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순환하는 지시체 끝. 연구 행위를 이렇게 분석하다니요... 간신히 넘어갑니다.
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③ 판도라의 희망 (브뤼노 라투르)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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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파스퇴르가 행위로부터 자신을 빼내서 스스로 전문가가 되게 한 것이 모두에게 본질적으로 중요했다는 것이다. 이때의 전문가experitus란 과거의 파스퇴르에 의해 고안되지 않은 어떤 것의 현시에 의해서 변형된 사람을 말한다. 아무리 설정이 인위적일지라도, 설정과는 무관한 새로운 무언가가 출현해야 했고, 그렇지 않으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었다. ”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04,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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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감스럽게도 실험은 제조된 동시에 제조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험에는 항상 투입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안정된 요소와 행위자의 목록을 이용해서 실험의 결과물을 설명하면 항상 어떤 부족함이 나타나게 된다. (...)
이러한 종류의 해법은 초기 행위자의 목록을 수정하는 것이 아니다. 설명에 균형을 맞춰줄 하나의 최우선적인 요소를 삽입함으로써 실험의 참신함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모든 투입물은 산출량과 균형을 이룬다. 어떤 새로운 일도 생기지 않았다. 실험은 단순히 자연을 드러낸다. ”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05,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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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과학의 역사에서 자연이나 사회에 이미 존재하던 것들을 발견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은 없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06,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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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입물에 대한 이 목록은 원료의 더미에서 도출하는 방법으로 완성되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실험이라는 사건에 앞서서 도출된 원료는 사건 이후에 도출된 것과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왜 실험이 하나의 사건이지, 발견, 밝힘, 부과, 종합적인 선험적 판단, 잠재력의 실현 등이 아님을 보여주는 명확한 이유다.
이는 또한 실험 후에 작성된 목록에 어떠한 자연Nature이나 사회 혹은 그 무엇이든 첨가되는 것이 불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모든 요소는 부분적으로 변형되었기 때문이다. (...)
행위자가 이러한 사건을 통해서 그리고 실험의 바로 그 시험을 통해서 그들의 정의definition를 새롭게 획득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과학이 실험을 통해서 발전한다는 데 동의한다. 즉 요점은 파스퇴르 또한 이 실험을 통해서 수정되고 성장한다는 것이며, 아카데이도 그러하다. 그렇다. 효모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모두 그들이 들어왔던 것과 다른 상태에서 흩어진다. ”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06-207,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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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이란 과학자가 수행하는 행위를 통해서 비인간이 자신을 나타날 수 있게 한다. 실험실의 인공성은 그것의 타당성과 진리에 역행하지 않으며, 그것의 분명한 내재성은 사실상 완전한 초월성의 근원이다. 이처럼 명백한 기적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오랜 기간 관찰자를 좌절시켰지만, 파스퇴르가 아름답게 밝혀낸 아주 간단한 설정을 통해서였다. 그 실험은 두 개의 평면을 생성해냈는데, 첫째에는 활동적인 화자가 있고 둘째에는 행위를 위임받은 또 다른 주연인 비인간이 있다. ”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11,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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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은 한 지시계frame of reference에서 다른 지시계로 행위를 외행 이전shift out한다. 이 실험에서 누가 능동적 힘을 갖는가? 파스퇴르 그리고 거의 효모 모두다. 더욱 정확하게 말하자면, 파스퇴르는 효모가 혼자서 행위할 수 있게끔 행위한다. ”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11,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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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퇴르는 최소한 네 가지 모순적 세목들을 암시하는 완전히 다른 현상을 지적한다. 이는 우리가 행위의 근대주의적 이론을 고수하는 한 모순적이다. (1) 젖산 발효균은 인간의 구성으로부터 전적으로 독립적이다. (2) 그것은 파스퇴르가 진행한 작업 밖에서는 독립된 존재를 가질 수 없다. (3) 파스퇴르의 작업은 그 존재에 대한 수많은 의심처럼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 대신 그의 작업은 그것을 존재하게 만드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4) 최종적으로 그 실험은 하나의 사건이지, 이미 있는 성분의 고정된 목록을 그저 재조합한 것이 아니다. ”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25-226,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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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모든 비유의 결점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말하는 인간과 침묵하는 세계의 구분을 버려야만 한다. 우리가 한편에는 단어(혹은 응시)를 지니고 다른 편에 세계를 두는 한, 네 가지 모든 세목들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발언은 없으며, 이런 이유로 대중의 마음속에서 과학학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생긴다. ”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26-227,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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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다른 명제를 구분하는 것은 단어와 세계 사이의 단일한 수직적 심연이 아니라, 그것들 사이의 수많은 차이다. 누구도 이런 차이들이 큰지 작은지, 일시적인지 최종적인지, 환원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를 미리 알지 못한다. 이는 정확히 '앞에 자리 잡는다pro-position'는 뜻의 명제라는 단어가 제안하는 것이다. 그것은 말 많은 인간 정신과 대면하는 침묵하는 객체로 이루어진 자연에 속하는 입장, 사물, 실체, 혹은 본질이 아니다. 접촉을 시작하는 서로 다른 존재자에 주어진 계기occasion인 것이다.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만드는 이러한 계기는 존재자가 사건의 과정에서 그들의 정의를 수정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의 경우 이런 계기는 바로 실험이다. ”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27-229,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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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술과 그에 대응하는 현상 간에 항상 급진적 의심이 생기는 것은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은 곳에 유사성이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명제들 사이에 확립된 관계는 거 대한 간극을 잇는 대응의 관계가 아니라 내가 접언이라고 부르려 하는 것이다. (...)
