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가지 주요한 오해가 과학의 순환계 지도 그리기라는 과학학의 프로젝트를 이해할 수 없게 해왔다. 첫째는 과학학이 과학적 사실에 대한 '사회적 설명'을 찾는다는 믿음이고, 둘째는 과학학이 담론이나 수사, 혹은 기껏해야 인식론적 질문들만을 다루며 '실제 바깥 세계'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믿음이다. ”
“ (외재론자 : 순수한 정치적 설명을 선호하는 사람
내재론자 : 순수한 과학적 설명을 선호하는 사람)
과학학은 이러한 이분법 자체를 전부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로 정의될 수 있다. (중략) 과학학의 목적은, 평행한 두 계곡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양 끝에서 문제점을 공격하고 가운데에서 만나기를 희망하는 두 팀을 함께 놓음으로써 그들 사이에 터널을 뚫는 것이다. ”
“ 은유, 패러다임, 방법은 완전히 다른 것이며, 또한 전적으로 양립 불가능한 것이다. 아무리 과학전쟁의 전사들과 대부분의 사회과학자에게 이러한 점이 이상하게 보일지라도, 과학을 연구하는 데서 실재론의 감각을 되찾기 위해서 우리는 사회라는 개념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 ”
“ 애매하게 설명되었던 느리고 불분명한 실행은 파스퇴르에 의해 터득된 빠르고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의 집합이 되었다. 줄곧, 알지도 못한 채로 치즈 제조업자들은 발효를 위한 영양을 공급하는 배지에서 미생물들을 배양해왔다. 양분은 그 자체로 다수의 효소가 혼재된 환경에 다양한 방식으로 적응할 만큼 다양할 수 있었다. 쓸모없는 부산물의 주요한 원인이었던 것은 그 결과를 위한 양분으로 변형되었다!
더 나아가서, 파스퇴르는 이렇게 새롭게 형성된 존재자를 저네 현상 속에서 '특이 사례'로 탈바꿈시킨다. 발효라는 널리 확산된 현상의 '일반적 상황'은 이제 정의될 수 있다. ”
“ 지시체의 순환은 (중략) 우리를 연구의 한 장소에서 다음 장소로 (중략)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한 존재론적 지위에서 그다음 지위로 인도한다. 변형의 과정에서 정보를 이동시키는 것은 더 이상 인간만이 아니고, 간신히 존재하는 속성에서 온전한 실체로 변화하는 비인간 역시 이에 관여한다. ”
“ 나는 앨프리드 노스 화이트헤드의 용어인 명제 개념을 빌려와서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한 완전히 다른 모델을 수립하고자 한다. 명제는 진술이 아니고 사물도 아니며 그 둘 사이의 어떤 종류의 중개물도 아니다. 무엇보다 명제는 행위소다. 파스퇴르, 젖산 발효균, 실험실은 모두 명제다. 서로 다른 명제를 구분하는 것은 단어와 세계 사이의 단일한 수직적 심연이 아니라, 그것들 사이의 수많은 차이다. (중략)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만드는 이러한 계기는 존재자가 사건의 과정에서 그들의 정의를 수정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의 경우 이런 계기는 바로 실험이다. ”
화이트헤드는 버트란드 러셀과 같이 수학자이자 철학자로 명제 이론을 세웠다는데 찾아보니 예전에 수학의 정석에서 제가 좋아했던 '집합과 명제' 부분에서 많이 보던 기호들이 보이더라구요.^^;; 하이데거의 Gestell도 그렇고 기본 철학 지식을 배경으로 쫙 깔아야하는 듯;;
ssun
말씀 듣고 잠깐 찾아보니 정말 그렇네요. 하지만 저는 바로 창을 닫아버렸습니다 ㅎㅎㅎ. 정말 점점 철학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동시에 점점 하고 싶지 않아요. ㅠㅠ
borumis
“ 목표가 비인간 행위소와의 연합에 의해서 재정의된다는 것, 그리고 행위는 전체 연합의 특성이지, 인간이라고 불리는 그런 행위소만의 특성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 상황은 더욱 복잡한데, 각 단계별로 행위소의 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객체의 복합 또한 다양하다.
...
그림 6-3의 일곱 단계에서 각각의 행위는 행위소의 분산으로, 아니면 그것이 단 하나로 결절된 전체로 통합되는 것으로 진행될 것이다. ”
“ 하지만 테크닉은 우리 표현의 형식뿐 아니라 그 질료matter도 변형시킨다. 테크닉은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2장에서 만난 순환되는 지시체나 4장에서 따라갔던 변화하는 존재론과 같이, 기호와 사물 사이의 상식적인 경계를 가로지르는 특별한 종류의 접언을 통해서 의미를 생 산하는 것이다. ”
“ 인간은 더 이상 그 자신이 아니다. 지금 우리 인간의 존재를 공유하는 다른 행위소에게로 우리가 행위를 위임한 것은 여태껏 발전해서, 반물신주의의 프로그램만이 우리를 인공물의 매개가 있기 이전의 세계인 비인간의 세계로, 잃어버린, 환영 같은 세계로 이끌 수 있을 뿐이다. 비판적 반물신주의자에 의한 위임의 말소는 과학적 사실로 외행 이전하는 것만큼이나 기술적 인공물로 하행 이전하는 것을 불투명하게 만든다. (...)
내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매개와 기술적 번역은 사회와 물질이 특성을 교환하고 있는 사각 지대에 존재한다. ”
“ '테크닉'이라는 명사, 또는 이것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기술'은 인간이 결합하고 있는 가지각색의 결합체로부터 인간을 분리해내기 위해 쓰일 필요가 없다. 그러나 서로 다른 수많은 상황에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또한 마땅히 그래야 하는, '기술적'이라는 형용사가 있다.
우선 '기술적'이라는 형용사는 ... 하나의 하위 프로그램 또는 일련의 하위 프로그램에 적용된다.
...
둘째로, '기술적'은 존재하며 없어서는 안 되지만 보이지 않는 이러한 이차적인 기능을 점유한 사람, 기교, 대상의 종속적인 역할을 나타낸다.
...
셋째로, 우리가 "우선 해결해야 할 기술적 문제가 있다."고 말할 때와 같이, 이 형용사는 하위 프로그램의 순조로운 기능에서 걸림, 장애, 막힘, 문제를 의미한다. 여기서 이탈은 첫째 의미에서와 같이 우리를 주요 진로로 되돌려놓지 않을 수 있고, 원래의 목표를 완전히 위협할 수 있다.
...
넷째 의미는 무엇이 목표이고 무엇이 수단인지에 대한 동일한 불확실성을 담고 있다.
...
그러므로 기술적이라는 형용사는 앞서 정의된 세 가지 형태의 매개, 즉 간섭, 목표의 복합, 그리고 블랙박스화와 일상적인 어법에서 일치하는 유용한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기술적'은 다른 시간과 다른 공간, 다른 특성과 다른 존재론을 지니면서 같은 운명을 공유하도록 만들어진, 따라서 새로운 행위소를 창조하는 존재자와 함께 교차하는 매우 특정한 유형의 위임, 이동, 하행 이전을 나타낸다. ”
“ 내가 주장하는 요점은 대칭적인 것, 즉 '객체'에 있어서 진실인 것은 '주체'에 있어서 훨씬 더 진실이라는 것이다. 인간에게 존재하도록(즉 행위하도록) 권위를 부여하고 이를 가능케 하는 교역을 이해하지 않은 채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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