 무엇을 승인하고, 누가 누구를 승인하고, 무엇이 누구를 승인하고, 누가 무엇을 승인하는가를 탐험하고 협상하고 시험하고 있다. 실재성을 획득하는 다른 방법은 없다. 그러나 그가 선택한 연합과 그가 탐험하는 치환은 다른 사회-자연적 집합에 이바지하고, 그의 이동 각각은 황제뿐 아니라 공기, 저장(즉 저장된 음식들)에 대한 해석뿐 아니라 실험실 장비의 사용, 농업 관련 사업의 기획뿐 아니라 세균의 분류학 등과 같은 연합된 존재자의 정의를 변경시킨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62p,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마지막에 "아마도 다음에는 성공할 것이다."라고 하신 게 이 책의 실패인정인 듯합니다. ㅎㅎ
으하하하. 저자도 인정한 실패한 책이군요. ^^
423p 왜 어디에서나 그렇게 쉬워 보이고 널리 퍼진 것처럼 보일 때 왜 그렇게 어려워야 하는 것일까? 우리가 실행의 가르침을 들을 때에는 너무도 상식적으로 보이지만, 우리가 이론의 가르침을 들을 때면 너무도 모순적이고 뒤틀려 있고 불분명해 보인다. 셀프디스가 여기에 또...
ㅋㅋㅋㅋ 그래도 솔직하네요..
전 더 얄밉습니다. 아니, '얄밉습니다'에서 '얄' 자는 빼도 될 거 같기도... ^^
사건이었던 것은 계속되는 사건으로 남아 있어야만 한다. 우리는 단지 네트워크를 역사화하고 국소화하는 것을 계속하고, 누가 그리고 무엇이 그것의 후예를 만들어내는지 찾아나가야 한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68p,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어떻게 우리가 근대인이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었음을 깨달았는지를 알 수 있는가? 그들은 사실을 허구로부터 구분하고 매개의 실행으로부터 이러한 분리의 이론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러한 부서진 조각을 끊임없이 강박적으로 고치고 수리하고 극복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주체와 객체가 조화되어야 하고, 땜질되어야 하고, 극복되어야 하고, ‘파기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한다. 근대주의는 수리와 땜질을 되풀이하는 것을 결코 멈춘 적이 없으며, 동시에 그것이 수리 가능하지 않은 것임에 대해 절망한다. 이러한 모든 수리 작업에도 근대인은 애초에 근대성을 만들어낸 것, 즉 이 모든 것을 시작되게 한 파괴의 몸짓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다른 문화를 산산조각 내고 난 후에, 절망에 찬 나머지 그들은 그들을 질투하기 시작하고, 엑조티시즘의 이름 아래 온전하고 완전하고 유기적이며 건전하고 훼손되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은, 그리고 근대화되지 않은 야만인에 대한 전시학적인 예찬을 고안해내는 것이다. 근대인이 되기 위해 그들은 전근대라는 한층 더 이상한 발명을 덧붙인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440p,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끝~~이 책을 읽고 다른 책을 읽었더니 한국어의 아름다움이 유난히 돋보이며, 내용이 쏙쏙 더 잘 들어오네요. 브뤼노 님께 감솨~
그런 효과는 저도 확실히 받았습니다. 한국어의 아름다움 전도사 브뤼노님!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독서모임의 필독서 <다정한 나의 30년 친구, 독서회>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도서 증정] 안톤 허 첫 소설 《영원을 향하여》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이달의 심리학>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매달 1일 시작합니다
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8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
바쁘지만 책은 읽고 싶어 by Oncoazim
올해 가을엔 산에 가야지 머리는 차갑게 좋아하는 것들을 찾기
💰 비트코인과 달러, 같이 공부해요!
『트럼프 시대의 비트코인과 지정학』 함께 읽기 (비트코인, 그리고 달러의 지정학의 개정판)책 [레이어드 머니 돈이 진화한다] 읽기 모임
극과 극은 통한다!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