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아버지가 용서했다고 모든 갈등이 끝난 것은 아니다. 오른편에 서 있는 큰 아들은 이 상황이 못마땅하다. 하나의 갈등이 끝나고 새로운 갈등이 시작되고 있다. 이 점을 놓치지 않은 것이 바로 렘브란트의 위대함이다. 죽음을 앞둔 렘브란트는 우리에게 말한다. 우리 삶에는 불완전한 것 뿐이라고, 하나의 문제가 해결되어 잠시 숨을 돌리면 또 다른 새로운 문제가 문득 이렇게 들이닥친다고, 그렇다고 해서 이 무한 갈등의 악순환처럼 보이는 삶을 절대 증오해서는 안 된다고,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몇몇의 이해하고 용서할 수 없는 것들 때문에 삶 전체를 증오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된다고. 아무리 던져버리고 싶은 삶이라도 그것이 당신의 삶인 한, 이렇게 끌어안아야 한다고. ”
『새로고침 서양미술사 세트 - 전3권 - 미술사를 바꾼 순간들 101』 pp.313-314, 이진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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