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세계문학선X그믐XSAM] #02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함께 읽기

D-29
문예출판사님의 대화: 노예제도는 미국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죠. 미국의 노예제도는 1876년 폐지되었음에도, 19세기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하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선 여전히 흑인 노예들의 매매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초반의 헉의 아버지가 이야기하는 것만 보아도 검둥이(흑인)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충분히 알 수 있고요 ㅎㅎ 헉도 처음엔 짐을 깔보는 태도를 보였지만 같이 모험을 떠나면서는 그를 동료 혹은 친구처럼 대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앞으로 짐에 대한 헉의 생각이 어떻게 달라질지 확인하는 것도 이 소설을 읽는 재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맞아요, 생각과 사상을 바꾸는 일이 참 어려운데 점점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문예출판사님의 대화: 📙 2주차 (4월 21일 ~ 4월 27일) : 14장에서 28장 읽기 (~319p) 자매작인 <톰 소여의 모험>에서 톰 소여는 헉 핀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허클베리는 제 마음 내키는 대로 나타났다 사라졌다 했다. 날씨가 좋으면 남의 집 문 앞 계단에서 자고, 비가 오는 날에는 빈 나무통 속에서 잤다. 학교나 교회에 갈 필요가 없었고, 어느 누구한테 주인님이라고 부르거나 복종할 필요가 없었다. (...) 그는 욕을 기가 막히게 잘했다. 한마디로 인생을 소중한 것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진 아이였다.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시달리고 괴로워하는 얌전한 아이라면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했다."(<톰 소여의 모험>, 문예출판사, 76p) 대단하죠? ㅎㅎㅎㅎ 일견 톰 소여가 무리의 대장 노릇을 하는 것 같지만 진정한 악동이자 자유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헉 핀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명, 교육, 사회적 편견, 윤리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상상하지도 못할 행동들을 과감히 저지르고 마는 것이지요. 하지만 헉이 나쁜 사람인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양한 사건 사고를 겪으며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법도 배워나가거든요. +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명작인만큼 실사 영화로도 몇번이나 제작이 되었는데요. 99년에 개봉한 영화 'The Adventures of Huck Finn'의 예고편을 보고나니 시대적 배경이 보여 소설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더라고요. 헉 핀 역할을 맡은 배우의 얼굴이 낯익어서 반갑기도 하고요. 시간나실때 한번 살펴보셔요. https://www.youtube.com/watch?v=i8R2ZdPirG8
톰 소여의 모험과 같이 읽으면 좀 더 재밌는 것 같아요. sam에서 같이 읽을 수 있어서 진도가 안맞긴한데 같이 보는 중입니다!
만렙토끼님의 대화: 톰 소여의 모험과 같이 읽으면 좀 더 재밌는 것 같아요. sam에서 같이 읽을 수 있어서 진도가 안맞긴한데 같이 보는 중입니다!
저도 허클베리 다 읽으면 톰소여도 읽으려고 합니다. (순서가 뒤바뀌었지만..) 둘다 언제 한번 꼭 읽어야지 생각만 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좋으네요.
전자책도 책갈피라는 기능이 있나요? 전자책이 종이책과 사뭇 달라서, 보고 싶은 부분을 단번에 찾기 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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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lce06님의 대화: 전자책도 책갈피라는 기능이 있나요? 전자책이 종이책과 사뭇 달라서, 보고 싶은 부분을 단번에 찾기 좀 힘드네요.
교보ebook 어플 기준으로 오른쪽 상단에 있는 버튼으로 북마크가 가능하구요(페이지별로), 문장을 꾹 누르면 형광펜등 간단한 메모가 가능합니다! 이건 화면을 한번 터치했을 때 뜨는 하단 바 기준 왼쪽에서 세번째 독서메모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네요~
향팔이님의 대화: 저도 허클베리 다 읽으면 톰소여도 읽으려고 합니다. (순서가 뒤바뀌었지만..) 둘다 언제 한번 꼭 읽어야지 생각만 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좋으네요.
오 14일 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으니 남은 기간동안 같이 읽고 감상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네요ㅎㅎ
문예출판사님의 대화: 노예제도는 미국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죠. 미국의 노예제도는 1876년 폐지되었음에도, 19세기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하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선 여전히 흑인 노예들의 매매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초반의 헉의 아버지가 이야기하는 것만 보아도 검둥이(흑인)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충분히 알 수 있고요 ㅎㅎ 헉도 처음엔 짐을 깔보는 태도를 보였지만 같이 모험을 떠나면서는 그를 동료 혹은 친구처럼 대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앞으로 짐에 대한 헉의 생각이 어떻게 달라질지 확인하는 것도 이 소설을 읽는 재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헉의 태도는 짐을 깔보지도 않지만, 소유권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요. 또 짐도 그러한 인식에 별 거부감 없는 것 같아요. 이 탈주도 가족과 같이 있겠다는 생각에서 한 것이지 자유라 든가 인권이라 든가 하는 생각에서 나온 것은 아니죠. 그래서 더 사실적이고 더 현실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여담 같은 거지만.... 무슨 뗏목과 카누가 이렇게 많이 떠다닐까요? 그냥 통나무가 떠내려 오는 것이 아니라 천막도 칠 수 있고 불도 피울 수 있고 사람 두엇은 충분히 누워 잘 것 같이 큰 뗏목이 자주 내려오네요. 미시시피 강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뗏목 하나쯤은 다 가지고 있었나 봅니다. 잃어버린 뗏목들이 저 정도로 많으니까요.
