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세계문학선X그믐XSAM] #02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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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lce06님의 대화: 전자책도 책갈피라는 기능이 있나요? 전자책이 종이책과 사뭇 달라서, 보고 싶은 부분을 단번에 찾기 좀 힘드네요.
제가 보는 책을 리디 앱에 다운받았는데, 거기에서도 책갈피 기능이 있나요? 없으면 교보 이북 따로 다운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일단 제가 현재 보고 있는 책은 이어 볼 수 없음에, 많이 아쉬울 것 같긴 해요. ㅠ 일단, 도움 말씀 주셔서 감사드려요!!
6장 도망치기 전 아빠의 학대 부분...디테일한 묘사들에 충격도 받고 그러라고 이렇게 세밀하게 세세하게 조분조분 마치 눈 앞에서 보는 양 썼겠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6장의 마지막 문장 마무리가 가슴을 쳤습니다. "시간은 어쩌면 그렇게 더디고 고요히 흐르는지 몰랐다."
모든 것이 쥐 죽은 듯 고요하고 밤은 깊고 늦은 시간인 것 같았고 늦은 시간임을 냄새로도 알 수 있었다. (67p.) ..그런 밤에 물위에 있노라면 얼마나 먼 곳에서 오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지 모른다. (68p.)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걸러져 내려와서 땅 위에다 얼룩덜룩한 무늬를 만들었다. 그 얼룩진 곳들이 약간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나무 위로는 미풍이 부는 모양이었다. (70p.) 잔물결을 일으키는 시원한 미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것은 밤이 이제 거의 끝나간다는 뜻이었다. (77p.)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지음, 이덕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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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님의 문장 수집: "모든 것이 쥐 죽은 듯 고요하고 밤은 깊고 늦은 시간인 것 같았고 늦은 시간임을 냄새로도 알 수 있었다. (67p.) ..그런 밤에 물위에 있노라면 얼마나 먼 곳에서 오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지 모른다. (68p.)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걸러져 내려와서 땅 위에다 얼룩덜룩한 무늬를 만들었다. 그 얼룩진 곳들이 약간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나무 위로는 미풍이 부는 모양이었다. (70p.) 잔물결을 일으키는 시원한 미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것은 밤이 이제 거의 끝나간다는 뜻이었다. (77p.)"
많이 관찰하고 겪어보지 않았을까 싶은 자연에 대한 친밀하고 아름다운 문장들 읽으며 작가도 톰 소여, 허클베리 핀과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내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나무 그루터기 하나를 사람으로 착각했으며 나뭇가지를 밟아 그것이 부러지면 누가 내 숨통을 둘로 자르는 것 같았고 나는 다만 숨통의 반쪽만 갖게 되었는데, 그것도 작은 반쪽 같았다. p.75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지음, 이덕형 옮김
은은님의 대화: 많이 관찰하고 겪어보지 않았을까 싶은 자연에 대한 친밀하고 아름다운 문장들 읽으며 작가도 톰 소여, 허클베리 핀과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내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동감합니다. @은은 님이 수집해주신 문장들을 읽으며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곧 난 기뻐서 소리 지를 거여. 그리구 이게 다 헉 덕분이라구 말할 거여. 난 이제 자유 몸이여. 헉이 아니었으면 난 생전 자유 몸이 될 수 없었을 거라구. 헉이 해준 일이여. 짐은 헉 너를 생전 잊지 않을 거여. 넌 짐이 이제껏 가졌던 친구 중 제일 좋은 친구여. 지금도 짐이 가진 유일한 친구가 바로 너여.” 나는 짐을 밀고하려고 힘껏 노를 젓고 있었다. 그러나 짐이 이렇게 말했을 때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지음, 이덕형 옮김
거짓말 못 하는 내 친구 헉이 저기 가는구나. 이 늙은 짐에게 꼭 약속을 지킬 오직 하나뿐인 백인 신사 말여.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지음, 이덕형 옮김
알아둬. 진짜 요점은 더 멀리, 좀 더 싶은 곳에 있는 거여.
