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③ 판도라의 희망 (브뤼노 라투르)

D-29
물론 주체-객체 이분법은 하나의 큰 우월성을 가졌는데, 그것은 진술의 진리값이 분명한 의미를 주었다는 것이다. 진술은 그것에 대응하는 상태가 있을 경우, 그리고 오직 그 경우에만 지시한다고 말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앞의 세 장에서 보았듯이, 이러한 결정적인 장점은 과학적 실행이 세부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하면서 악몽으로 변했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40,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과학학에서 구획은 구분의 적이다. (중략)결부된 모든 존재자들의 사이에서 활동성과 역사성을 재분배하는 과정에서 과학학에 의해 배치된 시공간적 외피를 구분 과정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다. 평범한 역사가는 인식론자보다 중요한 국소적 차이들을 유지하는 일을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53,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결부된 ~ 만들어질 수 있다.' 는 원문 상관없이 우리 말로 된 문장 자체가... 교정 작업에도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나 봅니다.
우리가 이러한 추론에서 어려움을 발견하는 이유는 우리가 세균은 그것의 역사적 현시의 연쇄보다 조금 더 나아간 실체를 가진다고 상상하기 때문이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67,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내내 그곳에 있어왔던 실체가 있지만, 공간 속에서뿐 아니라 과거 속에서, 그들이 행위의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조건 하에서만 그렇다. 따라서 실체라는 단어에 이제 두 가지 실제적인 의미가 있다. 하나는 우리가 앞서 보았듯이 실제적 장치들의 거대한 정렬을 함께 유지시키는 제도이고, 다른 하나는 더욱 최근의 사건을 예전 것의 '뒤에 누워 있는 것'으로 위치시키는 회고적 일치의 작업이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72,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5장 사물의 역사성 끝.
이 논쟁을 다루기 위해, '이중 순환'이 정치체 속에서 다시 매끈하게 흘러야만 한다. 과학 중 하나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정치 중 하나가 과학으로부터 해방되는 이 이중 순환 말이다. 오늘날의 임무는 다음의 이상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 우리는 어떻게 과학자만큼이나 정치가를 좋아하는 법을 배워서 마침내 증명과 민주주의라는 그리스인이 만들어낸 두 발명품으로부터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왜 우리는 우리의 실행에 의해 그렇게 기대 를 부추기며 제공되는 것을 우리의 언어로는 쉽게 복구하지 못하는 것일 까? 왜 인간과 비인간의 연합은 일단 명료화되고 조정되고 직선화되면 항상 완전히 달라져 주체와 객체 간의 전쟁에서 대립되는 두 반대 진영으로 되어버릴까? 무언가 놓쳐버린 것이 있다. 어떤 것이 각 장을 지날 때마다 우리를 빠져나갔다. 주체와 객체 사이의 평화로운 통행을 협상하는 방법, 훨씬 더 많은 화력을 퍼붓지 않고도 이 전쟁을 종결하는 방법 말이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우리는 "이것은 진짜냐, 아니면 만들어진 것이냐? 너는 선택해야만 해, 이 멍청아!"라는 협박을 수반하는 선택을 가지고 실행의 미묘한 언어를 파괴하는 대신에, 이러한 교착 상태를 완전히 벗어날 수단, 즉 실행을 위한 다른 이동, 다른 기록을 제공하는 매체와 비유적 표현을 필요로 한다.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일단 이론이 분석적인 일격을 가하고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오면, 어떻게 우리가 알고, 어떻게 우리가 구성하며, 어떻게 우리가 좋은 삶을 사는지에 대한 설명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우리는 꿈, 즉 계몽의 꿈을 꿀 때를 제외하곤 우리가 결코 떠나지 않은 세계에 진입했다. 이 세계는 어디서든 논증과 행위가 팩티쉬에 의해 촉진되고, 허용되며, 제공되는 세계다. 팩티쉬의 개념은 분명하고 또렷한 담론의 수단에 의해 다른 것에 덧붙여질 수 있는 분석적 범주가 아니다. 왜냐하면 담론의 명료성은 가장 은 모호성으로부터 도출된 결과이며, 이것이 근대주의의 합의가 우리 모두가 잠들기를 원하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로 우리를 안내하면서 구성주의와 실재 사이의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과학적 사실이 실재인가 아니면 구성된 것인가? 물신은 우상에 투사된 믿음들인가, 아니면 이 우상들이 '정말로' 행위하는가? 비록 이 질문들은 충분히 상식적이고, 어떤 분석적 명료성을 위해서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사실 그와는 반대로, 이는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모든 연합들을 완전히 불명료하게 만드는 질문들이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근대주의자들은 우상파괴주의자들이다. 그들은 팩티쉬를 파괴하고 두 개의 양립할 수 없는 적, 즉 물신과 사실을 만들어내는 것을 그들에게 허용하는 모든 분노와 폭력, 그리고 힘을 갖고 있다. 