센스민트님의 대화: 오 저도 이거 읽고 마크 트웨인도 J.D. 샐린저 같은 정곡을 찌르는 예측불허 마라맛이 아닐까 살짝 기대했는데 지금까지는 순한맛이네요ㅎ
순한 맛이죠. 맞아요. ㅎㅎ 뒷 부분에서는 약간의 써스펜스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순한 맛이에요.
dulce06님의 대화: 전자책도 책갈피라는 기능이 있나요? 전자책이 종이책과 사뭇 달라서, 보고 싶은 부분을 단번에 찾기 좀 힘드네요.
제가 보는 책을 리디 앱에 다운받았는데, 거기에서도 책갈피 기능이 있나요? 없으면 교보 이북 따로 다운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일단 제가 현재 보고 있는 책은 이어 볼 수 없음에, 많이 아쉬울 것 같긴 해요. ㅠ 일단, 도움 말씀 주셔서 감사드려요!!
6장 도망치기 전 아빠의 학대 부분...디테일한 묘사들에 충격도 받고 그러라고 이렇게 세밀하게 세세하게 조분조분 마치 눈 앞에서 보는 양 썼겠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6장의 마지막 문장 마무리가 가슴을 쳤습니다. "시간은 어쩌면 그렇게 더디고 고요히 흐르는지 몰랐다."
모든 것이 쥐 죽은 듯 고요하고 밤은 깊고 늦은 시간인 것 같았고 늦은 시간임을 냄새로도 알 수 있었다. (67p.) ..그런 밤에 물위에 있노라면 얼마나 먼 곳에서 오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지 모른다. (68p.)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걸러져 내려와서 땅 위에다 얼룩덜룩한 무늬를 만들었다. 그 얼룩진 곳들이 약간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나무 위로는 미풍이 부는 모양이었다. (70p.) 잔물결을 일으키는 시원한 미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것은 밤이 이제 거의 끝나간다는 뜻이었다. (77p.)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지음, 이덕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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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님의 문장 수집: "모든 것이 쥐 죽은 듯 고요하고 밤은 깊고 늦은 시간인 것 같았고 늦은 시간임을 냄새로도 알 수 있었다. (67p.) ..그런 밤에 물위에 있노라면 얼마나 먼 곳에서 오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지 모른다. (68p.)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걸러져 내려와서 땅 위에다 얼룩덜룩한 무늬를 만들었다. 그 얼룩진 곳들이 약간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나무 위로는 미풍이 부는 모양이었다. (70p.) 잔물결을 일으키는 시원한 미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것은 밤이 이제 거의 끝나간다는 뜻이었다. (77p.)"
많이 관찰하고 겪어보지 않았을까 싶은 자연에 대한 친밀하고 아름다운 문장들 읽으며 작가도 톰 소여, 허클베리 핀과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내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나무 그루터기 하나를 사람으로 착각했으며 나뭇가지를 밟아 그것이 부러지면 누가 내 숨통을 둘로 자르는 것 같았고 나는 다만 숨통의 반쪽만 갖게 되었는데, 그것도 작은 반쪽 같았다. p.75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지음, 이덕형 옮김
은은님의 대화: 많이 관찰하고 겪어보지 않았을까 싶은 자연에 대한 친밀하고 아름다운 문장들 읽으며 작가도 톰 소여, 허클베리 핀과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내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동감합니다. @은은 님이 수집해주신 문장들을 읽으며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곧 난 기뻐서 소리 지를 거여. 그리구 이게 다 헉 덕분이라구 말할 거여. 난 이제 자유 몸이여. 헉이 아니었으면 난 생전 자유 몸이 될 수 없었을 거라구. 헉이 해준 일이여. 짐은 헉 너를 생전 잊지 않을 거여. 넌 짐이 이제껏 가졌던 친구 중 제일 좋은 친구여. 지금도 짐이 가진 유일한 친구가 바로 너여.” 나는 짐을 밀고하려고 힘껏 노를 젓고 있었다. 그러나 짐이 이렇게 말했을 때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지음, 이덕형 옮김
거짓말 못 하는 내 친구 헉이 저기 가는구나. 이 늙은 짐에게 꼭 약속을 지킬 오직 하나뿐인 백인 신사 말여.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지음, 이덕형 옮김
알아둬. 진짜 요점은 더 멀리, 좀 더 싶은 곳에 있는 거여.
허클베리 핀의 모험 p138, 마크 트웨인 지음, 이덕형 옮김
옳게 행동하는 법을 배우려 해도 나한테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을 알았다. 어렸을 때 올바르게 시작하지 않은 자는 기회고 뭐고 없는 모양이다.(...) 가만있자. 내가 올바르게 행동해서 짐을 포기했다면 지금보다 기분이 나아졌을까? 아니지, 분명 기분이 나빴을 거다. 지금과 똑같은 기분일 거다. 그렇다면 옳게 행동해도 괴롭고 그릇되게 행동해도 괴롭지 않고, 양쪽의 보답이 같다고 하면 옳게 행동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이 무슨 소용 있단 말인가 하고 되뇌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 p159, 마크 트웨인 지음, 이덕형 옮김
식탁 양쪽 구석에는 책도 몇 권 있었는데 지극히 정연하게 포개져 놓여 있었다. 한 권은 두꺼운 가정용 성경이었는데 그림이 가득했다. 또 한 권은 까닭은 모르지만 가족을 떠난 어떤 남자에 관한 《천로역정》이란 책이었다. 나는 이따금 이 책을 많이 읽었다. 이야기가 재미있었지만 읽기가 어려웠다. 또 한 권은 《우정의 선물 》이란 책이었는데, 아름다운 내용과 시로 가득했다. 그러나 나는 시는 읽지 않았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 172~3, 마크 트웨인 지음, 이덕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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