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적 사실이라는 블랙박스를 열었을 때 우리는 우리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를 피할 수 있는 길은 없다. 두 문화의 황무지에 남아 있는 동안, 양배추와 튤립 사이에 묻혀 있는 동안, 객관화의 모든 위험을 피하려는 인문학자와 통제 불가능한 군중에 의해 이루어지는 모든 문제를 막으려는 인식론자에게 무시되는 동안 그 상자는 단단히 닫혀 있었다. 이제 그 상자는 열렸고, 질병과 저주, 죄악과 문제의 소용돌이 속에서 오직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거의 비어버린 상자의 더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
“ 실험실은 확실성의 생산을 이해하기에 훌륭한 장소이며, 그것이 내가 실험실을 그토록 많이 연구해온 이유다. 그러나 이 지도처럼, 실험실도 다른 분과, 기구, 언어, 실행의 끊임없는 퇴적물에 의지한다는 커다란 단점이 있다. 누구도 과학이 세계와 직접적으로 대면하여 무로부터 스스로를 창조해내며 첫 데뷔 무대를 갖는 초보자라 여기지 않는다. 실험실에는 언제나 과학의 그것(과학에서 말하는 우주)과 놀랄 만큼 유사하게 미리 구성된 우주가 있다. ”
모임 정식으로 시작했는데, 제 진도는 115페이지입니다. 휴, 쉽지 않네요. 기다리고 있을 한스 요나스 생각하며 이를 악물어 봅니다. ^^
borumis
저도 파스퇴르를 읽으면서 다시 고비를 맞는 듯..^^;; 어렵사리 5장을 읽어가고 있습니다.
borumis
“ 과학 분과가 더 많은 관계를 보유할수록 정확성이 이들의 수많은 혈관을 통해서 순환할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사회로부터 과학을 해방한다는 불가능한 임무 대신에, 이제 우리는 더 다루기 쉬운 일을 부여 받았다. 그 임무는 분과를 나머지 집합체에 가능한 한 많이 연결하는 것이다. ”
“ 과학자로부터 영향을 받은 세계의 변형을 설명하기 위해서, 우리는 '사실의 구성', '중성자의 제조'를 거론했고, 과학전쟁의 전사들을 경악하게 하고 지금은 그들이 우리에게 내뱉는 다른 유사한 표현을 이야기했다. 나는 행위를 이런 방식으로 설명하는 데 많은 문제가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하고자 한다. ...
마지막으로, 이것이 가장 걱정되는 점인데, 이전의 합의가 구성과 제조의 개념을 납치해서 이들을 사실과 실재에 대항하는 양극화된 싸움에서의 무기로 둔갑시켰다. ”
“ 파스퇴르의 과학철학에서 현상은, 무엇에 대한 현상인지에 선행한다. x에게 본질을 부여하고, x를 행위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것이 필요하다. x라는 객체의 기질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연속된 실험실의 시험이다. 그다음 문단에서 파스퇴르는 내가 다른 곳에서 '행위의 이름'이라고 불렀던 것으로 그것을 변화시킨다.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실험실에서 실시된 시험으로부터 그것이 무엇을 하는지는 안다. 일련의 수행들은 추후에 바로 이러한 수행들의 유일한 원인으로 지목될 능력의 정의에 선행한다. ”
“ 그가 어떻게 이 존재자의 존재론적 지위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어떻게 이러한 유약하고 불명확한 경계를 견고한 껍질로 변형시킬 수 있고, 어떻게 이 '행위의 이름'에서 '사물의 이름'으로 이동할 수 있는가? 만약 그것의 행위가 많아진다면, 그 존재자는 반드시 행위자가 되는가? 꼭 그렇지는 않다. 이 유약한 후보자를 그러한 행위의 기원으로 지명될 온전한 행위자로 변화시키려면 무언가가 더 필요하다. ”
개인적으로는 추천하기 망설여져요. ^^;;; 심오한 내용인 거 같은데 어려워서요. 이 책 건너뛰고 STS 관련 책 읽기 12권 뒷부분 책들 함께 해주셔도 좋습니다.
borumis
“ 존재자가 부유하는 감각 데이터로 만들어지고, 행위의 이름으로 여겨지고 나서, 최종적으로 식물과 같은 존재가 되어 잘 구축된 분류 안에 자리하는 유기적 존재로 변하는 단계들을 거침으로써, 존재하지 않았던 미약한 존재자에서 일반적인 부류가 되는 것이 가능하다. ... 변형의 과정에서 정보를 이동시키는 것은 더 이상 인간만이 아니고, 간신히 존재하는 속성에서 온전한 실체로 변화하는 비인간 역시 이에 관여한다. ”
“ 우리는 과학이 세계에 대한 정확한 복사본을 만든다고 상상하면서 과학을 사실주의적 그림으로 간주해왔다. 과학은 완전히 다른 어떤 것을 하고 있으며, 사실 그 점에 대해서는 그림도 마찬가지다. 연속적인 단계를 통해, 그것은 우리를 정렬된, 변형된, 구성된 세계로 연결한다. ”
“ 누구도 과학자가 된다는 것이 간단한 일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어원에서 나타나듯, 총명하다intelligent는 것은 모든 이러한 연결들을 동시에 쥘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을 이해하는 것은 졸리오의(그리고 위어트의) 도움을 받아 주어진 과학의 상태와 주어진 사회의 상태가 존재한다고 미리 상상하지 않고 이 복잡한 연결의 망을 이해하는 것이다. ”
“ 고립된 전문가라는 말은 역설적이다. 동료들의 작은 그룹의 자율화가 동시에 일어나지 않고서는 누구도 전문가가 될 수 없다. 심지어 아마존의 한 가운데에서도 우리의 친구인 토양학자들은 마치 수목이 울창한 풍경이 회의 장소의 패널로 변형된 것 처럼 동료들이 부재한 상태에서도 계속해서 가상적인 토론장에서 그들과 논쟁하는 것을 결코 멈추지 않았다. ”
“ 과학적 전문가에 대한 분석은 확실히 과학학에서 가장 쉬운 부분이며, 이 주제에 대해 짧은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없는 과학자 들이 가장 쉽게 이해 가능한 것이다. 이 주제는 연구자들 사이의 모든 관계의 씨앗을 형성하는 작은 파벌, 그룹, 무리뿐 아니라 협회와 학회의 역사를 다룬다. ”
4장을 읽으면서 어려웠던 점은 계속 가지만 치는 듯한 생각과 은유의 파장들을 일일이 다 짚어가다 보니 이전 챕터에 비해 특히나 어지러웠고 결국 이게 다 말하고 싶은 게 뭐냐?는 건데.. 마지막에 나온 은유들의 장단점을 도표로 요약하면서 결국에는 구성/제조된 다는 것은 실재의 반대편 극에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양쪽 다 가능하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은 것 같네요. 즉, 구성되었다고 해서 실재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구성의 완성도/온전함은 급이 다를 수 있다. (즉 제조된 게 다 장인의 제조는 아니고 짝퉁도 있고 찌그러진 불량품도 미완성도 있다는;;) 그리고 그 구성/제조의 주체가 반드시 인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비인간 쪽에서도 인간 및 인간의 역사를 구성/변화하는 것을 4장 뿐 아니라 5장에 이어서 하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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