근대주의자들은 바로 이러한 파괴의 행위에 의해서, 모든 다른 문화에 묶여 있는 그 사슬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왜냐하면 그들은 마음대로 그들의 행위를 제한하는 존재자들이 무엇이든 그로부터 존재를 퍼낼 수 있으며, 그들의 행위를 가속하거나 고양시키는 존재자들이 무엇이든 그것들에 존재를 쏟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이러한 우상파괴주의로부터 보호받는 근대주의자들은 이제 그들의 '실험실'이라는 단절된 자궁 내부에서 그들이 원하는 만큼의 많은 팩티쉬들을 만들어내는 모든 이들과 함께 나아갈 수 있다. 그들에겐 심지어 하늘조차도 한계가 되지 않는다. 새로운 잡종은 그들에게 덧붙여지는 어떤 결과도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출시될 수 있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어떻게 우리가 근대인이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었음을 깨달았는지를 알 수 있는가? 그들은 사실을 허구로부터 구분하고 매개의 실행으로부터 이러한 분리의 이론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러한 부서진 조각을 끊임없이 강박적으로 고치고 수리하고 극복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주체와 객체가 조화되어야 하고, 땜질되어야 하고, 극복되어야 하고, '파기되어야aufhebunged' 한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한다. 근대주의는 수리와 땜질을 되풀이하는 것을 결코 멈춘 적이 없으며, 동시에 그것이 수리 가능하지 않은 것임에 대해 절망한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근대인이 되기 위해 그들은 전근대*라는 한층 더 이상한 발명을 덧붙인다. 우리는 이제 비판의 모델인 근대인에 대한 이상적인 심리사회적 유형을 스케치할 수 있게 되었다. 우상파괴주의자로서, 근대인은 항상 그 모든 우상을 맹렬하게 파괴한다. 그러고 나서, 이러한 몸짓에 의해 보호받으며, 거대한 지하 공동 같이 그에게 열려 있는 고요한 실행 속에서, 발명가의 청년 같은 열정을 지닌 채, 어떤 결과에 대한 공포도 없이 모든 종류의 잡종들을 뒤섞으면서 쾌감을 얻을 수 있다. 어떤 공포도, 어떤 과거도 없이, 시도 가능한 조합들만 점점 더 많아질 뿐이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사실이 제조되었을 때, 누가 그 제조를 행했는가? 과학자인가? 사물인가? 만약 당신이 '사물'이라고 대답한다면, 당신은 한물 간 실재론자다. 만약 당신이 '과학자'라고 대답한다면, 당신은 구성주의자다. 만약 당신이 '둘 다' 라고 대답한다면, 당신은 변증법이라고 알려진 수리 작업들 중 하나를 하고 있는 것이며, 이는 한동안은 이분법을 수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것을 해결되고 극복되어야 하는 모순으로 변화시킴으로써 더 깊은 차원에서 악화시키면서 감추어버릴 뿐이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그리고 분명 우리는 둘 다 그렇다고 말해야 하지만, 실재론적 대답 혹은 상대주의적 대답 혹은 그 둘 사이에서 교묘하게 왕복하는 것에 동조하는 것처럼 보이는 확언이나 확실성이나 오만 없이 그래야 한다. 실험실 과학자들은 자율적 사실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단순한 '행위 만들기making do(fait-faire)'의 두 가지 버전 사이에서 우리가 주저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가 그간 단순하고 간단한 팩티쉬를 두 부분으로 깨뜨리는 망치에 맞아왔음을 입증한다. 비판적 지성이 가하는 충격이 우리를 어리석게 만들어온 것이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이론과 실행의 차이는 내용과 맥락, 자연과 사회의 차이와 마찬가지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만들어진 분할이다. 더 정확히 말해서, 그것은 강력한 망치가 내려쳐진 덕에 조각 난 단일체이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423,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천민이 그들의 비참한 조건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대신에, 자간나트는 그 자신과 그의 숙모의 인간성을 그가 자유롭게 해준다고 믿는 이들의 인간성과 함께 파괴해버린다. 어쨌든 인간성은 이렇게 '단지 돌'이라는 방해받지 않는 존재에 의존한다. 우상파괴주의는 우상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우상파괴주의자에게 파문 받은 주장하기와 행위하기의 방식을 파괴한다. 우상으로 그의 감정을 투사하는 유일한 사람은 망치를 든 우상파괴주의자이지, 그의 몸짓에 의해 족쇄로부터 자유로워져야만 하는 그들이 아니다. 믿음을 가진 유일한 사람은 모든 믿음들에 대한 투사인 그뿐이다. 왜냐고? 왜냐면 그는 실로 정말 이상한 믿음의 느낌the feeling of belief을 믿기 때문이다. 이것은 오직 우상파괴주의자의 마음 속에만 있을 뿐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429,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팩티쉬는 완전히 다른 움직임, 즉 그것은 구성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실제적이고, 자율적이고, 우리 자신의 손으로부터 독립적인 것이라고 제안한다. ... 첨부물들은 자율성을 감소시키지 않고 오히려 육성한다. 우리가 '구성'과 '자율적인 실재'라는 용어가 동의어라는 점을 이해하기 전까지는, 팩티쉬 구성의 의미에 관한 전체 이론을 수정하는 것으로 간주하기보다는 그저 또다른 형태의 사회구성주의로 오인하게 될 것이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435,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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