허클베리 핀의 모험 p138, 마크 트웨인 지음, 이덕형 옮김
옳게 행동하는 법을 배우려 해도 나한테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을 알았다. 어렸을 때 올바르게 시작하지 않은 자는 기회고 뭐고 없는 모양이다.(...) 가만있자. 내가 올바르게 행동해서 짐을 포기했다면 지금보다 기분이 나아졌을까? 아니지, 분명 기분이 나빴을 거다. 지금과 똑같은 기분일 거다. 그렇다면 옳게 행동해도 괴롭고 그릇되게 행동해도 괴롭지 않고, 양쪽의 보답이 같다고 하면 옳게 행동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이 무슨 소용 있단 말인가 하고 되뇌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 p159, 마크 트웨인 지음, 이덕형 옮김
식탁 양쪽 구석에는 책도 몇 권 있었는데 지극히 정연하게 포개져 놓여 있었다. 한 권은 두꺼운 가정용 성경이었는데 그림이 가득했다. 또 한 권은 까닭은 모르지만 가족을 떠난 어떤 남자에 관한 《천로역정》이란 책이었다. 나는 이따금 이 책을 많이 읽었다. 이야기가 재미있었지만 읽기가 어려웠다. 또 한 권은 《우정의 선물 》이란 책이었는데, 아름다운 내용과 시로 가득했다. 그러나 나는 시는 읽지 않았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 172~3, 마크 트웨인 지음, 이덕형 옮김
SoSo님의 대화: 미시시피강을 따라가며 펼쳐지는 헉과 짐의 모험이 흥미진진합니다. 초판본에 있던 삽화가 함께 있어서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초판본부터 삽화가 있었군요! 삽화 덕분에 더욱 흥미진진합니다
문예출판사님의 대화: 📙 1주차 (4월 14일 ~ 4월 20일) : 1장에서 13장 읽기 (~133p) 허클베리 핀의 모험 독서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4월 14일(월)부터 5월 6일(화)까지 23일 간 약 400페이지 분량의 책을 함께 읽고, 인상깊었던 부분 & 떠오르는 생각들을 나누는 시간을 보내보아요! 책의 앞부분은 헉이 미스 왓슨과 아버지를 피해 흑인 노예 짐과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리고 있는데요. 문명을 거부하고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악동 헉과 가족을 찾고자 하는 짐의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몸을 긁으면 안되는 상황에서 유독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이 느껴진다고 말하는 부분은 헉의 캐릭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설정같아 재미있기도 했고요. 한편으론 생존에 몰두하는 헉의 모습을 보면서 폭력에 익숙해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뗏목을 타고 떠나는 기상천외한 모험을 통해 헉과 짐이 과연 어떤 깨달음과 내적 성장을 얻게 될지 벌써 기대가 되는데요. 1~13장을 읽으면 재미있었던 부분, 헉과 짐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해주세요!
자, 사라 메리 윌리엄스 조지 알렉산더야. 이제 어서 삼촌 댁에 가거라.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주디스 로프터스 부인에게 연락해라. 그게 내 이름이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 111p, 마크 트웨인 지음, 이덕형 옮김
문예출판사님의 대화: 📙 2주차 (4월 21일 ~ 4월 27일) : 14장에서 28장 읽기 (~319p) 자매작인 <톰 소여의 모험>에서 톰 소여는 헉 핀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허클베리는 제 마음 내키는 대로 나타났다 사라졌다 했다. 날씨가 좋으면 남의 집 문 앞 계단에서 자고, 비가 오는 날에는 빈 나무통 속에서 잤다. 학교나 교회에 갈 필요가 없었고, 어느 누구한테 주인님이라고 부르거나 복종할 필요가 없었다. (...) 그는 욕을 기가 막히게 잘했다. 한마디로 인생을 소중한 것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진 아이였다.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시달리고 괴로워하는 얌전한 아이라면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했다."(<톰 소여의 모험>, 문예출판사, 76p) 대단하죠? ㅎㅎㅎㅎ 일견 톰 소여가 무리의 대장 노릇을 하는 것 같지만 진정한 악동이자 자유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헉 핀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명, 교육, 사회적 편견, 윤리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상상하지도 못할 행동들을 과감히 저지르고 마는 것이지요. 하지만 헉이 나쁜 사람인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양한 사건 사고를 겪으며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법도 배워나가거든요. +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명작인만큼 실사 영화로도 몇번이나 제작이 되었는데요. 99년에 개봉한 영화 'The Adventures of Huck Finn'의 예고편을 보고나니 시대적 배경이 보여 소설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더라고요. 헉 핀 역할을 맡은 배우의 얼굴이 낯익어서 반갑기도 하고요. 시간나실때 한번 살펴보셔요. https://www.youtube.com/watch?v=i8R2ZdPirG8
28장까지 읽었습니다. 읽을수록 헉의 재치와 위기 대처 능력이 돋보입니다. 이번 분량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그레인저포드 집안과 셰퍼드슨 집안의 원한과 두 사기꾼 왕과 공작입니다. 먼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떠올리게 하는 두 집안의 내용은 상당히 비극적입니다. 두 집안 싸움을 보28자면 몬테규와 캐플릿 가문의 싸움은 낭만적이기까지 합니다. 이놈들을 죽이라는 말을 반복하여 십대의 두 소년에게 총을 쏘아대는 장면은 단 몇 줄임에도 광기가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욕심이 끝도 없는 왕과 공작. 헉은 두 사람을 보면서 인간이 인간임을 부끄럽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여러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요, 저는 어른들 세계를 지켜보는 헉의 시선을 통해 어른들의 어리석음, 난폭함, 탐욕, 허세를 꼬집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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