침묵하는 사물로 둘러싸인 특권적인 인간의 정신 대신에, 접언은 명제들의 아주 공통적인 특성이 되어, 많은 종류의 존재자가 참여할 수 있게 한다. ”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29,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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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술이 그들로서는 결코 달성할 수 없는 대응을 목표로 하는 반면에 명제들은 그것을 구분하는 틈 속에서 새로운 현상을 가시화하는 차이점들의 접언에 의존한다. 진술이 기껏해야 무익한 반복이라면 (a는 a이다), 접언은 다른 존재자와 연결된 술어에 의존적이다 (a는 b,c 등이다). ”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30,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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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퇴르가 더 많은 작업을 할수록 젖산 발효균은 더욱 독립적이 되는데, 이는 발효균과 전혀 닮지 않은 명제인 실험실의 인공적인 조건들 덕분에 젖산 발효균이 이제 훨씬 더 접언되었기 때문이다. 젖산 발효균은 무수히 많은 활동적이고 인귀적인 조건들 속에서 무수히 많은 다른 것들 중에서 접언되었기 때문에, 이제 별개의 존재자로 존재한다. ”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31,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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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체-객체 이분법은 한쪽에 의해 무엇이 취해지면 다른 쪽이 잃게 되는 그런 방식으로 활동성과 수동성을 분배한다. ... 우리는 인간-비인간 쌍은 두 반대되는 힘 사이의 힘겨루기를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반대로, 하나로부터 더 많은 활동성이 있으면, 다른 것에도 더 많은 활동성이 있다. ”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38,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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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제가 갖는 큰 장점은 그들이 오직 두 영역으로 배열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명제에서는 어떤 어려움도 없이 많은 영역이 있다고 말해질 수 있다. ...
명제를 사용하면.. 복잡한 일들이 지시의 위엄에 기여한 모든 기여자들 사이에서 동등하게 공유될 것이다. 두 영역 사이의 크고 근본적인 간극을 채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다른 능동ㅌ적인 실체들 사이의 수많은 작은 간극들을 따라서 단순히 이동하면 된다. ”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39-240,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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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의 정확성은 횡단하는 연쇄의 유동성과 안정성을 나타내는 것이지, 두 안정된 지점 사이의 다리나 하나의 고정된 지점과 이동해가는 다른 하나 사이의 밧줄이 아니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42,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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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효균은 속성들로 시작해서 결국에는 실체, 즉 분명한 한계와 이름을 지닌, 완고함을 지닌, 그것의 부분들의 합을 넘는 것이 되었다. '실체'라는 단어는 역사와 무관하게 '밑에 남겨진' 무엇이 아니라, 행위자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일관된 전체로 함께 모으고 있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실체는 그 위에 무엇이 지어지든 꿈쩍 않고 남아 있는 기반암이라기보다는 진주 목걸이를 함께 묶고 있는 실에 더 가까운 것이다. 정확한 지시가 일종의 부드럽고 쉬운 순환을 규정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실체는 배치의 안정성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
『판도라 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44,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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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역사가 가능성을 활성화시키는 것 이상의 다른 의미를 갖지 않는다면, 얼마나 많은 연합의 곡예가 일어나든, 아무것도, 아무런 새로운 것도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결과는 이미 원인 속에, 가능성으로서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46,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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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의 한 지점에서, 생산되기에 너무 어려웠던 현상의 실재성을 유지하는 데 관성으로 충분하다고 상상하는 것은 언제나 위험하다. 현상이 '결정적으로' 존재할 때, 이는 그것이 영원히, 또는 모든 실행 및 훈육과는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막대한 보살핌으로 관찰되고 보호되어야 하는, 거대하고 값비싼 제도 안에 자리 잡아 왔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50-251,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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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둘은 양립할 수 없는 패러다임이 아니다. 그것은 주인공의 두 집회 각각의 연합과 치환의 연속에 의해 양립 불가능하게 만들어진 것이다. 그것은 단지 점점 더 적은 요소를 공통으로 갖기 시작했던 것이다. ”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66,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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